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다카포 일본 반응 - ebangelion dakapo ilbon ban-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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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2007년부터 시작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최종장이자 <에반게리온: 서(序)>(2007), <에반게리온: 파>(2009), <에반게리온: Q>(2012)에서 이어진 4부작의 마무리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리메이크나 리부트 이상의 프로젝트가 될 수밖에 없다. 세기말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가 압축된 <에반게리온>이 21세기에 어떻게 다시 태어날 것인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자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토록 거대한 상상력과 세계관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일본 오타쿠 문화에 집약된 20세기의 상상력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한가.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시대를 대변했던 아이콘의 피날레답게 웅장하고 장엄하다.

미사토가 이끄는 반네르프 조직 ‘빌레’는 코어화로 붉게 물든 파리 구시가지에 머문다. 이들은 ‘유로 네르프 제1호 봉인주’를 이용해 파리를 되찾고자 한다. 복원 작전의 작업 가능시간은 고작 720초. 개(改) 8호기에 탑승한 마리는 네르프의 부사령관 후유츠키 코조가 보낸 양산형 EVA의 공격을 막아내며 시간을 번다. 한편 정처 없이 어딘가를 헤매던 신지, 아스카, 아야나미 레이(가칭) 앞에 토우지가 나타나 ‘제3 마을’로 안내한다. 이곳은 니어 서드 임팩트에서 생존한 사람들이 빌레의 원조로 살아가고 있는 마을이다. 식음을 전폐한 신지와 달리 아야나미 초기 로트는 스스로 삶을 프로그래밍하며 삶을 만끽하지만 어느덧 다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우선 캐릭터의 변화들이 돋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야나미다. 아야나미 시리즈 초기 로트인 그녀는 네르프의 명령 없이 제3 마을에서 스스로 삶을 개척하며 희망을 맞이한다. 한편 신지는 본질적으로 원작의 연장선에 있다. 절망에 빠진 신지가 모종의 사건으로 각성한 뒤 미사토 함장과 아버지 겐도를 포함한 수많은 인물을 마주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은 정석이라 할 만하다. 제45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개봉 당시 일본에서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전체 흥행 수익 100억엔을 돌파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마스터피스와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부터 ‘안노 히데아키의 사적 창작에 불과하다’는 의견까지, 평가는 엇갈린다.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깔아놓은 복선을 대부분 회수한 마무리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끝에서 절망의 리셋이 아닌 희망의 컨티뉴, 그 너머 신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안녕, 모든 에반게리온”이라 적힌 포스터 문구가 작별 인사처럼 느껴질지, 아니면 새로운 만남과 시작으로 다가올지에 따라 작품을 보는 시선과 감상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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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신의 힘마저도 극복하는 인간의 지혜와 의지를 믿습니다." 포스 임팩트에 의한 영혼의 정화를 통해 인류의 진화와 보완을 완수할 것이라는 이카리 사령관에 맞서 미사토 함장은 인간의 의지를 피력한다. 이 대사는 영화의 궁극적인 메시지이기도 하다.

CHECK POINT

<에반게리온: 서(序)>(2007)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에서 두개의 인상적인 악수 장면이 등장한다. 이는 시리즈의 시작인 <에반게리온: 서(序)>를 호출한다. 신지와 레이는 ‘야시마 작전’에 투입된다. 레이의 도움으로 신지는 가까스로 사도를 물리친다. 신지는 레이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의 플러그를 강제 사출시킨다. 신지는 살아 있는 레이를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둘은 두손을 맞잡으며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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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영화 리뷰] 에반게리온 :|| 3.0+1.01 - 나의 에반게리온은 EOE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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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2021. 9. 23.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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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Thrice Upon a Time(현재에서 과거로, 미래에서 현재로)

[제임스 P.호건의 동명의 소설]

Once Upon a Time(옛날 옛적에)라는 관용어구를 once(1번)를 thrice(3번)으로 변경한 부제.

다 다른 문구와 다른 분위기의 포스터들로 가져와봤습니다.

위의 아마존 프라임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첫 가입시 7일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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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정신을 잃고, 꽤나 긴 시간이 지나 눈을 뜨는 신지.

니어 서드 임팩트때 죽은 줄로만 알던 '스즈하라 토우지'가 자신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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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지는 현재 살고있는 '제 3마을'에서 살고있다며, 생존자들은 보급품을 받고 지내는 일상을 말하고,

신지는 그런 주변을 둘러보기만 할 뿐, 입은 열지 않는다.

