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 리버티 에어3 프로 - aenkeo libeoti eeo3 peulo

앤커 리버티 에어3 프로 - aenkeo libeoti eeo3 peulo
 

사서 써보고 팔아버린지 한참 지났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걍 안올릴까 하다가...

이상하게 요새 이게 한창 인기더라고...? 걍 넘어가려니 마음에 걸려서 올려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두가 입을 모아 좋다고 말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질정도로,

개인적으론 이 제품 결함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상하게 느껴졌던 제품이다.

내가 이제까지 이어폰/헤드폰종류 많이도 써봤는데

산지 몇시간만에  되팔아야겠다고 생각했던 몇 안되는 제품 중에 하나다.

제품 특성이나 이런건 뭐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있으니 넘기고,

이제품에서 가장 강조하는 포인트는 LDAC코덱과 ACAA 2.0기술을 필두로 한 "음질!" 이다.

LDAC은 고음질 코덱으로 사람에 따라 체감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있어서 나쁠 것은 없고, 확실히 진보된 오디오코덱이므로 기본적인 성능이 좋은 디바이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하는 좋은 기술이다.

ACAA 2.0은 말은 거창한데 그냥 DD드라이버와 BA드라이버를 동축으로 설계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AKG N30, N40같은 이어폰들도 동일한 구조다.)

다만, 이 제품의 결정적인 하자는 사운드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진 녀석이라는 점이다.

내가 느끼는 사운드 밸런스를 대충 그림으로 나타내면 이렇다.

앤커 리버티 에어3 프로 - aenkeo libeoti eeo3 peulo

말인 즉슨,

1. 저음이 너무나 강하고,

2. 극단적인 V형 사운드에

3. 중음역과 고역대에 피크가 있는거 같은 귀가 따가울 정도의 자극적인 소리

혹시 아이폰13계열에서만 나타나는 문젠가 싶어서 안드로이드 휴대폰에도 연결해봤는데 마찬가지.

특히나 음악이 아닌 일반적인 영상 시청을 할때 사람 목소리에서 울림점 있는 대역에서는 진동판이 공진을 일으키는 건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날 정도였다.

사운드가 이 모양이니 LDAC같은건 사실 있어도 무용지물인 수준.

그럼 EQ로 조정을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는데

문제가 뭐냐면

첫째로 이거 EQ로 조절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대역을 최대로 내려도 과하다고 느낄정도의 저음이 살아있고

저런 피크가 보이는 자극적 사운드는 EQ질 해봤자 경미하게 완화되는 정도지 없어지질 않는다.

그리고 사운드 말고도 깔게 많은데,

1. IOS에서 전용 앱 버그가 있음.

  - 커스텀EQ 조정 실컷해도 특정 상황에서 조정한 EQ가 아닌 기본음장으로 소리가 남.

    안그래도 거슬리는 소리인데 EQ사용까지 문제니 더욱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이건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상황이라 해결했을 수도 있음.

2. 착용방식의 문제

  - 일반적인 TWS의 착용방법이 아닌 고정용 이어피스가 붙어있는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방식은 진짜 사람마다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되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방식으로는 아예 고정이 안되더라.

    그나마 가장 큰 이어피스로 귀의 윗쪽부분에 고정해야 겨우 붙어있는 수준.

    이어피스가 그렇게 단단하지도 않아서 고정력도 떨어지고 돌려서 고정하는 착용법을 지속시

    유닛에 장착된 부분이 틀어져서 보기에도 안좋다.

3. 이어팁 품질

  - 귀에서 뺄 때 휙 뒤집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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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고정용 이어피스 교체 장착이 어렵다.

 - 이어피스 같은 경우 좀 두툼하고 경질의 소재를 사용해서 만들어야 장착시 고정력도 확보되고

   유닛에 부착 탈착이 용이한데 이건 일반적인 무른 실리콘을 사용해서 장착시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끼고 빼고 하면서 찢어질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내구성도 불안하다.

   그 와중에 유닛에 장착하는 방식이 쉽지도 않아서 대환장 파티다. 사출 마감 안 좋은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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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표면 마감이 조잡함

 - 앞서 이어피스 장착방식이 어렵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어려운 만큼 장착할때 유닛을 잡고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힘줘서 밀고 아주 대환장파티인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유닛을 꽉잡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근데 웃기게도 손톱으로 긁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손으로 힘줘서 잡고있던 부분에 코팅이 벗겨진다. 16만원짜리 제품의 도장 상태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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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충전케이스 유닛 보관 방식

  - 귀에서 빼서 케이스에 집어넣을때 잡은 그 상태로 케이스에 집어넣으면 안들어간다.

    한번 뒤집어서 넣어야 하고 그나마도 케이스 안에 요철같은게 분명치 않아서 한번에 딱 넣기가 힘들다.

    익숙해지면 엄청 큰 문제로는 다가오지 않을테지만 뒤집어서 집어넣어야 되는 부분은 확실히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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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괜찮았던 점은...?

유닛이나 충전용 케이스가 디자인적으로는 매우 미려하다는점,

넣기 힘든걸 고려한건지 충전 케이스 안에 라이트가 있어서 어두울때 넣기 편하다는점,

앱에서 지원하는 기능이 많다는 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그나마 괜찮다는 점?

근데 기본적으로 사운드가 하자라서야 나같은 음향기기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결코 좋게 보일 수가 없다.

내돈내산하고 이틀만에 3만원 까서 팔아서 좋게 평할래야 평할수가 없는 제품.

개인적으로 나는 이 제품 추천 안한다.

오히려 인터넷에 호평일색인게 이상하고 알바 아닌가 의심스러울 지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