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사 후회 - migug bagsa huhoe

미국에 오래있던탓에 문장력이 많이 떨어지는거 이해해 주세요....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유학을 해온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서른을 바라보는 여자입니다.

미국에 있겠다는 고집이 저를 이지경까지 만들었나 싶은 요즘입니다.

고2때 서울에 있는 다섯손가락 안에 있는 대학에 갈수있는 성적이였는데도, 미국유학에 대한 환상과, 힘든 입시에 지친 멘탈, 당시 급작스럽게 나빠진 교우 관계 때문에 미국 유학을 선택했구요. 미국 유학에 대한 정보없이 왔던 탓에 시험만 잘치는 학생이였던 저는 좋은 미국학교에 가는것도 실패했습니다. 미국대학들은 과외활동 많이 보잖아요.... 아무튼 그렇게 진학한 중위권 미국 대학교에서도 시험만 열심히 봤던 저는, 전공관련 자연과학, 공학 기초과목들은 재밌었는데... 전공에 핵심적인 팀워크 수업이 너무 힘들었습니다.(전공 퓨전 공대쪽... 자세히 적으면 누군지 바로 알거같아서 적진않습니다.)그래서 계속 전공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Textbook으로 공부했던 과목둥엔 그나마 좋아했던 과목이 cell biology, human physiology쪽이였던지라, 대학을 졸업하고 순수과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졸업할때까지 실험을 전문적으로 해보지 못했지만요.

대학졸업후 한국 들어가서 취직했으면 좋았을텐데 미국에 있고 싶은 고집과 더 공부하고 싶은 욕심에. 2년정도를 연구실을 전전하며 나는 무얼 공부하고 싶은가.... 이런 고민하며 최저시급받으면서 연구실 세군데에서 일했어요.
(박사과정을 바로 가고싶었고, 그러려면 연구경력을 좀 쌓으면서 여러 분야를 더 탐구해야한다는 생각에)

탑스쿨 박사는 다 떨어졌었구요. 탑스쿨 석사는 몇군데 붙었었고. 전공순위는 50위권바깥이지만. 규모가 작아서 낮게 평가 됐지만 교수진들 정말 짱짱하고 바이오 산업이 활발한 대도시에 있는 현재학교에 풀펀딩 준다길래 오게되었어요.

대학원 전공은 학부전공과 눈꼽만큼 연관이있었고, 이게굉장히 큰 실패 요인이였던거같아요. 공대의 교육목적과 자연대의 교육목적은 매우 다르잖아요.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고 그에따른 논문을 읽고. 기초 지식도 없고, 맨땅에 헤딩하는 바이오 실험이 너무힘들었고. 이모든걸 견딜때 그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박사과정은 스스로 헤쳐나가는 공부여야하지만. 실험이 막힐때 의논할수있는 사람이 랩에 전혀없었습니다. 제가 들어온 해에 두명의 박사생이 졸업했고. 저보다 두학년 위에 박사생이 있었지만, 그애와는 좀 벽이 있었다고 할까요...... 포닥한명은 애낳고 복귀한지 얼마안되서, 항상 신경질 적이였구요.... 뭐 기초적인 테크닉 물어보면 왜 페이퍼 안보고 나한테 묻냐. 내가 구글이냐. 이런식....
저랑 같이 들어온 다른 박사생은 못견디고 마스터로 바꿔서 졸업했어요.

저는 퀄 리튼(research proposal for next 4 year) 오랄 디펜스 통과했지만 slow progress in experiment 때문에 데이터를 더 뽑아오는 조건으로 conditional 패스했어요. 그래서 여름내내 데이터 정말 미친듯이 뽑았으나. 엊그제 커미티 미팅에서 데이터 프레젠테이션을 할때 해석을 썩 잘하지 못했구요 이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거같다고 fail을받았습니다. (첫번째 퀄시험때 요구한 데이터를 다 뽑아왓는데도요...)

지난 3~4개월동안 지도교수랑 미팅할때. 저의 데이터 해석을 매번 마음에 들지않아했습니다. 제가 놓친 해석이있으면. 어떻게 이런기초적인것도 모르냐. 너는 랩테크니션처럼 행동하고 있다. 실망스럽다 라는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교수님은 야망이 있는 분이십니다. 다만 그 야망이 대학내 정치쪽에 조금더 쏠려있으실분.... 여름 3개월 거의 내내 컨퍼런스 다니시느라 학교에도 잘 안나오셨어요. 학생들이랑 미팅하는 날만 나오심.....

아무튼 여름내내 점점 지도교수님과 관계는 소원해지고 퀄 시험후 업데이트 데드라인이 다가올수록 내가먼저 그만둬야하나. 생각만들었구요.

막상 떨어지니 마음이 좋지않고. 앞으로 무얼해야하나 생각 뿐이네요. 현재 석사로 졸업하기엔 졸업요건 크레딧이 모잘라서 석사원하면 한학기를 더해야하구요. 그동안 리서치를 하고싶으면 랩에나오면 stipend 는 주신다고합니다. (말로는 절위해서라는데 곧 출간되는 다른논문에 제데이터를 써먹을수 있더라구요...)
석사졸업이 가능한 내년 1월이면 서른이네요. 내 미래는 이곧 미국에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아집이였나 봅니다.

