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정장 없을때 - gyeolhonsig jeongjang eobs-eulttae

니힐중년님/ 말씀하신 것 처럼 결혼식 자리에서 옷차림에 대한 관점은 제각각 다르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더 단정하게, 더 보수적으로 입고 가는 게 좋죠.

하지만 원글 쓰신 분도 그렇고, 보통 인터넷 게시판에
"결혼식 가야 하는데 꼭 정장을 입고 가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올리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정장이 있는데도 결혼식 당사자들 약올리려고 안입는 것이 아니라,
집에 정장이 없는데 이대로 입고 가도 실례가 안되는 걸까,
축의금도 부담인데 옷까지 사려니 너무 스트레스가 쌓인다,
옷도 없는데 남들한테 욕먹느니 차라리 안가고 마는 게 낫지 않을까
보통은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아니겠습니까? ^^
이런분들에겐 일년에 몇 번 입을 일도 없는 양복을 사야한다는 자체가
상당히 부담스런 지출이고 고민거리가 될 수 밖에 없죠.

그렇다면 청바지가 되었든 운동화가 되었든
최대한 튀지 않고 단정하게 입고 참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요.

말씀하신 후배분은 등산복이라는 복장보다도
"니 결혼식은 등산 갔다가 대충 들르면 되겠지"라는 마음씨에 화가 난 것이겠죠.
설마 "내가 그날 빠질 수 없는 모임이 있는데 옷 갈아입을 시간이 없네. 어떻하지?"
라는 사람한테 "그럴거면 오지 마라"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위에서 말했듯이 저도 좋게 보지는 않지만,
요즘 결혼식에 등산복이니 화려한 티셔츠가 난무하는 바람에
거기에 대해 일일이 뭐라고 하기도 애매한 것이 추세입니다.
어느 정도 선은 지켜줬으면 좋겠건만... :-(
그만큼 주말에도 바쁜 사람들이 많아서라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2. 상대 배우자한테 무례한 질문하지마라.

자산, 자가여부, 자차여부, 전세값, 대출금 이딴 거 질문하지마라.
뒤진다 진짜.
부모형제끼리도 그런건 함부로 묻는 게 아니다.
슈퍼웨딩k 심사위원직이라도 맡은 게 아니라면 상대 배우자 처평가할 생각 하지말고 제발 가만 닥치고 있어라.
아가리 벌리는 순간 빅맥 처들어가는 수가 있다.
결혼당사자가 너한테 소중한만큼 그 배우자도 존중하는거다.
상대 배우자가 철천지 원수새끼가 아니라면.

3. 청첩장 받았으면 참석해라.

실컷 청첩장 물론, 밥까지 얻어처먹어놓고 뭐? 참석을 못 해?
진짜 뒤지는 수가 있다.
그럼 밥 얻어처먹으러도 오지마이 개.새끼야.
쌩 돈 날리게 하지말고.
안올거면 밥 얻어처먹기 전에 미리말해라, 줫패버리고 싶으니까.
<니가 못 가는 상황>은 딱 다섯 가지 밖에 없다.
-상중
-옥중
-병중
-국내외출장중
-결혼당사자가 일주일 안팍으로 참석 요청한 경우.
<니가 이유불문 무조건 참석해야할 상황>
-결혼당사자가 내 결혼식에 온 경우
상대방이 아오지 탄광에서 북한식 결혼을 한다해도 필참이다. 이유가 없다. 무조건이다.
-결혼 발표 시, 밥까지 얻어처먹은 경우
결혼 발표 시 사처맥인 비용+니가 올 줄 알고 명수 계산해서 이미 지불한 식대비= 이씨.발아 양심이 있으면 가는거다.
-서로 결혼식 참석했고, 이번엔 그 자제 결혼식일 경우
가라. 니 새끼 결혼식 때 부모측 하객 음수로 만들지말고.

4. 복장 ㅈ같이 입고오지마라.

