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인 인식 - goyang-i ju-in insig

고양이 주인 인식 - goyang-i ju-in insig

냥님을 매우 사랑하는 집사는 반려묘를 때로 금쪽같은 자식으로 둘도 없는 친구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함께 생활하는 인간을 어떻게 인식할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우리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반려묘 또한 집사를 엄마, 친구, 형제로 인식합니다. 

대등한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한다

“고양이는 자신의 주인을 ‘몸집이 크면서도 공격성이 없는 다른 고양이’로 인식한다”는 유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영국의 동물 행동학 분야 권위자 존 브래드 쇼 박사. 

그의 또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개와 고양이는 인간에 대한 인식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개는 인간을 리더로 인식하고 지시에 복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들끼리 놀 때와 인간과 놀 때 하는 행동도 다릅니다. 

반면 고양이는 인간이라도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등한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합니다. 꼬리를 바싹 세우고 다가가거나 부비부비를 하거나 털을 핥아주는 고양이 사이에서 하는 친밀감과 유대감의 표현을 그대로 반려인에게도 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를 반려인에게 요청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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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돌봐주는 사람이 있는 집냥이라는 특수성

또한 집고양이는 성묘가 되어도 아기 고양이의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데요.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와 생이별을 하고 단독생활을 해야 하는 야생과 달리, 집고양이는 집사가 평생 곁에서 엄마의 역할을 수행해 주기 때문입니다.  

일본 동물행동학 전문가 가토 요시코 씨는 “이것이 단독생활을 하는 고양이가 사람을 따를 수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집고양이는 어릴 때처럼 엄마나 형제들을 원하며 찾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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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는 엄마이고 형제이며 친구

다만 고양이가 집사를 엄마로, 형제로, 친구로 생각하는 시점은 상황이나 그때의 기분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가리는 순간 상황 판단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이것을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어떤 상황에서 누가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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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가족 구성원 중 누구에게 응석을 부리면 밥이 나오는지, 누구에게 놀이를 요청하면 놀이가 시작되는지 잘 알고 있고 이런 자신의 필요에 따라 맞는 사람 곁으로 고양이는 접근합니다.  

꼬리를 바싹 세우고 다가오거나 꾹꾹이를 한다면 엄마로, 낚싯대를 가져와 앞에 떨어트린다면 형제로, 그루밍이나 부비부비를 한다면 친구로 그 가족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1인 가구라면 또는 도맡아 반려묘를 케어한다면 그 집사는 고양이에게 부모고 형제며 친구니 매우 소중한 존재가 되겠네요. 

글| 이서윤 

고양이가 위기에 처한 집사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가끔 전해지지만 개에 비할 바는 아니다. 이는 고양이 특유의 성격 탓으로 여겨지는데, 일본 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과학적 이유를 입증해냈다.

교토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실험에서 고양이가 개와는 달리 주인이 처한 상황을 인지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연구는 국제저널 '동물행동과 인식(Animal Behavior and Cognition)' 최신호에도 소개됐다.

연구팀이 이번 실험에서 주목한 부분은 '상호작용을 통한 제3자에 대한 고양이의 평가능력'이다. 즉 고양이가 자신의 주인에게 호의적 혹은 적대적으로 대하는 사람에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살펴봤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고양이 36마리와 주인, 그리고 두 명의 낯선 사람을 동원했다. 이 두 명 중 하나는 배우(주인에게 호의적 혹은 부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였고, 나머지 한 명은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는 중립적인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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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는 성격이 다른 고양이 <사진=pixabay>

주인은 고양이가 지켜보는 동안 간식 캔 뚜껑을 열려고 하다가 배우에게 도움을 청했다. 한 시나리오에서는 배우가 적극 도와주지만,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도움을 거부한다. 중립적인 인물은 어떤 상황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각 시나리오가 끝난 뒤 배우와 중립적인 사람 모두 이 상황을 지켜본 고양이에게 음식을 주며 다가오도록 유인했다. 실험은 각 고양이에 대해 4회 반복됐다.

그 결과 고양이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든 음식을 주는 사람에게 똑같이 접근했다. 연구팀은 "고양이는 제3자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이해했음에도 주인을 돕지 않은 사람을 피하거나 반대로 주인을 도운 사람을 더 따르지 않았다'며 "우리는 고양이가 제3자 상호 작용으로 인간을 평가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개와 달리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덜 똑똑하기 때문은 아니다. 연구팀은 고양이가 '놀라운 인지 능력'을 가졌으며 인간의 말이나 시선에 반응하고 감정 표현을 알아차린다고 설명했다. 또 고양이는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애착과 같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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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에 대한 충성심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개다. <사진=pixabay>