막막한 마음에 써봣는데. 혹시 다읽으신분있다면 도움되는 쓴소리 한번 해주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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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미국유학을 권하는 이유

노래하는 밀턴 프리드먼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박사 4년차에 미국 대기업 인턴 두번 해본 병아리 학생입니다. 한국에 학부를 나오고 미국에 나와 공부해보고 느낀점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 유학을 권하는 이유는 단순히 미국 대학들의 순위가 높아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미국 20위권이면 skp보다 낫다'라는 말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왜 미국 유학을 권할까요?

1) 기회의 다양성

아시다시피 박사 후 교수가 되기 위해선 국적, 학교네임, 전공 불문 실적+운이 '엄청나게 많이' 요구 됩니다. 한마디로, 엄청 되기 어렵습니다. 이런 실정이니 박사생들에게 다양한 커리어 옵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미국에서는 박사생들에게 옵션이 상당히 다양합니다. 당장 교수가 되지 못하더라도 아카데믹에 남고 싶으면 미국의 유명 연구실 포닥을 가면되고 (쉽습니다), 인더스트리에 가고 싶으면 전공별 모든 굴지의 대기업들이 있으며, 대박을 노릴수 있는 스타트업 기회도 풍부합니다. 한국에선 top급인 삼성, lg가 미국에선 그냥 회사일 뿐이죠.

2) 인맥

미국 학교의 경우 한국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Université PSL (프랑스의 서울대)는 모르지만, 미국의 대학들에겐 친숙한 편이죠. 친숙한 이름은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로 연결되고, 이는 글로벌 인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미국에서 열리는 수많은 유명학회들과 세미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의 기회를 제공하죠. 요즘 같은 시대에 인맥은 결국 기회창출로 직결되니, '인맥=능력'이 틀린 말이 아님을 고려하면 미국유학의 메리트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돈?

얼마 전 미국에서 알게된 한국인 지인이 한국에서 꽤 잘나가는 스타트업에 취업했었습니다. 시리즈 b에 대규모 펀딩을 유치한 전도유망한 기업이어서 엄청 좋은기회라며 진심어린 축하를 해줬더랬죠. 제가 있는 곳에서 그정도 펀딩을 유치한 스타트업이면 못해도 $120k + stock option정도의 조건을 주거든요. 근데 웬걸, 지인은 1달 찍고 퇴사했더군요. 들어보니 조건이 처참하더라구요. 3개월의 박봉 수습 + 근무는 하루 12시간 + 정직원 전환 후 페이는 $60k + 스톡옵션 x 정도로 기억합니다. 이 지인 얼마전 미국에 재취업했는데 얼추 2배정도 되는 조건으로 계약했더군요. 아직 미국과 한국의 근로조건의 갭이 크다는 걸 깨닫는 사건이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했던 대기업 인턴 베네핏이 '월 $9,000 + housing (약 $2,000) + 식사제공' 이었습니다. 졸업 후 정직원이 되면 저 월급의 1.5배에 주식(1억이상)까지 주더군요. 물가가 비싼지역이긴 했지만, 그 비싼 강남에서 인턴을 한들 박사생이 이만한 조건을 받을 수 있을까요?

4) 학벌?

미국의 팡을 포함한 굴지의 기업들을 기준으로 하면, 학벌에 대한 차별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Linkedin으로 보시면 정말정말 다양한 학교출신들이 즐비하죠. 그리고 그들에 대한 차별대우?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결론)
이공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에게 기대하는 영어수준이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본인이 미국에서 유망한 전공을 갖고 있다면, 눈 딱감고 미국으로 도전하길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기회의 양, 질의 차이가 큽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박사 1년차 접어드는 박사과정 학생이에요.

퀄이 다음주인데 공부가 잘 손에 안잡혀 미국박사 합격 후기를 씁니다. 물론 고우해커스나 유학관련 사이트를 가시면 더 좋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겠지만 여기엔 유학관련 글이 없는 것같아 참고 삼아 올립니다. 그리고 여기 김박사넷에 계신 분들은 미국 탑스쿨을 다 노리고 계시겠지만, 저같은 놈도 평범한 미국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참고삼아 보여드리기 위해서 글을 작성하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0. 유학지원시 스펙
서울 중하위권 4년제 재료과: 3.62/4.5
동대학 석사: 4.5/4.5
1저자 논문: 4개 (if 3~4점대)
기타저자 논문: 2개
특허: 3개 (출원)
국제 학회:5 개

TOEFL: 91
GRE: 146/161/3.0

현재 다니는 학교 및 학과: Colorado School of Mines, Materials Science

1. 유학 준비시 중요사항

유학 준비시 꽤나 많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됩니다. 특히나 중요한 다섯가지는 1. 영어 2. 학부성적 3. 연구실적 4. SOP 5. 사전컨택 등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1-1 영어
유학에 가기 위해서는 TOEFL과 GRE 준비는 거의 필수시 되고있습니다. 물론 코로나 상황과 겹쳐 요즘은 많은 학교들이 GRE를 받지 않는다고 들었네요.

