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눈간지러움 - goyang-i nunganjileoum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승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결막염의 원인은 세균, 클라미디아, 바이러스, 리케챠, 진균, 기생충, 아토피, 화학제품, 자외선, 먼지 등이 있습니다. 그 원인에 따라 세균성 결막염, 바이러스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단순포진바이러스 결막염, 클라미디아 결막염, 임질 구균성 결막염 등으로 나뉩니다.

원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약 1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눈 가려움, 눈물, 충혈,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밖에도 안구 통증, 이물감, 발적, 부종,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삼출물, 부종, 거짓 눈꺼풀처짐, 결막 하 출혈, 유두 비대, 여포, 거짓막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막염의 증상은 발병 후 3~4일을 고비로 심해지며, 이후에는 점차 가라앉습니다. 대개 20일 정도 지나면 급성 증상이 소실됩니다.

치료

① 세균성 결막염
- 각막 플루레신 염색 시행 : 각막 상피 찰과상이나 궤양, 수지상 각막 질환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 점안 항생제를 1일 4회, 5~7일 동안 사용합니다. 2개월 이상 소아에게는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② 바이러스성 결막염
- 플루레신 염색을 시행하여 질환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 차가운 수건으로 환부를 눌러 줍니다.
- 세균성 결막염과 식별되지 않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 각막 침범이 없는 경우 7~10일 후에 안과 추적 관찰합니다.

③ 알레르기성 결막염
- 여러 가지 항원이 눈의 분비물, 충혈,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 차가운 수건으로 환부를 눌러 줍니다.
- 항히스타민, 항충혈 효과 안약을 점안합니다.
-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합니다.

④ 신생아 결막염
- 균 배양 검사 및 그람 염색을 합니다. 
- 에리스로마이신 안약을 사용하고 세프트리악손을 전신 투여합니다.
- 전신 감염증 유무를 조사하고, 입원 치료 여부를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합니다.

⑤ 임균 감염
에리스로마이신 안약을 1일 4회 사용합니다.

⑥ 단순포진바이러스 결막염
Herpesid 안연고를 하루 5번 점안하고, 아시클로버(Acyclovir)를 경구 투여합니다.

⑦ 클라미디아 결막염
에리스로마이신 안약을 사용하고, 경구 투여합니다.

결막염은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됩니다. 다만 드물게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① 각막 혼탁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과 중 각막염이 발생하면, 검은자 부위가 미세하게 흐려져 시력이 떨어집니다. 대부분은 좀 흐려 보이는 정도이며,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이 회복됩니다.

② 안구건조증
결막에 심한 염증이 생긴 후에는 눈물을 만드는 세포가 손상되어 눈물층이 불안정해집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환자들이 눈병을 앓고 난 후 눈의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③ 각막 궤양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을 앓고 있는 동안 신체의 면역이 약해집니다. 다른 세균이 함께 증식하여 더 심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각막에 심한 염증이 생겨 궤양이 발생하면 시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며, 실명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 드물게 결막 반흔, 안검하수, 눈물점 협착, 누낭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2~3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안과에서 합병증 발생 여부를 진찰받아야 합니다. 유아, 소아, 노인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은 심한 각막염이나 이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히 치료해야 합니다.

② 안약은 이차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안과 전문의에게 지시를 받지 않은 채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면 증상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절대로 안약을 임의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③ 가능한 눈을 만지지 않습니다. 가렵다고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식염수)로 눈을 씻으면, 눈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세수할 때 눈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눈곱을 살살 닦아내고 눈 주위만 닦는 것이 좋습니다.

④ 결막염은 가족이나 주위 사람에게 전염되기 쉽습니다. 자주 깨끗이 손을 씻고, 세숫대야와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합니다. 환자가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삶고, 문의 손잡이, 수도꼭지 등도 자주 닦아줍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승현 의사 드림

2021. 07. 11. 09:57

고양이랑 놀다보면 눈주위가 간지러워지고, 코가 간지러워서 미칠거 같아요. 알레르기인가요? 아님 제가 좀 예민한건가요? 고양이가 너무 좋은데 알레르기면 더 이상은 같이 못 있나요?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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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전인배 약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고양이에 대한 알러지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알러지 반응의 경우 완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국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신다면 말씀하신 증상이 해소가 될 것이며 고양이와 꼭 같이 있고 싶다면 알러지약을 복용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이상 질문에 대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고사유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선익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적어주신 증상으로 보면 고양이에 알러지가 있어 보입니다.

    정확한 것은 알러지 검사 이후에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알러지 반응이 심하시다면 회피요법 (알러지 유발원인 고양이를 피하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답변이 되었길 바랍니다.

    2020. 10. 17. 07:48

    신고사유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서민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고양이를 만졌을 때 가렵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가 나온다면 고양이털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단지 예민하다고 가렵지는 않답니다. 만약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당연히 고양이를 키우시기는 어렵지요. 고양이랑 놀 때마다, 집에 들어갈 때마다 가려우실 거니깐요. 물론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고양이와 멀어지는 것이랍니다. 반려묘를 키우시는 경우에 고양이를 다른 곳에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고양이와 함께 있는 것은 피하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서민석 드림

      2020. 10. 16. 23:07

      신고사유 :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홍덕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전형적인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 다음 늘 같이 놀아주시더라구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알레르기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흔하진 않습니다.

        약을 먹으면서 같이 놀지, 아니면 고양이를 다시 보지 않을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듯 합니다.

