경추성 두통 어지러움 - gyeongchuseong dutong eojileo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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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그 빈도가 잦고 통증이 심하다면 마냥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두통약을 복용하여 증상이 완화된다면 다행이지만 이미 만성이 되어버린 경우라면 이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두통이라면 단순히 머리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까지 전반적인 만성두통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신경과를 방문했는데도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는다면 척추에서 비롯되는 ‘경추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는 목,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는 뼈를 통칭한다. 그 중 7개의 목뼈를 경추라고 하며 여러 근육이 둘러싸고 있고 다량의 신경과 혈관이 지나간다. 평소 자세, 움직임, 날씨 등에 따라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긴장과 통증이 유발되기 쉬운 부위다.

많은 현대인들이 목디스크나 일자목, 거북목 등의 관련 질환을 경험하는 것도 이에 따른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또는 긴장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등 일상생활에서 해당 부위가 움츠러들면서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과 함께 경추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의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한쪽의 머리가 지끈지끈한 편두통이 있거나, 뒷머리가 뻣뻣하고 찌릿하거나 저린 통증이 동반된다. 그 뿐만 아니라 목, 어깨가 전반적으로 묵직하고 불편하며 손, 팔 저림으로도 나타난다. 귀와 관련된 질환으로는 이명도 나타나 어지럽고 메스꺼움을 경험할 수 있다. 두통이 발생하는 부분의 눈이 뻐근하고 뻑뻑하며 안구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통증 양상이나 그 부위만 보아도 단순히 일시적으로 머리가 아픈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두통을 ‘일차성 두통’이라 한다. 경추성 두통의 경우, 근육 긴장, 신경 눌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차성 두통’에 해당한다. 이때는 일반적인 진통제만으로는 온전한 해소가 어렵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주로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목 뼈는 부드러운 C자형 커브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컴퓨터,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화면을 바라볼 때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스마트폰을 내려다볼 때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기 때문에 목뼈가 그 모양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거북목, 일자목증후군, 그리고 목디스크 등을 야기한다. 주변 신경이 압박되고 근육이 긴장돼 만성적인 경추성 두통이 발생한다.

경추성 두통은 별도의 수술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 호전할 수 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꾸준히 받으면서 일상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에도 목어깨가 자주 긴장한다. 이는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므로 평소 수면을 통해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

자세한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검사에 앞서 환자 스스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자가진단을 해 보는 것도 좋다.

1. 약을 먹어도 두통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진다.

2. 일주일에 2회 이상 통증이 나타난다.

3. 강도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이다.

4. 머리가 아픈 증상 외에도 구토감이나 어지럼증, 감각의 이상을 동반한다.

등을 파악하여 의료진과 상담 후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 볼 것을 권한다.

우리 인체의 신경은 모두 연결이 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경추성 두통의 경우도 그 원인을 살펴보면 후두부 근육의 긴장과 그에 따른 신경 눌림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 신경은 머리부터 목과 어깨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두통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아가 극심한 두통으로 진통제를 먹어도 호전 되지 않는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개선하는 맞춤 치료를 해야만 만성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글 | 바른마디병원 척추센터 김남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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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흔 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동 병원 정형외과 척추 전임의와 척추측만증센터 전임의를 역임했다. 정병원 척추센터 과장, 분당척병원 척추센터 원장, 순천중앙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정형외과학회, 대한척추외과학회, 대한척추외과학회 경인지회 정회원이다.

두통 환자 40%가 '경추성 두통'

목·어깨 통증 동반하면 의심해봐야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70~80% 증상 호전

박관훈 기자

경추성 두통 어지러움 - gyeongchuseong dutong eojileoum
| 입력 : 2009/12/04 [11:21]

경추성 두통 어지러움 - gyeongchuseong dutong eojileoum

‘경추성 두통’은 말 그대로 경추에서 유래하는 두통을 의미하는데 이 질환은 1980년대 초반에 그 정체가 밝혀진 비교적 새로운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한쪽 후두부에서 두통이 시작하고 어지러움증, 이명, 경부통이나 어깨 통증, 팔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제2-3경추신경에서 유래하는 후두신경이 통증의 발생에 관여하며, 한쪽의 눈에 피로감, 통증이 나타나고 구역, 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 심한 경우는 기억력이 저하되고 심지어 정신을 잃는 경우 등 중추신경계 증상도 동반된다.

그리고 드물게는 목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뒤틀어지는 사경증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다양하고 심한 증상들이 한꺼번에 발생한다.

△두통환자 40%가 경추성 두통…약물치료로 70~80% 증상호전 보여=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두통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약 40%가 경추성 두통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경부통이 있는 환자의 80%가 두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중앙대용산병원 척추센터 자체 통계에서도 병원에 내원하는 두통 환자의 약 10% 정도가 경추성 두통으로 진단될 정도로 많은 질환이라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과 함께 경추와 후두부에 특징적인 압통이 관찰되면 경추성 두통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궁극적으로는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마취하여 증상이 치료할 수 있으며, 적절한 약을 투약하면 70-80%의 환자가 증상 호전을 보이게 된다.

경추성 두통은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 신경차단술이나 고주파신경열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1-2일 정도 단기간 입원으로 해결이 가능하므로 비교적 치료에 부담이 적다.

△체력 및 척추근력 저하가 원인…체력증진 위한 환자 노력 필수=경추성 두통은 경추관절의 무리로 인하여 주변 신경이 자극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추간판탈출증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휴식 없는 바쁜 현대 생활에 체력저하, 부족한 운동 등으로 유발된 척추주변 근력저하와 목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의 증가가 경추성 두통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힐 수 있다.

중앙대용산병원 척추센터장 박승원 신경외과 교수는 “치료는 비교적 수월하게 이루어지나 피로 누적과 근력저하 등 원인이 남아 있으므로 항상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주기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체력 증진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tip>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1. 두통 : 한쪽 머리 특히 뒷머리에서 두통이 있다.
2. 두통과 같은 쪽의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떨어진다.
3. 어지러움증 혹은 이명(귀울림증)이 있다.
4.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울렁거린다.
5.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생긴다.
6. 목이나 어깨 통증이 있고 팔이나 손이 저리다.
7.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으면 증상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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