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괜찮은 남자 - gongdae gwaenchanh-eun namja

과거에 어떤 언니가 설대 사회대 좆같다 라고 글 올린 적이 있었다. 글을 읽으면서 구구절절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그 무수한 설대남들을 그렇게 몇 문장으로 간파가 가능하다 싶어서, 언젠가 나도 이곳에 설대남들 노리는 언니들에게 그들의 특성을 전파해주고자 몇번 설대 글이 올라 올때마다 댓을 남기곤 했으나, 이제 그짓 마저 귀찮으니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내 글과, 이어서 내 글에 댓을 달아주는 동문 언니들의 인포메이션이 그들의 특징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 양질의 정보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본인은 설대 졸업한지는 이제 몇 해가 지났다. 설대 안에서 남자친구가 끊겨본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외부에서 퍼스널 아웃소싱한 새끼빼고는 다 설대남이었다. 이 연애패턴은 뭐 흔한 설대 여학우들의 연애패턴이니 놀라울 것이 없다. 하지만 그동안 거쳐간 무수한 남자샛기들이 꽤 다양한 과에 포진이 되어 있었으므로, 다른 아녀자에게 본인의 경험과 기억이 꽤 쓸만하다.

*참고로 내가 연애 감정으로 만나보지 못했던 학우는 수의대, 치의대, 약대와 같은, 같은 캠퍼스에 있다곤 하나 존재의 유무조차도 파악이 안되는 학우들로, 이쪽으로는 지식이 전무하니 다른 언니들이 부디 보강해주길 바란다.

1. 공대남

아마 언니들이 가장 흥미로워하고, 설대 안에서 가장 많은 백분율을 자랑하는 공대남들부터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예체능계열이라 새내기적부터 공대남들과 미팅부터 엮이는 일이 많았고 이유는 존나 모르겠는데 공대 애들이 자꾸 미대한테 고추를 껄떡대는 지라, 이 자들에 대해선 경험이 가히 풍부하고 통달했다고 해고 무방하다. 그리고 학부때 활동했던 동아리가 공대가 절대다수여서 (대부분 중앙 동아리는 공대놈들이 많다, 워낙 수가 많음) 뭣보다도 이들의 표본이 많다. 대부분의 발정난 공대놈들은 내가 전공 커밍아웃을 하면, 무슨 히트싸이클 온 오메가를 보는 알파의 눈빛으로 (사실 지들이 오메가남들인 주제) 나를 봤었고, 본인은 이들에 대해 별로 좋은 기억은 없다.

이들이 이러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여기에는 과내에 여자수가 워낙 적은 지라, 경쟁을 회피하고자 타과 여자들이 더 이쁘다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서 공대녀들의 가치를 일부러 절하시켰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사실 여자 외모는 공대나 농대나 대부분 비슷하다) 그리고 이 이데올로기는 매년 과 선배들의 그럴듯한 구전이야기나 넷 상에 찐따 공대가 여신만나는 판타지 망가같은 미디어를 통해서 더욱이 공고해져왔기 때문에, 세뇌당한 공돌이들이 이렇게 타과, (예체능이라고 하면 효과는 2-3배 업) 여자애들을 보면 막 자중을 못하는 추태를 부리게 된 것이다.

여기서 공대 안에는 남자들을 3분류로, 각각 마초남, 배타남 (중간분자) 그리고 너드남으로 나눠볼 수 있다. 보통은 마초와 너드의 흑백분리로 그들을 설명하고자 하는데, 내 연구애 따르면 그들에게는 더 많은 분리의 기준이 적용이 되어야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기 때문에, 중간 분자들을 집어 넣었다.

