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별 유지비 - chalyang byeol yujibi

스팅어 마이스터(이하 스팅어)에는 두 종류의 엔진이 탑재된다. 하나는 성능과 효율을 양립한 2.5 가솔린 터보, 다른 하나는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3.3 가솔린 터보다. 마음 같아서야 여유 넘치는 3.3 가솔린 터보가 좋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자동차세와 보험료, 연비, 소모품 관리비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두 엔진간 실제 유지 비용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카피엔스가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의 현실적 유지비에 대해 살펴봤다.

성능과 효율의 2.5, 여유 넘치는 파워의 3.3


스팅어의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마이스터로 상품성이 개선되며 새로이 탑재된 심장이다. 이 엔진은 기존 대비 성능과 연비가 크게 향상돼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완벽히 대체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부담되지 않는 배기량과 준수한 연비, 300마력대 최고 출력을 갖춘 2.5 가솔린 터보 엔진은 균형 잡힌 입문형 파워트레인이라 할 수 있다.


반면 3.3 가솔린 터보 엔진은 보다 퍼포먼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V6 트윈 터보 엔진이 내는 파워는 최고 출력 373마력, 최대 토크 52kg·m에 이르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는 4초대에 불과하다. 다만 연비는 복합 9.0km/L로, 2.5 가솔린 터보대비 2.2km/L 낮다. 효율보다는 6기통의 부드러움과 강력한 파워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1 구매의 첫 단계, 차량 가격과 취등록세


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은 단연 가격일 것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고 디자인이 맘에 들어도 가격과 예산이 맞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여기에 하나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구매 시 필수적으로 납부하는 세금인 취등록세다. 이는 통상 차량 가격의 7%로 계산된다.

그렇다면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의 차량 가격과 취등록세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의 기본 트림은 3,853만 원, 모든 옵션을 더하면 5,047만 원이다. 여기에 취등록세 7%를 계산해보면 기본 트림은 269만 7,000원, 풀옵션에서는 353만 2,000원이다. 즉, 개인 구매자가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를 구매할 때 드는 실질적 비용 약 4,122만 원, 풀옵션은 약 5,400만 원이라는 의미다.

3.3 가솔린 터보는 어떨까? 3.3 가솔린 터보는 마스터즈 트림을 기반으로 하기에 옵션이 풍부한 대신 시작 가격이 소폭 높다. 가격은 최저 4,643만 원, 최고 5,513만 원이다. 취등록세는 각각 325만 원, 385만 9,000원이며, 이를 더한 실질적 구매 비용은 최저가가 4,968만 원, 최고가가 5,898만 원이다.

만만한 가격대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동급 수입차대비 퍼포먼스, 연비, 편의 및 안전 사양, 크기 등을 감안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2 은근히 아까운 자동차세, 연간 차이는 얼마?


앞서 말했듯 후측방 모니터는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 의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후측방 모니터의 직관성은 기존 대안들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보험과 같은 기능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후측방 모니터의 기능은 단순히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 의한 사고 예방에만 쓰일까? 실 사용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후측방 모니터는 시야확보가 어려운 다양한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자동차세는 반기 혹은 1년에 한 번씩 지불하는 세금으로, 배기량 1cc당 일정 세액이 부과된다. 이 중 2,500cc~3,300cc급인 스팅어는 비영업용 세액인 260원(교육세 포함)으로 계산된다.

먼저 2.5 가솔린 터보를 살펴보자. 이 엔진의 제원상 배기량은 2,497cc다. 여기에 260원을 곱하면 64만 9,220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즉,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의 연간 자동차세는 64만 9,220원, 10%가 할인되는 1월 선납 시에는 58만 4,290원이다.

반면 3.3 가솔린 터보의 제원상 배기량은 3,342cc로 845cc 높다. 이에 따라 연간 자동차세도 86만 8,920원으로 약 22만 원 가량 비싸다. 1월 선납 시에는 78만 2,020원으로 감소한다.

즉, 선납 기준 약 19만 7천 원의 차이가 있으며, 이를 12개월로 나눠보면 3.3 가솔린 터보 측이 1개월당 1만 6,477원의 자동차세를 더 내는 셈이다. 배기량당 세액이 동일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차이가 크진 않다.