평생 못누려 본 부귀영화를 어떻게든 이번 기회에 한 번 누려보겠다고 마돈나나 오드리 햅번 빙의해서 흰드레스 처입고 오고,
어디 동네 국수집에 국수 한 그릇 말아처먹으러 가는 것 마냥 쓰레빠 찍찍 처끌고 떡진 머리털에 낀 비듬이 우수수 떨어질 듯한 몰골로 후드티 뒤집어쓰고 오는 그런 새끼들 가끔 있는데
뒤지는 수가 있다 진짜.
결혼식 하객 복장 정리해준다.
잘 들어라.
-중, 고등학생: (과거)교복이 원칙/(현재)깔끔한 복장.
-친구: (과거)정장이 원칙/(현재)세미 정장 혹은 캐쥬얼 정장 혹은 깔끔한 복장.
-지인: (과거현재)깔끔한 복장이 원칙
이해가 안되면 이해하려고 하지마라. 그냥 처외워라.
이 기본도 안 된 새끼들아.
+과한 악세사리도 당연히 금지다. ex) 온 전신에 뚫어놓은 피어싱, 감출 수 있는 문신 굳이 드러내기

5. 왔으면 똑바로 인사해라.

이게 결혼식을 온건지 무한 리필 뷔페집을 온건지 모를 새끼들 있다.
혹은 하객 알바 마냥 이름만 적고 자리채우고 있다가 밥처먹고 혹은 밥도 안처먹고 인사는 커녕 아는 척도 안하고 그냥 가는 새끼들.
뒤지고 싶냐?
잘 들어라.
왔으면 이름 적고, 축의하고, 결혼당사자 부모님께 인사 올리고 신랑 혹은 신부대기실로 직행해라.
가서 화장도 좀 봐주고, 옆에 붙어서 사진도 한 방 좀 찍어주고 하란 말이다.
인사 하는 거, 덕담 한 마디 해주는 거, 신랑신부 기 살려주는 거 이거 돈 드는 일 아니다.
간혹 이런 경우 있을거다.
상대 배우자나 상대 부모님께서 친분 여부 물을 때가 있다.
부랄 친구든, 지인이든, 회사 동료든 대답은 같다.
'네, 엄청 친해요.'
대충 돈으로 처바를 생각 하지말고 기왕 식장 참석까지 했으면 제대로 해라. 
이게 결혼대상자 기 살려주는거고 그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자 매너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인사 똑바로 해라.
축하해주러 갔으면 제대로 하는거다.
신랑신부는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인사 하나 똑바로 못해서 가정교육 ebs로 받은 거 티내지마라.

6. 생색내지마라.

축의금을 무슨 유니세프 ☆매월 2만 원, 당신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기부하듯 처내놓고 생색은 유재석만큼 축의한 냥 내는 새끼들 있는데
뒤진다 진짜.
시간 들여 돈 들여 청첩장 준다고 밥 사처맥이고, 식대에 답례품, 나아가 답례 선물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니 이름 적힌 봉투에는 왜 신사임당이 안보이냐이 씹.새끼야.
내 얘기 똑바로 들어.
축의금 정의한다.
-원수새끼다: 3만 원 이하
-기본: 5만 원
-좀 친하다: 5만 원 이상
-진짜 친하다: 10만 원 이상
-부랄 친구다: 15만 원 이상
*가끔 2만 원, 4만 원, 8만 원 내는 병.신새끼들 있는데, 미친새낀가?
10만 원 이하는 3, 5, 7, 10 / 10만 원 이상은 5단위로 끊어 내는거다.*
간혹 아직 학생이거나 취준생이라 돈 없는 사람은 반드시 '미리' 귀뜸해서 서로 의 상하는 일 없도록 해라.
신랑신부 둘 다 친하면 니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축의금 ×2해서 신랑신부 양쪽으로 똑같이 갈라서 내는거다.
야이 씨.발 식대가 기본 3만 원이다이 버러지새끼들아.
축의금은 베이스가 축하하는 마음으로다가 내는거다.
빚 갚는 돈 아니다.
기쁜 마음으로 내고, 나한테 없어도 될 돈을 내고, 형편+마음+친분으로 내는거지 생색내려고 내는 돈이 아니다.
명심해라.

