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패드 나노 클리앙 - ssingkeupaedeu nano keulliang

전자기기 씽크패드 경박단소의 최종판. X1 Nano 1세대 간단 사용기.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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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 나노 클리앙 - ssingkeupaedeu nano keull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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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 나노 1세대를 구매하여 간단한 사용기(소감기?)를 올려봅니다. 

씽크패드의 헤리티지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기는 너무 장황한 이야기이므로 

X1 나노 리뷰가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 링크로 대체합니다. 

꼭 X1 나노에 리뷰내용이 아니더라도 

동영상 전반부에 씽크패드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으므로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 가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동영상 내용에 담긴대로 거의 30년에 걸친 역사를 가진 랩탑 단독 브랜드이고, 

그 헤리티지의 대부분은 브랜드 전반기의 IBM시절에 형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브랜드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그 시절 씽크패드를 동경하던 사람들이고, 

대체적인 구매층도 당시에 브랜드에 좋은 인상을 가졌지만 어려서 경제력이 없던 사람들이

나이들고 경제력을 갖추면서 지금에 와서 씽크패드를 구매하여 쓰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세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AZ 인증 ㅠ.ㅠ)

0. 사용환경

씽크패드의 원래 목적과 부합하는 사용환경입니다. 

코딩, 3D, 동영상,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은 거의 하지 않으며, 

대부분 오피스 작업과 원격프로그램, 업무를 위한 전용 매니징 프로그램 등을 씁니다.

노트북을 매일 들고 출퇴근하며, 회사에서는 USB C 허브 모니터에 연결하여 사용하고 가정에서는 노트북을 직접 사용합니다.

1. 디자인

그냥 씽크패드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씽크패드는 신모델로 바꿔도 부인이 알아볼 수 없어 기변에 최적화된 노트북이라고도 합니다.

전라인업 모두 검정 우레탄 코팅표면을 가진 네모반듯한 동일한 디자인과 로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심플하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해 보이거나 올드한 느낌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팬시하거나 모던한 소재와 디자인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은 노트북이기도 합니다. 

장점은 질리지않고 조금 막 다뤄도 가슴아프지 않은(?) 점 정도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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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는 확실히 13인치라 컴팩트하며  16:10 화면비율덕에 가로로 지나치게 넓지 않아 컴팩트함이 더 돋보입니다.

얇기 또한 상당하여 손에 쥐었을때 마치 태블릿을 쥔 것 같은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2. 스펙

13인치 16:10 비율. 무게 1kg미만(스펙에 따라 조금씩 달라짐)

인텔 11세대 초저전력 U라인인 1130~1160까지의 CPU에서 사양을 고를 수 있습니다. 

램은 8~16GB까지중에서 고를 수 있고, 공간의 제약으로 NVME는 2242 사양만 1개의 슬롯에 끼울 수 있습니다. 

WIFI6를 기본탑재하며, MIMO 지원 5G모뎀을 옵션사양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스크린은 13인치 16:10 비율의 2K(2160X1350) sRGB100% 450nit 하나의 사양이며, 

논글로시 논터치 모델과, 글로시 터치모델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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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감지센서와 지문인식 센서를 기본 탑재하고 있어 사용자가 자리를 뜨면 화면을 잠그고

자리로 돌아오면 사용자를 감지하여 화면을 켜고 안면인식으로 바로 잠금을 해제해주는 보안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장단자는 씽크패드로서는 아쉽게도 썬더볼트4 단자 2개만을 지원합니다.

사운드는 4개의 유닛을 탑재하고 있으며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합니다. 

3. 성능 소감

작은 체적때문에 스펙이 다소 떨어지는 초저전력 CPU, NVME 사양이라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제 사용환경에서는 성능은 충분하며 불쾌한 발열도 느껴지지 않아 발열제어도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팬소음 역시 날카롭거나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은 준수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M1 아니고 인텔인 점 감안)

내장 그래픽 성능은 디아블로3정도는 충분히 돌아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모처럼만에 쓰기 맘 편한 사양으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의 X1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옵션은 

FHD는 조금 부족한 듯 하고 4K옵션은 심장병 환자 느낌이라 너무 극과 극인 편이었는데, 

너무 부족하지도 너무 과하지도 않은 2K사양으로 나온 점이 맘에 듭니다. 

이전 세대 디스플레이들에 말 많았던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따라 

뽑기가 되는 잔상, 플리커링 이슈 등은 아직까지 없는듯 하며,  밝기와 색상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16:10비율 덕에 화면이 작고 답답하다는 느낌도 크게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5G옵션은 편하고 사용이 간편합니다. 

