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링웜 전염 - goyang-i ling-wom jeon-yeom


1. 고양이 피부병 링웜이란?

2. 증상 및 진단

3. 치료 방법 

4. 환경 조성 


  1. 고양이 피부병 링웜이란?

고양이가 걸리는 흔한 피부병 중 하나가 바로 링웜인데요. 링웜은 개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인수 공통 감염이 되기 때문에 사람도 함께 피부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하셔야 합니다. 

도장 버짐, 도장 부스럼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 바로 링웜입니다. 도장으로 찍힌 것처럼 가장자리가 진한 띠를 그리며 원형으로 나타나는 게 보통이라 도장 버짐이라는 말로 흔하게 불리고 있죠. 사람에게 나타났을 때 정확한 피부과 용어로는 백선이라고 합니다. 

링웜(ringworm)은 Microsoirum canis, Trichophyton, Microsporum gypseum의 원인체를 주로 가지고 (90%이상 대부분은 M.canis 가 원인) 있습니다. 환경물이나, 동물로부터 곰팡이 포자와 피부가 접촉하면서 발현되는 피부사상균증으로 소독, 세정에 신경 써야 합니다. 

어미 고양이가 링웜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아기 고양이에게 옮길 수 있고, 다묘가정의 경우 적절한 격리가 필요합니다. 

  2. 증상 및 진단

고양이 링웜 전염 - goyang-i ling-wom jeon-yeom

  우리집 고양이의 경우 

저희 호야 아기 때 사진입니다. 입양하고 일주일이 안되어 입가 주변 털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피부병 증상이 나타났어요.

(이때는 품종묘나 입양에 대해 지금처럼 고민할 때가 아니라, 가정 분양이라는 말만 믿었는데 가정 분양업자였던 걸로 추정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지요. 

곰팡이 피부염이 아가에게 나타났을 경우 어미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어디서 옮은건지 알아보려 분양자에게 어미 고양이가 피부병이 있는지 물어보니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거든요. ㅠㅠ) 

  증상 

보통 얼굴 주변에 자주 일어납니다. 귀나 눈주변, 입 주변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털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빠진 털을 관찰했을 때 딱지나 각질처럼 보이는 것과 함께 가닥가닥 빠진다면 곰팡이 피부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면서 곰팡이 포자를 구석구석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대응이 아주 중요합니다. 얼굴 주변에서 피부병이 시작되었다면, 넥카라를 씌워주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털이 빠진 모양이 동그란 모양으로 명확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게 넓게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부위의 털을 잡아 당겼을때 힘없이 빠지는 경향이 있고, 각질이 생겨납니다. 

한 군데 눈에 띄어 링웜인지 의심이 된다면 털 속을 구석구석 살펴보셔야 합니다! 아주 빠르게 구석구석 전염이 되기 때문에 숨어있는 링웜 병변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전염 

링웜에 걸린 고양이와 접촉했다고 100% 전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집도 2명의 집사가 있었지만, 저만 전염이 되었거든요.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옮더라도 연고를 바르면 금방 나을 수 있고, 감염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피부의 면역력이 낮거나 민감성 피부의 경우에는 더욱 조심하는 편이 좋습니다. (아기들의 경우에도 특히 조심!)

일주일~이주일의 잠복기가 있으니 고양이의 증상이 없거나, 사람에게 전염의 증상이 없다고 완치되었다고 속단하시면 안 됩니다. 자세히 살펴주세요. 고양이-> 사람에게 전염-> 고양이 완치-> 고양이 전염-> 사람 완치-> 사람에게 전염 무한 루프를 타는 최악의 상황도 들어봤어요. 😱

  진단 

보통 우드램프나 곰팡이 배양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우드램프는 uv 램프를 말하는 건데요. 파장이 360nm정도의 램프를 통해 확인 할수 있습니다. 감염된 털에서 특별한 대사 물질이 형광빛으로 비쳐 보이는 현상으로 진단한다고 하는데(M.canis의 경우 형광물질이 보임), 진단율은 50~90% 정도 된답니다. 동물병원에서도 빠른 진단을 위해 우드램프를 활용해 진단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곰팡이 배지에 배양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곰팡이 피부염의 재발이 너무 잦거나, 잦은 확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시판되는 uv 램프랜턴을 구매하셔서 가정에서 간단하게 확인하는 용으로는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시골에 작은 동물병원에 갔을때 입 주변 피부병이라 연고를 발라도 (넥 카라를 해도) 핥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용 오라메디 바르면서 상황을 보라는 처방을 받았었어요. (????) 이때도 살짝 띠용 하긴 했지만 이후에 발 뒤꿈치에도 털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얼른 들쳐 매고 옆 도시 동물병원에 가서 곰팡이 배지에 털 넣어놓고 왔답니다. 

