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밧데리 검사 - pul basdeli geomsa

Rorschach 검사는 사고, 정서, 현실지각, 대인관계 방식 등 다양한 측면의 인격특성을 평가하는 투사적 검사.

HTP(집-나무-사람 그림검사)/KFD(동적가족화)
직접 그리는 집, 나무, 사람, 가족화 그림을 통해 아동의 내면의 정서상태를 평가하는 투사적 그림검사

SCT(문장완성검사)는 심리 및 정서적 상태, 성격 및 행동적 특징,
자기 및 외부에 대한 지각, 대인관계 양상 등을 평가하는 검사

BGT(벤더 게스탈트 검사) 신경심리학적 문제를 간편하게
선별할 수 있는 심리검사

MMPI(다면적인성검사)는 성격을 객관화된 검사를 통해 알아보는 검사

K-Wais(지능검사)자신의 영역별 발달 정도를 통해
지능과 심리를 아우르는 검사

받은 지는 좀 지났지만 종합심리검사, 즉 풀 배터리 검사에 대해 후기를 풀려고 한다.

풀 배터리 검사라고 하면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MMPI 테스트는 아마 많이들 들어봤을 거고, 해 본 사람도 꽤 있을 것 같다.

풀 배터리 검사는 MMPI를 포함, 총 7가지 항목으로 더 심층적으로 심리평가를 하기 위한 검사이다.

풀 배터리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검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1. K-WAIS-IV: 웩슬러 성인용 지능검사

2. BGT: 벤더-게슈탈트 검사

3. TCI: 기질 및 성격검사

4. MMPI-2: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5. SCT: 문장완성 검사

6. HTP: 집-나무-사람 검사

7. Rorschach: 로르샤흐 검사

8. TAT: 주제통각검사

+) 면담

각 검사들의 내용과 소요시간은 다음과 같다(조만간 검사를 받을 예정인 사람은 내용은 보지 말고 넘기길 바란다).

1. K-WAIS-IV: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검사

관련 있는 단어 말하기, 상식 퀴즈, 퍼즐 맞추기, 숫자 암기, 산수 등 정말 지능검사 다운 걸 한다.

2. BGT: 행동 검사

그림 여러 장을 본 후 기억나는 대로 그리고 감상평 말해야 한다.

3. TCI: 기질 검사

여러 문항에 대해 OMR 카드 같은 걸 채워야 한다.

4. MMPI-2: 심리검사

500개가 넘는 문항에 대해 OMR 카드 같은 걸 채워야 한다.

질문이 정말 많고 다채롭다(하다가 지침).

5.SCT: 심리검사

거의 주어만 있는 문장들 40개 정도를 완성해야 한다.

6. HTP: 심리검사

집, 나무, 사람을 그려야 한다.

7. Rorschach: 인격 및 정서 상태 검사

많이들 아는 바로 그 검사! 대칭 모양의 잉크 반점 보고 연상되는 거 말하기다.

8. TAT: 나는 이 검사를 안 해서 모르겠다.

이 중에 1, 2, 6, 7, 8은 임상심리사와 함께하고 3 ,4, 5는 혼자 검사지를 보고 하면 된다.

각 검사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내가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른다.

그리고 검사받을 입장에서는 모르는 게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1, 2, 6, 7은 임상심리사와 함께 하며 면담까지 하면 대략 3시간 정도 걸리고, 집에서 3, 4, 5를 하는데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풀 배터리 검사는 왜 할까?

보통 정신과나 심리상담소에 가면 일단 MMPI-2 + SCT를 시킨다.

그리고 검사 결과를 보고 더 심층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풀 배터리 검사를 한다.

기본 검사로는 파악하기 힘든 정신적 상태, 특히 인격장애(경계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등)를 진단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풀 배터리 검사는 어디서 하며, 가격은 얼마일까?

풀 배터리 검사는 보통 개인 신경정신과 중 큰 병원, 대학병원, 심리상담소에서 해준다.

근데 이게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대학병원은 60~70만 원쯤의 비용이 들고, 개인병원이나 심리상담소는 30~70만 원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나마 은평병원이라고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정신과 전문 공공병원에서 싸게 해준다고 한다.

아마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라 저렴한 것 같은데, 그만큼 대기가 길다고...(근데 대학병원도 2달 정도 대기해야 한다).

그리고 뭐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대학교 심리상담소에서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다.

또한 주변에 심리학과 대학원생이 있다면 오히려 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하지만 뒤에 두 가지 케이스는 해석을 하는 사람이 임상심리사 자격이 없을 수도 있다(이건 상담소도 마찬가지).

풀 배터리 검사 결과는?

검사 결과는 보통 좀 기다려야 나온다(임상심리사가 해석을 해야 하기 때문).

기관마다 많이 다를 것 같아서 내 경험을 얘기하겠다.

