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통증 부위 - sonbadag tongjeung buwi

콩알뼈복합증후군, 수부외과서 진단 받아야
가사노동 많은 중년여성 잘 걸려…수술로 치료
사구체 종양, 손톱 뿌리에 혹 생겨 극심한 통증
MRI 이용 진단…방치땐 손가락뼈 함몰될 수도

손바닥 통증 부위 - sonbadag tongjeung buwi

통증은 겪어보지 않으면 다들 '꾀병' 또는 '호들갑 떤다'는 식으로 쉽게 말하게 된다. 자신이 겪어본 통증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하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통증에 대해서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제대로 공감하기 어렵다. 이런 탓에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통증 질환의 경우 '나이롱 환자' 취급 받기가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의사들조차도 정확하게 병명을 찾아내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통증"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환자는 아파서 미칠 지경일 정도의 고통이지만, 전문의조차 제대로 진단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콩알 뼈 복합 증후군 (pisiform complex syndrome)과 사구체 종양 등이다.

손바닥 통증 부위 - sonbadag tongjeung buwi
W병원 우상현 병원장

◆수부외과 전문의가 아니면 놓치기 쉬운 질환

주부들이 간혹 '꾀병'을 부린다고 의심 받는 질환 중 하나가 소위 '콩알 뼈'로 불리는 두상골 질환이다.

콩알 뼈는 새끼손가락 쪽의 손목에 있는 아주 작은 뼈다. 말 그대로 크기가 콩알 만해서 그렇게 부른다. 중년 여성들이 많이 아픈 것은 대부분의 경우 오랜 세월 누적된 가사 노동 때문이다. 손바닥으로 방바닥을 짚고 일어날 때 가장 먼저 닿는 부분으로, 칼질을 할 때나 행주나 걸레를 짤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굽힐 때 작동하는 힘줄 (척측 손목 굴곡건)이 여기에 붙어 있어 가사노동이 심할수록 그 부분이 고장 날 확률이 높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뼈에 붙은힘줄이 늘어나고, 게다가 뼈 근처에 석회까지 끼면 통증은 더 심해지고, 더 진행되면 콩알 뼈를 받치는 뼈와 주위에 관절염까지 발생하게 된다. 소위 '콩알 뼈 복합 증후군'이다.

문제는 콩알 뼈는 이름만 그럴 뿐, 그로 인한 통증은 절대 콩알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행주 짤 때나 손바닥을 짚고 일어날 때 등 그 뼈를 사용할 때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질환은 수부외과전문의가 아니면 의사들조차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 보거나 엑스레이를 찍어도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는 탓에 단순 인대염으로 뼈주사(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해주는 경우가 없지 않다. 또 다른 경우는 손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반깁스를 해주며 "손목을 아끼세요, 평생 그렇게 아프면서 살살 달래가며 살아야 됩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수부외과 전문의들은 전했다.

이 경우 팔 부분 마취를 한 후 해당 부위의 근육을 절개 콩알 뼈와 주위의 석회를 모두 제거하고 콩알 뼈에 원래 붙어 있던 힘줄 (척측 손목 굴곡건)을 봉합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이 뼈가 없어진다고 해도 손목의 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전혀 없다. 정상적인 콩알 뼈는 관절 면이 삶은 계란의 흰자처럼 하얗고 면이 매끈한데 반해 문제가 있는 경우 관절 면이 거의 다 닳아 노랗게 뼈가 밖으로 노출돼 있기도 하다. 이렇게 수술을 끝내고 나면 방바닥을 짚고 일어날 때도 안 아프고, 부엌에서 도마질을 해도 손목의 통증이 없어지게 된다.

W병원 우상현 병원장은 "아내나 엄마가 통증을 호소할 때 남성들은 그것을 일상적인 삶의 '넋두리'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두통으로, 일반적인 두통 환자도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고, 편두통의 경우 그 차이가 더 크다. 여성이 유병률도 높으며 통증의 강도도 더 크게 느낀다. 하지만 두통은 전문 분야가 아니고, 개인차도 심해서 '꾀병' 여부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걸고 여성들의 꾀병이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는 병이 바로 '두상골 질환'"이라고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픈 혹인 '사구체 종양'

최근 서울에 사는 중년 여성 A씨가 대구 W병원을 찾았다. 손가락 끝이 아파 여러 곳의 개인의원과 병원을 다녔고, 약도 먹고 재활 치료를 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해 최종적으로 찾은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잘 움직이는데 손가락 끝부분이 어떤 물건 등과 접촉하거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특히 찬 물방울이 손톱 끝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바늘에 찔리는 듯한 통증이 느끼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는 탓에 가족들은 '꾀병'을 부리는 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이 환자를 진료한 우 병원장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들은 뒤 특별한 검사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사구체 종양'으로 판단했다. 우 병원장은 "사구체종양은 정말 작은 혹이 손톱 뿌리에 있는 것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픈 혹이다. 하지만 수술로 제거만 하면 금방 안 아파진다"고 설명했다.

