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수정과 만들기 - manmulsang sujeong-gwa mandeulgi

명절음료로 가장 많이 만들어 먹는 것은 식혜이지만

올 명절엔 내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는 수정과 만드는법으로 준비할까 싶다.

알싸한 생강의 맛과 은은한 계피 향의 어울림이 무척 좋고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입가심을 할 때도 좋은 전통음료다.

기름진 명절음식 후에 개운하게 마실 후식으로 딱이다.

생강의 알싸한 매운맛이 있어서 느끼한 속이 깔끔하게 달래진다.

사실, 수정과 만드는법이 식혜보다 훨씬 간단하기도 해서

명절 음료로 만들기 좋다.

https://tv.naver.com/v/11872679

수정과

  • 상황명절
  • 재료기타
  • 방법끓이기
  • 비용3000~5000원
  • 시간30분~1시간

만물상 수정과 만들기 - manmulsang sujeong-gwa mandeulgi

계피 70g, 생강 70g, 건대추10알

흑설탕 160g


(약 2.3L 분량 / 난이도 하)

# 단맛은 개인 기호껏 조절하세요

수정과 만들기에 들어갈 재료는 생강, 계피, 그리고 건대추다.

보통은 스틱 형태의 계피를 많이 사용하지만

집에 있던 것이 작은 조각 계피뿐이라 이걸로 만들었다.

어차피 끓일 때는 작게 조각을 내야 하니 큰 상관은 없다.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슬라이스한다.

나는 냉동 시켜둔 것으로 사용했다.

건대추는 없어도 되는데 넣으면 은은한 단맛과 향이 돌아

조금 더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진한 색감을 위해 흑설탕을 준비한다.

백설탕을 넣어도 큰 상관은 없는데 백설탕을 넣을 경우 단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설탕량을 조절해야 한다.

백설탕일 경우 색감은 연해진다. 

계피는 나무껍질이기 때문에 겉면에 불순물이 많을 수 있다.

소량을 사용할 때는 그냥 써도 큰 문제없겠지만

많은 양으로 끓여 만드는 음료이기 때문에

겉을 과도로 살살 긁어서 손질을 해주면 조금 더 깔끔해진다.

왼쪽이 손질 전의 계피고, 오른쪽이 손질 후의 계피다.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물론 겉면이 깨끗한 것은 굳이 긁어내지 않아도 되고

너무 꼼꼼하게 긁어내지는 않아도 된다.

그래도 제법 많은 부스러기와 불순물들이 긁어져 나온다.

그냥 볼 때는 몰랐지만 손질하다 보니 지저분한 것들도 꽤 많더라.

손질한 계피는 물에 담가서 두 손으로 바락바락 비벼서 깨끗하게 씻는다.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고 바로 건져서 물기를 뺀다.

건대추도 물에 담가서 비벼 씻거나 솔로 문질러 씻어낸다.

냄비에 물 1.2L를 붓고 생강만 넣어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약불로 낮추어서 약 30분간 푹 끓여 우려낸다.

별도의 냄비에 물 1.2L와 계피와 건대추를 넣고 끓인다.

역시 물이 끓으면 불을 낮춰서 약 30분간 충분히 우린다.

수정과 만드는법에는 생강과 계피를 함께 끓이는 방법도 있지만

아무래도 각각 끓여서 합치는 쪽이 각각의 향을 살리는 방법이다.

계피와 생강이 끓는 동안 곶감말이를 만들어 두면 좋다.

곶감말이는 수정과에 곁들이면 보기에도, 맛도 좋다.

곶감의 꼭지를 잘라내고 세로로 반을 갈라서 호두 반태를 마주 보게 겹쳐서 올린 후

단단하게 말아 고정한다.

랩으로 돌돌 말아서 냉동실에 넣고 얼리면 조금 더 단단하게 고정이 된다.

단면이 살게끔 잘라주면 수정과에 어울리는 곶감말이가 된다.

각각의 물이 다 끓으면 큰 냄비에 면보를 깔고 걸러서 붓는다.

생강의 경우는 크게 이물질이 없지만,

계피의 경우 바닥에 가라앉은 부스러기가 많기 때문에

꼭 면보에 걸러주어야 깔끔한 수정과 만드는법이 된다.

생강, 계피 끓인 물에 흑설탕을 넣고 끓인다.

흑설탕이 녹을 정도로 끓여서 냉장보관해서 차갑게 보관한 후 먹으면 된다.

레시피대로 하면 시판 수정과보다는 덜 달기 때문에

끓이면서 맛을 보고 단맛이 적다 싶으면 백설탕을 2~3스푼 정도 더 넣어준다.

설탕은 입자가 커서 늦게 녹기 때문에 맛은 꼭 설탕이 다 녹은 후에 보는 것이 정확하다.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후, 잣을 동동 띄워낸다.

