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제 뿌리는 시간 - jechoje ppulineun sigan

안녕하세요. 수줍은 농부입니다. 제초제는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말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뜻이지요. 농사 계획을 잘 세워서 제초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돈도 아끼고 노동력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알고 쳐야 피해야 없습니다. 잘못 치면 애써 키우는 작물이 다 죽기도 하고요. 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초제 종류, 뿌리는 시기와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초제 뿌리는 시간 - jechoje ppulineun sigan

경엽처리 접촉형 제초제

제초제가 잎이나 줄기에 닿으면 서서히 말라죽습니다. 정량을 사용하면 보통 일주일 내로 효과가 나타납니다. 마을 어르신들은 정량에 2~3배 독하게 타서 치라고 하십니다. 그래야 바로 죽는다고 하십니다. 저는 정량만 뿌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풀만 없으면 되니까요. 다음 날 죽으나 일주일 후에 죽으나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제초제 값만 더 나가는 거 같습니다. 땅에도 내 몸에도 더 좋지 않을 거 같고요. 겁이 많고 짠돌이인 저는 정량을 사용합니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잎에 닿기만 하면 죽습니다. 1년생 풀은 잘 죽습니다. 그런데 다년생 풀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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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엽처리 이행형 제초제

제초제를 치면 뿌리까지 가서 확실하게 죽는 제초제입니다. 더 확실하게 효과가 있는 제초제입니다. 다년생 풀도 이걸 치면 효과가 좋습니다. 보통 어르신들은 이런 제초제를 좋아하십니다. 한 번에 해결하고 싶어 하십니다. 저도 그렇고요. 풀이 한 뼘에서 조금 더 자랄 때 뿌리면 효율적입니다. 죽은 풀이 땅을 덮으면서 땅에 있는 다음 풀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토양처리 제초제

밭을 준비할 때 주로 치는 제초제입니다. 풀이 나오기 전에 뿌립니다. 이 제초제는 50~70일 정도 유지합니다. 밭에 코팅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너무 가물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어르신들은 이것도 치고 위에 설명한 제초제도 혼합해서 살포하시기도 합니다.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선택성 제초제

자신이 원하는 것만 제외하고 죽이는 제초제입니다. 예를 들면 옥수수만 빼고 죽이는 제초제가 있습니다. 옥수수가 무릎만큼 자라면 칩니다. 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 제초제를 치기 어려워집니다. 아무래도 제초제가 묻으면 좋지 않을 테니까요. 선택성 제초제를 활용하면 그런 걱정을 덜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키우고 싶은 작물에 선택성 제초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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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뿌리는 시기

제초제를 뿌리는 시기는 보통 농사 초반에 많이 뿌립니다. 밭을 만들 때 토양 처리제로 뿌리기도 하고요. 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바로 치시는 분도 있습니다. 풀이 어릴수록 농도가 약해도 잘 죽거든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풀이 한 뼘 정도 되면 칩니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쳐야 합니다. 풀이 무릎 이상 크면 죽이기 쉽지 않습니다. 약도 배로 들고 힘도 배로 듭니다.

올해 옥수수를 좀 하는데요. 옥수수는 무릎만큼 크면 선택형 제초제를 살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상황 보면서 한 번 더 칠 계획입니다. 풀은 농사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게으른 농부라 아주 깨끗하지 않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대분 마을 어르신들 밭을 보면 풀 한 포기 없습니다. 깨끗하게 관리하시죠.

제초제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쳐야 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칩니다. 아침에 이슬이 있어서 약효가 떨어질까 걱정하시는데요. 전착제와 같이 살포하면 잘 죽습니다. 잘못하면 옆에 다른 작물이 피해를 입거나 다른 밭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심하게 불면 뿌리는 사람도 위험해집니다.

제초제가 사방으로 흩날리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착용해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온다고 하면 가능하면 피해서 치세요. 말로는 3시간만 지속되면 죽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굳이 비 내리는 날 칠 필요가 있을까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해서 치세요.