밥을 먹자고 해도, 어떠한 행동에도 신지는 가만히 있으며, 거절하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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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와 달리 레이는 츠바메의 볼을 만지며 귀여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더욱 주체적인 일상을 살아가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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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는 DSS 초커로 인한 카오루의 죽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아스카의 목에 걸린 초커를 보고 구토를 하고,

그런 신지를 한심하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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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는 에바의 주박으로 인해 잠에 들지 못하고 계속 게임만 하며, 신지가 살아있는지 관찰한다.

종종 음식이 배급되면 신지에게 쑤셔넣거나 계속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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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신지에게 워크맨을 되돌려주기위해 신지를 찾는 레이는 아스카에의해 신지가 있는 곳을 알게되고,

매일 되돌려주러 가지만, 퇴짜를 맞는다.

하지만, 레이는 온전치 못한 상태였고, 결국 슈트에 이상감지라는 신호가 뜨고, 마지막으로 신지에게 워크맨을 되돌려주며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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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AAA분더가 도착하고, 아스카는 신지를 테이저건으로 쏜다.

눈을 뜨니 분더 안이였고, 신지의 목에는 초커가 풀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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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 대원들과 미사토, 리츠코는 에바 13호기의 출격을 막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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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안노 히데아키

필모그래피 :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신 고지라,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서->파->Q->다카포 등 다수

-특징-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을 나에게 고르라고 한다면 세 명을 떠올리곤 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이 둘과 종종 어떤 장르를 이야기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오토모 카츠히로'와 '오시이 마모루'를 뽑습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이 범주 내에 절대 포함될 수 없는 감독입니다.

하야오 감독은 모든 연령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와 나이를 먹으면서 다른 생각을 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감독이고,

토미노 요시유키는 구로사와 아키라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을 하는 디렉터로 '건담' 장르의 아버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감독입니다.

안노 히데아키의 작품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서 오마주 해서 다시 녹입니다.

에반게리온은 거의 울트라맨, 고지라에서 오마주를 많이 했습니다.

여담으로 종종 실사 영화를 만드는데, 특촬물 매니아 감독의 성향이 잘 묻어나는 영화를 만듭니다.

이번 다카포도 특촬물 매니아라는 걸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출 부분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토미노 요시유키 이 두 감독과 정말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에반게리온 EOE 까지 보신 팬분들이라면,

정말 Q보다도 최악이라 말 할수 있을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저 신극장판만 본 라이트하게 좋아하시는 팬분들이라면, 사실 다 그게 그거같을 수 있습니다.

신극장판도 기존 팬들 아니면 제대로 즐기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 어느정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만약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인 서, 파, 큐 세 작품만 보았다면,

저는 이번 다카포는 잘 만들었다고 말 할것 같습니다.

작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솔직히 작화까지 까는 것은 억까입니다.

채색, 배경, 촬영 등등 부분에서는 깔 것이 없었습니다. 마치 라스트 오브 어스2와 같이.

다카포를 유심히 보면 액션 장면이 좀 다른 애니와 다른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프리비즈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위 다큐 보시면 모션캡쳐를 하는 과정이 보여지는데,

제가 만약 라이트한 에바 팬인 관람객이였다면, 저는 대충 7점은 줬을 듯 합니다.

왜냐면 라이트한 팬분들의 입장에선 이정도면 그냥 잘 마무리 한 해피엔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당히 뇌피셜과 안노 감독의 상황을 가지고 추측하며 해석한 글입니다. 오피셜이 아닌 것은 보기 싫으시다면 넘겨주세요.)

이 영화를 보셨다면, 메타픽션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메타픽션은 캐릭터들이 이 작품 세계관속 세계가 픽션이라는 걸 인지한 것을 말하는데,

이번 에반게리온은 메타픽션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면, 이게 뭔 개소린가... 라는 반응이 더 깊게 생길 듯 했습니다.

진작 올렸어야 할 리뷰글이 계속 미뤄진 이유가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조사해보고 다시 작품을 돌려봤기 때문인데,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저는 좀 이렇게 생각합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줄여서 'EOE'라고 하겠습니다.

EOE에서는 좀 우울함을 느끼게 해주며 에바는 여기까지.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다카포는 그 때 에바를 못 끊은 사람들에게 캐릭터 서사 하나하나 조목조목 다 집어주면서

얘는 이렇게 끝, 얘는 이렇게 끝, 얘는 이렇게 끝. 이런 느낌으로 그 이전까지의 떡밥은 다 맥거핀화 시키고

캐릭터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다 종료시키려 하는 듯 했습니다.

