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체크카드 제작 - keoseuteom chekeukadeu jejag

국내 유일 커스텀 전문 제작이 가능한 스크롤 스튜디오의 <테일러드 카드>는 기존의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의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을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를 사용하여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제작되는 디자인 카드로, 일반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 강한 강도와 저항성을 가지고 있고,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는 타깃층을 위한 '맞춤 생산'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메탈 커스텀 카드는 미국 LA의 셀러브리티 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뉴욕을 비롯한 미국을 기반으로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우리가 있죠!😬💛 Made in Korea!

Tailored Card by. Scrll Studio

호주에서의 삶은 참 평화롭습니다. 사람들도 착하고, 공장같은 곳이 거의 없어 공기도 맑으니 편하게 농사 지으며 살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죠(물론 저는 유학을 하러 온 것이지만 말이죠).

사람들이 Australia라는 나라를 떠올릴 때는 아마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캥거루나 코알라 등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동물들일텐데요, 사실 이런 건 외국인들이 한국 이야기를 들으면 김치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둘 다 각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해당 나라의 특징을 잘 살려주죠.

하지만 호주를 대표하는 것들이 캥거루나 코알라같은 동물들이나 유칼립투스 같은 식물들이라고 해서 (심지어 호주에서 만든 제품에는 캥거루 모양 로고가 있습니다) 호주의 IT기술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호주 전역에서 신호가 잘 잡히는 통신망이라던가, 어느 나라와는 달리 ActiveX 같은 거 없이도 인터넷으로 아주 쉽게 관리하는 뱅킹 서비스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편리한 시설 및 수단들을 제공하는데요, 얘기가 나온 김에 호주 은행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려 합니다.

호주에 있는 Big 4 은행은 ANZ(Australia New Zealand Bank), NAB(National Australia Bank), CBA(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 Westpac 이렇게 4군데이고, 저는 CBA를 사용중입니다. 서비스를 이용해보니 되게 편한 점이 많았고, 보안에도 상당히 신경썼다는 것을 느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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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과 직원 관리에 몰두한 탓인지 디자인에는 크게 힘쓰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물론, 은행같은 경우 항장 중요한 것은 직원의 태도와 믿을 수 있는 보안이기 때문에 웹페이지 디자인에는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 또한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하나 안타까운 사실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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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디자인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전에 어느 유튜버가 한국인들은 예쁜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역시 피는 못 속인다고, 이 카드의 디자인은 제 마음에는 영 와닿지 않았습니다.카드의 외관을 바꾸고 싶을 정도였죠.

잠깐만, 카드 외형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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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본에서 한정판으로 나왔다던 모 캐릭터가 그려진 마스터카드가 갑자기 제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더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라 저도 이 카드 한 장 가지고 싶었는데, 제가 일본인이 아니라서 발급받기 힘든 상황이였죠. 지금 체크카드도 마스터카드고 카드 리폼 사례도 많으며 카드야 망가지면 재발급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시작했습니다.

카드 리폼 요청을 받는 업체같은 곳에 맡기면 완성도는 높았겠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카드를 맡기기가 불안해서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다소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그래도 직접 해보는 게 즐거운 경험을 쌓는 일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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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가 주로 애용하던 재료들은 한국에 있다는 이유로 방학 때 시간을 내서 잠시 한국으로 갔습니다. 호주에서 지내다 한국 공기를 마셔보면 대기오염의 심각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여러분께 나무 심기와 공기청정기 준비하기를 권유해드리고 싶네요... 사실상 이젠 필수지만요. 

호주에서 한국으로 갈 때 아시아나 항공권을 구입했었는데, 여유 좌석이 없다는 이유로 운이 좋게도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승급이 되어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자랑하고 싶지만,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이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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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무언가를 인쇄하기 전에는 인쇄할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림을 바로 뽑아서 붙일 것이 아니라 카드사 로고와 은행 로고를 붙여서 뽑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고의적으로 카드 및 명의 정보를 지우거나 숨기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카드 번호나 이름 부분은 양각으로 튀어나와 있으니 편집 시에는 카드 로고와 은행 로고만 넣어주면 됩니다. 제가 사용한 일러스트는 일본 소니모바일 홈페이지에 올라온 엑스페리아 X 하츠네 미쿠 콜라보 기념으로 나온 사진으로 엑스페리아 XP 포함 이전 모델이나 일본 내수용 엑스페리아 기기를 통해 접속하여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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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준비되었다면 데칼 용지에 인쇄하여 습식 데칼로 만들어줍니다. 저는 더운 날에 카드에 붙어있던 접착제가 녹아서 찐득하게 새어나오는 것을 느끼기 싫었기에 습식 데칼을 만들기로 하였고, 데칼 제작에 사용한 재료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팔던 데칼 용지와 코팅 스프레이입니다. 코팅 스프레이는 데칼 만들 때 말고도 종이를 비교적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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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랐다면 물에 적셔 카드에 붙일 준비를 합니다. 여러분은 습식 데칼을 붙일 때 물을 어디에 담아두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작은 세숫대야 하나에다 담가둡니다. 저 세숫대야는 이름만 세숫대야지 세수할 때는 안 쓰고 작은 인형들 씻거나 이런 일 할 때 씁니다. 도구는 사람 써먹기 나름인 법이죠.

커스텀 체크카드 제작 - keoseuteom chekeukadeu jejag

나머지 과정이라 할 것은 딱히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물에 적신 데칼을 카드에 올려준 뒤 물을 빼주고, 헤어 드라이기 같은 것으로 열을 가해준 뒤 IC칩이 나와야 할 부분이나 데칼이 삐져나간 부분 등을 칼로 잘라내준 뒤 프라모델 도색용 펜으로 튀어나온 글자 부분을 칠하면 됩니다. 카드 번호를 어느 색으로 칠하는지는 자유이지만 일반적으로는 금속(금, 은) 색상이나 검은색, 흰색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만 참고하시면 됩니다. 헤어 드리이기로 열을 가할 때 바람 세기는 최소한으로 해야하며,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열을 가할 경우 그 부분이 녹아 모양이 일그러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해당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관계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루리웹 이용자들이라면 뭔가를 만들고 뜯어고치는 것이 일상인 만큼 제가 굳이 작업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이 잘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작업을 어느정도 마무리하면 어느새 당신은 리폼이 끝난 카드를 손에 쥐고 계실겁니다. 

커스텀 체크카드 제작 - keoseuteom chekeukadeu jejag

재밌게 구경하셨나요?

손재주가 심히 안 좋기로 유명한 저도 이렇게 쉽게 카드 리폼을 하였습니다. 

사용한 데칼이 습식 데칼인 만큼 리폼 후에는 카드 취급에 어느정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카드에 씌워둔 데칼이 벗겨져 처음부터 자시 작업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카드는 언제나 잘 만들어진 지갑에 넣어 소중히 보관하도록 합시다. 

또한 카드 외관을 꾸미기 위해 사용된 사진에 따라 카드결제할 때 카드를 받은 직원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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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과정을 거친 제 노트북을 보여드리며 이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한성컴퓨터 노트북 스킨은 왜 없는거야!!! 왜!!!!!!  

혹시 호주 애들레이드나 대한민국 서울에서 저 사진 속 노트북 사용하는 사람 발견하시면 인사 한마디 해주세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