제초제 뿌리는 방법

농자재 마트나 농약방에 가셔서 제초제 깔때기 하나 사셔서 뿌리시면 됩니다. 보통 수동 분무기에 달아서 치십니다. 그래야 옆으로 흩날리지 않고 원하는 자리에 정확하게 살포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땅에 바짝 대고 쳐야 안전하고 집중 살포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느긋하게 치시면 됩니다.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며 색칠은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농사를 크게 지으시는 분들은 동력분무기로 치기도 합니다. 쉽고 빠르니까요. 하지만 그만큼 위험합니다. 제초제가 사방에 날리니까요. 요즘 농약은 드론으로 치는 걸 봤는데 제초제는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이런 위험한 일은 드론이나 기계가 하는 날이 곧 올겁니다. 지금은 고가라 엄두를 내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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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우선입니다

농사도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입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농부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몸이 아프면 모든 걸 잃게 됩니다. 농부라면 밥줄이 끊깁니다. 귀찮아도 보호장비는 꼭 착용하고 살포하세요. 보호 안경도 쓰시고 마스크도 쓰세요. 보호 장갑도 착용하세요.

손에 묻을 수 있거든요. 정 안되면 고무장갑이라도 끼세요. 방제복을 사면 가장 좋고요. 그게 안되면 우비라도 입으세요. 장화는 필수입니다. 제초제를 다 치셨으면 샤워를 꼼꼼히 하시고요.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어지럽거나 몸이 이상하면 바로 병원에 가시고요.

마치며

지금까지 제초제 종류와 뿌리는 시기, 뿌리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소비자는 제초제를 싫어합니다. 농부도 위험해서 마냥 좋진 않습니다. 농부가 제초제를 뿌리는 이유가 뭘까요? 농사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풀을 직접 뽑는다고 가격이 그만큼 올라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골병 들어서 병원비가 더 나옵니다. 또 예쁜 모양이 아니면 사지를 않죠. 그렇게 예쁘게 키우려면 제초제, 농약 안치고 참 힘듭니다. 

농사를 지어보면 압니다. 제초제를 치지 않고 풀을 잡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풀과 함께 농사를 한다면 몰라도요. 어차피 제초제를 칠 거라면 되도록 조금만 칠 수 있게 해야겠죠. 그리고 목적에 맞게 쳐야 일도 덜하고 돈도 덜 씁니다. 건강도 지킬 수 있고요. 부디 제초제를 치시려는 분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셔서 치시길 바랍니다.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수줍은 농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쩌다 가는 시골밭이지만 항상 도착해서는 우거진 잡초를 보면 일의 우선순위가 여기에 몰리고 결국 잡초를 뽑고 베고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고 목표로 했던 일은 얼마 하질 못하고 올라 오곤 했다. 가뜩이나 이번에 내려가서는 풀을 뽑느라 옆지기 손목까지 부상을 당하고 보니 풀과의 전쟁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더욱이 장마를 지난 이 시점에서 밭의 잡초들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여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났다고 보인다.

이젠 유기농 농업은 포기하고 저독성 친환경 농업으로 전향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이에 제초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제초제의 종류와 사용방법을 알아보려 정보를 모았다.

★ 제초제(herbicide, weedkiller)의 종류(노랑색 뚜껑)

제초제는 특정한 잡초만을 골라서 고사시키는 선택성 제초제(예를 들면, 묘지의 잔디만을 살리고 다른 풀은 고사시키는 제초제, 논에서 벼만 남기고 잡초를 죽이는 제초제 등)와 모든 풀을 고사시키는 비선택성 제초제(뚜껑 적색)가 있다. 그리고 기타 특수제초제로 물이 있는 논에 뿌려 잡초의 발생을 막는 제초제(2,4-D, MCPB), 토양에 뿌려 잡초의 씨앗이 발아하는 것을 막는 제초제(스톰프 입제와 액제, 라쏘 입제, 파미드수화제 등) 등이 있다.

○ 비선택형 제초제

1) 경엽처리 접촉형

약제가 잎이나 줄기에 닿고 햇빛을 받으면 제초효과가 나타난다. 효과가 아주 빠르지만 지속기간이 짧고 직접 묻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1년생 잡초에는 효과가 좋으나 다년생 잡초에는 시간이 다시 지나면 다시 발생한다.

성분은 글루포시네이트 암모늄이고 바스타가 대표적이다.

2) 경엽처리 이행성

농약이 묻으면 그 성분이 뿌리로 내려가 뿌리를 죽여버리는 효과가 있다. 제초효과가 천천히 나타나며 1~3주 후면 모두 죽는다. 1년생 뿐만 아니라 다년생에도 효과가 있고 20~30cm로 자란 잡초에 뿌리면 고사된 잡초가 토양을 덮어 잡초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뿌리거나 주변의 과수나 작물의 줄기나 잎에 닿으면 해를 입게 되므로 적정량 살포와 잡초에만 국한한 방제 등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성분은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 글라신 → 근사미)이며 이를 적용한 약제는 많다.