에반게리온에 감독 본인이 작품에 대한 정이 다 떨어졌다는 걸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제 말할 이야기는 안노 감독의 개인사에 대입해서 풀어나갈 것이니, 안노 감독의 이야기가 좀 많습니다.

안노 감독은 일본에서도 반 오타쿠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오타쿠가 사랑하는 작품을 만들어냈지만, 오타쿠는 싫어하는 다소 모순적인 행보인데,

이번 다카포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거의 마지막을 보면 이카리 부자는 나름의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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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EOE와 다른 점과 같은 점이 있습니다.

EOE 마지막과 다카포 마지막에서 신지에게 "미안하다, 신지" 라고 말을 합니다.

EOE에선 신지는 겐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다카포에선 그에 공감합니다.

잠시 안노 감독의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안노 감독의 부자관계는 이카리 부자관계와 비슷했습니다.

어린시절 안노감독의 아버지는 장작 패는 일을 하시다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갖게되고

안노 감독을 증오하게 되었고, 안노 감독에게 그 화를 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카리 부자도 이와 비슷한데, 여기서 겐도 = 안노 감독의 아버지, 신지 = 안노 감독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아버지를 이해했다. 정도까지 좀 더 나아간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장면은 또 다른 해석으로도 해 볼법한데,

겐도가 그저 안노의 아버지만을 투영한게 아닌 자신의 모습도 투영하여,

Q 리뷰글에서 말했듯, 자신이 신지가 되어서 느껴보는 영화라고 평가를 제가 했습니다.

여기서 팬들을 신지에 투영해, 겐도가 미안하다. 라고 말 하는게 팬들에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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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의 진 히로인은 아스카가 아니고 마리입니다.

안노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노 모요코(히데아키의 부인)을 만나고 우울증도 극복하고, 안노의 삶의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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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부인인데, 꽤나 닮았습니다.(둘다 안경을 착용하고 머리색도 갈색빛에 빨간 안경을 낍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마리 = 안노 모요코 라고 생각해서,

마리가 진 여주인공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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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 DSS 초커를 차고 있는 신지를 마리가 다가와 초커를 풀어줍니다.

이 부분은 위에 신지를 히데아키에 마리를 모요코에 대입하면,

'DSS 초커 = 에반게리온' 으로 해석을 할 수 있으며,

안노 감독 자신을 목조이던 에반게리온에서 부인 덕분에 에바의 짐을 덜어놓았다. 정도로 볼 수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마지막에 이러한 것들이 나온지에 대해 살짝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서 말해보자면,

이 역시도 안노 히데아키 라는 감독을 대입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위 촬영장(세트장)은 특촬물(가면라이더, 울트라맨 등)을 촬영하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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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투들이 알고보니 지금껏 신지가 싸워온 공간들이고,

겐도와 신지는 특촬물 촬영장 같은 곳에서 싸웁니다.

그리고 결말은? 특촬물 촬영장셔터를 내리고 현생으로 나옵니다.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는 특촬물 덕후로, 이에 대입하면,

'특촬물 촬영장을 나온다 = 자신이 몸담은 에반게리온 영화제작을 끝낸다.'

이정도로 유추하게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영화의 중요부분의 스포일러가 있으며, 해석은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평가는 그저 팬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작성하며,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 4.5/10.0

지금까지의 추억을 생각하여 3점, 1점은 사운드트랙 나머지 0.5점은 이게 마지막이길 빌면서.

총 10점 만점에 4.5점입니다.

-짧은 평가-

적어도 저는 지금까지 에반게리온에 낮은 평점을 줬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Q에서도 그정도면 상당히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물론 Q가 다카포 보다는 액션과 연출이 더 뛰어난 건 맞으나 내러티브는 둘다 구멍 투성이 입니다.

지금까지 안노를 쉴드쳐오면서, 마지막 빌드업을 하고있겠지.

그래도 안노 밥줄인데, 적어도 돈은 뜯어야하니 팬서비스는 해주겠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걸 보고 그리고 알았습니다.

솔직하게 이거 보시고 극찬하는 분들, 말해보세요.

어느 부분이 EOE보다 뛰어나고, 어느 부분에서 완결을 잘 지었는지.

