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우울장애 증상 - juyouuljang-ae jeung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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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지병원 댓글 0건 조회Hit 9,318회 작성일Date 13-06-1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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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장애는 평생 유병율이 15%, 특히 여자에서는 25% 정도에 이르며,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준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주요우울장애 증상 - juyouuljang-ae jeungsang
발병위치

원인
분명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다른 정신 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1) 생화학적 요인
최신의 뇌 영상 기기를 이용한 연구에서 우울증 환자의 뇌에 변화가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한 면이 있으나 궁극적으로 원인을 가려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신경전달 물질이라 불리는 뇌 안의 물질이 감정 등의 뇌 기능과 연결이 되어 있고 우울증 발생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르몬 불균형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 유전적 요인
일부 연구는 우울증을 가진 가족 내에서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우울증을 발생시키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다.

3) 환경적 요인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증상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 상실이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다.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 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2/3에서 자살을 생각하고 10~15%에서 실제로 자살을 시행한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하고 일상 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기분 문제에 대해 호소하지 않는다.

거의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삶에 대한 에너지 상실을 호소하는데 과업을 끝까지 마치는 데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학업 및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하고 있다.

우울증 환자의 4/5 정도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일찍 깨거나 밤 사이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많은 환자가 식욕감소와 체중저하를 보이는데 일부 환자는 식욕이 증가하고 수면이 길어지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불안 증상도 90% 정도에서 보이는 흔한 증상이다. 성욕 저하 등의 성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절반 정도의 환자가 하루 동안 증상의 정도 변화를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아침에 증상이 심했다가 오후에 좋아지는 경항을 보인다.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 증상도 상당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내과적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고 우울증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신체 증상이 지속될 때는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진단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의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다음의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동일한 2주일 동안에 나타났고, 예전과 기능 차이를 나타낸다: 적어도 하나의 증상이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 또는 즐거움의 상실'이다.
① 거의 하루 종일 우울증을 보임: 주관적 설명(예: 슬프거나 공허함)이나 타인에 의한 관찰(예: 눈물을 글썽임)에 의해 거의 매일마다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보임
② 주관적 설명 또는 타인에 의한 관찰로 거의 매일마다 하루 대부분의 활동에서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됨이 나타남
③ 식이 조절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또는 증가가 나타남 (예: 1개월에 체중의 5% 이상 변화) 또는 거의 매일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가 보임
④ 거의 매일 불면 또는 과수면
⑤ 거의 매일 정신운동 흥분 또는 지체 (단순히 안절부절 못하거나 느려진다는 주관적 느낌뿐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도 관찰이 가능함)
⑥ 거의 매일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⑦ 거의 매일 단순한 자기 비난이나 아픈데 대한 죄책이 아닌 무가치감 또는 과도하고 부적절한 죄책이 보임 (망상적일 수도 있음)
⑧ 거의 매일 사고와 집중력의 감소, 결정 곤란을 보임 (주관적 설명 또는 타인에 의해 관찰됨)
⑨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죽음에 대한 공포가 아님), 구체적 계획이 없는 반복적인 자살 사고 또는 시도나 자살을 자행하려는 구체적 계획

2) 증상은 혼재성 삽화(조울증에서 조증과 우울증이 공존하는 경우)의 기준에 맞지 않아야 한다.

3) 증상은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고통을 일으키거나 사회적, 직업적,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손상을 일으킨다.

4) 증상은 남용 약물, 치료 약물과 같은 물질에 대한 직접적 생리적 효과나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예: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이 아니어야 한다.

5) 증상은 사랑하는 사람의 사별로 더 잘 설명되어지지 않는다. 즉,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나서 증상은 2개월 이상 지속되며, 현저한 기능적 손상, 무가치감에 병적 집착, 자살 의도, 정신병적 증상, 또는 정신운동 지연의 특징이 있다.

검사
정신상태 검사로 우울증이 의심되면 우선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에 대한 감별 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내분비 질환과 같은 내과 질환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고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적 문제에서도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환자 증상에 따른 정밀검사가 필수적이다.
또한 우울 증상은 다른 정신과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불안 장애, 양극성 장애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나 두 질환 이상이 공존하는 경우도 흔하다.치료
약물 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적 접근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이 외에도 전기경련 요법과 광선 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고, 최근에는 rTMS(repeat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약물 치료에 있어서는 항우울제 개발에 뚜렷한 진전이 있어 과거에 주로 사용하던 약물에 비해 부작용은 적으며 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들이 개발되었으며 지속적인 개선과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로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 체계에 따라 SSRI, NDRI, SNRI 등 다양한 계열의 약물들이 개발되어 있고 임상 현장에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효능이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나타나므로 최소 4~6주 정도는 복용을 해보아야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 용량을 늘리거나 약물 교체 등으로 인하여 호전 시까지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정신과 전문의와의 치료적 신뢰 관계 하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좋아진 후 약물 유지 요법이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하다. 최소 6개월 이상의 유지요법이 권장된다.