여기서 똑부러진 공순이 언니들은 이미 이자들의 특성을 4년 같이 부대끼면서 간파했으리라본다. 이들은 똑같은 남자샛기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피해야 할 유형이 있으니 그것은 공대 마초남이다. 공대가 너드들이 다같이 사이좋게 컴퓨터 굴리고 하하허호 웃는 그런 판타지 세계로 착각하는 언니들이 많은데, 조선의 자지들이 3이상이 모이면 당파가 생긴다는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시말하지만 공대는 남자가 많기때문에 그 안에 권력을 잡고 싶어하는 놈들이 많다. 이들은 지들이 공대안의 이조판서 병조참판이 된 것 마냥 안하무인 나대며, 여자한테 세계제일의 수컷이 마치 자기인 양, 허장성세가 끔찍하기 이를데 없다. 사실 이들 대부분 소싯적 현실에서 여자를 직접 만나보지 못한 자로서(과고 남고 출신들) 대학에 올라와서 꾸역꾸역 연애해보겠다고 여자한테 추근거리는 방정한 자들이 태반이다. 그리고 그들은 남성중심적인 추태를 부리며, 일베에서나 오유의 여혐하는 글에 깊게 동감하는 자들이 많고, 여자랑 섹스는 하고싶은데 책임은 회피하고 싶어하는 그런 자들도 적지 않은 수 있다. 본인의 경험상 이들은 숫자로는 전체의 20퍼에 해당하고 , 많은 애먼 공순이들은 이런 남자들에 의해서 피해를 입고 지옥에서 돌아온 페미로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방금 말한 것은 쓰레기 마초남의 특징이고, 일론 머스크 같은 칸지의 마초 알파남들도 과 마다 한둘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사업에 관심이 많아 학부때 바쁘게 돌아다녀 후일에 매스컴에서 몇억 기업 사장 등등으로 등장하게 되니, 공대남 중에 출중한 알파들을 노리는 언니들은 이런 유형의 마초남을 노리는 것이 옳다. 이들 같은 경우는 오히려 학교 내부보다 외부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아마 외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나는 이런 사람들은 알게된 적은 있으나 사적으로 만나본 적은 없어서 이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다음은 너드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이드의 아녀자들이 많이 착각하는 부분이 >공대 너드는 안경쓰면 조찐따인데 벗으면 존잘남 뭐 이런거 아닌가요? < 하는 환상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들의 외모는 구글에다가 한국 프로게이머라고 치면 나오는 그 자지들의 양상과 대동소이하다. 오히려 소름 끼치는 싱크로율을 보여줘서, 본인도 아마 누가 설대 공대너드고 프로게이머고 섞어놓고 맞춰보라 하면 포기하고 귀가할 것이다. 이런 외모를 바탕으로 두고, 여기에다가 이들의 오타쿠적 특성을 더하면 완벽한 서울대 공대 너드남이 탄생한다. 오타쿠적 특성은 뭔가 집착하는 대상이 있다는 것이다. 단순 취미라고 하기엔 변태적인 열성을 보이고, 목소리가 커진다. 그 종류는 일반 애니메이션부터 시작해서 기계 철도 역사 지리 등등에 이르른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범주들이 많다(그러니 이해하려하지말자)
공대 너들들은 다 같은 너드들이 아니다. 이 안에도 불온한 자들이 많다. 그들은 사실상 여자한테 있어서 마초남과 다를 바 없다. 여자에대해서 지식이 전무하고 여자를 망가에서 밖에 접해본 자들이 많기에 오히려 이상한 여성 관념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마초남과 달리 찐찌력이 높아서 여자 앞에선 끽소리 못하고 있지만, 속으론 음흉한 생각을 하고 뒷말을 하는 자들이 많으니 겉으로 판단하면 화를 입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드 중에서 구제받아도 마땅한 자들이 있으나 그것이 바로 진성 (우성) 공대 너드남이다. 방금 말한 자들은 공대 너드 상종못할 쓰레기라면, 이 우성 공대너드남은 같은 외적 조건을 타고났지만, 여자에 순종적이고 그들에게 감히 불만을 갖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애들은 대부분 성실 머슴남에 성질을 띠어 조신하게 수업듣고 집으로 곧 잘들어가니, 학교 안에서만 찾기 쉬운 의외로 레어한 부류라고 할 수 있다, 얼굴 키 그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친구처럼 편하면서도 아빠처럼 자기를 책임져주고 부양해줄 줄 아는 그런 남자면 된다는 사람들에겐 추천하는 바다. 이런 애들은 밖으로 나다니지도, 실제로 invisible한 존재감을 자랑하는지라 바람피는 자도 매우 드물다. 그리고 이런 부류의 남자랑 결혼을 선택한 잘난 서울대여동문들이 꽤 있다. 이런 결혼을 선택한 여동문들은 대부분 평안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린다.