3) 토양처리제

땅에 흡착하여 잡초 종자가 발아하지 못하게 한다. 잡초 발생전 사용하며, 50~70일간 지속되지만 비가 많이 오거나 가물면 토양피복층이 깨져 효과가 떨어진다.

옥시플루오르펜유제, 디클로베닐입제, 디클로베닐, 아마자퀸입제 등이 있다.

-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초제는 비 선택성 제초제이며, 제품명 [바스타], [근사미] 등이 있다.

- [바스타]는 효과가 빠르고 토양오염이 전혀 없으며, 농작물에 미치는 약해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잡초의 뿌리부분까지 완전히 고사시키지 않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다. (500ml 1병 9,000원 수준)

- [근사미]는 모든 잡초의 뿌리까지 고사시키는 제초제로 과거 제초제의 대명사였다가 현재는 금지농약이 된 [그라목손]의 대용품 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격은 300ml 기준 3,000원 이하로 비교적 저렴하다.

- [바스타]제품은 특성상 식물의 엽록체에만 작용하는 안정성으로 인하여 하우스, 과수원, 묘목농원 등에서 작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사용한다.

- [근사미]제품은 독성과 약성이 강하기 때문에 농로 주변, 완전히 고사가 필요한 집주변 담장, 배수로 근처의 비 농경지, 아카시아, 칡 등 완전 박멸이 필요한 곳에 주로 사용한다.

* 위 표를 보면 농약의 제형이 여럿이다. 먼저 ①입제는 약간 굵은 가루약을 말하며 사용이 간편하고 입자가 크기 때문에 분제와 같이 표류, 비산에 의한 근접 오염의 우려가 없다. 따라서 사용자에 대한 안전성도 다른 제형에 비하여 우수하다. 작물체를 대상으로 할 경우 대상약제가 침투성 약제어야 하는 제한성이 있으며, 다른 제형에 비하여 단위면적 당 투여되는 유효성분 즉 원제의 투여량이 많으므로 방제비용이 높아지고 토양오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②유제로 농약을 기름에 용해하고 살포 시 유기용제에 희석하여 살포할 수 있도록 고안된 농약으로 물로 희석할 수 없는 경우와 같이 특수 목적으로 사용하며 원액을 직접 살포한다.

③수화제(水和劑)는 분제(가루약)의 단점인 비산성을 오히려 이용한 제형으로 물에 녹지 않는 농약 원제(原劑)를 점토나 규조토를 증량제(增量劑)로 하여 계면활성제와 분산제를 가하여 제제화(製劑化)한 것이다. 살포작업은 시설하우스 입구에 고정된 지점에서 동력분무기를 사용, 하우스 안쪽 방향으로 살포하며 살포된 작은 비산입자는 높은 비산성에 의하여 하우스 전체에 균일하게 확산되므로 살포자에게 안전하며 수화성 미분제는 물에 희석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④수용제(水溶劑)는 농약주성분이 물에 대한 용해도가 높아 입상이나 정제를 만들어 사용하는 제제의 일종으로 분말상태의 약을 물에 녹이면 투명한 수용액으로 되는데 이는 원제에다 적당한 가용화제를 가해서 분말로 만든 것이다.

⑤그 밖의 분제(粉劑)나 액제(液劑)는 말 그대로 해석된다. 또 보조제로 전착제가 있는데 살포액을 대상으로 하는 작물이나 병해충의 표면에 균일하게 퍼지고(濕展性), 잘 붙어(附着性), 풍우에도 유실하지 않는 성질(固着性)이나 살포액에 침투성을 부가하여 약제를 작물의 조직 내에 침투시키는 성질(浸透性)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농약종류별 바탕색과 뚜껑 구분]

- 살균제 : 분홍, 살충제 : 녹색, (액체형)제초제 : 노랑, 생장조절제 : 청색, 기타약제 : 백색뚜껑

- 살균제와 살충제를 혼입하여 방제도 가능하다. 각 농약별 주의사항 참고

★ 제초제 살포 방법

(복장) 긴 장화와 고무장갑, 마스크는 필수, 방진복까지 구비하면 좋다.