예방방법
입증된 예방법은 없으나 스트레스 조절, 위기의 시간에 교우 관계,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악화되기 전 초기 증상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재발 예방에 있어서도 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생활 가이드
술이나 담배, 불법적 약물 등은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연구들은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관련질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 사회 공포증 , 조울증 , 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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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의 종류

    우울증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라는 큰 범주 안에는 주요우울증, 기분부전증, 조울증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또한 주요우울증 내에서도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수면과다, 과식 등의 비전형적 증상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경우, 멜랑콜릭한 양상이 두드러지는 경우 만성화된 경우 등 다양합니다. 우울증의 종류에 따라서 질병의 경과와 치료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 깊은 평가와 전문적 진료가 필요합니다.

    주요우울증(심한 우울증)

    우울증 중에서도 대표적인 형태로 심한 우울증상이 2주 이상 하루 종일 계속되는 우울증입니다. 이로 인해 가정, 학업, 직장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주요우울증(심한 우울증)의 미국정신의학회 진단기준

    주요우울장애 증상 - juyouuljang-ae jeungsang

     

    주요우울증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재발을 반복하게 됩니다. 재발을 반복하면서 환자는 점점 더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증상의 치료와 재발의 방지가 모두 중요합니다.
    또한 주요우울증은 어떤 유형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멜랑콜리아형

    즐거움의 상실이 뚜렷하면서 새벽에 일찍 깨고, 식욕저하 및 체중감소가 심하고, 초조 불안이 심하고, 사소한 일에도 심하게 죄책감을 느끼는 유형입니다.

    비전형양상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달리 많이 자고 많이 먹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변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비판 혹은 거부에 매우 민감합니다. 몸이 마치 납처럼 무겁고 움직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정신증이 동반되는 경우

    아무도 없는데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고 다른 사람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말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우 정신증이 동반되었다고 하며 응급 치료가 요구됩니다.

    기분부전증(만성 우울증)

    주요우울증 보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2년 이상 우울증이 오래 계속되는 경우를 기분부전증이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의 대부분을 우울증상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기분부전증 환자들은 언제부터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릴 때 혹은 청소년기부터 내내 우울해 왔다고 말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청소년기부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톨이로 지내며 평생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극성장애(조울증)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들뜨고 활동이 많아지고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조증 상태와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처음 발병 시에 우울증부터 시작되면 주요우울증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종류의 우울증보다도 유전적인 영향이 강해서, 부모가 양극성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자식에게서도 비슷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우울증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

    청소년 우울증

    청소년의 경우 매사에 부정적이거나 반항적이 되어 가족과 잦은 마찰을 빚게 됩니다. 심한 경우 가출, 알코올 및 약물남용과 비행을 저지릅니다. 학업에 대한 집중곤란, 흥미상실로 인해 성적이 떨어지며 심한 경우 학업을 포기하고 등교 거부를 하는 등 전반적 사회생활의 장해가 초래됩니다. 청소년의 경우 상담을 해보면 우울하다고 하지 않고 짜증이 많이 난다고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우울증에 대한 치료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인우울증

    노인에서 우울증이 발생하면 여기저기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병원 및 약국을 다니면서 각종 약물과 건강보조식품 들을 복용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우울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슬프고 우울하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적고 기운이 없고 의욕이 없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서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이 떨어지고 식사를 잘 하지 못해서 체중이 감소하고 기력이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폐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코올 중독 및 약물 남용에 동반된 우울증

    우울증으로 인한 우울, 불안, 불면증 등의 증상으로 인해 알코올을 남용하여 결국 알코올 중독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을 느끼지 않으려고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는 우울한 기분도 호전되고, 불안한 것도 줄어들고, 잠도 잘 드는 것 같지만, 술이 깨면 증상이 더 심해져서 계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술을 중단하게 되면 우울증 증상이 매우 심해지고, 알코올의 금단 증상까지 나타나서, 자신의 의지력이나 주위의 도움만으로는 도저히 술을 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이 있는 경우에는 우울증이 있는지 꼭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여성에서 발생하는 우울증

    산후우울증 및 산후정신증

    출산한 여성의 80%에서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울한 기분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 지속되는데, 증상으로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고, 안절부절 못하고, 건강에 대한 걱정이 지나치게 들며, 잠이 오지 않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오는 것 등입니다. 출산 후 우울한 기분이 있다고 해서 산후우울증으로 가거나 산후정신증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산후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이 아니라 심각하며 2주 이상 지속되는 주요우울증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출산 후 일 년 동안에 주로 발생합니다. 산모의 5%에서 25%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의 발생 위험이 큰 경우