며칠 후에 연락이 와서 곰팡이가 맞다고 진단을 받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곰팡이 배지는 작은 플라스틱 병에 젤 같은게 들어있는데 피부 사상균이 맞다면 며칠 시간이 지나면 (일주일 정도) 배지가 변색됨에 따라 피부사상균증이라고 진단합니다. 드물게 포자가 아주 느리게 증식하는 경우에는 한 달 정도까지도 배지가 변색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3. 치료방법 

-내복약 

1주일~1개월 정도 내복약을 복용합니다. 그러나 해당 약의 장기 복욕은 장이나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관련 영양제를 함께 조제받는 것을 추천드려요. 항생제를 포함한 약들은 처방받은 것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달리하는 것은 절대 금물! 곰팡이가 안 보인다고 약을 그냥 끊지 말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결정하세요! 

-약욕 

약성이 있는 샴푸를 사용하거나, 약성이 있는 가루를 물에 타서 목욕시키는 방법입니다. 동물병원이나 동물약국에서 약용샴푸는 구매 가능합니다. 

거품을 내서 고양이 몸에 발라주고 5분정도 마사지를 해줍니다. 목욕 후에 바짝 말려주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털을 통해서 곰팡이가 옮기고 치료가 더뎌질 수 있어 털을 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저는 스트레스가 더 치료에 방해가 될까 봐 약욕이나 털 미용 없이 완치했습니다. 

-비오칸 엠 주사 

피부사상균 백신으로 나온 주사입니다. 고양이 백신은 비오칸엠, 강아지용은 비오칸 엠플러스로 나오는 제품. 예방 주사로도 쓰이는 것 같고, 치료약으로도 쓰이는 것 같은데 저는 안 맞춰봐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수의사들도 의견이 갈리는 주사라고 하네요. 그러나 효과를 보는 고양이들은 빠르게 완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곰팡이 치료가 아주 길고 지치는 과정이라서 빠른 효과나 예방을 원하면 병원에서 상담해볼 수 있겠습니다. 

-사람의 경우 

사람이 옮았을 경우 무좀약을 발라주시면 됩니다. 가렵고 긁으면서 몸 여기저기 옮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주세요. 고양이 관리처럼 습한 상태로 두면 좋지 않으니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주세요! 

라미실 연고를 가장 많이 바르는데, 저는 스프레이형 무좀약을 사용했고, 금방 금방 나았어요. 

  4. 환경조성 

-집안 환경

환기와 청소, 소독에 신경 써주세요. 미산성 차아염소산수 (클로펫이나 메디룩스 등)으로 고양이 용품이나 집안을 소독하기! 다른 고양이가 있다면 격리 조치하셔야 하고요. 곰팡이 균의 경우 17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하다고 하니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사람과 고양이가 완벽하게 링웜에서 완치되는 순간까지 저도 이 청소가 가장 힘든 부분이었어요. 쓸고 닦고, 소독까지... 

이불이나 침구류, 고양이 이부자리 등 소독이 힘든 것들은 햇빛에 일광소독 했습니다. 

고양이 자체도 일광소독하는게 중요합니다. 햇빛에다 자주 끌고가서 놀아주세요. 햇빛이 들지 않는 집이면 힘들겠지만, 그렇다면 제습과 환기에 더 신경 써주세요. 

-기타 

면역력 증강을 위해 영양제 복욕도 도움이 됩니다. 초유나 면역력 증강의 효과가 있는 영양제를 간식에 섞어 주세요. 

고양이 링웜 전염 - goyang-i ling-wom jeon-yeom
뒷꿈치에 옮았던 링웜

링웜 치료의 경우 전염성이 높고,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지치는 과정이 힘들지만, 완치까지 힘내세요! 저와 고양이의 경우 2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락스와 메디룩스로 소독하고 내복약과 연고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