(방향) 가급적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 바람이 없는 아침시간대가 약을 치는 것이 좋고, 약을 칠 때는 바람방향을 보고 아랫방향부터 시작해 올라온다. 즉 바람 반대방향(등지고)으로 작업을 해준다.

요소나 유안비료를 한말당 한컵 정도 넣고 용해해서 뿌리거나 전착제를 혼용해 살포하면 제초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근사미를 뿌리면 일주일 정도 경과하면서 잡초는 서서히 말라죽는데 제초제 살포후 최소한 12시간 이내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선택해 살포해야 효과가 높다.

배부식분무기 분사기에 캡(일명 바가지) 씌우고 살포하면 약이 주변으로 날리지 않아 마스크 등 완전무장을 하지 않아도 되고, 주변의 과수나 나무, 채소 등에도 비교적 안전하다.

만일 예초를 한 후 제초한 곳를 살포하려면 예초작업 후 1주일 뒤 제초제를 살포하면 좋다.

안전을 위해 작업 후에는 입안과 눈을 깨끗히 헹구고 몸을 깨끗히 씻는다.

★ 제초제 사용 적정량

- 모든 농약병의 뒷면에는 잡초 종류별로 사용하는 농약 적정량이 상세히 안내되어 있다. 우리나라 농민들은 작물의 잎에 농약이 타고 흘러내릴 정도로 흠뻑 뿌려야 안심하는 관행적 농습관이 있어 농약의 과용이 의심된다.

-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많이 사용하는 등짐 분무기(20L)를 기준으로 할 때 60-80ml 정도 사용한다.

- 대량살 포시, 농약회사 안내문구에는 300평당 물 100L를 가지고, 제초제 300ml를 희석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실제 1,000평 이상 농사를 경영하는 대부분의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형 500L 물통(일명 고래통)에 제초제 2병 또는 2병 반을 넣어 살포하고 있다.

- 확실히 잡초를 제거한다고 적정량의 3배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 토양오염과 농작물 약해의 우려가 있다.

- 새벽, 아침시간에 이슬이 맺힌 상태에서 제초제를 살포하면 잡초가 잘 죽는다.

- 제초제는 살포 후, 3시간만 경과하면 비가 오더라도 상관 없이 잡초가 고사한다.

★ 토양처리 제초제가 어떻게 잡초를 없애는가?

- 토양 표면에 토양처리제를 살포하면 제형과 관계없이 1-2cm의 얇은 처리층이 형성된다. 그런데 잡초종자는 대개 광발아성이므로 표토 1-2cm에 위치하는 종자만 발아하고, 그 아래에 있는 종자는 발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처리층에 있는 잡초의 유아나 유근이 제초제를 많이 흡수하게 되어 잡초가 죽는다.

- 그런데 일반적으로 작물은 토양 3cm 보다 깊은 곳에 파종하거나 이식을 한다. 작물종자는 광발아성이 아니어서 햇빛이 있거나 없어도 발아할 수 있다. 즉, 뚫고 나오는 힘만 있으면 깊게 파종을 해도 발아할 수 있다. 따라서 작물의 유아나 뿌리에서 흡수되는 제초제의 양이 적다. 그래서 작물은 피해를 적게 받고 잡초는 약제를 많이 흡수하여 죽게 된다.

- 작물종자를 얕게 파종 또는 이식하거나, 제초제를 너무 많이 뿌리거나, 사질토양이나 유기물 함량이 적은 토양에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처리층이 두꺼워져 작물에도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 또한, 토양에 제초제를 처리한 후 밟게 되면 처리층이 파괴되어 잡초는 제초제를 흡수할 수 없게 되어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 경엽처리 제초제가 어떻게 잡초를 없애는가?

- 제초제가 잡초의 경엽에 살포되면, 잎의 표면이나 기공을 통하여 흡수된다. 접촉형 제초제는 곧바로 세포막을 저해하거나, 세포의 생리작용을 저해한다. 이행형 제초제는 물관부나 체관부를 통하여 작용부위로 이행하여 각종 생리작용을 방해한다.

- 경엽처리제는 대체로 잡초가 어릴수록 효과가 높아진다. 어릴수록 흡수가 잘 되고, 대사작용이 활발하고, 생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사미 등과 같이 이행성이 좋은 제초제는 생육이 왕성할 때 살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생육이 활발하여 양분이 저장부위로 이행되는 시기에 살포하면, 유효성분이 저장부위까지 내려가 잡초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

- 이행형 제초제는 과원에 살포할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줄기에 접촉되어도 줄기는 목질이고, 과수 잎은 왁스층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줄기나 잎에서 흡수는 쉽지 않지만, 줄기에서 나오는 신초에 묻어 흡수될 경우에는 의외로 피해가 심할 수가 있다.

