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면접 후기 - NHN myeonjeob hugi

"NHN은 자율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회사입니다. 게임 제작에 꿈이 있는 분들이 NHN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NHN이 게임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섰다. 게임 부문 경력 직은 수시로 채용했지만, 신입 사원 채용은 2017년 이후 약 3년만이다.

NHN은 한게임 포털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 개발 자회사로는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스타피쉬 등이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페이코 등 비게임 사업에 적극 투자를 해왔다. 올해부터 이 회사는 게임 부문 신입 사원 채용을 통해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입 사원 채용 서류접수 마감을 앞두고 NHN의 김건해 인사팀장에게 채용의 의미와 절차, 면접 팁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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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김건해 인사팀장.

김건해 인사팀장은 지난 4일 NHN 판교 사옥에서 지디넷코리아 기자와 만나 "이번 채용은 회사에서 준비한 프로세스를 활용해 미래 게임 산업을 이끄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자는 아니다. 게임 부문 신입채용은 매년 정례화해 추진할 계획이다. 채용 슬로건을 '게임 체인저 1기'로 명명한 이유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해 팀장은 "인력 육성은 입사 후 1개월 간 진행되는 교육이 시작이다. 이 기간 기본적인 직무별 교육과 협업을 배우게 된다"며 "교육이 끝나면 NHN 포함 각 게임 개발 자회사로 배치돼 더욱 세밀한 실무를 익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용 관련 서류 접수는 오는 8일까지다. 대상은 2020년 8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로, 병역필 혹은 면제로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다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에 합격하면 사전과제(기획/디자인)와 온라인 프리테스트(개발)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1차 면접과 2차 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서류전형은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요한 디자인 직군을 제외하고 대부분 통과된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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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이 게임 부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김 팀장은 "서류전형에는 자기소개서를 선택사항으로 했다. 양식 파괴다. 자기 소개를 영상 등을 통해 표현해주신 분들도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란다"며 "사전과제 문제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개발과 기획 직군 과제는 문제를 어렵게 해서 변별력을 확인할 계획이다. 각 실무 조직장이 직접 살펴보기 때문에 눈높이는 높다. 그렇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 직무에 기본기를 잘 갖췄는지를 보여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기존 업무 경험이 있는 분들이 합격에 유리한 것 아니다. 1~2년차 신입일 경우 기준은 더 높아진다"며 "역량적인 측면은 산업 이해도, 업무적인 부분은 협업 태도를 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팀장은 더불어 "자율적 분위기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주52시간에 맞춘 다양한 선택적 근무제를 사원들이 결정할 수 있다"며 "그러다보니 스스로 일을 잘하는 자율성과 책임감, 사명감이 투철해야한다"며 인재상도 밝혔다.

NHN인사팀은 채용 홍보에도 공을 들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온라인 설명회 뿐 아니라 별도 채용 팁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공개했다.

채용 관련 유튜브 영상은 '2020게임체인저 튜토리얼' '어서와 게임 개발은 처음이지' '어서와 게임 기획은 처음이지' '편접관 인터뷰' 등이 있다. 각 영상은 NHN 입사를 희망하는 예비 게임인들이 꼭 시청해야할 정도로 방대한 정보를 담은 게 특징이었다.

그렇다면 김건해 팀장이 생각하는 면접 팁은 없을까. 1차와 2차 면접의 목적을 이해하고, 진솔함을 잘 드러내야한다는 게 포인트였다. 면접 복장에 대한 팁도 있었다.

김 팀장은 "면접 1차는 직무적인 부분, 2차는 임원들이 잠재력과 조직 적합도, 성향 등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며 "간혹 과장된 답변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진솔하지 못하면 오히려 감점 사항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해야한다. 답을 원해 물어보는 질문만 있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김 팀장은 "면접 시 양복보다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깔끔한 복장을 선택해주길 바란다"며 "양복을 입으면 오히려 신기하게 바라볼 수 있다. 면접은 자유로우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니 너무 긴장은 안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NHN에 입사하는 신입 사원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이는 NHN의 숨겨진 잠재력이자 성장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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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NHN은 A부터 Z까지 탄탄하게 모든 서비스와 기능별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은 신입 사원들이 부서 내 협업 뿐 아니라 타 부서에게 배우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며 자신했다.

아직 채용이 진행 중이지만 예비 합격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NHN이 좋은 회사라는 것을 자부할 수 있다. 성장 여건이 마련돼 있으니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해 좋은 게임 제작자가 되길 응원한다"며 "게임 쪽은 아니지만 6~7년 전 입사한 기술 직종 신입사원이 과장급에 승진해 뿌듯했다. 예비 합격자들이 5~10년 뒤에는 면접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턴이 끝난 지는 거의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인제야 후기를 적는다.
그동안에도 몇 번 적고 싶었는데, 호오옥시나 회사에 안좋은 영향이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도 했고 나를 너무 드러내는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냥 시원스레 적을 수 있다. 지금은 참고로 다른 회사에 재직 중이고, NHN 인턴 전환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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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용 절차

서류 -> 면접 -> 채용 -> NHN 관리자 인터뷰
학교에서 진행하는 연계 프로그램이었다. 교내에서 서류를 접수하고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몇 명이나 지원한 지는 잘 모른다. 결과적으로는 우리 학교에서 2명씩 합격이 되었고, 나는 보안으로 채용되었다. 체험형 인턴이지만 사실상 채용연계까지 해주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부족한 나 자신이 두려웠기도 했다.

이후에는 NHN 담당자분들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매우 떨려서 헛소리만 했던 기억이;; 지금 생각하면 정말 이불 발차기 하고 싶은 내 모습이다.

