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시 - bom-eul allineun si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소리없이 내게로 왔다.

사계절 중 어느 계절이 제일이냐고 묻는다면 단연코 봄이다.

새로운 새싹이 돋아나면 산과 들에서 연두빛 광채가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묶은 것을 벗어내고 새것의 탄생 같은 기분...

추운 겨울을 지내고 단단한 땅과 나무껍질을 밀어내고 버젓히 자라나는 새싹을 보면 그 어느것보다 강한 에너지를 머금은 생명체 같다.

그런 봄을 마음껏 담아 보았다.

혼자 이곳 저곳을 거닐며 내 눈에.. 내 마음에.. 내 카메라에...

어느 시간, 어느 장소, 어느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1. 목련꽃

봄을 알리는 시 - bom-eul allineun si

2. 산수유 꽃

3. 앵두나무 꽃

4. 개나리꽃

5. 벚꽃

6. 진달래

7. 철쭉

8. 할미꽃

할미꽃의 매력은 아기 솜털같은 작은 털들..

할미꽃은 희한하게 무덤가에서만 볼 수 있다.. 왜 그런걸까? 갑자기 궁금하네. 정말 그런걸까?

요즘은 할미꽃 보는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나 많이 볼 수 있다니.. 심봤다~~~~

9. 민들레꽃

10. 제비꽃

11. 피나물/여름매미꽃

12. 이름모를 들꽃들..

13. 그 외의 새순이 돋는 나무들...

네이버 스마트렌즈로 검색해 봤는데 어린잎은 검색이 잘 안되더라.. 쩝.. 슬프군...

14. 쑥

15. 이름모를 들풀들...

봄을 알리는 꽃과 나무를 찾아다니다 보니 이름을 모르는 들꽃들, 나무들이 참 많았다.

갑자기 시 한편이 생각난다.

김춘추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대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내게 의미있는 것으로 담기 위해선 들꽃, 들풀들의 이름을 올봄이 지나가기 전에 꼭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내가 찾아가서 사진으로 담아온 꽃과 나무들도 나를 기억해 주면 좋겠다.

봄봄봄~ 예쁜 꽃과 나무들을 보고 오니 몸과 마음이 봄바람 처럼 살랑살랑 날아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