#3 더 빠른 3.3, 보험료도 2.5보다 비쌀까?


다음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은 보험료다. 스팅어는 보험료 측면에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국산차라는 것, 그리고 고성능 차량임에도 할증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0대 남성 기준 스팅어의 보험료는 얼마 정도일까?

참고로 보험료는 국내 최고 업계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을 기준으로 하며, 블랙박스나 마일리지 특약 등은 설정하지 않았다. 물론 자차는 포함이고, 운전자는 운전 경력이 짧은 만 31세 남성, 경력이 긴 만 34세 남성으로 계산했다.

먼저 2.5 가솔린 터보를 살펴봤다. 기본 트림 기준 2.5 가솔린 터보의 보험료는 만 31세 남성이 93만 2,710원, 만 34세 남성 기준 47만 2,690원이 나왔다. 운전 경력과 나이에 따른 차이가 제법 큰 듯했다.

반면 3.3 가솔린 터보 기준으로는 만 31세 남성이 118만 2,540원, 만 34세 남성이 60만 7,100원으로 계산됐다. 즉 2.5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의 차이는 약 10~20만 원 내외라 보면 된다.

#4 타는 만큼 나오는 기름값, 대략적인 차이는?


유류비는 유저의 성향이나 운용 환경,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다. 따라서 정확한 계산은 어려우므로 평균 주행거리인 1년 2만km, 공인 복합 연비를 기준으로 계산해봤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460원을 기준으로 한다.

2.5 가솔린 터보 기본 트림의 공인 연비는 복합 11.2km/L다. 1년에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필요 연료량은 1,785L, 여기에 휘발유 가격을 곱하면 연간 260만 6,100원, 1달 21만 7,100원 수준이다.

3.3 가솔린 터보의 공인 연비는 이보다 낮은 9km/L다. 2만km 주행 기준 필요 연료량은 2,222L고, 연간 유류비는 약 324만 4,100원이 예상된다. 이를 다시 12개월로 나누면 월 예상 유류비가 27만 300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연간 약 64만 원, 월간 약 5~6만원 수준이다.

다만 이는 단순 예상 수치일 뿐, 시내 주행이 많거나 정체가 심한 환경에서는 훨씬 많은 유류비가 지출될 것이다. 실제로 스팅어 오너들 사이에서는 월간 출퇴근 시 유류비가 약 30~40만 원 내외로 알려져 있다.

#5 의외로 큰 차이 없는 소모품 가격?


마지막으로 정기적 유지 비용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소모품 유지비에 포함되는 것은 엔진오일 교환이나 점화플러그, 타이어 정도가 있다.

먼저 엔진오일은 2.5 가솔린 터보가 5.6L, 3.3 가솔린 터보가 6.9L가량 필요하다. 작은 용량기준으로 한 통 정도의 차이다. 하지만 실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교환을 해보면 공임 포함 비용은 약 11만 원 내외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점화플러그는 4기통과 6기통에서 오는 차이가 있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다. 부품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는 국산차의 이점 덕분이다. 실제로 개당 최소 2만 원 이상인 수입차와 비교해 스팅어 점화플러그의 가격은 약 8천원 내외에 불과하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역시 타이어다. 2.5 가솔린 터보 기본 트림에는 앞뒤 225/45R18 사이즈가 장착된다. 인터넷 기준 타이어 가격은 한 본에 15만 원 내외, 네 본을 모두 교체 시 60만 원 정도다.

반면 2.5 가솔린 터보+스타일 조합, 2.5 가솔린 터보 및 3.3 가솔린 터보 마스터즈의 타이어&휠은 앞 225/40R19, 뒤 255/35R19다. 인터넷 기준 타이어 가격은 전륜이 약 19만 원 내외, 후륜이 약 22만 원 내외다. 즉 최소 80만 원 이상이 소요되므로, 2.5 가솔린 터보 기본트림대비 약 20만 원 이상 비싸다. 자주 교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체 시 비교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스팅어 2.5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간의 유지비 차이는 약 8만 원 내외로 나타났다. 유저에 따라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는 당장 눈에 보이는 부분일 뿐이며, 차량을 일시불로 구매했을 때 기준이다. 만약 할부로 구매했다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 이러한 비용까지 꼼꼼하게 확인해보고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스팅어 구매를 앞둔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