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한국 축구 - toteuneom hangug chuggu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팀 K리그 쿠팡플레이 친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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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토트넘' 경기 앞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2개 구단에서 2명씩 선발해 꾸린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2022.7.12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릴게요."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뛸 당시 소속팀과 함께 2014년 7월 국내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 바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뒤에는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기회가 없었다.

손흥민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이벤트 경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새 시즌을 승리로 시작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면서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에서 소속팀으로 경기를 하게 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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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팀 K리그와 경기가 토트넘의 새 시즌을 여는 프리시즌 첫 경기인데다 모처럼 한국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작부터 강도 높은 훈련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다.

전날 훈련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300m 거리를 전력을 다해 뛰는 셔틀런을 했다. 선수마다 이것을 13번 정도 반복했다.

손흥민은 "원래 프리시즌에는 많은 훈련량이 강조된다. 한 시즌 농사를 짓는 것처럼, 지금이 유일하게 훈련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선수들이 다들 힘들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nrrhcvKnlIk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7/12 17: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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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2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마르세유 | AP연합뉴스

토트넘에, 그리고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손흥민(30)이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악재가 닥쳤다.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개막까지 3주 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발될 수 있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2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해리 케인 등과 공격진을 구성한 손흥민은 전반 23분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다 마르세유 찬셀 음벰바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통증을 호소한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코와 눈 주위가 부어올랐다. 코에선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결국 더 뛰지 못하고 27분께 그라운드를 벗어나 곧장 터널로 향했다. 토트넘은 전반 29분 손흥민 대신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이미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이탈한 토트넘에 악재다.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3주 남은 상황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음벰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으나 후반 8분 클레망 랑글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16강 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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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오른쪽)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토트넘 사전 기자회견에서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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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과 토트넘 홋스퍼가 10∼17일까지 이어진 프리시즌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팀 K리그(13일)와 스페인 세비야(16일)를 만나 두 차례 친선전을 가진 이들은 쏟아지는 장마와 뜨거운 여름 날씨마저 잊게 하는 환상적인 시간을 팬들에게 선물했다. 그렇게 토트넘의 한국 여행은 여름밤 추억을 남긴 채 끝났다.

그런데 이런 잔치 분위기 속에서도 유독 ‘독기’를 뿜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안토니오 콘테(53) 토트넘 감독이다. 그는 한국에서 손흥민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팬들에게 다정하게 손을 흔드는 등 부드러운 팬서비스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 방문 일정 내내 그가 실은 토트넘을 더 강력한 팀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다.

토트넘 같은 대형 클럽들에 국외 투어는 마케팅을 위한 투자다. 그게 아니라면, 왕복 20시간이 넘는 비행을 견디며 한국까지 와서 친선전을 펼칠 이유가 없다. 이 때문에 국외 투어 때는 컨디션 관리를 위한 가벼운 훈련 정도를 곁들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매일 두 차례 그야말로 ‘지옥훈련’을 선수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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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샤를리송(오른쪽)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 중 휴식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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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이 15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세비야전에 대비해 맹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 콘테 감독은 진즉부터 구단에 빠른 선수 영입을 요청하며 칼을 갈았다. 한국에 가기 전에, 최정예 멤버로 선수단을 꾸려달라는 요구였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윙백 이반 페리시치(33),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4), 중앙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26), 공격수 히샤를리송(25) 등을 차례로 영입했다. 미적거리다가 시즌 막판에야 영입에 나서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콘테 감독은 훈련 성과에 만족하는 듯하다. 그는 16일 세비야와 친선전으로 투어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이번 한국 투어) 목표는 선수들의 훈련이었다”라며 “훈련 중간에 실전 같은 경기가 있어서 효율적이었다. 선수들은 피로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시합 중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극복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혼자서 혹서기 훈련이라도 온 듯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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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축구 전문기자 크리스토프 테루어는 콘테가 토트넘 사령탑에 거론되던 지난해 6월 <기브미스포츠>에 “그들(토트넘 선수들)은 고통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많은 전술 훈련을 받을 것이다. 콘테는 플레이스테이션(콘솔 게임기) 매니저와 같다. 그가 버튼을 누르면, 당신은 그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11명이 모두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그는 전술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2021~2022 시즌, 콘테는 리그가 한창이던 11월에야 팀에 부임했다. 그는 토트넘을 9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콘테표’ 독기가 제대로 서린 토트넘은 2022~2023 시즌 어디까지 도약할 수 있을까. 그 속에서 손흥민은 얼마나 더 대단한 활약을 펼칠까. 8월6일(한국시각) 펼쳐질 토트넘의 리그 첫 경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