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방귀 냄새 - daejang-am bang-gwi naem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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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대장은 배변 활동을 컨트롤한다. 때문에 보통 배변 활동의 이상이 대장암의 초기 증상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배변 활동 뿐 아니라 방귀 냄새 역시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 중 하나라는 의견이 있다. 보통 방귀 냄새는 섭취한 음식에 따라 냄새가 독해질 수 있는데 일부 지독한 냄새는 건강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 유병욱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TV조선 ‘내 몸 플러스’에 나와 이야기한 것에 따르면 “썩은 달걀과 양파와 같은 냄새가 나는 것은 대장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방귀 냄새가 이 정도로 지독하다는 것은 대장 조직의 부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의심이 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장질환

꼭 대장암이 아니더라도 각종 대장질환의 지독한 방귀냄새는 각종 질환을 알리는 시그널일 수 있다. 대장에 세균이 많으면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이 만들어져 악취가 날 수 있기 때문.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잦거나 냄새가 심한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용부진,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의 신호음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

위암

중국의 한 매체 ‘토우탸오(toutiao)’의 보도에 따르면 24살 여성 샤오 메이는 이틀 동안 방귀가 나오지 않고 위장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이틀 만에 나온 방귀에서 지나치게 지독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 걸 깨닫고 병원을 방문해서 위암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냄새가 고약한 방귀가 나오면 병원을 찾으라고 권장하는 이유. 장내 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에 종양이 있으면 대사 작용이 떨어지고 체내 독소가 쌓여 방귀 냄새를 독하게 만들기 때문.

과민성대장증후군

현대인이 흔히 앓는 병 중 하나인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잦은 방귀나, 설사, 복부팽만 등. 배에 가스가 차면서 복부팽만감을 느끼며 고약한 냄새의 방귀를 자꾸 뀌게 되는 거다. 실제로 잦고 냄새나는 방귀로 불편함을 느끼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분석에 따르면 매년 150만명 이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받고 병원을 찾는다고.

과식, 소화불량

기본적으로 양배추나 콩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지방이나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을 먹으면 방귀 냄새가 독해질 수 있다. 이는 문제가 아니지만 과식의 경우 다르다. 과식은 위장에 부담을 주고 소화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다. 과식 또는 소화불량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항문에 가까운 직장에 대변이 차 있는 상태에서도 방귀 냄새가 고약해질 수 있다. 이럴 땐 방귀 냄새 자체로 병을 판단하기 보단 증상이 심하거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방귀가 잦고 방귀 냄새도 지독해졌다는 김성열씨(57세). 화장실을 다녀와도 개운하지 않고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던 김 씨는 얼마 전 혈변을 보게 되었다. 그 혈변은 몸이 보내는 어떤 시그널일까?

KMI 한국의학연구소 최효성 외과·대장항문외과 전문의는 “혈변은 대장암의 중요한 시그널이다. 하지만 혈변이 있다고 해서 대장암은 아니다. 혈변의 대표 원인은 치핵, 치열 등과 같은 치질이다”며 “선홍색의 혈변은 소장이나 결장, 직장과 같은 하부위장관 출혈 때문이다. 만약 검은색의 혈변이라면 위 출혈이 의심되므로 위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평소 빈혈이 있거나 변비 혹은 설사가 잦은 경우,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도 잔변감이 느껴지는 경우이면서 50세 이상이라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조기 발견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장암, 국내 암 발생률 2위

대장암 방귀 냄새 - daejang-am bang-gwi naemsae

대장암이란 대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악성종양이다. 대장은 소장의 끝에서부터 항문까지 이어진 소화기관으로, 길이는 150cm 정도다. 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해 대장암이라고 한다.

2019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7년 국내 암발생은 23만2255건으로 그중 대장암은 2만8111건으로 전체의 12.1%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만9685건의 위암이었다. 대장암을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가 1만6653건으로 남성의 암 중 3위, 여자는 1만1458건으로 여성의 암 중 3위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26.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 50대가 21.2%의 순이었다.

대장암의 원인은 다양한지만 과다한 육류 섭취와 고지방식이 첫 번째로 꼽힌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지방의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대장암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을 띈 육류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 육식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의 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또한 고열량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 칼슘과 비타민D 부족, 비만 등도 대장암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진행되면서 방귀가 잦아지거나 그 냄새가 지독해지고 배가 아프거나 설사와 변비가 있는 등 배변활동에 변화가 있기도 한다. 혈변을 보거나 배에서 평소에 만져지지 않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또한 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데, 우측 대장암은 빈혈, 좌측 대장암은 변비와 혈변, 직장암은 변비, 설사, 혈변, 잔변감이 나타날 수 있다.

용종 제거로 대장암 95% 예방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채소 섭취를 해야 하며, 흡연과 음주는 자제한다. 비만도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이므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의 용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의 95%는 예방할 수 있으로 정기적으로 대장검사를 하면서 몸이 보내는 시그널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

KMI공동기획

주간동아 1262호 (p47~47)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아시아 1위다.  환자수도 매년 약 5.2%씩 증가하고 있다. 워낙 대장암이 빠르게 늘고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소화 기능이나 배변 등에 문제가 생기면 대장암이 아닌 지 걱정한다.

특히 방귀 냄새가 심하거나 방귀를 자주 뀌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정말 그럴까?

대장암 방귀 냄새 - daejang-am bang-gwi naemsae
방귀 냄새가 지독하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할까? /픽사베이

사실 방귀 횟수는 대장암과 연관이 깊지 않다. 인간은 하루 10회 가량 방귀를 뀐다고 알려져 있다. 먹는 음식이나 먹는 속도에 따라 방귀 횟수가 달라진다. 따라서 방귀 횟수와 대장암과는 크게 상관 없다.

방귀 냄새도 섭취한 음식에 따라서 고약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다만 일부 독한 냄새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연구 등을 통해 대장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나는 방귀는 계란이나 양파 썩은 냄새를 풍긴다. 또 이런 방귀 냄새가 몇개월 동안 지속되고 혈변이 있다면 대장에 문제가 생긴 상태로 볼 수 있다. 방귀 냄새가 독하다는 건, 장내 유해균이 많은 상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장내에 정체하는 시간이 늘면 유해균이 늘고 유독가스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방귀로 대장암을 발견하는 검사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일본 나고야대 대학원 공학연구과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방귀에서 특정 유황분이 다량 검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실제 암환자의 방귀 냄새를 채취해 정상인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람의 방귀 성분에 비해 대장암 환자들은 부패한 양파와 같은 냄새가 나는 무색의 기체인 '메탄티올'이 10배나 많이 검출됐다.

따라서 독한 방귀 냄새가 수개월간 지속되고 혈변이나 체중 변화 등의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 진단을 받아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