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옥수수면은 국수가 들어가는 요리에는 어디나 넣어도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가끔 먹던 라면을 코로나 이후로 밖에 잘 나가지 않으니 오히려 덜 먹게 되었어요. 무얼 먹을까 매일 생각하다가 식재료를 훑어보니 옥수수면이 있더라고요. 라면처럼 먹으면 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만들어봤어요. 건강한 라면 같은 맛이에요. 라면에 튀긴 면 대신 옥수수면을 넣고 스프 대신 가볍게 양념해서 만들었어요. 얼큰함은 조절하면 되고 대파와 숙주가 듬뿍 들어가서 시원하게 먹기 좋아요. 옥수수면은 라면과 국수의 중간쯤 되는 맛도 있고 노란 면이라서 더 맛있어보이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라면 면보다 맛있다고하는 옥수수면 요리, 집에서 만드는 숙주라면이에요. ■옥수수면 요리 숙주라면 재료 : 옥수수면 200g, 숙주 100g, 대파 1개, 느타리버섯, 홍고추, 청고추, 고춧가루 1숟가락, 다진마늘 1/3숟가락, 참치액 1숟가락, 양조간장 1/2숟가락, 소금 1/3숟가락, 치킨스톡 1/4숟가락 노란 옥수수면이에요. 찬물에 30분간 담가서 부들부들하게 만들어요. 넓은 그릇에 푹 담가두면 돼요. 30분 담가둔 옥수수면은 잘 휘어져요. 대파 1개를 0.5Cm 두께로 썰어요. 동글동글 썰거나 어슷썰거나 취향대로 하면 돼요. 홍고추 청고추도 약간 있으면 어슷 썰고요. 매운맛도 내주고 고명으로 올려주는 것이라서 없어도 괜찮아요. 식용유 1숟가락을 두르고 대파, 다진마늘 1/3숟가락을 넣고 파기름을 만들어요. 대파향이 날 정도만 타지않도록 1분 이내로 볶으면 돼요. 물을 1리터 부어요. 물양은 라면처럼 늘려줘도 되고 간을 맞춰주기만 하면 돼요. 저는 국물을 많이 먹지 않아서 아이들과 3인분 기준으로 1리터만 부었어요. 물이 끓으면 느타리버섯을 찢어서 넣어요. 다시 국물이 끓어오르면 불려두었던 옥수수면을 넣어요. 이제 라면처럼 5분 끓여줄 거예요. 라면은 아니지만 국물에 간을 비슷하게 해주려고 해요. 육수가 없이 만들 때는 맛을 내주는데 액젓을 넣어주는 것도 괜찮아요. 멸치액보다는 참치액이 저는 입맛에 더 맞더라고요. 참치액 1숟가락, 양조간장 1/2숟가락, 소금 1/3숟가락을 넣어서 간을 해요. 라면스프처럼 감칠맛을 내주기 위해 치킨스톡을 1/4숟가락 넣어주고요. 옥수수면은 라면보다 조금 더 끓여주면 돼요. 라면을 4~5분 끓였다면 옥수수면은 5~6분 정도로요. 5분 끓인 옥수수면의 국물까지 간이 맞았다면 숙주를 올리고 불을 꺼요. 아이들 먹을 옥수수면 요리라서 숙주는 뜨거울 때 국물에 푹 담갔다가 그릇에 담아줄 거예요. 덜 매운 라면 같은 옥수수면 요리, 숙주라면이에요. 숙주의 아삭함도 좋고 대파가 국물을 시원하게 만들어 줘요. 라면에 대파 듬뿍 넣으면 정말 맛있거든요. 덜 맵게 보여도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이 있어서 저도 매운 라면 먹는 것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옥수수면은 국수보다 통통하면서 면이 맛있고 라면보다 기름기가 없어서 좋아요. 아이들은 라면보다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옥수수면이 입맛에맞는 것 같아요. 숙주와 대파의 맛이 있어서 국물도 시원해서 맛있고요. 라면보다 더 맛있는 옥수수면 숙주라면이에요. 면을 불리는 준비만 해주면 라면처럼 바로 끓여서 먹을 수 있어요. 특히 일본의 경우는 인스턴트인 ‘라면’보다 요리인 ‘라멘’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생각보다 적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라면과 일본의 라멘은 어떤 차이가 있길래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으로 분류되는 것일까요? 일본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인기가 많은 ‘라면’과 다소 심심하면서도 진한 국물이 매력적인 ‘라멘’의 차이점을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라면의 역사The history of ramen
라면이라는 음식 자체가 탄생한 일화는 1870년대 중국인이 일본에 ‘납면’을 판매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일본인도 납면을 즐겼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요리를 연구하다 보니 라멘 특유의 자작한 국물과 깊은 맛이 났다고 하죠. 또 1958년에는 라멘의 대량 생산을 위해 면을 기름에 튀겨 건조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로 인해 인스턴트 라멘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 라멘이 우리가 흔히 즐기는 라면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60년대 ‘삼양’에 의해 처음 라면이 알려졌는데, 다만 초반에는 가격이 비싸고 대중화되지 않아 정착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라면 가격이 한 봉지에 10원이었는데,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찌개가 30원, 짜장면이 20원이었다고 함. 지금 물가로 따지면 라면 한 봉지가 거의 2천 원 꼴인 셈.) 02 라면과 라멘의 차이_면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또 일본 라멘의 생면은 소맥분과 정제 유지, 정제염 등을 넣고 반죽을 한 뒤 숙성을 시켜 면을 뽑는다고 하는데요. 기계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예전에는 손으로 직접(수타) 면을 뽑았기 때문에 라멘은 현재까지도 ‘중화풍 일본’ 요리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03 라면과 라멘의 차이_육수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반면 일본의 라멘은 돈 뼈, 사골, 된장, 간장 등을 활용하여 장시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의 깊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다 보니 라면은 자극적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라멘은 진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일본 라멘은 육수가 진하다 못해 돼지, 소 잡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04 라면과 라멘의 차이_토핑Difference between 'ramyun' and 'ramen'
하지만 일본은 같은 차슈라면이라도 지역이나 주방장의 역량에 따라 토핑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특히 큼직한 고기나 숙주, 고사리, 계란 등을 넣어 때로는 이런 토핑 덕분에 라멘 국물 맛이 변하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