다만 고양이와 개의 행동차는 가축화 역사와 생태학적 배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개는 인간과 1만5000년간 관계를 통해 특정한 기질과 성격을 재현하기 위해 선별적으로 키워져 왔다. 반면 고양이는 개만큼 강하게 선별되지 않았다. 원래 솔로 사냥꾼이자 치열한 영역 싸움을 벌이는 치타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이런 태도는 과거 연구에서도 이따금 관찰됐다. 2013년 도쿄대학교 연구팀은 고양이가 주인 목소리를 인식하지만 종종 무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링컨대학교 동물행동 전문가가 2015년 실시한 연구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을 개처럼 보호자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교토대 연구팀은 "고양이는 가축 중 선택적 번식의 영향이 약하기 때문에 개보다 제3자 기반의 사회적 평가 능력이 더 낮은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고양이는 적이 주는 간식을 먹기 위해 기꺼이 주인을 배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유진 기자

고양이가 집사를 보호자로 생각할때 하는 행동들

  • 2022.04.15 07:30
  •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고양이는 집사를 친구처럼 대할 때도 있고 혹은 집사를 보호자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고양이는 자신과 함께 동거하는 사람을 다양한 존재로 인식합니다.

특히 여러마리가 함께 있는 다묘 가정보다 본인처럼 혼자 있는 외동묘의 경우 집사를 친구나 혹은 보호자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고양이가 집사를 보호자나 엄마처럼 생각할 때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고양이는 동거하고 있는 집사를 보호자로 생각할까요? 

집사의 몸 위로 올라와 잘려고 할 때

고양이가 집사와 함께 자려고 한다면 집사를 상당히 신뢰하는 경우인데 그중에서 특히 고양이가 집사의 몸 위로 올라와 자려고 한다면 고양이는 집사를 엄마와 같은 보호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기고양이때 이런 행동을 많이 하는데 어른이 되면서 독립성이 강해지며 집사와 떨어져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묘가 되어서도 집사의 목이나 얼굴 위로 올라와 잔다면 고양이는 집사를 여전히 엄마와 같은 보호자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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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 고양이

일월은 아기때 제 몸위로 올라와 같이 잤지만 2년차 부터 떨어져 자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 배위로 올라와 잘때가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아기때 저랑 함께 자던 일월의 모습입니다.

집사 목 아래서 잠자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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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때는 위 영상처럼 제 배위나 목 위로 올라와 같이 잠을 잤는데 1년이 지나면서 목 위로 안 올라오더니 점점 저와 떨어져서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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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와 함께 자는 길고양이

일월은 요즘도 가끔 침대 위에 같이 자긴 하지만 저한테 몸을 붙이고 자는 경우는 없고 지금은 의자나 소파 위에서 혼자 자는걸 좀 더 좋아해 조금 섭섭해질 때도 있습니다.

특히 옆에서 함께 잘 때 골골송을 부르거나 울면서 보채는 행동을 한다면 고양이가 집사를 보호자로 인식한 경우입니다.

이름을 부르면 뛰어오는 고양이

고양이도 자기 이름을 반복적으로 계속 불러주면 이름을 인식하고 거기에 반응을 보입니다. 이건 아기 때부터 계속 고양이 이름을 불러줘야 하는데 큰 소리보다 고양이 이름을 불러줄 때 낮고 다정한 톤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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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면 쳐다보는 고양이

길고양이 아기들이 어미 고양이 소리에 반응하듯 집고양이도 반복적으로 불러주는 이름을 인식해 여기에 반응하게 됩니다.

특히 고양이 이름을 부르고 간식을 주면 더 좋아하게 되고 이게 반복되면 이름을 부르면 '다다다'하고 달려옵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는데 이름을 부르고 달려왔을 때 야단을 치거나 붙잡아서 목욕을 하거나 이런 것이 반복되면 그다음은 이름을 부르면 숨기 바빠지니 참고하세요.

고양이 이름을 불렀을 때 고양이가 숨는다면 집사를 경계하고 있는 증거입니다.

사람 몸에 꾹꾹이 하는 고양이

꾹꾹이는 고양이가 아기 때 엄마 젖을 먹을 때 하는 행동으로 앞발로 어미 고양이의 가슴을 앞발로 꾹꾹 눌러서 젖을 짜먹을때 하는 습관입니다. 고양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행동을 하는데 기분이 좋을 때나 포만감을 느낄 때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묘가 사람의 몸에 꾹꾹이를 할 때 집사를 엄마나 보호자처럼 생각해서 하는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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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젖을 먹는 고양이들

성묘가 되기 전에 고양이를 입양했다면 아기 고양이는 사람 몸에 붙어서 꾹꾹이를 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리고 성묘가 되면 사람 몸에 붙어서 꾹꾹이 하는 빈도가 줄어들거나 안 하게 됩니다.

이불에 꾹꾹이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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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가 되면 기분이 좋으면 위 영상처럼 이불이나 푹신하고 감촉이 좋은 물건이 꾹꾹이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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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쳐다보는 고양이

이외에도 고양이가 위험하다고 느낄 때 집사한테 달려와 집사의 뒤로 숨거나 한다면 고양이한테 집사는 상당히 신뢰를 받고 있거나 집사를 보호자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묘 가정보다 외동묘인 가정의 고양이가 집사를 엄마나 보호자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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