2. 근무 과정, 근무 환경

처음 입사 후 출근하게 되면, 근로계약서를 쓰고 굿즈(?)를 받는다. 나는 정직원이 아니었기에, 매우 간소한 굿즈를 받았다.(다이어리, 달력,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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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17프로를 받았었고, 근무는 풀 재택이었다. 필요하면 일주일에 한두 번 출근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인턴인데도 식대를 지급해줬다. 식대는 페이코에 식권으로 제공해줬는데, 요기요나 근처 바빠 등등 요긴하게 사용했다. (나는 대부분 바빠에서 사먹어서 살도 많이 얻고, 해피포인트도 많이 얻었다...)

3. 업무

나는 NHN의 보안팀에 배치되었다. (정확히 어디인지는 비밀이다..) 간단히 말하면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부서였다.

학부 과정에서는 정말 제대로 된 개발을 해본 적이 없었고, 개발을 잘하지 못했었다. 프로그래밍적인 감각이 없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맡게 된 업무도 정말 작은 업무였지만, 온종일 걸리기도 했고 밤을 지새운 적도 정말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정도가 아니었지만, 그만큼 내가 많이 부족했다.

초기에는 작은 토이 프로젝트 수준의 과제를 받아 혼자서 수행했다. 정말 이것도 너무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게 하찮아서 물어보기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냥 물어보면 되는데 그때는 그게 참 많이 고민이 되었다.

모르는 걸 뭐가 뭔지도 몰라서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상황파악도 안 되는 정말 그런 순간이 많았다. 또, 검색을 해도 다른 부가적인 내용이 이해가 안 가서 모든 내용이 다 총체적 난국이었던 ㅋㅋㅋ...

혼자서 정말 많이 좌절도 하고, 자괴감도 많이 느꼈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싶었는데, 또 그 순간에 나는 온 힘을 다했었던 건 분명했기 때문에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이렇게 삐걱삐걱 토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실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실제 업무는 그때 팀이었던 멘토님이 수행하시던 개발을 나눠서 수행했다. 토이 프로젝트 때는 숨이 잘 안 쉬어졌는데, 토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까 숨은 쉬어졌다. 이제는 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감각이 생긴 느낌?

4. 성장의 과정

실 업무를 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내가 달라졌다는 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뭐 하나 찾는 게 그렇게 어려웠는데, 화면이 눈에 확 들어오는 순간이 생겼다. 그 이후에는 어떤 업무를 받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필요한 언어와 구조 내용을 공부하고, 퇴근 후에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다. 기존의 기존 코드를 이해해야 했고, 회의할 때마다 들려오는 새로운 내용을 이해해야 했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듣게 되면 다 받아 적고 찾아보고, 이해한 내용을 항상 여쭤보고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업무의 방향성과, 목표를 알게 되면 내가 해야 하는 바가 조금 더 선명해지기 시작한다.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업무에서 뭘 해야 하는지, 어떤 이유인지 이해되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기존 코드를 보면서 왜 이렇게 짜게 되었고 그래서 어떤 개념이 필요한지를 이해했다.

이러한 과정을 3~4개월 정도 하니 정말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는 약간 불타올라서 정말 평일, 주말 거르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코딩 연습도 하고 인프란 강의도 끊어서 정말 열심히 들었다. 구조와 관련된 교재를 사서 틈틈이 챙겨 읽었고, 할 게 없으면 유튜브를 보면서 새로운 기술이 뭐가 있는지 보고, 오픈 카톡에 들어가서 정말 활발히 물어보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부족한 점을 메꾸려고 노력했다.

이때는 세상에 내 방에 컴퓨터와 나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ㅎㅎ ...

5. 결과

열심히 살았고, 뭐 어찌어찌 잘 업무도 수행했었지만.. 결과는 아쉽게도 불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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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정말 온 힘을 쏟았던 6개월이었기에 정말 허망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이미 결과는 이렇게 선명하고 시간을 되돌리더라도 나는 이게 최대라고 생각했다.

시원 섭섭한 마음이었고, 다시 취준을 시작했다.

6. 지금

아무튼, 결론적으로 나는 다른 회사에 취업해 잘 다니고 있다. 지금 회사가 아주 좋고, 감사하다. 근데 지금 회사에 들어올 수 있게 해준 데에는 NHN이 정말 큰 작용을 했다고 생각한다.

매일 지새웠던 밤이 있었고, 받았던 노트도 공부하는 내용으로 꽉 채워 썼다. 이만큼 공부한 적이 과연 인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에게는 소중했고,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다준 기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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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취준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내가 정말 부족한 것도 맞았다... 나는 당시에 개발에만 집중하기도 했고, 내가 보안에 깊은 지식은 없었다. 그래서 취준을 하면서 개발+보안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업무를 하면서 배운 멘토님의 많은 코드리뷰도 정말 도움이 되었고,
가끔 챙겨주시는 업무적인 팁들, 참고할 문서나 지식에 대한 안내자가
단순히 필요한 것을 넘어서서 당시에 나의 눈높이에 맞는 가이드를 해주셨다.

멘토님은 두 분이 계셨는데, 두 분다. 정말 좋은 분들이었다. 처음에 인턴십 입사를 할 때 인사 담당자분께서 회사에 좋은 분이 많다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이 분들이 아니었다면, 내가 이만큼 과연 성장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NHN이었기에 신입으로써 알아야 하는 회사 인프라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 등 IT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많이 갖추게 되었다. 기술적으로도 정말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했다. 물론 많이 다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정말 소중했던 경험이다.

그렇기에 NHN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회사다 ㅎㅎ 내가 지금 다니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응원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

그만큼 회사에 받은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다 !! 오늘도 내일도 화이팅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