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짧고 유명한 시 짧고 좋은 시 모음

오늘은 짧고 좋은 시 조금 올려 봅니다.

한번씩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더라구요^^*

무리하게 일하지 마시고 가끔은 커피한잔 하면서 여유도 찾아보세요.

인생은 한번 뿐인데,,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야죠..

짧고 유명한 시 감상하시고 삶에 찌든 피로를 풀어보시길 바래요.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첫사랑 / 이윤학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 까지 들여다 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호수 /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가락 둘로
푹 가리지만


보고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 밖에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하늘 / 최계락


하늘은 바다
끝없이 넓고 푸른 바다
구름은 조각배
바람이 사공 되어
노를 젓는다.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엔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내가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가을 저녁의 시 / 김춘수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다는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가나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로움 속에서
물 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보다

풀과 나무 그리고 산과 언덕
온누리 위에 스며 번진
가을의 저 슬픈 눈을 보아라

정녕코 오늘 저녁은
비길 수 없는 정한 목숨이 하나
어디로 물같이 흘러가 버리는가보다

박용철 / 떠나가는 배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아늑한 이 항구인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든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 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짓는다.
앞 대일 언덕인들 마련이나 있을 거냐.


나 두 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 거냐
나 두 야 가련다.


김영랑 /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비누풍선 / 이원수

무지개를 풀어서
오색구름 풀어서
동그란 풍선을 만들어서요


달나라로 가라고
꿈나라로 가라고
고히고히 불어서 날리웁니다.

박목월 /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짧고 유명한 시 짧고 좋은 시 모음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찾아 뵐께요^^*

오늘도 화이팅 하시고 새해 계획하신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사랑에 관한 시 모음 본문

Xenophon 2014. 6. 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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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나 역시 사랑을 해본 적이 있고, 당연 이별의 슬픔을 겪은 적이 있다.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몇 번 정도 사랑을 하지 않는가.

알만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 시를 찾는다. 그런 시를 읽어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그런 기회도 살아가면서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성숙해지고, 그러면서 자라는 것이다.

첫 사랑을 떠올리며 사랑에 관한 시를 몇 편 올린다.

이 세상의 향기란 향기 중 라일락 향기가 그중 진하기로는

애인을 오래오래 끌어안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끛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씁니다

바람 부는 곳에서 오랜 동안 흑흑 울고 싶은 것이기에

사랑은 쓰러진 그리움이 아니라 시시각각 다가오는 증기기관차 아니냐

눈사람 한 사람이 대문을 두드리며 자꾸 나를 불렀다

나는 마당에 불을 켜고 맨발로 달려나가 대문을 열었다

부끄러운 듯 양볼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눈사람 한 사람이

편지 겉봉을 뜯자 달빛이 나보다 먼저 편지를 읽는다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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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에서 3천명의 투표로 선정된 우리말로 쓰인 사랑의 시 10수입니다.


우리말로 쓰인 사랑시라 더욱 가슴 깊숙히 다가오는듯 합니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10위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中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9위 도중환 -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中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8위 안도현 - 그대에게 가고 싶다 中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 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7위 서정주 -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철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6위 김남조 - 그대 있음에 中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5위 신경림 -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4위 황동규 - 즐거운 편지 中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3위 유치환 - 행복 中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2위 한용운 - 사랑하는 까닭 中


내가 당신을 기루어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1위 김소월 - 먼 훗날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에 잊었노라.

 

사랑 관련 짧은 시 - salang gwanlyeon jjalb-eun si



네티즌이 직접 선정해서 누구나 공감하는 사랑에 관한 예쁜 짧은 시 모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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