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번역 알바 후기 - ilbon-eo beon-yeog alba hugi

프리랜서, 하면 뭔가 간지가 나 보입니다. 고소득에, 자유로운 영혼 마냥 일 하고 싶을 때에 일 하고, 일 하기 싫으면 편히 쉬고.. 카페에서 댄디한 옷차림으로 테이블에 걸터앉아 인생의 쓴 맛을 아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다는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노트북 옆에 두고 조용히 업무에 몰두하는 당신의 책상은 이런 모습이겠지요.

(간지 터지는 프리랜서의 책상)

 는 fail.. 실제 프리랜서의 꼬라지

(오오오오 암내 터지는 레알 프리랜서의 위엄!!!)

 이게 참트루입니다. 안 믿긴다구요? 뭐 진짜로 잘 나가는 사람들은 위엣처럼 하겠죠. 근데 대부분 '프리랜서'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인 이렇게 작업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 씨 귀찮아.. 근데 마감 다가오잖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씻지도 않고 대충 일어나서 작업하는거죠. 어떻게 아냐구요? 내가 그러거든ㅇㅇ

 번역 알바도 사실 '프리랜서' 직업군에 들어갑니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 하고 싶을 때 일 하는 거지요. 거기다가 잘 나가면 수당도 많습니다. 철저하게 능력과 운의 세계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기도 하지요(마냥 좋은 것 같지 꼬꼬마들아?).

 그런데 '일 하고 싶을 때 일 한다'라는 개념이 사실 먹히지 않는게, '먹고 살려면 개처럼 뛰어야 되니까' 그냥 일 받으면 닥치는대로 해야 되요. 편하게 쉰다구요? 개소립니다. 마감에 치여서 '으어어어 X발!!!'을 외치며 흑인노예처럼 작업(번역가의 경우는 작업, 만화가의 경우는 만화 그리는 일)에 몰두해야돼요(본격 노예랜서)

어으어어어으으으어아아아아아아아으어어어어아아으어아아아앙!!!

 또 일거리가 넘칠 때는 이렇게 개처럼 일하면서 많은 돈을 만지다가도(사실 전 많은 돈을 만져본 적은 음슴), 일거리가 없으면 편의점 알바나 노가다판이라도 나가야 됩니다ㅇㅇ... 그래서 진짜 실력자가 아닌 이상, 이 번역이란건 일종의 용돈벌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편해요(책을 통째로 번역한다거나, 문학을 번역하는 건 제외. 용돈벌이가 아니라 전업으로 뛰는 분들이 해야 합니다).

 번역 일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고급스럽고 낭만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두시고, 그럼 번역을 '어떻게' 하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원래 프리랜서라는 것이 그렇지만, 번역은 특히 '능력'이 중요합니다. 또 그 '능력을 증명할 무언가'가 필요하구요. 학벌이라던가, 공인된 시험 점수라던가.. 아니면 번역을 했던 경험이라던가가 필요하지요. 저같은 경우는 영화 자막 번역(Red Dawn 영화 자막, 제가 번역한거임ㅇㅇ)과 교수님께서 부탁하셨던 신학 전공서적 일부를 번역한 경험만으로 뛰어들어서 일감이 안 들어오고 있지요..ㄷㄷ;;;

 * 공인된 건 아니지만 그나마 공신력(?)있는 것으로는 한국 번역가 협회의 시험이 있습니다. '아, 난 전문적으로 번역을 뛰어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시험보시고 자격을 얻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난이도가 꽤 많다는건 알아두시고. *

 자신이 외고나 외대를 나왔거나, 외국에 거주하거나 혹은 외국계 대학교를 나와서 외국어는 아주 기냥 native-speaker 뺨싸다구 후릴 정도로 잘 한다! 하시는 분들은 이제 프리랜서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번역 회사에서 시험을 쳐서 번역가 프리랜서로 등록하시면, 그 회사에서 일을 맡겨줍니다. 이 때, 영어 외에 자신의 전공이 있으면 도움이 돼요. 경제학이나 정치학, 신학 등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가 다르기 때문이지요(fast가 '빠르다'의 뜻도 있지만 성경에서는 '금식하다'라는 뜻도 되는 것처럼). 회사에서는 영어 외에 각자의 전공 분야에 따라서 일을 맡겨줍니다.

