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다른 여자 - gyeolhon jeon daleun yeoja

2년가까이 사귄 여친과 두어 달 후에 결혼예정입니다.

상견례하구, 날짜 잡았구요..

부모님도 맘에 들어하십니다.

(여친이 의외로 저희 부모님에게 잘합니다 - 이게 제일 걸림;;)

얼마 전, 여직원이 제 마음속에 들어와서 고민입니다.

이쁘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저랑 저희 부모님한테 잘할지는 아직 모르죠.. 아직 사귀어보진 않았으니..)

여친과는 사실 전혀 설레이는 건 없구요,

그동안 사귀며 서로 안맞는 부분을 많이 맞춰나가서

편한건 있습니다.

근데, 여직원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저한테 어느정도 호감은 있는것 같구요.

물론 제가 여친이 있는건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둘다 어느정도?ㅎ  착하긴 하구요.

물론, 결혼해서 몇 년 지나면

어차피 설레임은 없어지겠지만...

결혼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설레임은 제로지만, 그냥 편하게 사귀는 사람과 할지,

사랑하는 감정이 있는 사람과 새로운 시작을 할지..,.

만약에 그러면 예전 여친에게 많이 미안해서...

결혼하신분이나,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달라도 너무 다른(?)

결혼 전 남자, 여자의 심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바로 결혼이기에 결혼을 앞두고 남자, 여자는 각자 복잡한 심리에 빠져 힘들어하기도 한다. 가장이 된다는 책임감과 시댁 식구와의 관계에 대한 부담감, 결혼에 대한 기대 등 결혼을 앞두고 남자, 여자의 심리는 각기 다르다. 심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어드바이스.

결혼 전 다른 여자 - gyeolhon jeon daleun yeoja

결혼 전 그녀의 심리

결혼식이 가까워질수록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K양이 정신과 의사를 찾았다. 남자 친구와 함께 있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했지만 자꾸만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이 생겨 밤에 잠이 안 온다는 것이다.

연애 기간도 길지 않은 데다 남자 친구가 재촉해서 끌려가다시피 결정한 결혼이기에 행복할지 확신이 서질 않는다고.‘ 단순히 함께 있고 싶다는 이유로 결혼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묻는 K양.‘ 확신이 없다’는 K양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며 울상이다.

상담을 시작한 정신과 의사는 K양이 평소 남자 친구가 많았고,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를 사귀기 전에 열렬히 구애했던 남자가 있었다는 점도 알았다. 또한 평소 신분 상승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K양은 두 남자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다가 겉보기에 좀 더 많은 재산과 능력이 있는 남자 친구를 선택해 결혼 직전에까지 왔지만, 여태껏 그래 왔듯이 또 다른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현재의 불면증까지 불러온 것이다. 평소 일과 연애에 욕심이 많았던 그녀는 결혼까지도 최상의 선택이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휩싸여 있었던 것이다.

결혼을 앞두고 시댁과 새로운 식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부담스럽다는 C양. 연애 시절에는 늘 편하게 대해 주는 남자 친구 때문에 행복할 때가 많았지만 막상 결혼을 결정하고 상견례 자리에서 시부모님과 시누이들을 만나고 보니 과연 잘 지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것.

남자 친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C양은 남자 친구의 가족들을 볼 때마다 어렵고 낯설기만 하다. 어쩌다 남자 친구의 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면 하루 전날 부터 혹시라도 실수를 할까 봐 조마조마하단다.

C양은 무뚝뚝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족들로 북적이는 집안 분위기는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다른 사람들을 살갑게 대하는 일에는 무척 서툴다. 평소 다정다감했던 남자 친구와 사귀기 시작한 것도 아버지와는 반대되는 성향에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시댁 식구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어색해지고 실수도 잦아지게 되니까 자꾸만 남의 식구 대하는 것처럼 되고 마음도 불편해진다고 한다. C양의 경우에는 시댁 식구들을 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자 친구의 격려와 함께 시댁 식구도 따뜻하게 대해 주다 보면 차츰차츰 친밀감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한창 연애를 할 때와 결혼을 결정한 뒤 남자 친구의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고 하소연하는 P양. P양은 남자 친구의 바뀐 행동 때문에 결혼마저도 고민이 된다고 했다. 보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주었던 사람이 이제는‘피곤하다’,‘ 내일 새벽에 미팅이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다’등등 핑계를 대기 일쑤.

벌써부터 이러는데 결혼 생활이 과연 행복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보았지만 남자 친구는‘투정 좀 그만 부리라’며 면박만 주었다. 남자 친구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P양은 자꾸만 우울해졌다. 우울증을 없애려고 허구한 날 백화점에 가서 쇼핑을 하고, 심지어 한밤중에도 홈쇼핑 채널을 틀어 놓고서 자다가도 전화 수화기를 들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예전에 조금 좋아했었던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게 된 P양. 바쁘고 냉정한 남자 친구 대신 동창과 함께 영화도 보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기도 했었는데, 동창이 조금씩 좋아하는 감정을 내비쳤던 것.
그 감정이 싫지 않았던 P양은 동창과 연애하듯이 만나기 시작했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았다.