토플의 경우, 제 생각엔 학교 최소 요구사항만 넘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토플은 정말 얘가 여기 들어올 정도가 되냐 마냐의 최소한의 영어 기준선이라 생각하기때문에 토플이 높다고 해서 이득을 보는 경우는 없을 것같네요. 보통 탑스쿨은 100점이상의 점수를, 기타 대학들은 80점이상의 성적을 요구합니다. 최소 점수가 나왔다면 과감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GRE에서는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물론 GRE가 등락을 좌우할정도의 정말 중요한 지표냐는 말이 많지만 좋은 점수를 받으면 합격 확률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해서 1점에 일희 일비할정도는 아닌 지표라고 봅니다. 보통 한국 공대생들은 제가 아는 선에서 150/170/3.0~3.5 정도가 평균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아무래도 이정도 이상만 맞으면 GRE가 발목을 잡는 경우는 그렇게 크게 많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공대다보니까요.

1-2 학부성적
정말 중요한 학부성적입니다. 제 주변에 유학같이 준비하고 보통 1~20위권 공대에 합격 하신분들 기준으로 적어도 학부 다니면서 1학기정도는 1등 또는 차석을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체 성적이 엄청뛰어나지 않아도 학과에서 한학기라도 수석 또는 차석을 하게 되면 장학금을 받게되고 그거 또한 스펙이 되어 입학시 주요 요인이 되는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평균학점이 높거나 전체 수석 및 차석을 하게되면 정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한번도 수석 또는 차석을 한적이 없습니다 ㅎㅎ...

1-3 연구실적
특히나 공대생에게 중요한 연구실적입니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딱 맞는 자격요건이라 생각합니다. 공대의 경우 영어도 중요하지만 연구능력을 정말 중요시 하기때문에, 논문이나 인턴쉽등의 연구실적이 많으면 많을 수록 또는 직장경력이 있을 수록 좀더 합격 확률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혹시나 학부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하신분들은 연구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매꾸는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라고 보시면 편하겠네요.

1-4 SOP
중요한 것중에 하나인 자기소개서 즉 SOP입니다. SOP는 잘쓰면 잘쓸 수록 좋은게 맞으나 그러기가 정말 힘듭니다. 미국친구들이나 다른 영어권 친구들은 글쓰기 교육을 어릴때 부터 체계적으로 받는데 저희 한국학생들은 보통 글쓰기에 힘을쏟지 않죠. 하물며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SOP를 쓰면 다른 국제학생 및 미국 학생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교정을 맡기게 되는데 업체는 정말 큰돈을 들이지 않는 이상 세세한 코칭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혹여나 주변에 미국에서 오래살았거나 대학을 다녔거나 글쓰기 관련 직장에 계신 분에게 무릎꿇고 빌고서라도 교정 받으시길 추천 합니다. 그러면 세세하게 코칭을 받고 좀더 정교한 글을 쓸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고 생각합니다.

1-5 사전컨택
한국 대학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게 미국대학 역시 사전컨택을 추천드립니다. 보통 미국 대학들의 여름방학은 7~8월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7~8월 보다는 5~6월 또는 8~9월 쯤에 컨택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휴가를 가있으면 안그래도 신경안쓰는 컨택메일 휴지통에 들어갈 확율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CV와 제 논문을 첨부해서 총 70개 대학에 컨택 메일을 보냈었고 탑스쿨에선 답장을 아예 못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컨택메일이 씹히시더라도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비일비재 합니다. 각 지도교수마다 펀딩상황 및 연구실 상황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정말 좋은 스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컨택시 씹히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2. 결론

미국에서 학생을 뽑을시 국제학생 풀은 자국내 학생보다 비율이 낮은 편이기때문에 경쟁이 좀 치열한 편입니다. 그래서 모든 부분에서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출난 한가지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예를 들어 학부에서 1등을 했다던가 논문을 많이 썻다던가 SOP를 기가막히게 잘썼다던가 하는 특출난 요소가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최소 자격요견을 채우지 않으면 힘들어지겠죠.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언급한 사전컨택이 정말 중요한 것같습니다. 모든 학교가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입학생을 뽑는 과정에서 해당 과 교수의 입김이 정말 쎈 과들이 더러 있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보통 명문대는 입학처의 입김이, 다른 학교들은해당 과 교수의 입김의 비중이 좀더 치우쳐져있는 걸로 들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매년 어느나라 어느 스펙을 가진 지원자가 지원할지 몰라 어떤 스펙을 가지고 어떤 학교에 갈 수 있나는 정말 알기 힘든게 미국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유학준비가 더 힘든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학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하시길 바라며 이글이 조금이라도 도움됐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