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된 정보 없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것과, 체계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과는 효율적인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기왕 하는 다이어트,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어야 할텐데요! 이렇게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리 몸 안을 구성하고 있는 '체성분'이라는 것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체성분검사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바디검사'입니다.
사실 인바디(InBody)는 체성분검사를 대중화시킨 한 회사의 명칭인데요, 우리가 흔히 반창고를 '대일밴드'라고 부르는 것처럼 어느새 체성분검사를 부를때 '인바디검사'라는 이름이 대명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인바디 사를 제외하고 여러 회사에서 체성분 검사가 가능한 기구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인바디의 축적된 노하우를 따라잡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손발의 전극을 통해서 임피던스 값을 측정해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것 자체도 기술력이지만, 이러한 측정값을 해석해서 우리가 흔히 보는 체지방, 골격근 등의 결과값으로 도출해내는 공식이나 데이터가 인바디사에 많이 축적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인바디 검사를 하게 되면 체중을 제외한 다양한 체성분 값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보통 헬스장이나 병원 건강검진에서도 한번쯤은 인바디를 측정해보시게 되는데, 사실 집중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는 이렇게 1회성 검사를 하는것보다는 대략 1주일에 1번 정도씩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순간의 결과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1주 간격으로 변화를 체크해서 그래프를 그리게 되면 몸이 변화하는 방향을 알 수 있거든요.
주성한의원에는 인바디 결과를 PC로 바로 전송해서 모니터로 결과값 및 변화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있습니다. 또한 환자분 휴대전화로 바로 문자를 전송하여 어플을 통해서 인바디 결과를 꾸준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번거롭게 인바디 결과지를 인쇄해서 보관하시는 일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인바디의 여러 결과값들 중에서도 '내장지방 레벨' 값은 단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장지방은 우리 몸의 건강과 직결되는데, 내장지방이 많으면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및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장지방은 말 그대로 내장 사이사이에 끼어있는 지방을 말합니다. 흔히 반대되는 개념으로 '피하지방'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살'이라는 것들은 전부 피하지방이라고 보시면 되고, 내장지방은 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 비해서 찌기도 더 쉽고, 사실 빼기도 더 쉽습니다. 소화기를 통해 흡수된 영양분들이 너무 과잉으로 많을 경우에 복부의 내장 주변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지방이 쌓이다보면 팔 다리 복부의 피하쪽으로 이동되어 피하지방을 형성하는 것이죠. 이해하기 쉽게 표현드리면, 내장지방이 우리 지갑이나 통장 속의 현금이라고 한다면, 피하지방은 부동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금이 통장에 많이 쌓이다 보면, 부동산을 사게 되잖아요. 그런데 돈이 없을때는 현금을 먼저 쓰는 것이지, 집을 바로 팔아서 쓰지는 않겠죠. 즉, 내장지방이 어느정도 고갈되어야 피하지방도 원활하게 뺄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의 인바디를 체크하다보면 이러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비율이 서로 같지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피하지방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있고, 또 어떤 분들은 내장지방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바디 내장지방 레벨 값이 중요한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피하지방 값은 인바디 결과에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비교해야 할까요? 인바디에서는 전체 체지방 량을 kg 단위로 추산하게 됩니다. 전체 체지방 량에서 내장지방 량을 빼면 대략적인 피하지방 량을 계산해볼 수 있게 되는데요, 물론 인바디 사에 문의 결과 '내장지방 레벨'은 어디까지나 단위값으로 표시될 뿐이지 레벨이 10이라고 해서 내장지방이 10kg 라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전체 체지방에 비해서 피하지방과 비교할 수 있는 상대적인 값으로는 의미가 있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체 체지방량이 20kg 정도인 A 환자분께서 내장지방 레벨이 8 이라면, 대략 20 빼기 8 해서 12 정도를 피하지방 레벨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분은 내장지방:피하지방 비율이 2:3으로 피하지방이 더 많은 분입니다. 거꾸로 B 환자분은 체지방량이 20인데 내장지방 레벨이 12가 나와서, 20-12=8 해서 내장지방이 3:2 정도로 더 많은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단기간 다이어트에 더 유리한 분은 내장지방이 높은 B 환자분입니다. 내장지방이 높다는 것은 단기간의 식습관이 많이 나빴다는 것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대개 과식, 폭식, 야식, 음주 등으로 인해서 칼로리가 쏟아져들어와서 내장 주변에 지방으로 턱턱 쌓여있는 경우이죠. 따라서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다이어트한약을 병행한다면 내장지방을 빠르게 연소시킬 수 있습니다. 피하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A 환자분의 경우에는 이미 지방들이 팔/다리/복부 온몸 곳곳에 부동산을 세워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현재 내장지방을 좀더 고갈시켜 줘야만 피하지방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편으로는 부분비만으로 특정 부위에 피하지방이 몰려있는 상태라면 해당 부위의 근육을 운동시켜주거나 지방분해침/약침 등을 사용해서 지방이 잘 분해되도록 자극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이어트한약은 일반적으로 1) 식욕을 억제하고 2) 대사량을 증가시키며 3)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하는 세 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이라고 생각해보면, 수입을 줄이고 지출을 늘리는 것과 같습니다. 즉 식습관을 조절하면서 한약을 복용하고 부분비만에 대해서는 침/약침 시술을 동반하여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원칙에 맞게 차근차근 진행한다면 이론적으로는 실패할 이유가 없습니다. 간혹 정말로 먹지 않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아서 억울하다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복부 어혈이나 전신적인 순환장애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서 함께 해결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소위 '급속감량'이라고 하는 방법들은 대부분 한계가 뚜렷하고, 요요현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하루에 칼로리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소모량을 늘린다고 해도, 뺄 수 있는 지방은 고작 몇백g 내외입니다. 보통 하루만에도 몇키로씩 살이 빠지는 것은 대부분 수분 손실이거나, 근육량 손실을 동반합니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물만 먹어도 다시 요요현상이 옵니다. 다이어트 환자분들은 대부분 근육량이 부족하고 대사량이 부족한데 여기서 근육량을 더 잃게 된다면, 나중에는 똑같이 먹어도 이전보다 더 살이 찌게 됩니다. 따라서 급속감량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한걸음씩 원칙에 맞게 다이어트를 해나간다면 30일, 60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원하는 체중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다이어트에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해 봤는데요, 겨우내 불어난 체중으로 다이어트를 고민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였길 바랍니다. 분당 서현역 서현동 주변 지역에서 다이어트 도전을 망설이고 계시다면, 언제든 내원하셔서 상담받아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과 쾌유를 바라며 주성한의원 원장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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