사구체 종양은 손톱에 잘 생긴다. 하지만 눈으로 이상을 찾을 수가 없고, 심한 경우에는 손톱의 모양이 편평하지 않거나 조금 비뚤어질 수 있다. 사구체는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 체온조절을 돕는 기능을 하는 혈관 덩어리다. 사구체 종양은 사구체가 특별한 원인 없이 털 뭉치처럼 얽혀 굵어져 형성된 양성 종양이다. 사구체 종양은 주로 여성에게 잘 발생하고, 손톱이나 발톱 아래 주로 생기며 통증이 극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사구체 종양 위에 딱딱한 손톱이 있고, 아래에는 손가락 뼈가 있어 예민한 혹이 딱딱한 구조물 사이에 있기 때문에 더 심하게 아프게 된다. 그래서 사구체종양이 있는 부위를 누를 때나 스칠 때,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통증이 심하고 겨울철에는 찬바람에도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긴다. 일부에서는 종양이 있는 부위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되는 경우도 있지만, 눈으로 쉽게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구체 종양은 종양의 크기가 작아 초음파 검사로 발견도 하지만, MRI 촬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방치하면 사구체 종양을 받치고 있는 손가락의 뼈가 함몰이 되고 손톱도 예쁘게 나지 않게 된다.

대부분 팔 신경 마취나 손가락신경 마취로 손톱을 들어 올려 혹을 제거하거나 손톱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세밀하게 종양을 제거하면 거의 재발이 없고 수술 후에도 손톱이 갈라지는 변형을 방지할 수 있다.

우 병원장은 "손이 아파서 수술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삶의 무게가 무거웠다고 할 수 있다. 암 수술이나 심장, 뇌 수술처럼 생사가 달린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관계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꾀병이나 엄살쟁이 소리를 들었던 탓에 수술 후에는 손의 통증뿐만 아니라 마음에 생긴 병까지 함께 치료가 된다"면서 "그런 만큼 아내나 엄마가 이런 부위의 고통을 호소하면 넋두리나 꾀병으로 치부하지 말고, 조금만 더 세심하게 배려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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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란?

손은 손가락 끝에서 손목까지의 부위를 말합니다.

손을 이루는 뼈는 양손은 합치면 총 54개로 몸전체를 이루는 뼈의 ¼가량이 손에 집중되고 있어 신경, 힘줄, 혈관 등과 함께 섬세한조화를 이루며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는 매우 복잡한 부위 중 하나입니다.

이런 손의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손의 기능을 되살리는게 바로 수부 외상센터에서 하는 일입니다!

  • 손목터널증후군
  • 결절종
  • 방아쇠수지

손목터널증후군

손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질환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식 의학명칭은 수근관증후군입니다.

수근관은 손목에 뼈와 인대가 있는 터널을 말하는데,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 저림이나 마비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1. 손목통증, 엄지, 검지,중지 및 손바닥 부위에 저린 증상이 발생합니다.

2. 손이 저려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들고, 손목을 털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가라앉기도 합니다.

3. 엄지 쪽 감각이 떨어져 엄지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손 힘이 약해집니다.

4. 손가락 및 손바닥이 붓거나 날씨가 추울 경우 시리고 저린 정도가 심해집니다.

결절종

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며, 주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피아니스트 등 반복적으로 많은 관절이나 관절 주면 힘줄막 인접 부위에 생기게 됩니다.

결절종 증상

1. 손등, 손목, 손바닥 부위에 많이 발생하며, 어깨관절, 손가락, 발가락 등에 단단한 혹이 만져집니다.

2. 혹이 커지게 되면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느끼고, 움직일 때마다 주변 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결절종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할 경우 손목을 꺾고 짚을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방아쇠수지

손가락 굽힘 힘줄(굴곡건)에 결절이 생겨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고 갑자기 딱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한 현상을 보여 이름이 붙여졌으며,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손가락을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힘줄 통로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방아쇠수지 증상

1.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바로 펴기가 어렵고,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2.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쪽에 혹처럼 만져지고도 하며, 그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3. 심한 경우 손가락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