그 완결을 잘 지은 것이 감독 자체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모든 떡밥이 다 맥거핀처럼 무용지물에

그냥 자기 일기장처럼 회고록을 써내려가는데, 이게 정말 잘 만든 겁니까?

그냥 영화 끝까지 보면은, 인마 니들도 결혼해봐ㅋㅋ, 행복하다니까? 이게 영화의 주제라면은 누가 공감을 합니까.

그리고 아스카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별로다. 이런다는 글도 보았는데,

저는 레이 좋아했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봅시다. 종교가 있다면 하느님 이름 부르면서 말해보고.

이건 못 만든게 아니고 안만든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아주 극찬하며 말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뛰어난 완결성과 끝마무리가 팬들의 정을 떨어지게 만드는 거라면,

정말 잘 누가 와도 이보다 잘 할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게 했으니 그 부분에서는 적어도 칭찬을 해줘야 겠습니다.

자, 안노 감독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EOE에서 정말 완벽하게 끝내준 에반게리온.

마지막 아스카와 신지가 이어질 것 같은 한줄기의 빛이라도 남아있는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려 신극장판이 나오고 서 이후에 파가 개봉했습니다.

파는 정말 센세이션이였던 것이, 기존의 신지가 정말 팬들에게 묵직하게 한 방을 조져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Q가 개봉하고 뭔 개소리지? 싶어도 9년을 기다립니다.

왜냐? 파에서 새로움의 희망을 보여줬으니까.

하지만 안노감독은 마지막 아스카와의 커플링은, 사실 알고보니 둘은 성격이 좀 안맞더라..

인마, 니들도 거 60살 먹고 살아보면 알거야. 니들이 원하는 사람하고 잘 있어도 잘 안맞으면 너한테 맞는 사람 찾아서 지내라.

뭔소린지 모르겠다고? 아 그니깐, 포기할건 좀 포기하고 어른처럼 살라고 호갱들아.(굿즈는 사줄꺼지?)

다카포는 이런 식으로 팬들에게 말하는 기분입니다.

전체적으로 메타픽션의 관점에서 본다면, 안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그냥 한편이 끝이 아닌 장기적으로 이어진 시리즈물 입니다.

자신의 개인사로 인해, 자신을 작품에 투영해서 메타픽션의 관점에서 해석하게 한다..?

책임 회피 정도와 창작자의 사명에서 시달려서 달아나고 싶다. 정도로 보이게 됩니다.

안노 감독은 뒷이야기는 생각하지 않고 작업을 하는 걸로 유명했고,

예전부터 이런 작업방식을 가진 안노감독은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런 작업방식으로 망한 사례들이 최근 많았는데, 과연 안노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도 모르는 이상한 사람이 지휘봉 잡고 막 휘둘러서 조져놓고,

라오어2도 갑자기 어...음... 우리는 나쁜 놈을 이해해봅시다. 착한 놈이라고 다 착할까요? 이런식으로 만들고

안노 감독이 힘든건 충분히 이해해줘야 하고, 배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작품을 만드는 건 충분히 비판받을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안노 감독의 결혼사와 결혼하면 행복하다. 이런걸 알고싶은건 아니잖습니까.

예전의 EOE에서 맛본 쇼킹함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지.

평론가들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비롯된 무언가와 무슨 의도와 해석, 연출, 새로움과 같은 것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평론가들의 성향에 비춰보자면, 이 작품은 팬들과 평론가들의 의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작품입니다.

무언가 메시지를 찾고 싶어하고 더 튀어보이고 싶어하는 것이 대부분 평론가들의 글입니다.

스타워즈를 보시면, 팬들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로즈 티코부터 말할게 너무 많죠. 하지만 평론가들은 무슨 기존의 틀을 분해한다느니,

그러기에 에반게리온 다카포와도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이 메타픽션의 관점에서 본 것이 평론가들의 시점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저는 이 시점에서는 다른 평가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족을 덧붙이자면, 잘 만든 메타픽션 영화는

'레디 플레이어 원'이나 '나이트메어' 정도 입니다. 절대 에반게리온 다카포는 메타픽션의 관점에서 보아도 저 두 영화에 미칠 수 없습니다.

이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고유한 세계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마리를 진 히로인으로 내세우려면, 빌드업이 있어야합니다.

Q에서 마리의 포지션은 딱 서포터 정도입니다. 빈 공간을 매꿔주는 정도.