나는 일주일 후에 1~2시간 정도 임상심리사가 결과를 설명해 줬다.

뭐 결과 해석이 적힌 보고서도 주니 필기할 필요는 없었다.

수치로 나오는 건 지능검사와 기질, 성격검사 등이다.

지능검사에서는 나의 언어적, 수학적 지능이 상위 몇%인지 알 수 있다.

기질/성격에서는 자극추구, 위험회피,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 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 성숙도가 상위 몇%인지 나온다.

물론 수치만 딱 나오는 건 아니고 자세한 해석이 함께 있다.

그리고 나머지 검사에서는 나의 현재 정서 상태를 알 수 있다.

전문적인 검사인 만큼 해석이 아주 꼼꼼히 적혀있었다(A4 12쪽).

는 풀 배터리 검사를 왜 했을까?

아주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냥 한 번쯤 받아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

사람들 MBTI 좋아하잖아...

이건 본격 나의 캐릭터 해석이라고...

그리고 실제로 받을만했다.

내가 어떤 기질을 가지고 있고, 현재 어떤 정서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내용 하나를 말하자면, 나는 의심이 너무 많다는 분석이 있었다.

의심이 너무 많아서, 본인의 감정도 의심한다고.

그 이후에, 나는 나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고자 많이 노력했고 정서가 안정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는 풀 배터리 검사를 어디서 했을까? 어떤 기준으로 골랐을까?

내가 받은 곳은 서울 남부터미널 역 근처에 위치한 심리상담연구소 사람과 사람이다.

아래는 상담소 홈페이지와 위치!

https://saram2.modoo.at/

여기를 선택한 이유와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일단 대학병원까지 가는 건 내 목표와 맞지 않음 -> 개인병원이나 심리상담소에서 받아야 함

2. 상담사 선생님들이 모두 임상심리전문가, 혹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보유

왜인지는 안 알아봤지만 풀 배터리 검사의 해석은 임상심리사에게 받아야 신뢰도 있는 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근데 풀 배터리 검사를 해주는 심리상담소 중에 임상심리사가 없는 곳이 꽤 많았다.

꼭 체크하도록 하자.

3. 한 시간 정도로 막 멀지는 않은 거리 (어차피 검사하러, 결과 보러 두 번만 가면 되긴 함)

4. 홈페이지에 각종 심리검사 종류와 가격 투명하게 공개

친절하게 홈페이지 캡쳐해옴ㅎㅎ 가격 자체는 문제 될까 봐 캡처 안 함

5. 합리적인 가격

풀 배터리 검사는 38만 원이었는데, 나는 예산을 40~50만 원으로 잡고 있어서 적당했다.

6. 상담사 선생님들 출신? 상담소 성향?

이거는 명문대 출신 상담사에게 받으라는 내용이 아니다.

가끔 상담소 중에 굉장히 종교적 분위기를 띄고 있고, 소속 상담사들도 특정 종교를 베이스로 깔고 상담을 배운 사람들이 있는 곳이 있다 (특히 기독교 대학 출신...).

이런 곳은 반드시 걸러야 한다 (이건 풀 배터리뿐만 아니라 그냥 심리 상담도 해당)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의 경험들을 모은 빅 데이터에서 나온 결론이다.

오늘 새벽에 약간 복잡한 마음에(주말에도 일을 해서 그럼ㅜㅜ) 무거운 글을 올렸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보고서를 다시 한번 읽고는 한다.

~이상으로 살면서 한 번쯤은 받을 만한 종합심리검사, 풀 배터리 검사 후기 끝~

+)개인적으로 나는 2~3년이 지난 후에 한번 다시 받아보고 싶다.

근데 그때는 지능검사 같은 건 필요 없으니 훨씬 저렴한 성격 검사(20만원)로도 충분할 것 같다.

+)내가 풀 배터리 검사를 받으러 가기 전에 서치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요새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풀 배터리 검사를 해주는 곳이 참 많더라, 아이에게 풀 배터리 검사를 해주는 부모도 많고.

내가 자랄 때는 아동심리, 청소년 심리 같은 건 등한시되던 때라 해봤자 IQ 검사가 다였다.

부모가 아이가 가진 기질, 성격을 파악하고 정서 상태가 어떤지 알고자 하는 건(전문가를 통해, 본인이 알려고 하면 졸라 개판 난다) 매우 바람직한 일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지능검사를 해서 아이의 영재성을 보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도 들지만...세상을 삐뚤게 보지 말자^^ㅎㅎㅎ

+) 내가 사회적 연대감이 좀 낮게 나왔는데, 음 한국의 정상성 기준을 생각하면 낮게 나오는 게 당연한듯ㅎㅎ

이거 높게 나온 사람은 오히려 좀 피하고 싶다.

나는 어쨌거나 한국 사회의 주류에 완전히 속할 수 없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