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빠른 여자 - jindo ppaleun yeoja

진도가 너무 빠른 여자

LTE 2014.02.15 20:40 조회1,547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남자입니다. 판은 하진 않고 존재만 알다가 어디 상담할데가 마땅히 없어 글을 올립니다.

저흰 지금 사귄지 약 2주를 바라보는 새내기 커플입니다. 전 1살 연하와 사귀고 있구요.

너무나 이쁘고 착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런 여친입니다. 하지만 전 늘 항상 도덕적 죄책감에 시달리네요.

제 여친은 일단 상당히 개방적입니다. 전 상당히 보수적이구요. 그리고 전 연애 경험이 적습니다.

일단 첫 사건은 이렇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난 터라 첫번째 만남 이후 애프터로 두번째를 같이 점심+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영화 보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길래 근처 쇼핑몰을 가서 그냥 정처없이 막 얘기하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때 어떻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을 잡게 되더군요. 그것도 깍지끼구요. (아직 사귀기 전인데 말이죠) 그리고 또 고백도 안했는데 여친이 먼저 팔짱을 끼고. 오랜만에 여자랑 이렇게 되다보니 너무 두근거려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못 뿌리쳤습니다. 그래도 영화볼땐 제가 이건 아니다 싶어 일체 스킨십 금지를 했습니다. 그러다 자꾸 신호를 주길래 어쩌다보니 계획에 없는 고백을 하게 사귀게 되었네요.

하지만 저희 둘다 바빠서 그 때 이후로 계속 달콤한 연락만 주고 받다가 어제 발렌타인때 약 9일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오랜만에 보는 거고 금욜이라 서로 카페에서 계속 손잡고 서로 볼 만져주고 그렇게 나름 진한 스킨십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까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여친 집에 바래다 줄때였습니다. 매우 캄캄하고 한적한 아파트 단지 내 벤치에 앉아서 계속 얘기했죠. 그런데 분위기가 있잖아요.. 정말 분위기가 미치겠더군요. 정말 여친의 입술밖에 안보이는데 전 속으로 "아냐 이러면 안돼" 이렇게 이성으로 계속 누르고 있었는데 여친이 먼저 키스를 하더군요. 당황스러웠지만 당황도 잠시.. 그렇게 계속 서로 키스를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여친을 집에 보내주고 어제부터 지금까지 계속 도덕적으로 죄책감이 드네요. 저희가 서로 너무 좋아하니까 좋지만서도 이건 너무 빠르다 싶어 여친한테 우리 너무 빠른거 아니냐 하니까 "싫어?ㅠㅠ" 이렇게 보내길래 또 절대 아니라며 마음이 약해지네요. 당연히 좋습니다. 다만 너무 이렇게 빠른게 과연 맞는 건지 걱정이네요. (전 오래 사귀고 싶습니다) 

톡커님들, 저 어떻게 하면 좋나요?

1 이름없음 2020/11/01 01:58:22 ID : cNtcq46qmE6

나는 20살이고 누나는 22살이고 자취하는 중이야. 사귄지는 이제 2주? 조금 넘었어. 내가 2년 정도 좋아해서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됐는데 너무 진도가 빠른 것 같아서... 너희가 판단해 줬으면 좋겠어. 수위가 높은 내용은 아니야!

2 이름없음 2020/11/01 02:00:08 ID : cNtcq46qmE6

사귀고 나서는 누나가 바로 손을 잡았어. 그냥 나는 그때 너무 좋아서... 계속 손만 잡고 있었어. 그리고 그날 밤에 포옹도 하고 뽀뽀도 했어. 이것도 누나가 먼저 해줬어... 너무 내가 하는 게 없는 것 같긴 한데...

3 이름없음 2020/11/01 02:18:13 ID : cNtcq46qmE6

다음 날에는 영화를 보러 갔어. 그날은 내가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됐다! 하고 있는데 누나가 확 당겨서 키스를 하더라고. 솔직히 담배 냄새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때는 이상하게 좋더라. 내가 진도를 빨리 나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누나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렇게 집앞에서 키스하고 그 날은 끝났어.

4 이름없음 2020/11/01 02:19:54 ID : cNtcq46qmE6

계속 며칠 동안 그렇게 지내다가 최근 들어서 누나가 자기 집으로 자주 초대 해. 내가 좀 소심한 편이라 거의 누나가 리드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신나보이긴 해서 그나마 걱정은 없어. 그런데 누나가 그걸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5 이름없음 2020/11/01 02:21:37 ID : cNtcq46qmE6

그... 굳이 정확한 명칭은 안 말할게. 내가 체대를 다녀서 운동을 많이 하거든. 근데 누나가 막 팔 만지면서 음흉하게 웃고 엉덩이도 막 치고 그래. 가끔둘이 있을 때는 좀 노골적이게 눈으로 몸을 훑는게 느껴져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

6 이름없음 2020/11/01 02:24:51 ID : 0oFcsi3zXvA

ㅂㄱㅇㅇ

7 이름없음 2020/11/01 02:25:59 ID : htg1viphxVb

너랑 그 분이랑 살아온 세월이 다르잖니. 스레주가 싫으면 모를까 그게아니라면 자랑스레네ㅋㅋ

8 이름없음 2020/11/01 02:26:57 ID : XvAY3wlbbg2

스레주가 싫고 부담스럽다면 얘기하는게 맞는거같음 아무리 연인이라해도 스킨쉽은 서로 상의가 된 상태로해야하니까 스레주가 하고싶지않거나 조금빠르다고 느낀다면 정확히 얘기해서 서로 조율하는게 낫다고 봐