7. 결혼식장은 자기과시의 장이 아니다.

대단한 귀빈 납시는 냥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두툼해 보이려고 만 원 짜리로 채운 돈 봉투 눈에 보이게 쥐고선 일수 가방 처매고 껄렁껄렁 썬글라쓰 처끼고 담배 냄새 풍기면서 우르르 몰려오는 새끼들 있는데
뒤진다 진짜.
없는 형편에 야인시대 김두한 빙의해서 금목걸이 금팔찌 금반지 차고 입장하는 순간 범죄와의 전쟁 ost 나오는 병.신새끼들 꼭 한 무리씩 있다.
신랑신부가 조폭 출신 쯤 되는 줄로 착각한다.
설령 조폭 출신이라도 남의 결혼식장에 그 따위로 오는 거 아니다.
양가 부모님 가슴에 대 못 박는 짓이고, 신랑신부측 하객들한테 대단한 민폐를 끼치는 짓이고, 길이길이 남아 니 자식새끼 결혼식에서까지 회자될 짓이다.
장소에 맞는 예를 갖춰라.

8. 식장에서 신랑신부 뒷담화 하지마라.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눈에 불을 켜고 레이더 돌리다가 꼭 식장 화장실 같은데서 아가리 터는 새끼들 있는데
뒤지는 수가 있다.
신랑신부 축하해주러 오는 자리지 욕하러 오는 자리 아니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신랑신부 과거사부터 시작해서 부모님까지 욕보이는 새끼들 많다.
불필요한 말은 처삼가라.
설령 신랑신부가 행진하면서 곡소리를 내고, 식장 뷔페가 개사료고, 식장 꼬라지가 체육 대회라도 아직 식장 안이다. 입 다물어라.
식장 밖에서는 하되, '적어도' 식장 안에서 만큼은 다물어라.

9. 신랑신부 하객석 비율 맞춰라.

어느 한 쪽 하객 수가 개 ㅈ같이 많아서 자리 부족으로 하객들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서 있는데 거기다대고 굳이 굳이 그 쪽으로 간다 또.
야. 
뒤진다 진짜.
니 친구 쟨거 알겠고, 니 친구 친구 많은 거 잘 알겠으니까 좋은 말 할 때 빈 자리 처찾아가서 앉아라.
한 쪽이 비대해지면 니가 누구 친구든지 간에 상대적으로 빈약한 쪽으로 가서 앉는거다.
결혼식장이 방공호냐이 씨.발아?
다른 하객석 앉는다고 안죽는다 이새끼야.
괜히 식장 분위기 해치지말고 흩어져.

10. 답례 인사하는 신랑신부 붙잡고 술 권하지마라.

신랑신부가 인사 오기도 전에 애미애비도 못 알아볼 만큼 만취해서는 고성방가 아우성에 옆 사람 어깨동무 빨래 널 듯 걸치고선 왕의 남자 공길이 빙의해서 한 바탕 뛰놀아버리는 이 미친 사회 암덩어리 같은 새끼들아.
진짜 뒤지는 수가 있다.
아직 식 안 끝났다.
회포는 피로연이나 뒷풀이 때 알아서들 풀고, 니는 입 다물고 밥이나 처먹는다 실시.
괜히 술처먹고 붙잡아서 그 때 못 푼 한 이라도 풀듯 주례 연설하지마라.
신랑신부 답례 인사 순회 공연한다고 바쁘다.
*물론 어르신들 계시는 자리에서 신랑신부에게 과도한 스킨십 요청도 금물이다이 개 삽그릇같은 새끼들 퉤이 씨.발것*

요새 하도 개념 밥말아처먹은 새끼들이 많아서 쓴다.
개념 장착해라, 진짜.
너 그러다 칼 맞아 새끼야.

다음 편은 집들이 예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