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불량 교환 - haimateu bullyang gyohwan

롯데하이마트가 몰에서 불량 에어팟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자사에서는 환불 불가”하다는 입장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칫 소비자보호법 환불규정에 어긋날 우려가 있다.

11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롯데하이마트몰에서 에어팟 3세대 무선이어폰을 구매했지만 불량이라 반품 및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몰 직원은 “애플 정책상 반품은 애플한테 해야 한다”고 잘못된 안내를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1일 롯데하이마트몰에서 에어팟 3세대 무선 이어폰을 구매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2일 택배를 받았고, 같은 날 오른쪽 이어폰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A씨는 환불하기 위해 반품 요청을 했지만, 롯데하이마트몰은 “애플 정책상 반품을 못 해준다. 애플 A/S 센터로 가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애플 A/S 센터는 ‘초기불량확인서’를 발급해주면서 “반품·환불은 구매처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다시 롯데하이마트몰에 “애플 A/S센터에서 ‘초기불량확인서’를 받았으니 반품을 해달라”고 했지만, “우리는 판매만 한다. 반품은 애플에서 해야 한다”라는 답을 받았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또 애플 A/S센터로 가서 “롯데하이마트몰에서 ‘애플 정책상 반품은 애플에서 해야 한다’라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애플 A/S센터는 A씨에게 “그런 정책이 없다. 구매처에서 반품을 진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A씨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롯데하이마트몰은 애플로 가라하고, 애플은 롯데하이마트로 가라하고, 지난 14일 동안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아무도 반품·환불을 해주지 않으니 피해자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불량 확인서’도 있는데 반품·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자제품을 구매했을 때 환불은 구매처에서 진행한다. 다만 교환 및 A/S 등은 각 제조사에서 처리한다.

이 외에도 전자상거래법 제17조에 따르면 A씨는 구매한 에어팟이 불량이 아니고 단순 변심 때문이라도 환불 받을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A씨가 요청하신 불량품 환불은 저희가 해드리는 것이 맞다”며 “상담 과정에서 오해가 있어 잘못 안내를 드리게 되어 고객님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고객님께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리고 환불 처리 해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온라인쇼핑몰 규정에 따라 실제로도 환불 처리를 해드리고 있다”면서 “규정을 더 명확하게 보완하고 상담원 교육을 철저히 진행해 같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