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혈변 - byeonbi hyeolbyeon

우선 대장암은 무엇일까? 대장암은 대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탄생하고, 성장하고, 제기능을 수행한 후 사멸하는 과정을 밟는 사람의 인생과 같다. 하지만 암세포는 처음부터 암세포로 생기는 게 아니라, 정상세포로 생겨났지만 성장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비정상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거나, 아예 기능을 상실하든지, 특히 사멸과정을 거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무한성장을 하는 등의 세포를 암세포라 부른다. 즉 이런 암세포가 대장 혹은 직장에서 시작되면, 대장암 또는 직장암이라고 부르게 된다.

그렇다면 최근 대장암이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두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대장암 자체가 늘었다기보다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조기검진이 많아지게 되고, 그에 따라 대장, 직장암의 발견율이 높아졌다고 할 수도 있으며, 두 번째는 실제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식사와는 다른 서구화된 기름진 음식 섭취의 증가가 대장, 직장암 발병률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해 조호영 MH연세병원 외과 과장은 동물성지방 섭취의 증가는 대장 내에 정상적으로 있는 대장 내 세균으로 하여금 암성 물질을 분비하는 데 연관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예방하는 섬유소 섭취는 오히려 감소해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 환자,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과 같은 유전적인 요소도 많이 밝혀져 있다. 즉, 대장암의 원인이 단지 한 가지에 의해서 생긴다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원인의 결합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하나 많이 궁금해하는 원인 중 하나가 유전적 영향이다. ‘아버지가 대장암이면 나도 대장암이 걸린다’라고 생각하지만,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른 유전이 직접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대장·직장암의 약 90%는 유전적 소질이 명확하지 않은 산발성 대장·직장암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그 유전자가 대대손손 물려진다는 말이 아니라 정상적인 유전자도 어떤 원인에 의해서 변이가 일어나면 대장암뿐 아니라 모든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몇 가지 대장암의 종류 중에는 분명 유전된다는 말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며 특별히 가족 중에 대장·직장암이 많다면, 유전자적 검사를 시행해 볼 필요성은 있다.

대장암 고위험군은 어떤 사람들일까? 식이요소로 섬유소 섭취 부족, 동물성지방 섭취와 염증성 장질환을 가진 환자, 예를 들면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 등이다. 그리고 유전성 질환자가 가족 중에 있는 사람, 방사선 조사의 경험이 많은 환자 특히 골반조사를 많이 받은 자궁경부암 환자 등이 대표적인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대장암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 불행하게도 대장·직장암은 부위에 따라 조금씩 그 증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초기에는 어떤 증상도 이것이 대장·직장암이라는 인식을 가지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변비, 설사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나 피로하다고 느끼는 만성증상, 체중감소 등 흔히 간과할 수 있는 증상이 대부분이며, 출혈, 점액변, 항문통, 복통 등의 비특이적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도 꽤 많은 환자들이 대장·직장암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대장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빠지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조기에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외에도 응급질환에 속하는 급성 장폐색, 결장천공에 의한 복막염 증상 등도 있다.

우측 부위 대장인지, 좌측 부위 대장인지, 직장인지 등 각 부위에 따라 장의 특성이 달라 증상은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우측 대장은 부드럽고, 잘 늘어나며, 부서지기 쉬운 강도를 가지며, 좌측 대장은 구경이 작고, 단단하며, 암발생 시 구경 둘레로 번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좌측 부위 대장은 조금만 막혀도 쉽게 폐쇄증상을 일으켜 배변습관의 변화, 선통 등이 나타나며, 출혈은 선홍색을 띠게 되어 치핵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이런 부위에서 주위 조직에 종양이 고착되거나 병변이 주위로 확산되면 지속적인 통증의 형태로 나타나고, 후복막 등으로 파급되면 요통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우측 부위의 대장은 출혈이 있더라도 잠혈성 출혈로 철분결핍성 빈혈의 형태로 피로와 호흡곤란 등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막히는 증상인 변비보다는 설사나 체중감소 등이 많고, 간혹 우하복부 종괴로 촉진돼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 직장 또는 S자 결장의 경우는 거의 모든 예에서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고, 변비가 심해지거나 설사를 동반하며, 아침에 일어날 때 더 심하고 변을 참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배변 후에도 완전한 배변감을 느끼지 못하는 후중기를 호소하기도 하며, 진행이 되면 신경통, 방광염, 요도염 등 주변 조직 침범 증상을 호소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변 습관 변화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있을땐 병원을 찾아 대장항문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등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암의 진단은 병원에서 대장항문 전문의의 직장수지검사 및 직장경검사만으로도 70% 이상 진단할 수 있으며, 그 외 대변잠혈검사 등에서 의심이 된다면 S자결장경, 대장내시경적 조직검사, CT, 암표지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혈변이 생겼다는 것은 대변이 나오는 통로인 대장, 직장, 항문에 출혈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혈변 원인은 80% 이상이 치열, 치루, 치핵 등 치질인 경우입니다. 다만 항문질환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서 대변에서 피를 무조건 치질 혈변으로 간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혈변 덩어리가 주는 위험 신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한 혈변, 방치하면 피부로 염증 이동 위험!