9 이름없음 2020/11/01 02:27:09 ID : cNtcq46qmE6

>>6 봐줘서 고마워! 내가 지금은 부모님이랑 살고 있어서 우리 집으로는 못 오니까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안에서 만나는 데 누나가 어디 가기 싫다고 할 때에는 대부분 누나 집에서 만나. 누나는 침대에 앉고 나는 바닥에 앉아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몸을 주무른다거나 할 때가 꽤... 많아

10 이름없음 2020/11/01 02:29:49 ID : cNtcq46qmE6

>>7 싫은 건 아니야! 그런데 좀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해서... 누나가 스킨십 해주는 건 좋은데 만약에 그걸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8 고마워! 내일은 누나 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한 번 이야기 해 봐야 할 것 같아. 그런데 나를 너무 어리게 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좀 들어. 아무래도 누나는 내가 미성년일 때부터 봤으니까 내가 아직도 애라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가끔 애처럼 대할 때가 있거든.

11 이름없음 2020/11/01 02:33:29 ID : XvAY3wlbbg2

>>10 무슨 앞뒤다른소리람... 애처럼 대하고 애처럼보는데 스킨쉽을 할리있어? 그럼 더 이상한거짘ㅋㅋㅋㅋㅋ그리고 애처럼 보일까봐 수동적으로 상대한테끌려가는게 더 애같아 차라리 너 의사를 정확히 밝히는게 더 어르스러워보임 상대입장에서생각하지말고 상대한테 부족해보일까봐 걱정말고 스레주입장을 더 드러내길 바람 그게 더 어른스러운거라 생각해

12 이름없음 2020/11/01 02:35:54 ID : cNtcq46qmE6

>>11 헉 아 그러네!!!!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명쾌한 답이... 고민하고 있었던 내가 너무 바보 같아... 어른스럽게 누나한테 의견 말해 볼게! 너무 고마워!!!

13 이름없음 2020/11/01 02:37:34 ID : htg1viphxVb

스레주는 스킨쉽 하는 게 싫어?

14 이름없음 2020/11/01 02:37:51 ID : htg1viphxVb

>>12 일단 결론 내리지말아줘.

15 이름없음 2020/11/01 02:54:44 ID : cNtcq46qmE6

>>13 아니! 스킨쉽 자체가 싫은 건 아니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더 닿고 싶고 하는 건 맞아. 그런데 내 기준으로 2주만에 그렇게까지 가는 건 너무 빠른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16 이름없음 2020/11/01 02:56:28 ID : htg1viphxVb

싫은 게 아니구 좀 이르다고 생각하면 스레주 입장에서 어느정도로 다가갔음 좋겠을 지 생각하고 말하자 그걸 못참겠다고 하면 타협의 여지를 주는 것도 맞아. 근데 스레주의 선은 넘지않게 얘기를 잘 했음 좋겠어. 그리고 싫진 않은데 이러는게 맞을까 싶으면 진짜 강하게 얘기하자면 너 성인이고 책임질 수 있는데 책임 안지고 싶은 걸로 보여. 상대방이 원하는 게 있고 네가 원하는 게 있는데 네가 원하는 것만 좋고 상대방이 원하는 건 부담스럽다. 싫다. 이러는 느낌? 정말 네가 준비가 안된건지 그냥 당장 주도권싸움에 지고 싶지 않은건지 생각 많이 해줬음 좋겠다.

17 이름없음 2020/11/01 03:03:36 ID : cNtcq46qmE6

>>16 사실 주도권은 어떻게 되던지 상관 없어. 누나가 하자는 건 다 좋아서. 누나는 항상 하고 싶은게 확실해서 하자고 하는 건 대부분 해주는 편이거든. 그래서 만약에 누나가 그게 하고 싶다고 하면은 그냥 오케이 하고 할 것 같긴한데 내가 영 그런 쪽에는 잼병이기도 하고 아직 한 번도 안 해보기도... 해서............ 그래서 서로서로 만족할 수 있게 더 관련해서 알아보고 마음의 준비도 하면 좋겠는데 누나가 티를 많이 내서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올린거야. 혹시 성인들 사이에 연애는 이렇게 이르게 하는 걸까? 미성년일 때만 연애를 해봐서 친구들도 이렇게 빨리 하는 것 처럼은 안 보였거든.

18 이름없음 2020/11/01 03:08:31 ID : htg1viphxVb

>>17 스레주가 자꾸 끌려가면서 이게 맞는걸까 싶은 느낌도 들겠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면 대놓고 말하는 게 맞지. 연애할 때 상대방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나 자신도 중요해. 중심을 잡는게 어렵지만 계속 휩쓸려다니면 스레주가 많이 후회할거야. 성인들 사이에서 진도란건 굉장히 상대적이거든. 어떤커플은 사귀자마자 진도를 다 빼기도 하고 어떤커플은 100일전까지 어떤커플은 혼전순결 각자 원하는게 있고 서로 맞추다보니 진도를 특정할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