        2020. 10. 16. 20:11

        신고사유 :

          고양이 눈간지러움 - goyang-i nunganjileoum

           아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년 반째 함께 사는 나무도 까맣게 모르는 사실이다. 어렴풋이 눈치를 챘을 수도 있지만 직접 말해준 적은 없다. 계속 몰랐으면 해서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있다. 나무는 목욕물이 몸에 닿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우 둔한 녀석이라 아직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놀라지 마시라. 나는 사실,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

          [백수진의 어쩌다 집사] #(8) 말 할 수 없는 비밀

          내가 고양이 알러지라니! 나무와 같이 살아보기 전까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공원에서 만난 나무를 손으로 그렇게 만져대도 아무렇지 않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 집에서 몇 달간 지낼 때도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물을 너무 사랑하지만 알러지 때문에 키우지 못한다는 흔한 고민은 다 남의 얘기였다.

          그래서 초반엔 부정했다. ‘눈가가 간질간질하고 재채기가 잦아지고 집에만 가면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나무를 데려온 이후에 생겨난 것 같지만 그게 나무 때문은 아닐 거야’라고. 그러던 어느 날, 나무와 정면으로 뽀뽀를 했다가 입술 위쪽이 빨갛게 부어오른 뒤로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 내가 고(양이 알러지 환)자구나. 내가 고자라니….

          왜 이제야 알러지가 나타난 것일까. 냥줍을 하기 전에 미리 알고 고민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알고 당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다르다. 나무와 함께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몰랐던 복병이 튀어나오니 슬프기까지 했다.

          친구의 집에서 내가 멀쩡했던 이유에 대한 나름의 분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 리옹이(친구네 집 고양이)는 나에게 뽀뽀를 하지 않았다. 둘째, 리옹이는 내 옆에서 자지 않았다. 셋째, 집이 넓었다. 바꿔 말하면 좁은 원룸에서 얼굴 박치기와 뽀뽀를 밥 먹듯이 하고 잘 땐 옆에 꼭 붙어서 자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다.

          고양이 눈간지러움 - goyang-i nunganjileoum

          누나와 붙어있길 좋아하는 무릎냥이 나무. 한번 무릎에 앉으면 누나의 다리가 저릴 때까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고양이 알러지는 보통 ‘고양이 털 알러지’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알러지를 유발하는 건 타액이라고 한다. 고양이가 온몸에 침을 바르며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그 털이 빠져 날아다니면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거다. 실내에 고양이 털 밀도가 높아지고, 침이 직접 닿는 애정표현이 빈번할수록 알러지는 심해질 수밖에 없다.

          나무가 누군가. 동네에 소문이 자자했던 개냥이(강아지처럼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다. 집냥이가 된 후 업그레이드된 애교는 말도 못한다. 내가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겉옷을 벗고 손을 씻는 동안 발밑을 졸졸 따라다닌다. 퇴근 세리모니를 해달라는 것이다. 양 볼을 붙잡고 코를 맞대고 뽀뽀를 해줘야 ‘오케이’하고 돌아간다.

          컨디션에 따라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뽀뽀를 하고 나면 대개 나무와 닿았던 코끝이나 입술 윗부분이 잠시 붉게 변한다. 한쪽 눈두덩이 부어서 다래끼가 난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아침 감쪽같이 나았던 적도 있었다. 눈 쪽에 알러지가 올라와 순간적으로 부어올랐던 것이다. 주말 내내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나무와 같이 있으면 딱히 접촉을 하지 않아도 코가 유독 간지럽다.

          물론 병원도 갔었다. 이비인후과와 안과에서 약도 다 타봤다. 진료를 받을 때면 매번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 모드로 질문을 하곤 한다.

          “저처럼 알러지 있는데 고양이 키운다는 사람 많죠…?”

          “네~”

          “심할 때 약 먹어가면서 지내면 괜찮겠죠…?”

          “원인이 없어지지 않으면 알러지도 사라지지 않아요~”

          안타깝게도 의사 선생님들은 절대 내가 원하는 답을 주지 않는다.

          동지들의 진심 어린 조언이 필요했다. 수십만 명의 집사가 모여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문했다. 역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집사는 적지 않았다. 잠시 후 고생할 걸 알면서 고양이와의 스킨십을 포기하지 못하는 바보도 나 하나가 아니었다.

          집사 선배들은 여러 가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영양제의 힘을 빌려서라도 면역력을 기를 것, 운동을 할 것, 가려운 피부에 보습을 잘 해줄 것, 청소를 자주 할 것, 죽은 털(이미 빠졌는데 고양이 몸에 붙어 있는 털)을 제거하는 빗질을 자주 해줄 것 등등…. 나무를 바꿀 수는 없으니 내가 바뀌고 함께 쓰는 공간이 바뀌어야 했다. 원룸 계약이 끝난 뒤 두 배 가까이 넓은 집으로 이사한 이유도 8할이 나무였다. 집이 넓어진 뒤로는 확실히 알러지 증상이 나아졌다.

          스킨십 빈도를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지킬 자신이 없다. 피부는 잠깐 가렵고 말지만 고양이를 안았을 때, 고양이와 눈을 마주하고 코를 부빌 때 받는 위안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친 하루를 마치고 귀가한 직후에는.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나무 앞에서 가끔 알러지 약을 까먹는 것 외에는 절대 티를 내지 않을 생각이다. 나무가 누나의 알러지를 알고 의기소침하거나 더이상 뽀뽀를 해주지 않으면 어떡하나! 건강에 좋다는 걸 다 챙겨 먹고 귀찮음을 이겨내고 운동을 할지언정 나무와의 뽀뽀를 포기할 순 없다. 물론 이 녀석은 내가 알러지가 있든 없든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을 들이댈 가능성이 더 높긴 하지만…. 어쨌든 나무에게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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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그림=백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