그런데, 이정도의 주인공이 될려면 그만큼 설득력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 다카포에서는 없었습니다. 그냥, 하고 싶은대로 했다. 이게 정설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안노 감독의 행복한 결혼이야기를 듣고 싶은것이 아닌, 신지의 행복을 원했는데.. 이게 뭔)

아스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껏 아스카가 부모의 보살핌을 원하던 아이라는 연출이나 언급은 없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다카포에서는 설정의 변화와 갖가지 변화로, 이게 내가 아는 아스카야..?라는 반응을 자아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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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LCL화 되어 죽고난 후 갑자기 자폐 상태에 있던 신지가 각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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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에선 신지에게 호감이 있는듯 했으나, 신지와의 대화 몇마디로 서로의 관계가 끝이 납니다.

Q에서 그럼 왜 그 뺑이를 친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 대화 몇마디로 나머지 캐릭터들도 다 관계를 끝맺습니다.

레이가 신지랑 대화 한 시간 다 합쳐도 5분도 안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의 관계를 정리한다?

레이는 그나마 아스카보다는 캐릭터 설정이나 전체적으로 훼손되지는 않았으나,

너무 비참하게 만든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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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는 처음에 거의 자폐급으로 묘사가 되는데, 갑자기 깨우친 아이가 되는 듯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서사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지가 겐도를 용서하는 장면에서 매우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다른 부분에서는 오히려 기대치가 상승하기보단, '그래... 완전 망한건 아닐꺼야.'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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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도와 신지의 대화에서 신지가 겐도에게 다가가 워크맨을 건네줄 때, 겐도에게서 AT필드가 발동되는 장면입니다.

그나마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겐도와 신지의 조우하는 장면들인데,

상당히 모순적이면서

이 장면이 되게 좋았던 이유가, 신 그 자체가 된 겐도가 자신의 아들 신지를 두려워서 AT필드를 발동한 것인데,

지금까지 신지를 '파일럿 1'과 같은 NPC로 대하지만, 두려움이 내포되있었다? 라는 생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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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도를 그렇게 쉽게 용서할 수 있다.?

적어도 부모로서 인간으로 대우도 안해주고 그저 파일럿 1 정도로 취급했는데..?

물론 코믹스까지 보면 적어도 생활비 정도는 보내주고 세뇌시키는것은 반대하지만, 겐도의 행동을 보면 정녕 부모인가?

어떤 미친 아들내미가 저 사람을 단번에 용서할까?

이에 대한 내용도 부족합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 서사도 부족했고, 다른 것 보다 제 3마을에서 그렇게 긴 시간을 소비해야 했나?

이 부분이 참 의문이였습니다.

레이가 파일럿이 아닌 주체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레이를 좋아했기에 꽤나 좋았으나, 그 부분의 분량을 좀 줄이고 다른 파트에 투자했다면, 떡밥 회수를 조금이나마

더 해볼 법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작에 에반게리온을 손절한 데프콘이 승자...)

에반게리온은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왜냐면, 에반게리온의 특징을 보면은 알 수 있습니다.

에반게리온은 각종 오마주들로 가득하며, 아주 약간의 철학을 가미하여 사람들에게 불친절함으로 다가갔습니다.

거기에는 예쁜 캐릭터와 액션, 연출에 불친절한데, 어디선가 본듯한 재미있는 스토리들이 있으니

최고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저 이렇다면, 지금 흔히 나오는 애니메이션과 다를게 없습니다.

그래서 에반게리온은 불친절함을 택했습니다.

잠시 다른 걸로 예시를 들어보죠.

게이머들 사이에서 어렵지만 재미있는 게임으로 통용되는 소울 시리즈가 있습니다.

해보면은 더러운 맵디자인에 조작감도 더럽고 모션도 엉성하면서 버그도 꽤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게임에 미칩니다. '어려움의 미학'입니다.

에반게리온도 그렇습니다. 요즘 나오는 흔한 다른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다 보고나서 사람을 미친듯이

그 작품 하나를 해부하면서까지 이해하게 만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은 그 소비자들의 빈 공간을 잘 찾아서 캐치했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카스트제도 처럼 급을 나누면은

인류 최고의 명작 : 아키라/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일본 최고의 명작 : 카우보이 비밥/천공의 성 라퓨타

20세기의 명작 : 루팡3세/신세기 에반게리온/공각기동대

.

.