- 작물을 파종하고 출현하기 전에, 잡초가 일찍 발생하면 경엽처리형 비선택성 제초제를 살포하여 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도 한다. 작물종자는 크고 광발아성이 아니기 때문에 깊게 파종할 수가 있고, 또 출현이 늦다. 반대로 잡초종자는 작고 광발아성이므로 표토부근에서 일찍 발생한다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다만 토양잔류가 없는 비선택성 경엽처리제이어야 한다. 감자, 토란, 구근 화훼류 등 깊이 심는 작물이나, 산간부에서 출아가 오래 걸리는 작물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제형(액제, 유제, 입제, 수화제 등)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 액제와 유제는 모두 액상으로서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하다. 그러나 물에 희석하면 색깔이 달라진다. 액제를 희석하면 투명한 색깔이고, 유제를 희석하면 유백색이 된다. 농약의 원제마다 물에 녹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만들 수밖에 없다.

원제가 수용성이고 가수분해 염려가 없으면 물과 계면활성제를 넣고 액제를 만든다. 원제가 물에 잘 녹지 않은 난용성일 경우에는, 용제와 유화제를 넣고 유제를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 희석하면 유탁액이 된다.

- 수화제와 수용제는 모두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분상이다. 다만 물에 희석하면 색깔이 달라질 뿐이다. 수화제는 물에 희석하면 현탁액으로 뿌옇게 되고, 수용제는 투명한 액이 된다.

수화제의 원제는 난용성으로서 증량제(농도를 엷게 하거나 물리성을 좋게 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부제)와 혼합하여 분쇄한 다음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만든 분말이다. 수용제의 원제는 수용성으로서 수용성 증량제와 혼합하여 분쇄한 다음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만든 분말이다.

- 수화제 중에는 입상수화제와 액상수화제가 있다. 입상수화제는 사용에 편리하도록 입상으로 만든 것으로서, 용매에 쉽게 녹지 않는 난용성 원제와 증량제를 미세하게 분쇄한 다음 계면활성제를 첨가하여 만든 과립상이다. 액상수화제는 다루기가 편리하고, 살포노력을 줄이기 위해 만든 것으로서 난용성 원제를 물에 농후하게 분산시켜 만든 현탁상 제제이다.

★ 다년생 잡초는 왜 방제가 어려울까?

- 지상부의 생장점은 세포분열과 세포신장이 왕성한 곳으로서 새 눈이 나오는 곳이다. 그러므로 생장점은 식물에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광엽에는 줄기의 눈이 나오는 곳마다 생장점이 있고, 화본과에는 잎이 나오는 마디마다 생장점이 있고 엽초에 싸여 있다.

- 다년생 잡초는 지하에 근경(뿌리줄기)이 있고 그 근경에는 많은 눈이 있다.

접촉형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줄기에 있는 생장점은 고사하지만, 근경에 있는 생장점은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그 눈은 맹아(정상적인 눈이 아닌 부정아에서 발달한 움)하여 땅위로 올라오게 된다. 따라서 근경까지 죽이는 이행형 제초제가 아니면 다년생 잡초를 방제하기가 어렵다.

★ 제초제를 계속사용하면 흙은 어떻게 될까?

- 흙 속에는 세균, 방사상균, 사상균(곰팡이) 등 미생물이 사는데, 제초제를 계속 사용하거나 연작하면 세균과 방사상균에 비해 사상균의 비율이 높아져서 곰팡이형 토양이 된다. 이렇게 되면 미생물이 조성되어 바람직하지 않다. 또 곰팡이 중에서도 이로운 페니실리움 속(屬)이나 아스필러질러스 속은 감소하고 토양병을 일으키는 후자리움 속의 비율은 증가한다.

또한 토양 미생물의 활동이 약해져서 유기물의 분해가 잘 안 되고 떼알조직이 파괴되며, 산성이 되고, 지온과 토양수분이 변화해 토양을 나쁘게 한다. 제초제는 안 쓰거나 적게 쓰는 것이 좋지만, 쓰는 경우 유기물과 석회를 주어 직·간접으로 제초제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