그럼 공대 너드들 중에 쓰렉이랑 우성을 어떻게 구별하냐 의문을 가질텐데, 이건 남구법을 읽으면 되는 일이니까 남구를 읽으면 된다. 서울대 공대라는 타이틀을 빼놓고 지긋이 관찰해보자, 좋은 남자인지 아닌지는 만나보면 오장육부가 말해준다. 일단 한 번 만나봐라, 그럼 그가 우성인지 아니면 열성인지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대 베타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사실 베타남들에 대해 길게 할말은 없다. 마초남의 성질도 너드남의 성질도 띠지 않으면 베타남이다. 공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회색분자들이다. 사실 이자들이 가장 만나기 무난하다고 샹각한다. 이 자들은 별 생각이 없어보이며 그냥 열심히 학교 공부하고 취업준비하고 그렇게 기계처럼 산다. 외양도 평범하다. 서울대 공대에 이런 무색무취의 배타남들이 사실 가장 많으니 이상한 취향이 없으면 이런 배타남들을 노려보도록하자.

결론: 공대남은 생각보다 걸러야 할 남자가 많으며, 우성 마초남이나 우성 너드남이 부양부분에 있어서는 좋지만, 그 수가 레어하니, 그냥 사지멀쩡하고 가장 무난한 베타남을 만나도록 하자.

공대남에 대해선 일단 여기까지 적갰다

2. 인문대남

서울대의 꽃은 인문대다. 내가 본 사람중에 젤 이쁜 사람도 인문대 출신이었고, 대부분의 인문대 여성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상큼하다. 이런 환경 속에 인문대남이 소수로 있는데, 이들의 취급은 흥미롭게도, 여초 미대가 남자를 취급하는 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 인문대남은 그렇게 인문대 여성의 큰 흥미거리가 아니며, 대부분 선을 긋기 때문에, 인문대남도 인문대 안에서 자신들의 취급이 그러함을 알고 일찍이 외부로 파밍을 하러 떠난다.
인문대남은 영문을 모르겠지만 드는 동아리도 많고 여러가지 대외활동들도 많이해 바쁜 몸들이 많다. 그래서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많이 만날 수 있다.또한 같은 동기 여성들과 성적으로 경쟁해야하니 대부분 학교 삶이 녹록치가 않다. 안그래도 취업 시장 어려운데, 성적도 여자한테 밀리니, 해를 거듭할수록 자집애같아진다는 것이 이들의 가장 안타까운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인문대남을 연애 대상으로는 만나는 볼만하다고 추천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이들의 교육 환경적 특성 때문에 여성의 입맛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집애같아지면서 점점 여성에게 잘 맞추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돌이 마초한테 여혐 발언듣느니 차라리 친구같으면서도 이해심 많은 인문대남이랑 사귀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경제적 사정을 이야기하면 대부분의 인문대남들은 그저그런 보통의 집안인데, 인문대에 은근 재벌 자제들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 예로 설대 동사과의 재드레곤이 있고, (우스개소리로 최대의 아웃풋이라고 하더라) 연대에는 철학과 몽주니어가 있다. 나중에 한번더 학벌세탁하러 미국행을 하겠지만,아무튼 간혹 이런 먼치킨 캐릭터들이 인문대로 뜬금없이 등장하므로, 주의를 놓아선 안된다.

