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씨 가루 내는 법 - honghwassi galu naeneun beob

인산가에서는 홍화씨를 씨앗, 환, 분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섭취 방법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씨앗으로는 주로 기름을 내 먹거나 차를 끓여 먹고, 분말은 숟가락으로 그냥 퍼 먹거나 다른 음식에 첨가해 먹으면 된다. 홍화씨 분말은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거의 모든 음식에 넣어서 함께 먹으면 된다. 그래서 홍화씨 분말을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인산 김일훈 선생은 진하게 달인 생강차에 홍화씨 분말을 섞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뜨거운 물에도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섞어’서 마지막까지 휘휘 저어가며 먹어야 한다. 환은 이도저도 할 시간이 없는, 홍화씨를 가장 간편하게 먹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만들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100% 자연물 그대로의 홍화씨를 먹는 것이겠지만 홍화씨와 다른 자연물들을 혼합해 만든 홍화고, 흰민들레홍화씨 스틱형, 홍화씨진액 등을 통해서도 홍화씨를 섭취할 수 있다.    

홍화씨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이럴 때는 소화에 도움 되는 9회죽염을 같이 먹으면 해결된다. 소화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도 홍화씨를 먹다 보면 같은 맛에 좀 지겨울 수 있는데 이때 죽염을 넣어 짭짤하게 먹어보자. 맛도 좋아지고 소화도 돼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홍화씨는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으로 이뤄져 있어 기름과 마찬가지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 홍화씨 분말은 포장을 뜯어 공기 중에 두면 쉽게 산화되므로 반드시 냉동보관해서 먹어야 한다. 냉동실에 넣어뒀다고 해서 한참을 잊고 지내면 안 되고, 500g 기준으로 보통 한 달 내에는 섭취해야 한다.

TIP 1
꾸덕함이 대세… 홍화씨 분말과 꿀의 환상 조합 

진하고 꾸덕꾸덕한 식감 때문에 그릭요거트(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요거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홍화씨 분말에 달콤한 꿀을 넣고 꾸덕꾸덕하게 비비면 그릭요거트 못지않은 별미가 된다. 뻑뻑해서 삼키기 어렵다면 일반 요거트를 조금 넣어 조금 덜 꾸덕꾸덕한 단계인 ‘진득진득’ 정도로 먹으면 된다. 흰 우유나 두유에 홍화씨 분말을 타서 미숫가루처럼 즐기는 방법도 있다.   
 

TIP 2 
다된 밥에 홍화씨 분말 한 스푼  

윤기 흐르는 밥에 홍화씨 분말을 한 숟가락 가득 넣고 비벼 먹어보자. 식감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는데 다른 반찬과 같이 먹으니 거슬리진 않을 정도다. 오히려 고소한 맛이 더해져 밥맛이 더 좋아진다. 밥을 지을 때부터 홍화씨 분말 한 숟가락을 넣어도 된다. 쌀을 불린 후 홍화씨 분말을 한 숟가락 정도 뿌려 밥을 지으면 차지고 고소한 밥이 된다. 홍화씨를 넣어 지은 밥은 밥알이 약간 푸르스름하게 변하는데, 여기에 들기름을 넣고 비빈 다음 김에 싸 먹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갈한 맛이 난다. 홍화씨앗을 끓여 우려낸 홍화씨차를 밥물로 활용해 밥을 지어도 된다.  
 

TIP 3 
삼겹살·소고기 구워 홍화씨 분말에 콕 찍기   

고기를 구워 먹을 때만큼 개개인의 입맛이 확연히 드러나는 때가 또 있을까. 누구는 쌈장에 구운 마늘, 누구는 무조건 참기름에 소금, 누구는 구운 김치…. 또 다른 다크호스를 소개하자면 홍화씨 분말과 죽염의 조합이다.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구워 먹을 때 죽염에 찍어 먹는 경우는 많은데 여기에 홍화씨 분말을 더하면 고기의 고소함이 배가된다. 고깃집에서 콩가루를 소금과 함께 내는 경우가 많은데, 딱 그 느낌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콩가루보단 홍화씨 분말이 여러모로 낫지 않을까.  
 