데이터 쉐어링 유심을 개통하고 설정하면 어디서든 인터넷 연결이 자유로우므로 

어느 환경에서도 인터넷 연결상태를 의식하지 않게 하여 업무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사무실에서도 갑자기 인터넷망이 먹통이 된다던지 하는 긴급 상황에서도 5G가 백업이 되는 점도 맘에 듭니다.

초저전력 CPU이므로 배터리 타임이 괜찮은 편입니다. 대략 일상 용도로는 편하게 써도 7-8시간 정도는 별 문제 없이 쓸 듯 합니다. 

무거운 정품 어댑터 들고 다니지 않아도, 컴팩트한 45W급 모바일 충전기 하나면 어디서든 PD충전으로 편히 사용이 가능합니다.

일하라고 만든 씽크패드는 역대로 사운드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조금씩 개선해오고 있으며 나노에서도 어느정도 개선이 이뤄져있습니다. 

볼륨은 충분하며, 이전의 씽크패드 울트라북 라인들에 비해서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맥북프로급의 최상의 소리는 아니며

스피커 중역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부족하여 다소 뭉개지는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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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패드의 상징과도 같은 키보드가 너프되었다는 걱정들이 많은데, 

사용해보니 여전히 씽크패드 키보드이며 쫀득한 느낌이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오히려 많이 걱정하시는 키 트래블이 줄어든 것보다 키 사이즈가 작아진 것이 처음에는 살짝 신경쓰이지만 곧 익숙해집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점은 너무나 가볍다는 것입니다. 

900 그램대의 무게가 체적이 컴팩트한 것과 상승작용을 하여 실 체감으로는 훨씬 더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무게 배분이 잘 되어 있어  펼친 상태로 들었을때도 가볍게 느껴지며 어디에도 무게 쏠림이 없는 신기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가벼움에도 놀랍도록 단단하다는 점은 칭찬을 여러번해도 부족합니다.

보통 LG그램 시리즈 등 가벼움을 추구한 노트북들 대부분이 강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타이핑해보면 자판이 들썩거리거나, 타이핑 할때 상판 모니터부분이 낭창낭창 흔들리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볍게 만들면서도 단단하고 휨이나 흔들림 없이 만들었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작고 가벼움에도 짱짱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 훨씬 신뢰성을 높여주며, 사용감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4. 단점들

비슷한 사양의 다른 노트북들에 비해 비쌉니다. 

X1 라인의 신 기종이라는 점, 작고 가볍게 만드는게 더 어렵다는 점에서 이해가 안가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비쌉니다. 

인텔 EVO플랫폼의 블루투스 이슈는 나노도 영락 없습니다. 

수정이야 되겠지만, EVO마크 붙어있으면 블루투스 이슈는 어느정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외장 포트가 부족합니다. 

제 경우처럼 사무실 환경도 USB C허브로 묶여있고 환경정비가 되어 있으면 비교적 괜찮습니다만, 

업무용 노트북의 대명사로 각종 호환 단자의 풍부함이 강점이었던 씽크패드의 장점이 없어진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러 환경에서 외장모니터 사용이 잦거나 하신 분들께는 업무용으로는 불편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레노보가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잠자기의 일관성 문제라던지, 제품간의 마감편차 문제들

(모니터 불량화소나 조립상태, 힌지 조립상태, 트랙패드의 조립상태 등)이 상당히 뽑기운이 작용합니다. 

그리고 초기불량의 기준도 아주 까다로워 왠만하면 그냥 쓰세요.를 강요당하는 느낌입니다.

레노보 서비스와 QC문제는 충분히 숙지한 뒤 구매가 필요하며, 

삼성 엘지 등의 국내 브랜드 수준의 AS와 조립 품질을 원하시면 사지 않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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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용하면서 저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성능은 제 영역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고, 

이동의 자유로움, 노트북을 들었을때 느껴지는 단단함, 컴팩트함, 그러면서 가벼움에서 오는 종합적 쾌감이

경박단소한 물건으로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그토록 가지고 싶은 씽크패드 X1 플래그십 라인이라는 브랜드 부심도 작용하고요.

그럼에도 레노버 제품의 태생적 문제점, 

그리고 빨콩과 씽크패드 브랜드와 디자인 레거시를 얻기위해 지불해야할 무형의 비용이 크다는 점 때문에

정말 씽크패드를 사랑하고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깔끔하고 예쁘며 좀 더 저렴한 다른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씽크패드 너무 좋아한다?

그러면 그냥 사세요. 아마 많이 즐거우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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