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하사 월급 디시 - jeonmunhasa wolgeub disi

요즘 육갤에 전문하사 할려는 육붕이들이 많길래 글을 한번 작성 해볼께..

나는 19년 10월 부터 21년 10월 까지 2년간 전문하사를 복무했어..

복무지는 후방에 있는 기행부대였지.. 흔히 꿀부대 나와서 전역했어..

1. 근무지 및 복무기간

전문하사가 현역부사관에 비해서 좋은점이 부사관학교를 안 가고 복무기간이 짧고 자대원복이 있다는거야

현역부사관은 일병 5호봉 이상 지원이 가능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체력검사가 있다는 점이야

합격하면 바로 3~4달간의 익산에 있는 부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아야 하고

임관을 하면 무조건 4년의 의무복무를 가지지.. 그리고 예전에는 자대원복이 있었지만 요즘은 다른 부대로 배치가 되는게 원칙이더라..

그런데 전문하사는 현역부사관에 비해 병장만기전역 후에 임관을 하는 단점이 있지만

최소 6개월 부터 48개월 까지 복무기간 선택이 가능하고 나중에 복무연장으로 더 군생활을 할수가 있지..

그래서 복학기간간에 짧게 대학 등록금 비용을 벌려는 사례가 많지..

또 군생활을 이어나가고 싶으면 단기전환으로 단기부사관으로 전환하면되.. 단기전환이 좋은게 다른 병과로 전환할수 있어..

대신에 4년 의무복무하고 복무지가 어디로 튈지가 모르는거야..

나같은 사례는 처음에 복학전에 등록금이나 벌려고 6개월 신청했다가 코로나 때문에 2년 까지 연장했다가 전역했어..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 취업이 어려워져서 지원하는 병사들이 많아졌어.. 특이하게 바로 단기전역 안 하고 단기전환으로

아예 직업군인의 길로 간 전문하사도 많아졌어..

만약에 복학 전에 등록금이나 벌려는 사람이나 아니면 밖에 알바 찾기 어려워서 지원하는 사람은 잘 생각해보고 지원해

대부분 후회를 많이하더라..

2. 월급

그리고 월급도 정해진 기간에 주기도 하고 추가적으로 명절수당, 시간외수당(28시간), 성과상여금, 정근수당 등 받을 수 있는게 많지

일단 작년에 평달에 받았던 월급 명세서야..

전문하사도 공무원이니까 봉급이랑 받는게 적어.. 최저시급보다 못 받고 세금으로 떼어가는게 많지..

그리고 퇴직금 명분으로 한달에 16만원 정도 떼어갔어..

일단 지원을 해서 첫 월급에 실망한 얘들도 있을거야...

그런데 코로나+아싸라서 외출도 많이 못 나가고 영내숙소, PX 같이 복지가 있어서 돈은 존나 잘 모였어..

대략 퇴직금 포함 최종적으로 4000만원 모였었나... 나도 많이 놀랐어.. 저렇게 많이 모을줄이..

현재는 백수생활에다가 대학+고시원비 때문에 많이 소비는 했지만 모아둔 돈 든든한건 처음이였어..

지금도 군 내에서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많을텐데 밖에 나가기 좋아하고 제약 받기 실어하는 성격이라면 이런게 안 좋을수도 있어..

그리고 명절수당이나 성과상여금 같이 수당을 받는날이 있어..

명절수당은 설날, 추석 껴있는달에 주는건데 봉급의 60% 정도 받아 대략 101만원 * 2 = 202만원 가량 받고

성과상여금은 그 전년도에 성과를 정해서 주는 보너스 같은 개념인데 전문하사는 깍두기 같은 존재라 대략 평균 B등급을 받을거야.

대략 B등급이 110% 이니까 봉급에 1.1배 정도 받는거지..

작년에 대략 180만원 정도 받았지.. 저정도만해도 정말 달달해..

3. 근무환경 및 사람간의 관계

전문하사도 지원하면 저 위 항목 처럼 꽃밭길을 걸을것 같지만 정작 1~2달 근무해보면 온갖 인간혐오를 느낄수가 있지..

그리고 당직이나 근무도 존나 힘든건지도 몰랐었고.. 훈련/근무는 정해진거니까 그렇다 쳐도

간부들의 가스라이팅이나 짬때리기랑 어차피 곧 나갈 얘들이라 별로 안 챙겨주거나 심하면 무시하는 경우가 있어..

그리고 병사를 관리하는 분대장이나 부소대장 입장이라면 병사한테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경우가 있어서 힘든경우도 있을거임..

한가지 사례를 말하자면..

대략 8개월 정도의 전문하사 후임이 있었어..

대학은 인서울에다가 외국에 유학까지 다녀온 부대내에서 엘리트였지..