+참고로 이 특성은 생활대 남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인문대같이 먼치킨 캐릭터의 수는 매우 적지만, 대부분 취업이 잘되는 과라서 인문대보단 그들의 미래가 밝은 편이다. 하지만, 막상 생활대 여학우들에게 그들 과의 남학우들에 대해 물었을때 그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

3. 음미대남

아마 이드 안에서 가장 관심없을 무에 해당하는 표본집단이지만, 이들도 사회에 적지 않은 수 있으니 간과하지 말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먼저 미대 남성들에 대해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마 모든 대학 통틀어서 여자들과 가장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대상이 이 미대 남학우들이라고 볼 수 있다. 미대 여학우들은 기가 센 자들이 많고 지랄도 잘하는 타입이 많아서 감히 남학우들이 자신의 말을 거스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이라도 역린을 건드리는 자들은 처형을 피할 수 없다. 인문대나 생활대 여학우들의 나긋함은 미대안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니 남자들이 더더욱 이런 환경에 맞춰 진화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감수성이 풍부한 자들이 많아서 철학적인 이야기나 의미를 알수 없는 개똥 논리를 펼쳐도, 일단은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준다. 여자와 대화를 잘 하는 오빠를 찾는 자들이 있다면 이들이 알맞은 대상이라고 보면 될 것같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늪이 두 군데가 있으니 하나는 게이의 늪이고 다른 하나는 빨갱이의 늪이다. 게이의 늪은... 보통 말이 잘 통하는 남자들에게 나타는 함정카드로, 아녀자들이 “이 남자 나랑 대화가 통하는 거 같아..! 설마 혹시 나를...?” 하고 설레발치다, 종국엔 게이엔딩을 보게되는 경우다. 따라서 미대 안에서 말이 잘 통하고, 섬세하고, 다정한 남자일수록 그들에게 게이의 늪이 있는 없는지 확실히 해야할 것이다. 본인은 몇번 이런 게이엔딩을 봤었기에 이것이 얼마나 비극적인지 헤아릴줄 아는 바이다. 다음 빨갱이의 늪은 말그대로 빨갱이 놈들로 현 정부를 비판하면 비판할수록 자신의 예술성이 올라간다는 착각을 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빨갱이들은 자신의 이념이 중요하지, 자신의 가족이나 여자친구는 희생당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니 미래를 함께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보통 이런 빨갱이놈들은 겉으로는 생각이 깊어보이고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아, 일찍히 학생회에 속해 있거나 서울대 잔디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기에 구별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

다음은 음대 남학우들이다. 미대와 음대는 동전의 양면같은 데, 어째서 같은 예술충들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하는 부류다. 예술이 그렇듯, 테토와 재능이 없으면 애초에 서울대에 비빌 수 없으니 (미대말고 음대) 대부분의 이들은 이미 이쪽 방면에 있어서는 선택받은 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 중학교부터 예원을 나온 이들로, 어릴때부터 가족들의 보살핌을 남들보다 더 많이 받고 자라왔다. 그렇지 않으면 애초에 한국 최고의 음대를 들어가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미대도 비슷하지만 서울대의 미대 남자들은... 성질이 도련님같은 애들이 없다. 교수들도 별로 선호 안할뿐더러 특히 조소같은 경우는 힘써야하는 전공이라서 갸날픈 애들은 입밴을 당해버리기 부지기수다. ) 또 이들은 미대보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작자들이 많다. 음악하는 남자 가난하지 않나요? 라고 묻는 경우가 많지만, 음악으로 버는 돈이 적을뿐, 오히려 음악하려면 돈이 많아야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단적인 예로 나는 음대 남학우들이 결혼할 때 영빈관을 잡는 광경을 몇번 목격했다. 하지만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이들은 부모님의 서포트를 빵빵하게 받으며 살아왔기때문에, 남자 집안에서 여자한테 갑질할 경우도 많고, 성질이 자집애같으며, 대부분 결혼은 비슷한 출신집안이랑 빨리하는 편이라서 일찍이 품절된다.

+위의 음대 예시는 양악기를 이야기한 것으로 국악은 잘 모르겠다. 비슷하지 않을까하지만 양악기쪽이 쫌더 아무래도 강세가 아닐까 싶다.