TIP 4 
요리의 화룡점정은 홍화씨 분말 뿌리기

볶음, 무침, 찌개, 조림 등 거의 모든 요리를 완성하는 하나의 의식처럼 마지막에 홍화씨 분말을 뿌리는 것도 홍화씨를 맛있게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콩나물 하나를 무치더라도 그 위에 참깨를 예쁘게 뿌려놓으면 뭔가 더 정성이 들어간 듯 느껴지는데, 앞으로는 참깨 대신 홍화씨 분말을 뿌려보자. 그래도 참깨 맛을 보고 싶다면 참깨와 섞어 뿌리면 그만이다. 
 

TIP 5  
과일이나 샐러드처럼 찬 음식과 함께   

홍화씨 분말은 입안에서 살짝 까끌까끌하고 무無맛이지만 침으로 살살 녹여보면 점차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홍화씨 분말을 한 숟가락 가득 떠서 입안에 넣고 그 맛을 오롯이 즐기는 마니아도 많이 있다. 그러니 생강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에 섞어 마셔도 좋다. 또 과일이나 샐러드처럼 차가운 음식과 함께 먹으면 의외로 조화로운 맛이 난다. 과일을 죽염에 찍어 먹으면 더 달콤한 맛이 나듯 과일과 홍화씨의 조합 또한 일품이다. 샐러드드레싱을 만들 때 홍화씨 분말을 넣으면 별도로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를 넣지 않아도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
 

혈액순환 · 배변활동에 도움 주는 건강 씨앗 
홍화씨 다이어트 시작하세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이 거의 모든 성인병의 원인으로 꼽힐 정도이니 현재 건강상의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과체중 혹은 비만이라면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혈당 조절, 대장 활동 촉진하는 리놀레산 풍부  
조금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홍화씨는 다이어트의 든든한 파트너다. 

홍화씨의 가장 큰 효능 중 하나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피를 맑게 하는 것인데, 이 자체로도 혈액순환을 개선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홍화씨 성분의 약 70~80%를 차지하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이 다이어트에 좋은 효과를 낸다. 

불포화지방산은 쉽게 말해 식물성 지방이다. 체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이나 약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다이어트에 웬 지방이냐고 할 수 있지만, 지방은 세포막, 호르몬 등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기에 체중 감량 중이라 할지라도 지방을 극단적으로 제한해선 안 된다. 건강한 지방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불포화지방산은 크게 오메가3와 오메가6로 나뉘며, 홍화씨의 주요 성분인 리놀레산은 오메가6 지방산 그룹에 속한다. 

리놀레산은 체내에 들어오면 ‘감마 리놀렌산’으로 일시적으로 변환되는데, 이러한 일련의 대사과정 중에 혈당을 조절하고 말단 세포와 조직의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들어낸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대장의 수축 운동을 유발해 다이어트의 최대 적인 변비를 예방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홍화씨는 CLA 다이어트 약의 주원료 
최근 홍화씨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이유가 바로 리놀레산의 한 종류인 ‘공액리놀레산CLA’ 때문이다. 공액리놀레산은 리놀레산과 화학적인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공액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리놀레산과 마찬가지로 오메가6의 일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공액리놀레산의 대표적인 기능은 체지방 감소다. 지방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걸 막고 동시에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활성화시켜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요즘엔 다이어트 보조제를 활용해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CLA 다이어트 보조제들은 거의 모두 홍화씨유를 합성 및 가공해 만든 것이다. 이런 보조제를 출시한 업체들은 ‘홍화씨유에서 추출한~’ ‘홍화씨를 원료로 하여~’라는 문구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홍화씨’라는 자연물에 기대는 격이다. 

분명히 할 것은, 홍화씨에는 리놀레산이 매우 풍부히 함유되어 있지만 이것은 공액리놀레산과 다른 성분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합성이나 가공과 같은 과정이 전혀 없는 100% 자연물 그대로의 홍화씨를 섭취하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건강한 지방 섭취 효과, 혈당조절, 원활한 혈액순환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등 이유는 다양하다. 다이어트 알약보다 효과는 조금 느리겠지만 더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홍화씨 섭취와 함께 식사조절 및 운동을 병행한다면 더 큰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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