혈변이 생겼다면 염증성 장질환의 가능성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에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직장에서 시작하여 전 대장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코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의 소화기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변화하면서 염증성 장질환이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극심한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해 대장 내벽이 손상되면 출혈이 생겨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장내 염증이 피부나 관절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만성 질환이므로 반드시 전문의 치료를 보고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잔변감 동반하는 혈변 ‘대장암’ 의심!

혈변의 또 다른 신호는 대장암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한국인 발생 암 3위를 차지하는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특히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가족 중 비교적 잚은 나이에 대장암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대장암 증상은 설사, 변비, 잔변감을 동반한 혈변입니다. 해당 증상은 대장암이 아니더라도 흔히 겪는 증상이기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대변이 검게 나오거나 검붉은 선지 같은 출혈이 생기는 경우에는 암으로 인한 장 출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음주, 흡연, 변비 등 위험 인자를 멀리하고 건강한 채소와 곡물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또한, 50세부터는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 같은 검진을 주기적으로 시행하여 조기 발견하도록노력해야 합니다.


▶​ ​혈변이 나타났을 때 당황하지 말고 이렇게 대처하세요

혈변이 항문 관련 질환이라고 생각해 숨기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위를 드러내는 것은 창피하고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또 한 번 혈변을 보았다가도 이후에는 혈변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다만 혈변을 보았다면 평소 대변의 특징을 기록하는 ‘배변 일지’를 작성할 것을 추천합니다. 병원에 방문했을 경우 대변 횟수, 특징, 혈변 유무를 체크한 일지는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혈변의 원인은 단순한 치질뿐만 아니라 염증성 장 질환, 대장암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 혈변을 보면 자가 진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받아야 합니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는 4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올해 1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를 보면 2019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 2만9030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5만4718명의 1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갑상선암은 3만676명(12.0%), 폐암은 2만9960명(11.8%), 위암은 2만9493명(1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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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5년 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고 대장암이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암은 아니다. 2019년 국내 인구 10만 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 원인 3위다.

김문진(사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국내 암 발생률 4위…배변습관 변화 오면 의심

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 끝에서 시작해 항문으로 이어진다. 오른쪽 하복부에서 시작되고 길이는 약 1.5m다. 결장(맹장,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구불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져 있다.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된다.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 대장에서는 물과 전해질이 흡수된다. 소화되지 않은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일단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습관에 변화가 찾아온다. 대장에 암이 발생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혈변이 나올 경우 흔히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하면 용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내시경을 하는 동안 용종을 떼어내기 때문에 대장암의 검사와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이전과 다르게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을 보는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온다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지방음식 등 나쁜 식습관 주원인…대장내시경으로 검사·예방 동시 가능

대장암의 약 80%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비만,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이 있거나 용종이 있는 경우, 굽거나 튀긴 음식 또는 저섬유질 식사,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흡연, 비만, 음주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다행히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발생한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암은 예전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의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혈변 대장암 몇기?

특히 대장암의 주요 증상인 복통, 설사, 혈변 등은 모두 3기 이상의 진행된 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을 나중에 발견할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 내시경은 어떻게 하나요?

1cm 정도 굵기의 가늘고 유연한 관 끝에 렌즈 및 광원이 달린 굴곡성 전자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삽입하여 모니터 영상을 통해 항문과 직장 및 대장의 내부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암, 대장용종, 대장염, 치질 등 다양한 대장 병변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대장암 검사 어떻게 하나요?

대장내시경검사란 불빛과 유연성 있는 튜브로 대장을 직접 보는 검사 방법으로 대장 질환의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인데, 그 이유는 의사가 직접 출혈 부위와 병변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고 조직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시경검사와 동시에 조직검사(생검)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