4. 자연대남

자연대는 대체적으로 기질이 천재적인 애들이 많다. 아마 서울대 내에서 머가리로는 가장 뛰어난 집단일 것이다. 흔히 공대와 비교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그 어렵고 돈도 안되는 학문을 하기 위한 아이들이니 일단 공대랑 그 기질자체가 다르고, 한층 오타쿠력과 자폐력이 강한 집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남초이긴하나 자연대 안에서 막 우락부락하게 굴며 공대 마초남처럼 구는 자들은 본적이 없다. 이들의 상판은 다들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얼굴이 허옇고 팔목이 얇으며 오늘 내일 할 것 같이 생긴 자가 많다. 자연대 아이들은 원체 다른 과애들과 머리가 달라서 그들을 이해하기에는 범인인 나로써는 불가능하다. 여자와의 대화가 스무스 한 사람들은 손에 꼽는다고 볼 수 있다. 여자가 말을 걸면 극도로 긴장하는 것이 오히려 이들이다. 무슨 늑대 앞의 한마리 토끼를 보는 듯한 느낌인지라, 나같이 성벽이 고약한 자들에겐 이들은 알맞은 희롱의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도 자지가 달린 존재니, 희롱은 하되 자존심은 높여주는 방식으로 꼬시면 일사천리다. 하지만 처음 스텝을 밟기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집단이므로 고양이를 길들이듯 시간을 잘 들여보자. 이들은 남친으로 두기에는 괜찮지만, 공대 열성 너드남처럼 이상한 사상에 물든 자들이 (과고출신) 간혹 있으므로 사상 검증을 미리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상대가 비범할수록 기질이 예민하니, 이부분을 감당 못할 자들은 물러서는 것이 낫다. 외부에선 어떻게 접할지는 잘 모르겠는데, 물리천문학부가 가장 돈이 안되는 과이니 상대가 물천과이면 비전을 묻도록하자.

5. 교대남

교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으니 학우들을 보아하니 상대적 여초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건 안에 새부전공에 따라서 갈림) 하지만 남학우들도 많으니 또이또이하다고보면 되겠다. 교대친구들 대부분은 선생의 길을 걷지만 또 보면 복전이나 다른 방법으로 교육자의 길을 탈선하고자 하는 자들이 간혹 있다. 성격은 대다수 무색무취 몬다이나시지만, 선생하겠다는 자들 중에 간혹 그릇된 천성을 타고난 자가 있듯 이곳도 마찬가지라고 보면 되겠다. 외양을 묘사하자면, 이들은 교수가 와꾸를 중시하는지 미남미녀들이 많았다. 특히 체교과 친구들 중에 연예인처럼 생긴이들이 많으니 노려볼만하다. 하지만 서울대 체교과는 걸러야하는 전공 중 하나로 서울대에서 선후배관계가 제일 빡세고 군대랑 흡사한 집단이다. 규율을 중시하는 전근대적 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은 가끔 병크를 터트려 대자보에 올라오곤 하는데, 타과 학생들은 마치 780년대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그들을 보고 있으나, 내부규율은 개썅마이웨이를 고수하는 것 같았다. 사실 서울대 친구들은 체교과 만큼은 바이브가 달라서 그런지 동질감은 못 느끼는 것 같았다.

6. 간호대남

남자 존재함 근데 봉황같은 존재라서 간호학과 남학우라고 하면 다들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그치만 워낙 수가 적고 별로 만인의 관심 대상이 아니라서 스킵하도록 하겠다.