 * kmong이라는 재능판매 사이트에서 프리랜서로 등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여기서 해요ㄷㄷ *

www.kmong.com <- 여기 링크

 수당은 '장당 얼마'로 계산해서 지급됩니다. 즉, 번역을 빨리 하면 빨리 할 수록 많이 번다는 뜻!! 위에서 프리랜서는 철저한 능력과 운의 세계라고 한 것이 바로 이 말입니다. 능력에 따라서 페이가 결정되고, 운에 따라서 일을 얻을 수 있는지 없는지 결정되요. 실력이 있어도 번역물을 못 따면 못 버는거고,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번역물을 많이 따고 열심히 하면 많이 버는거고...... 따라서 소득은 정확히 '얼마다!'라고 할 수 없고 그냥 '잘 하는 사람은 많이 벌고, 못 하는 사람은 많이 못 벌어요'라고 할 수밖에 없지요. 실제로 번역가들의 소득도 천차만별입니다.

 그럼, 번역이 과연 쉬운 일인가? 전~혀 아닙니다. 그냥 원문을 '읽는 것'과, 그것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는 것은 진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단순히 읽기라 하면 그냥 그 문장을 쓴 원작자의 의도와 개념을 머릿속에 집어넣으면 끝인데, 번역은 그것을 그 개념과 걸맞는 다른 언어로 치환하는 작업이 필요하지요. 뿐만 아니라 영어 번역의 경우, 어순 자체가 국어와 다른 탓에 번역에 더 시간이 걸립니다. 사전은 필수에요. 그래서 번역가들은 '이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합니다.

 또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일이 몰릴 때가 있습니다(지금 제가 그래요ㅠㅠ). 그러면 죽어나가는 거지요. 일은 몰리고 마감은 다가오고.. 결국 잠을 줄이거나 개인 시간을 아껴서 번역을.... 으어어어어아아아아ㅠㅠ 이게 또 단순노동처럼 보이지만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이에요. 정신력이 많이 소모됩니다(마나가 부족합니다 으아아).

 혹시라도 '그까짓거, 구글 번역기 돌려다가 몇 군데 수정해서 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꿈깨세요. 일본어로 바꾼 다음 한글로 바꾸면 된다구요? 집어치워요ㅇㅇ.. 대부분 사람드리 맡기는 번역물들은 동의어가 많은 전문용어가 꽤 자주 나오는데, 구글기로 번역하면 죄다 에일리언 포효하는 소리를 옮겨놓은 것처럼 바꿔버립니다ㅇㅇ... 그러니까 꿈깨세요ㅇㅇ..

 그래도 장점은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영어공부 하면서 돈을 벌 수있다'는 거!!(야호!! 씐난다!! 재미난...다?) 읽기 능력은 진짜 일취월장합니다 다! 그 그도 그런것이, 번역을 하려면 그 번역물에 나오는 단어들을 '죄다' 알아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르는 단어는 '전부' 사전을 찾아보든 물어보든 어떻게 하든 그 뜻을 알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 번역물에서 모르는 문장이 아예 없어야 제대로 번역을 할 수 있지요. 즉, '번역물 전체를 어떤 방법으로든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내야 한다'는 건데, 처음에 하면 너무 어려워서 빡칩니다ㄷㄷ.. 그래도 일단 꾹 참고 몇 번 해내면 영어 읽기 실력은 순식간에 늘어나 있습니다.

  정리합니다.

육체 피로도  : ★★★☆☆(일 몰리면 잠을 못 잠.. 그래도 노가다까진 아니니깐..)

정신 피로도  : ★★★★★(눈이 뽑히도록 영문장을 읽어내는

폐인

프리랜서의 고뇌란..)

복잡한 정도  : ★★★★☆(읽고 이해하고 알맞는 개념의 다른 언어의 단어로 치환하고 어순을 바꾸고 으어 씨X)

스트레스    : ★★★☆☆(그나마 돈을 번다는 생각에 버틸 수 있는 듯)

종합       : ★★★★☆(은근히 높게 나왔네;)    

세상의 모든 번역가들(전문 번역인이든 저처럼 소일거리로 하는 사람들이든), 화이팅!

프리랜서 번역사가 알려주는 번역 정글 가이드, '번역 정글에서 살아남기'

일본어 번역 알바 후기 - ilbon-eo beon-yeog alba hugi

일본어번역알바 해본후기

니혼 2014.07.31 11:28 조회615

일본어번역알바 해본후기

얼마전에 재능마켓 위캔올에 저의 일본어재능을 등록해서

번역알바를 시작해보았는데요 ㅋㅋ

첨엔 거의 안팔리다가 좀 시간이 지나니까 판매가 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몇만원 정도 용돈벌이 수익이 난 상태예용

위캔올이 수수료를 안받아서 좋더라구요 ㅋㅋ

일본어번역알바 일거리 어디서 구할까 고민했는데...

재능마켓 이용해보는것도 한 방법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