나이도 많았지만 형처럼 선후임들이나 간부들에게 이쁨 받는 에이스 였지..

걔가 전문하사 지원한다길래 나도 엄청 의아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얘이고 주변 간부들도 많이 챙겨주니까 별탈 없이 전역하겠지 생각했는데

전문하사 지장 찍는순간 걔한테는 지옥이 펼쳐졌어..

보급 간부들이 한명은 다른부대로 전출나가고 한명은 정년퇴직도 아닌데 바로 퇴직해버렸어..

그런데 인사이동때 간부들이 바로바로 오면 좋은데 우리부대는 이 악물고 안 갈려고 하는 부대였어

얼마나 열악했나면 전에 있던 간부들이 온갖 짬을 때리면서 업무가 안될 정도였지

그나마 있던 간부는 보급병 출신의 전문하사 두명에다가 보급병 1명 차출된 보병 2명이였지..

그래도 겁나 부족했어.. 1/3종, 2/4종을 한 간부에게만 몰빵하니 일이 안 돌아갈 지경이였지..

부대 특성상 선탑이나 출장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사람이 부족해서 타 과에서 돌아가면서 갈 정도로 사람이 부족했어..

오죽했으면 타부대 보급부사관 파견하는 식으로 했었겠음..

진짜 사람이 구석으로 몰고갈 지경으로 가면 미쳐버린다는게 저런거였는데

언제는 총기수불 하다가 얘기했는데 바로 하는 말이 바로 전역하고 싶다고.. 빨리 전역시켜달라고 말하는거임..

그래서 진짜 짬 맞을때로 짬 맞고 업무는 배로 늘어났지..

진짜 씨발씨발 하다가 8개월 하다가 칼 전역 했음..

나 같은 경우도 정비업무를 하다가 지휘통제실장 자리가 비워져서 3개월 동안 지휘통제실만 관리하다가 전역했어

한달전부터 하라고 강제로 가스라이팅을 시켜서 하다하다 못해서 전역 3개월 전에 정작과 간부한테 혼나가면서 일을 했지..

중대, 정작 간부들이 쌍으로 지랄 하니까 좆 같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간부랑 근무환경 잘보고 지원하셈..

4. 복지

대게 복지가 있다고 치면 옷 주지, 돈 주지, 밥 주지, 집 주지 하는데

저것은 기본적인 상황이고..

일단은 주거로 보면 보통 초임하사들은 영내숙소로 가는 경우가 많을거임. 거의 20대 초중반 나이대라 모아둔 돈도 많이 없을것이고

자차도 없는경우가 있어 영내숙소에 배치 받는게 대다수 일거임..

시설은 건물 연식이 오래 되었냐 1인실이냐 2인실이냐 리모델링 여부인데..

내가 살던 숙소는 건물 연식이 오래되었지만 안에 리모델링을 싹 해두어서 시설은 좋았음. 다만 2인실인데 혼자 생활해서 좋았음..

2인실~3인실 저런곳은 비추임.. 차라리 1인실 있는 숙소로 정하셈.. 불편해 죽겠음..

그리고 숙소비도 다 국비로 지원 받아서 한달에 25,000원으로 수도, 보일러, 전기세 다 프리였음.. 그레 좋았음..

영내에 있는게 불편하다면 영외관사도 있음. 영외관사는 밖에 병사때 느끼지 못하던 외부음식이라던지 외부시설을 느낄수 있어서 되게 좋음

단점은 영내숙소보다 비싸겠지만 일반 원룸 월세+관리비 보다는 쌀거임. 그리고 자차 없음 불편하거임..

그리고 PX인데 뭐 병사때 PX 지겹게도 사용해봐서 잘 알지만 간부가 되면 좋은 혜택이 면세주 구매다.

간부 면세주 수량이 정해져 있어서 시중보다 주류를 싸게 살수가 있음.

다음에는 복지포인트..

공무원이라면 복지포인트를 지원받게 될텐데 일반 공무원 보다는 겁나 적게 받음. 대략 하사 기준으로 분기당 5만원 이내인데

저 돈으로 책 구매나 영화 시청 다양한곳으로 사용할수 있음. 꼭 임관하면 만들어야 할게 복지포인트카드임.

이외로 군적금이라던지 군인공제회 등등 도 있지만 사용 안해봐서 모르겠음..

5. 동원예비군

하사 전역하면 동원 예비군 2년더 늘어남. 그런데 민방위는 안 받음.

겨우 6개월 했다고 동원 예비군 2년 더 늘어났다고 징징대지 말고 잘 선택하셈.

만약에 동원 예비군 뻐기고 싶으면 대학 재학중이면 학생예비군으로 빠지고

일반 직장인이면 예비군소대장 지원하셈..

6. 마무리..

두서 없이 많이 작성했는데..

전문하사 신중하게 지원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