고소하게 씹히는 잣이 수정과의 알싸하고 향긋한 맛과도 잘 어울린다.

혹은 곶감말이를 곁들여 내거나 수정과에 퐁당 담가 내도 좋다.

한결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고 달달한 맛도 잘 어울린다.

그 외에도 건대추를 불려서 씨를 발라내고 돌돌 말아

꽃무늬 단면이 살게 잘라서 띄워도 좋고

곶감을 납작하게 눌러서 넣어도 근사하다.

곶감을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수색이 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넣어주는 것이 좋다.

수정과는 물에 담근 과자라는 뜻의 수전과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보통 정월 설에 만들어서 밖에 내두고 살얼음 살살 끼도록 차갑게 해서 먹곤 했다.

차가운 수정과 한 모금에 계피의 진한 향이 먼저 훅, 하고 느껴지고

다 마시고 난 후에는 알싸한 생강 향이 입안에 가득 남아

개운한 느낌이 든다.

명절 전에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살얼음 동동 뜨도록 차갑게 해서 먹으면 더 맛있다.

매년 명절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식혜로 명절 음료를 준비했었는데

올 설에는 입안 가득 향긋한 수정과 만드는법으로 후식 음료를 준비할까 보다.

기름진 명절음식의 느끼함은 사라지고

향긋한 알싸함만 입안 가득 남도록.

설 명절 후식 음료로 좋은 수정과 만드는법입니다.

곶감말이나 잣, 대추, 곶감 등을 곁들여 내면 고급스럽고 근사한 디저트가 돼요.

살얼음 동동 띄워서 시원하게 드셔보세요.

1. 계피는 칼로 긁어서 손질하고 생강은 슬라이스한다.

2. 계피와 건대추를 물에 씻어 건진다.

3. 물 1.2L에 생강을 넣고 끓인다.

4. 별도의 냄비에 물 1.2L를 넣고 계피와 건대추를 넣어 끓인다.

5. 면보에 걸러서 합친다.

6. 흑설탕을 넣고 설탕이 녹도록 끓인다.

7. 차갑게 식힌 후 곶감말이나 잣 등을 띄워낸다.

ⓒ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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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수정과 황금레시피

캐나다 이민생활이 10년이 넘었지만, 해가 갈수록 현지 음식에 적응되기보다는 한국 음식이 더 그리워져 매일 해먹게 되는데요. 찬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가을과 겨울이 되면, 한국에서 명절이나 외식할 때 자주 먹던 수정과와 식혜가 종종 생각나기도 해요. 제가 사는 오타와에서 식혜는 재료 구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 생각날 때마다 가끔 해먹고 있지만, 수정과는 중국산 곶감밖에 팔지 않아 곶감 없는 수정과는 먹기 싫어 자주 해먹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지난주에 다녀온 토론토 여행 시 한인 마트에서 상주 곶감을 살 수 있게 돼 오랜만에 수정과를 만들어 보았네요. 그럼, 시원하고 달달한 수정과 만들러 함께 가볼까요?

캐나다에서 한국식품 구하는 방법

캐나다 대도시 1위 광역토론토에 있는 한국식품점 H-Mart예요. 상주곶감을 보자마자 1초도 고민하지 않고 바로 집어 들었네요. 캐나다에서 한국식품 구입하는 방법 및 캐나다 마트에서 판매중인 한국식품들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1. 재료 구입하기

수정과 3.4L 기준 재료
  • 재료: 물 20컵(4.8L), 통계피 80g, 생강 120g, 황설탕 1.5컵
  • 부재료 (옵션): 곶감, 잣, 호두

토론토 한국식품점에서 반건시 상주곶감($11) 뿐만 아니라, 통계피($3.24)와 유기농 생강($1.41)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너무 좋았어요. 저는 사진에 나온 재료를 거의 절반씩 사용했어요.

계피와 생강 비율 2:3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계피와 생강의 비율은 2:3입니다. 계피와 생강에 각각에 대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1:1 또는 3:2로 하셔도 됩니다. 사진은 저울이 없는 분들을 위해 대략적인 재료의 양을 보여드리기 위해 찍었어요. 통계피 80g은 약 10cm 길이 계피 막대로 11개 정도이며, 생강 120g은 얇게 저민 상태로 1.5줌(종이컵 1컵) 정도로 준비하면 됩니다.

2. 재료 다듬기

통계피는 찬물로 2~3회 헹궈 달라붙어 있는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이물질이 많다면 칫솔로 닦아줘도 됩니다. 생강은 숟가락으로 긁어내듯이 껍질을 제거해준 후 얇게 저미듯이 잘라주세요.