7. 의대남

언니들이 두번째로 궁금해할 의대친구들이다. 의대친구들 역시 머리가 비상한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비상함은 자연대의 순진무구한 비상함과는 기모찌가 다르다. 모랄까 굳이 형용하자면 철저히 계획된 이세돌의 바둑같은 비상함이다. 이들이 의사를 선택하게 된데에는 다 금전적인 이유 + 커리어를 위함이니 어느정도 어릴때부터 본인과 가족이 노오오어력하지 않으면 이 과에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이말은 즉슨 이들 대부분이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빵빵한 케어를 받았다는 것으로, 적어도 초등학교때부터 공부한다고 하면 아마 주변에서 아닥하고 오냐오냐해줬을 것이다. 그래서 버릇이 좀 없는 자들이많고, 지들이 뭐 서울대에서 가장 지성집단이다 등등 서울대 안에서 하이라키를 만들고자하는 자들이 꽤 되니 이런 자들은 오냐오냐 우쭈쭈가 아니라 그냥 말없이 걸러줘야 마땅하다. 또 이들은 서울 강남 지역 출신이 많다. 의대 1-2학년때는 예과과정으로 테토높고 여자 관심많은 자들은 이시기에 맨날 미친놈처럼 미팅하고 소개팅하며 논다. 본캠에서 공부하는 자들은 이때 아님 의대룰 만날 기회가 전혀 없는데, 이때를 공략해서 오랜 여친으로 존버해서 결혼하면 좋겠지만, 사실 이자들이 과연 존버의 가치가 있는지는 회의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딴 남자 만나야지) 그리고 이 집단들에는 좋남도 물론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도 대다수기에, 타이틀만 보고 다가가기에는 위험요소가 많다. 그리고 타과에 비해서 오장육부가 쎄한 자들이 많다 이건 왜이런지 나도 모르겠다.... 단지 의사 여편내가 되고 싶다고 하면 말리진 않겠으나 너무 허황된 판타지를 갖고 있음은 안된다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특히 좋남들은 이미 내부소비가 끝난 상태가 많기때문에 외부에서 만나는 언니들은 만나기 전에 구글링이나 간단한 사전 조사를 마치기 바란다. 이드에서 자꾸 >믿거 의사< 라고 괜히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삼라만상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신중할 것을 권장한다. 이들의 외향은 생각보다 준수하다. 오히려 자연대 공대보다 잘생긴 친구들이 많아서 놀랐다. 이쁜이들도 많다. 이 확률은 20학번에 가까워질수록 높아진다.

8. 사회대남

이게 드디어 마지막인가. 사회대생은 어떤 언니가 글 판 것이 있으니 그거 참고하면 좋을 것 같고, 내가 만난 사회대 학우들의 대체적인 삘링은 사회성이 뛰어난 수재들의 집단이었다. 사회대 남학우들은 대다수 말을 존나 잘한다. 적어도 언어로 자기를 포장하거나 남들을 설득시키는 일은 영문을 모르겠지만 타과 남학우를 압살한다. 사회성도 대체적으로 뛰어난지라 집단적인 행동이 많고 남녀노소 서로 잘 섞여서 지내는 편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소패같은 친구들도 구석구석 숨어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고 있으니 역시 이를 주의해야할 것이다. 사회대 남학우들의 인상적인 특징은 타과 학생들보다 굉장히 현실적이고 계산적이라는 점이다. 공대남이나 자연대남같은 경우는 마초건 열성이건 여자한테 지는 게임도 베팅하는 편인데(성욕만 만땅이면), 사회대 친구들은 역시 소패가 많은 집단이라서 그런지, 지는 게임 그런거 없다. 즉 자기조절을 잘 한다. 이들 내부에선 여성도 일을 해야지 전문직 여성이랑 결혼해야지 등등 그런 좀팽스런 인식이 팽배하고, 이드 야망녀 못지 않은 미래계획이 짜여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대남 중에 주제에 장가를 잘 간 남학우들이 많다. 이들은 스펙은 자기와 비슷한 타입인 여성을 만나려고 하고, 염치도 없게 자신보다 집안이 좋은 여자랑 엮이려고 한다. 겉으로는 말 잘통하는 훈훈한 오빠 컨셉인척 속에는 이런 능구렁이 꼬리로 계산기를 두들기니, 생각만해도 밥맛이 떨어져서 상종을 할수 가 없을 노릇이다. 사회대 안에 멀쩡남을 얻고싶고, 그대들이 조금이라도 있는 집 따님이라면 그것을 겉으로 티내서는 안될 것이다. 혹은 이들앞에서는 그저그런 평범한 서민 여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멀쩡남이면 그대들이 누구건 무슨 출신이건 그대의 매력을 보고 다가가겠지만, 음산한 자들이라면 다른 타겟을 찾아 유유히 떠나갈 것이다.

