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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변기 물내림 버튼을 누르는데 경박하게 흔들리면 압력이 사라졌습니다. 헉 이거 고장인가? 급당황!
화장실의 변기줄은 구슬이 달려있는 일종의 실인데, 이게 항상 물속에 잠겨져 있기 때문에 내구연한이 짧아서 3년 정도 쓰면 하나 둘씩 끊어지기 시작합니다.
속절 없이 끊어짐 구슬타입의 장점은 조금씩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인데, 너무 쉽게 끊어진데다 가끔식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배송비 포함 5,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데, 아쉽지만 동내 다이소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대신 철물점에 가시면 2,000원 정도에 파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철물점 찾기 어렵잖아요.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1,000원 짜리 캠핑로프입니다. 기존 구슬줄은 실로 되어 있기 때문에 금방 끊어지는 이 로프는 나일론으로 되어 있어서 굉장히 튼튼합니다. 게다가 잘 꼬이지 않아서 길이를 조절하기도 편합니다.
30cm 정도만 잘라주시면 되는데, 10m의 아주 조금만 사용하기 때문에 나머지 줄은 빨래줄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끝을 이렇게 매듭을 지어주시면 되는데요. 주의! 너무 매듭을 짧게 만들어 주시면 쉽게 풀리기 때문에 꼭 1~2cm 정도 넉넉하게 해주셔야합니다.
고무 패킹이 들어가 있는 아래 물 뚜껑을 빼주시면 됩니다. 단순히 클립 방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뜯어 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물이 콸콸콸 내려가는데, 급방 끝내실거면 상관없지만 시간이 좀 걸리실것 같다면 뒤에 있는 변기 수도 밸브를 잠궈주시기 바랍니다.
떼어낸 고무 패킹위쪽에 잘라낸 나일론 줄을 걸어줍니다. 위 사진 처럼 걸어주시면 됩니다.
이후 쭉 당겨서 빠지지 않도록 채워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찬 가지로 위쪽에서도 채워주면 되는데 여기서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줄이 너무 느슨해서도 안되고, 너무 팽팽해서도 안됩니다. 적절히 끈을 풀었다 조였다 하면서 딱 맞는 길이로 매듭을 지어주시면 됩니다. 이 캠핑 끊은 잘 풀리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길이를 넉넉하게 남겨주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참고로 위 부품은 변기의 물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아래로 내리면 물을 적게 담고 위로 올리면 많이 담습니다. 더이상 변기수조안에 벽돌이나 물피트를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이 물질을 넣을 수록 내부의 부품들이 고장 날 수 있으니 넣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위 부품은 물이 나오는 부분인데 꼭 이렇게 꼽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변기의 물의 양이 일정하게 유지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이후 시원하게 내려가는 물, 아 속이다 후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