3. 끓이기 (1차-40~50분)

냄비 2개에 각각 물 10컵(2.4L)을 붓고 다듬은 통계피와 생강을 따로 넣어 주세요. 센불에서 시작해 한소끔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인 후 40분간 더 끓여주면 됩니다. 1시간 이상 끓이면 도리어 씁쓸한 맛이 나올 수 있으므로,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계피와 생강 따로 끓이는 이유

계피와 생강을 같이 넣고 끓이면 향이 상쇄되어 각각의 향이 충분히 나지 않으므로 각각 끓여 나중에 합하는 것이 좋아요.

4. 체로 거르기

센불 10분, 중불 40분 끓인 후 모습이에요. 은행잎과 단풍잎처럼 색깔이 곱게 나왔네요.

만물상 수정과 만들기 - manmulsang sujeong-gwa mandeulgi

끓이면서 나오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면보로 한 번씩 걸러주세요. 번거롭다면, 체로 건더기만 건져내도 됩니다. 저는 잔여물이 거의 나오지 않았네요.

5. 설탕 넣고 끓이기 (2차-10분)

체로 각각 걸러낸 생강 끓인 물과 계피 끓인 물을 한 냄비에 담은 후 황설탕 1.5컵을 넣고 설탕이 녹이기 위해 5~10분 정도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황설탕 1.5컵은 많이 달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양이에요.

황설탕 넣는 이유

  • 흰설탕(정백당): 사탕수수 원당을 정제해 처음 나오는 것으로 깔끔한 단맛을 내어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때 사용
  • 황설탕(중백당): 백설탕에 원당에서 얻은 미네랄 성분을 혼합하고 재가열하여 만든 것으로 음식에 원당의 감칠맛과 향, 색깔을 추가하고 싶을 때 사용
  • 흑설탕(삼온당): 황설탕에 당밀시럽을 첨가해 만든 것으로 깊은 풍미로 인하여 향이 강한 음식에 곁들일 때 사용

황설탕은 흰설탕과 칼로리는 같되 원당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과 풍미가 있어 수정과의 맛과 색에 잘 어울려요. 또는 흰설탕과 황설탕 또는 황설탕과 흑설탕을 반반 섞어 사용해도 좋아요. 백설탕만 사용하면 원당의 풍미가 덜하고, 흑설탕만 사용하면 원당의 풍미가 너무 짙기 때문이에요.

냄비 냄새 제거하는 법

예전에 수정과를 만든 냄비를 다음날 떡국 만들 때 사용했는데 냄비에 스며든 계피와 생강 향으로 인하여 원치 않은 수정과 떡국이 완성돼 퓨전푸드에 차마 도전하지 못하고 다 버렸던 적이 있었는데요^^;; 수정과 만들 때 사용하는 냄비는 깨끗하게 씻은 후 물과 함께 향이 강하지 않은 티백 또는 커피 가루를 넣고 반나절 동안 두면 냄새가 말끔하게 제거돼요.

수정과 효능

식힌 후 1.7L 유리병 2개에 나눠 담았어요. 계피는 항염 작용, 향균 작용, 혈당 조절, 심혈관 질환 감소, 인지 기능 향상 및 암 위험 감소에 효과가 있으며 생강은 매스꺼움과 구토를 치료하고 열이 나거나 감기에 걸릴 시 도움이 되며 항산화 및 항암 효과가 탁월합니다. 곶감은 철분과 비타민 C가 풍부해 감기와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살얼음 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해 시원해지자마자 찻잔에 담았어요. 네스프레소 커피잔에도 딱 어울리네요.

곶감 띄우는 법

저는 반건시 곶감이라서 냉동실에서 꺼내 냉장실에 옮겨 뒀더니 부드러워져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었어요. 곶감을 처음부터 넣어 달이면 국물이 혼탁해지고 청량감이 덜합니다. 끓인 후 뜨거울 때 넣으면 고무처럼 질겨지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건시 곶감인 경우 수정과 국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불린 후 사용해야 해요. 잣과 호두가 있다면 건강과 맛을 위해 함께 곁들이면 좋습니다.

생강차는 잘 마시지 못하는 어린애 입맛이지만, 수정과는 설탕 함량만 아니라면 달고 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특히, 느끼한 서양 음식이나 고기 요리를 먹은 후 시원하고 달달한 수정과를 마시고 부드러운 곶감을 건져 먹을 때의 행복감은 다른 후식에서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차에 기름이 떨어지는 초유의 사건을 겪으며 7시간 만에 집에 겨우 도착했는데요. 짐을 풀자마자 재료를 손질해 수정과를 만들며 몸과 마음의 온기를 금세 되찾았네요. 이상으로 가을과 겨울에 마시면 좋은 전통 음료 수정과 만들기를 소개해봤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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