저는 대충 이렇게 보는 편인데

적어도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이 카우보이 비밥이나 아키라에는 못미쳐도 왠만큼 알려진 애니메이션과 비교해서

흥행, 작품성, 추억팔이 모든 면에서 꿇릴 작품이 아닙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개인사로 이렇게 조져놓는것은 감독이자 창작자로서 하면 안되는 짓이라 생각합니다.

20년 가까이 기다려왔기에 더 더욱 하면 안되는 행동이였기에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에반게리온 다카포 일본 반응 - ebangelion dakapo ilbon ban-eung

서,파,Q 까지 안보고 그냥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데스 리버스, EOE만 봐도

이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찰지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무슨 스톱모션 찍듯 하는 느낌인지...

물론 이게 안노 히데아키가 특촬물처럼 엉성한 느낌으로 의도했다면, 어쩌라고요.

일반적으로 팬들은 특촬물같은걸 원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도를 떠나서 이게 에반게리온, 거의 10년가까이 기다려온 극장판의 마지막 전투라면,

어느 누가 환장하면서 좋아하겠습니까? 속이 타기나 하지.

그저 제가 원한 액션은 서,파,Q에서 잘 보여준 거칠고 야생같은 전투라도 보고 싶었는데,

창가지고 저렇게 하는게 전부라니..

정말 어머니의 마음이 뭔지 알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어머니들은, 저희가 아무리 삽질을 하고, 아무리 똥을 싸고, 아무리 트롤짓을 해도 너그럽게 관용적이신 분들입니다.

이 작품을 끝까지 좋아해주는 팬들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감독이 힝... 나 에반게리온 만들기 싫어...

이래도 기다리면서 언제 나와요? 하면서 기다리고 참았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래서 일본의 평론가들이 어머니의 마음에서 이해한다.는 듯의 평가를 내린게 아닐까...)

' :|| '

에반게리온의 극장판에 붙어있는데, 저는 처음에 도돌이표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다카포를 먼저 알려드리자면, 다카포는 악보가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걸 줄여서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정말 끝이구나.' 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에반게리온 다카포 일본 반응 - ebangelion dakapo ilbon ban-eung

마지막 장면에서 아스카는 게임을 하고 레이와 카오루는 서있습니다.

그리고 기차가 들어오고 모두 사라집니다.

그 후

에반게리온 다카포 일본 반응 - ebangelion dakapo ilbon ban-eung

에반게리온 다카포 일본 반응 - ebangelion dakapo ilbon ban-eung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은 약간 '이제 애니에서 벗어나 너네도 현생을 살려무나.'라고 안노감독이 뒤에서 소근대는 느낌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래의 가이낙스 작품은 '인간 그 이상의 초월' 이런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카포는 현실의 삶에 안주해라. 이런 느낌이라 기존 에반게리온의 느낌도 사라져서 아쉬웠습니다.

신 에반게리온 : || 3.0+1.0 이렇게 말입니다.

':||' 이렇게 사용되면 다시 반복이지만, '||' 이렇게 사용되면 'fine' 악보의 끝맺음. '피네'로 사용됩니다.

이번 작품은 완전한 끝맺음을 내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너무 많이 드러났기에,

더 더욱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별개지만 사운드트랙인 'one last kiss'는 정말 잘 뽑혔습니다.

음, 이 작품을 아주 사랑하는 분들도 혐오하는 분들도 다양하게 있겠지만, 딱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영화는 즐기려고 추억을 다시 곱씹으려고 무언가에 공감하며 즐기려고 보는거지.

기분나쁘라고 보는건 아닙니다. 애니메이션도 똑같습니다. 즐기려고 보는겁니다.

이상한 모션과 메타픽션의 무슨 관점으로 즐긴다면, 그게 정답이고 정말 이 영화의 내러티브가 구리고

안노의 대처에 짜증난다면 그게 그 사람의 정답입니다.

저는 에반게리온을 정말 좋아했고, 안노 감독도 좋아했기에 이 영화를 5번을 돌려보고 '이런 시X'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Q의 폐기각본인데, 이대로만 나왔어도, 지금 이 사단은 안나고, 적어도 행복하게 팬들이 원하는대로의 엔딩이 나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고 해석한 에반게리온 3.0+1.0은 이렇습니다. 안노는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마음에 자폭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에서 손절한 아버지의 견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네요.

연륜은 무시 못하는 것 같습니다.

さらば、全てのエヴァンゲリオン。

안녕, 모든 에반게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