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사 직장인 유학생 워킹홀리데이 도쿄 집구하기 UR 장기거주 아파트 맨션 임대 이케부쿠로 토부토죠센 사이타마 아사카다이
Jkerry ・ 2019. 11. 15. 20:00
일본 도쿄 생활 만 일 년을 넘긴 2년차,
3평도 안되는 5만엔 쉐어하우스에서 13평이 넘는 8만엔 맨션으로 이사했어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왜 진작 이사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요즘이에요.
일본 쉐어하우스와 아파트 맨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쉐어하우스의 보통 한달 월세에는 집세와 각종 공과금(전기세, 수도세, 와이파이) 및 휴지와 같은 생필품들이 포함된 가격이 많아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어요. 1인 거주자가 가장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주 형태이죠. 우리네 고시원 스타일부터 일반 주택을 쉐어하는 스타일까지
다양하답니다. 다만 프라이버시 보호가 어렵고, 주방 및 화장실 등을 여러명에서 공유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원룸 및 아파트, 맨션의 월세에는 집세와 거주지에 따른 관리비가 있을 수 있어요. 이외 각종 공과금들은 별개이며 차후 별도로 지불하는 형태이죠. 가격은 거주 지역과 집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쉐어하우스 집세 39,800엔 + 공과금 10,000엔. 총 한달 월세 49,800엔을 지불하였으며, (쉐어하우스 정보는 본문 마지막)
아파트 맨션 집세 77,500엔 + 관리비 2,800엔. 한달 월세 80,300엔 + 한달 공과금을 약 10,000엔 정도로 예상하고 있어요.
진작 이사 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결정하게 되었어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넓은 집이 너무나 부럽더라고요. 무엇보다 생각 이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온 김에 이곳 임대 정보나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관리 사무소를 찾았는데, 9월 기준 빈 집이 딱 이 한 곳. 바로 집 견학!
건물 자체는 오래되었는데 이 집은 모두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매우 깔끔하더라고요. 바로 마음에 들어 두번 생각안하고 일단 예약 걸어두고 일사천리로 계약 진행
쪽방 생활하다 집이란 걸 보니 신나가지고ㅎㅎ
무조건 이곳에서 살아야지라는 생각이었어요.
이곳 사이타마 아사카다이의 UR 단지는 모두 45제곱미터(13.6평)의 면적이며, 1DK와 2DK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DK 집은 거실 반쪽이 방으로 되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계약한 집은 1DK이며 새로 리모델링된
곳이에요. 리모델링 된 곳에는 에어컨과 가스렌지가 구비되어 있답니다. 리모델링이 안된 집은 옛 다다미 스타일에 에어컨과 가스렌지가 없습니다. 대신 집세가 75,000엔이지요. 관리비는 일괄적으로 2,800엔입니다.
도쿄도 내에서 야칭 8만엔으로는 작은 원룸 시세입니다. 이곳은 이케부쿠로에서 5분, 10분에 한대씩 있는 토부토죠센 준급행 또는 급행 타고 15분-18분정도 소요됩니다. 아사카다이역에서 단지까지는 도보 5분 거리이며, 대형 마트들부터 식당들까지 즐비해 있는 살기 꽤 무난한 곳입니다.
일본의 UR 임대주택은 한국의 아파트 단지와 흡사한 형태로 일본 정부의 산하 기관에서 매입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일정한 수입 증명이 가능한 경우 (중개수수료, 레이킹, 갱신료, 보증인) 없이 입주가 가능한 패밀리형 거주 형태인 합리적인 일본의 맨션형 아파트 단지입니다.
-출처. https://www.ur-love.com/
합리적인 집값과 복잡한 절차가 없는 탓에 외국인 유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인 곳입니다. 의외로 인본인들에게는 인기가 없는데 그 이유는 일본인들은 주택 거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다세대 단지는 인기가 없다고 해요.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온 분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일정한 수입이 없는 사람들은 일년치 집세를 한번에 내야 거주가 가능해요. 일시불 지불 시에는 할인이 있다고 해서 물어봤는데.. 1% 할인도 아니고 0.1%라고 해서 헛웃음이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
계약은 단지 사무소가 아니라 UR 영업센터에서 해야 해요.
UR 센터 곳곳에 엄청 많기 때문에 아무 곳에 가시면 됩니다.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 등등
사무소에서 계약에 필요한 서류들 및 준비물 알려주니 잘 챙겨서 센터 가시면 됩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이때 첫 달 집값 및 두달치 보증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보증금은 나중에 집 나갈때 돌려받습니다만 집 상태를 보고 데미지가 있으면 보증금에서 차감된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계약을 마치고 입주일에 거주하게 되는 관리 사무소에서 열쇠를 받는 것으로 입주가 완료됩니다. 집 계약을 종료하고 싶다면 2주전에만 관리 사무소에 통지하면 됩니다.
그리고 친구 소개 프로그램도 있더라고요. 혹시나 UR에 입주를 희망하시는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소개를 통해 입주하게 된다면 서로 1만엔씩 월세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이사는 정말 큰일입디다.
1년 밖에 안된 열혈단신이 뭔 잡동사니들이 이리 많던지-
구매해야 하는 물건들은 뭔 또 이리 많은지-
맨 처음에는 중고를 이곳저곳 열심히 알아보다가 락쿠텐 쇼핑몰과 가격에 크게 차이가 없어 대부분 새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티비, 침대, 식탁, 세탁기, 쇼파, 책상, 커튼 기타등등 모두 해서 20만엔 정도 쓴 거 같아요.
쇼파만은 나름 5만엔이라는 거금을 들여 가죽 좋은 놈 주문했는데 재고가 없고 제작하고 배달 받는데까지 한달이 넘게 걸린다고 해서 기다리는 와중에 이사 와서 보니 집 3분 거리에 중고샾이! 중고샾에서 단돈 4천500엔에 득템한 쇼파가 지금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ㅎㅎ
중고샾에 매주 가서 보물찾기하는데 꿀잼임 진짜ㅋㅋㅋ 아 짐만 늘어가네.. 나중에 다시 중고샾에 다 팔고 가야지
주방 모습과 깨알같이 건강을 챙기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넷 충동구매한 1만엔짜리 공기청정기
UR 임대주택 매물들이 엄청 많으니 잘 찾아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집 구하시길 바랍니다. 두 분 이상이시라면 단연 쉐어하우스보다 더 저렴하게 생활도 가능하지요. 혹시 쉐어하우스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확인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