여기에 경영대 자전도 같이 묶어 설명하겠다. 경영이랑 자전(말이 자유전공이지 얘네 대부분 사회대나 경영대 간다) 은 내가 알기론 설대안에서 가장 성적이 우수해야 들어갈 수 있는 전공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안에는 너무나 다양한 백그라운드가 있어서 쉽사리 묶어 설명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특히 자전아이들은 굉장히 프리한 사상을 갖고 있어서 겉보기에 매력적이지만 자기가 뭘하고 싶은지 모르는 자들도 많다. )하지만 이들 특징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쓸데없는 선민사상이다. 서울대에서 지들이 가장 잘난 줄 알고 (특히 경영)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그들의 말과 행동 안에는 은근한 자부심이 있고 (꼬부심이었음 좋겠다 그게) 특목고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지들이 무슨 신라시대 진골출신인 것 마냥 굴기 마련이다. 이들은 의대남과 사회대남의 성질을 섞어 가지고 있지만 개중에 쓸만한 아이들은 공대 우성 너드 자연대남의 특성을 갖고 있으니 솔로몬 같은 판단력으로 잘 걸러내야 할 것이다.

결론

이상 서울대의 자지들에 대해 미천한 글을 적어보았다. 글을 읽다보면 설대남도 별거 없구나 하고 깨닫게 될텐데, 사실 정말 별거 없다. 그냥 남들보다 좀 더 성실하고, 머리가 더 좋을 뿐이다. 설대남이니까 뭔가 다르겠지, 특별하겠지 하는 생각은 나는 젼나 특별해! 라고 외치는 자의식과잉 매력 초보자나 하는 생각이다. 사실 서울대애들의 큰 딜레마는 이들 가운데 자의식과잉종자들이 너무 많다는 거다. 다들 속으로 자신들이 남들보다 특별하다고 여기는 것은 기본이요. 자신의 가치를 맹신한 나머지, 조금이라도 실패를 맛보거나 남들에게 자신이 원한만큼 인정받지 못하면 금새 좌절하거나 멘탈이 나가버린다는 것이다. 대부분 주변에서 우쭈쭈 칭찬만해주고 살아왔기에 사회의 쓴맛을 모르고, 현실과 타협할 줄 모른다. 또 그놈의 타이틀때문에 몇년째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정병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종국엔 자살한다. 이 모든 것은 공부 밖의 인생을 꿈 꿀줄 모르고 자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벌어지는 일인줄도 모르는 자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설대남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는 남자에게 서울대라는 타이틀을 빼고도 과연 생존하고 처자식을 먹여살릴 수 있는 잠재성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다. 생각보다 이런 사람들이 서울대에 흔하지 않다. 사실 세상 어딜가도 이런 사람은 흔하지 않을거다. 하지만 개중에는 자의식을 버리고 진정한 우성 수컷의 마인드로 살아가는 자들이 있다. 베어그릴스 아재처럼 로프랑 칼 라이터만 줘도 지혜롭게 살아남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타이틀이나 이념보다 실속을 중시하고, 생존에 집중한다. 서울대라는 타이틀은 그들에게 사실상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만약 누가 그걸로 칭찬하고 아무리 아부한다해도 그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가 밥멕여주는 것도 아닐뿐더러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그것 뿐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남구법을 여러 기준들을 적용시키면 좋은 설대남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 예상된다.

본인은 설대 남자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좋은 남자가 뭔지 깨닫게 되었다. 좋남이 많아서가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을 개잡것들이 하도 많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학습해왔다고 할 수 있겠다. 설대건 연대건이 중요한 것은 타이틀이 아니라, 남자 그 자체의 성질이다. 그대가 누굴 만나거든, 남자가 조조처럼 실속을 챙길 줄 알면서도, 조자룡과 같은 충성심을 보여주며, 삼고초려 유비의 근성과 인내심, 이 세가지 성질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비로소 좋은 남자라고 할 수 있겠다. 이를 명심해 이드의 아녀자들은 남자를 신중하게 골라야할 것이다. 다시말하지만, 서울대가 좋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좋남이 서울대에 다니고 다녔던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