남자 친구의 무관심도 별로 문제가 되지 않자‘이게 오히려 사랑이 아닐까?’싶어서 결혼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이 커져 갔다. P양은 남자 친구의 사랑이 필요했던 것이지 동창을 사랑하는 것은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 P양은 어렸을 적에 완전한 사랑을 쏟아 부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재혼을 한 경우이다.

재혼한 후 아버지와 달리 의존적이며 유약한 어머니는 새로운 가족들에게 잘 보이느라고 P양에게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원래 활달하고 애교가 많았던 P양은 점점 말수가 적어졌고 어머니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쉽게 보여 주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가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아버지에게 받았던 완전한 사랑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결혼을 결정한 뒤 급작스럽게 바빠진 남자 친구가 자신에게 소홀해지자 P양은 다시 어렸을 적의 고립감을 경험하면서 극도로 우울해진 것이다.

그래서 찾은 돌파구가 쇼핑, 그리고 자신을 좋아해 주는 동창이었다. 결국 P양은 자신의 증상이 어렸을 적 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랑을 남자 친구에게서 받으려 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소모적인 대상을 쫓기보다 친구들과 좀 더 어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하나씩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남자의 심리가 잘 나타난 영화가‘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아니었을까. 주연 배우였던 감우성이 결혼을 하루 앞둔 친구가 술집에 있다는 전화를 받고 갔는데 술집 문을‘드르륵’여는 순간 친구가 예전 애인과 열렬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던 것.

물론 애인도 그 친구가 다음 날 다른 여자와 결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평소 결혼 생활과 결혼 제도에 대해 무척 회의적이었던 감우성이“내일 결혼하는 놈이 뭐하는 짓이냐?”며 친구를 타박하는 장면이 나왔고, 친구는“나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했다.

무엇을 모르겠다는 말일까? 그러면서 다음 날 예식장에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턱시도를 입고 나와 신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 이게 무슨 짓인가? 어제저녁 허름한 술집 의자에 앉아 뜨겁게 키스를 쏟아 부었던 애인은 무엇이 되는 것인가?

키스를 나누기 전에“널 사랑하지만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한다”정도의 말을 속삭였을까? 애인에게도 헛된 기대와 욕망을 심어 준 몹쓸 짓을 한셈이다.

남자들은 사실 이 장면을 보고 많은 공감을 했다. 결혼 전에 화려했던 연애 경력을 깨끗이 지우고 한 사람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숨통이 막혀 하루 전날에는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단다.

심지어 보고 싶은 마음까지 들어 영화 속 남자처럼 술을 마시다가 전화해서 불러내 유부남이 되기 전에 마지막 연애를 즐기기도 한다. 마치 이런 진통을 겪은 후에야 어엿한 남편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남자들은 결혼이 가까워 지면 자유로웠던 싱글 생활을 접고‘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이별을고해야 한다’는 숙연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 이런 심리를 갖게 된다고 한다. 물론 세상 남자들이 다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연애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들은 싱글 시절을 그리워할 달콤한 추억도 아쉬움도 없고 단지 결혼에 대한 부푼 기대감만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혼이 족쇄가 되리라는 생각보다 제짝인 여자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게 될 것이다.

결혼을 앞둔 Y군은 새로운 가정을 잘 꾸릴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집안의 늦둥이로 태어나 늘 부모님과 누나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라 왔던 그였기에 독립해서 산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이런 심정을 여자 친구에게 털어놓으면 미덥지 못하다고 생각할까 봐 혼자서만 전전긍긍했다.

벌써 혼수 준비를 다 끝내 놓은 여자 친구가 신혼집을 같이 알아보러 다니자고 서둘수록 흥도 나지 않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Y군이 겪는 심리적인 문제는 결혼 후 맞벌이가 아니라 혼자 가정의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다만 Y군의 경우처럼 사랑을 받기만 하고 자란 경우, 결혼과 동시에한 여자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덮치게 되면 더욱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되기 쉽다. 뭔가를 책임져 본 일이 없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최근 결혼을 전제로 해서 만나는 커플들은 남자들이 노골적 으로 여자들에게 맞벌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이 스스로 가치를 높여 갈 수 있는 전문직 남자들을 선호하듯이 남자들도 안정적인 수입과 연금이 보장되는 교사나 공무원 등을 좋아하는 것. 결혼을 앞둔 남자들 대부분은 속으로 배우자가 은근히 맞벌이해 줄 것을, 더 나아가 열쇠를 많이 갖고 시집오기를 기대한다.

<기사 : 뷰티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