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버스 요금 - mogpo beoseu yogeum

영암군이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가계 부담과 학생 교통비 부담을 절감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청소년 100원 버스’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100원 버스’ 시행을 앞둔 목포시도 제도 정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30일 영암군 건설교통과에 따르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 중 초·중·고등학생은 약 10%를 차지한다. 영암군은 11만6000여 명의 시내버스 전체 이용객 중 1만2860명이 초·중·고등학생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 해 12월 28일 지역버스 운행회사인 (주)낭주교통, (주)영암교통과 `영암군 초·중·고등학생 버스요금 인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1일부터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버스 요금을 인하했다.

영암군에서 `100원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암군에 거주하며 목포시로 등·하교를 하고 있다는 박지영(19세·여) 양은 “목포시와 다르게 영암군에서는 등하교 차량이 많이 없어 시외버스를 주로 타고 다녔었는데 한 번 다닐 때마다 2000원을 내고 다니면 금액적으로 부담이 컸다. 그리고 피로감도 컸다”며 “영암군이 처음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시행한다고 했을 때 관련 정보가 없어 어리둥절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원 버스를 타고 자유롭게 학교를 다닐 수 있고, 금액적으로 부담감이 덜 하니 학생들이 이용하기에도 좋고 목포를 갈 때나 학교를 갈 때 너무 편리하다”면서 “청소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 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정책을 좀 더 폭 넓게 확장시키면 대중교통 사용 문화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병국(19세·남) 군도 “100원 버스가 있어 너무 편리하고 좋다”면서 “현재 영암읍에서 삼호읍으로 통학을 하며 학원과 삼호읍청소년문화의집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군은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멀다고 느껴지는 거리에서 지내며 학교를 다니다보니 택시를 타고 다니기엔 부담이 컸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엔 요금 부담 뿐만 아니라 배차 간격이 너무 떨어져있어 쉽게 나오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00원 버스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우선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또 버스 배차 간격도 줄어들어 부담감 없이 버스를 이용하게 됐다”며 “친구들도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니 자주 이용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거주하는 곳과 학교, 학원을 다니며 동아리 활동까지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다. 이 좋은 제도가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오는 10월부터 `초·중·고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30일 목포시 교통행정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100원 시내버스’는 민선 8기 목포시가 공약 중 첫 번째로 이행하는 사업이며, 이에 대한 요구가 있어 시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동·청소년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10월부터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목포시는 초·중·고등학생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전체 승객 1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버스를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100원 시내버스는 학생이 있는 가정의 교통비를 경감하는 한편 아동·청소년 교통복지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100원 시내버스 대상은 목포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만18세 이하 초·중·고등학생으로 부모 등 타인의 교통카드로 탑승 할 경우 요금 납부가 불편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청소년 본인의 연령인증이 등록된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중·고등학생은 기본요금 1200원에서 1100원이, 초등학생은 기본요금 750원에서 650원이 각각 할인돼 100원만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할인된 요금은 이용실적을 분석해 목포시가 지원한다.

목포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선 100원 버스라는 제도가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시행되고 있는 만큼 목포시에서도 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쳤고 오는 9월 시의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을 참고해보면 초·중·고등학생의 시내버스 이용 건수는 190만건 정도로 집계되는데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1년 19억82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제도를 시행하면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이 제도로 초·중·고등학생이 있는 가정의 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영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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