    ① 이전 출산에서 산후우울증을 경험한 경우
    ② 임신 시에 우울증이 있었던 경우
    ③ 주요우울증이나 양극성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었던 경우
    ④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⑤ 아이 양육에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⑥ 원하지 않은 임신인 경우

    산후우울증이 중요한 이유는 불면증이나 불안으로 산모의 고통이나 남편의 고통도 크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서 부모-자식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에도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이 간에 제대로 정서적인 교류를 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애착이 형성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평생을 두고 대인관계 및 부모-자식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모가 산후우울증의 증상을 보이거나 출산 이후 산후우울증의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치료 및 예방에 대해서 상의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산후정신증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산후정신증이 발생하면 우울증 이외에 환청이 들리고, 피해망상을 보이며, 매우 심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응급한 상황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방치하면 자살을 하거나 아이에게 위해를 가할 수도 있습니다. 

    갱년기우울증

    폐경을 전후한 10년 사이에 발생하는 우울증을 말합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생깁니다. 괜히 불안하고 짜증이 나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곤 합니다.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온몸에서 식은땀이 납니다. 건망증이 심해져서 치매가 아닌지 걱정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리전증후군

    매달 주기적으로 생리를 시작하기 일주일에서 열흘 전부터 정신증상과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생리전증후군이라 합니다. 정신증상에는 우울감, 피로감, 짜증, 불안이 있고, 신체증상에는 복부팽만, 식욕변화, 변비, 설사, 부종, 유방통증 등이 있습니다. 증상은 일단 생리가 시작되면서 없어지지만 이 증상을 심하게 앓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우울증, 신경과민, 충동성 및 공격성이 증가되고 주의 집중이나 기억력, 인지력 장애에 시달리기도 하고, 심하게는 생리 때만 되면 도벽이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우울증

     암환자의 우울증

    암환자의 절반 이상은 불면증, 불안, 우울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 암 재발과 전이에 대한 불안,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앞으로 닥쳐올 변화와 두려움 등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우울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우울증과 같은 심각한 우울증이 동반되면 실제 처한 상황이상으로 우울하게 느끼게 되고 심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통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수면이 좋아지며, 식사도 잘 하게 되어서, 암을 이기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 또는 저하로 인한 우울증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면 몸이 더워지고 더위를 참지 못하게 됩니다. 식욕이 증가하는데도 체중이 줄어듭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고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특히, 불면증이 동반되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추위를 몹시 타게 됩니다. 식사를 잘 하지 않아도 체중이 증가합니다. 기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없어지게 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모두 갑상선 기능이 호전되어도 우울증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에 동반된 우울증

    파킨슨병은 손이 떨리고 근육의 긴장이 증가하며, 얼굴의 표정이 없어지고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노인성 질환입니다. 파킨슨병의 75%에서 우울증이 동반되고 처음에 운동증상 없이 우울증만 시작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우울증이 동반되면 잠을 자지 못하고 식사를 하지 못하는 양상을 흔히 나타냅니다. 이로 인해 신체적인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약물오남용으로 인한 우울증

    약물로 인해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고혈압약, 심장질환치료제, 스테로이드, 항파킨슨약물, 진통제와 소염제, 항생제, 항암제, 진정제, 살 빼는 약 등 여러 가지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로 인해 모두 우울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심각한 우울증을 앓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여러 약물을 동시에 같이 복용하는 경우에는 몸속에서 서로 상호작용하여 예기치 않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물의 작용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여러 병원에서 동시에 여러 가지 불필요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물을 살펴보게 됩니다. 우울증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현재 복용하고 있는 모든 약물의 처방전을 가져 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계절성 우울증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으로 여성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가을과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다가 봄과 여름이 되면 저절로 증상이 나아지는 겨울철 우울증이 가장 흔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름에 우울하고 겨울에 호전되는 여름철 우울증도 있습니다.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 햇빛의 양과 일조시간의 부족이 원인이 되고, 여름철 우울증은 여름의 온도와 습도가 원인이 됩니다.
    증상은 우울증 기간 동안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겨울철 우울증의 경우에는 우울증 기간 동안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는데, 여름철 우울증의 경우에는 식욕저하•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겨울철 우울증 환자들은 우울증 기간 동안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을 갖는데 반해 여름철 우울증 환자들은 초조감을 느낍니다.
    치료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이외에 매일 일정한 기간 동안 강한 광선에 노출시키는 광선 요법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