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인형 살인사건 줄거리 요약 - bongjeinhyeong sal-insageon julgeoli yoyag

<봉제인형 살인사건> - 다니엘 콜, 줄거리(스포o, 결말포함)

봉제인형 살인사건 줄거리 요약 - bongjeinhyeong sal-insageon julgeoli yoyag

<책소개>

2016년 4월 런던 도서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다니엘 콜의 데뷔작 『봉제인형 살인사건』. 영국에서 드라마화 제작 확정된 이 작품은 신체의 여섯 부위를 바늘과 실로 꿰매 이어 붙인 살인사건이라는 섬뜩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줄거리>

프롤로그

올드 베일리의 1번 법정.
피고인 나기브 칼리드는 스물일곱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다. 대부분 수면제를 먹여 산채로 불타 죽었고 증거는 전부 소멸되었다. 윌리엄 올리버 레이튼 폭스(일명 '울프'라 불림) 수사관이 그를 체포했다.

그러나 그의 유죄 입증은 쉽지 않았다. 알리바이가 있었으며 구속 수사중 폭행과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불에 탄 dna 증거는 신방성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졌다.

거기에 익명의 수사관이 울프가 범인 검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즉시 이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하는 편지를 보냈다. 경찰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재판 마지막 날.
결국 배심원들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울프가 피고인석으로 달려가 칼리드를 무참히 공격했다. 그 소란은 법정 경위 하나가 곤봉으로 울프의 손목을 박살내는 것으로 끝이 났다.

4년 후

울프는 새벽 시몬스 경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현장으로 나와 달라고 했다. 주소를 받아적는데 그 주소는 바로 자신의 아파트 맞은 편이었다.

현장에 도착하자 에밀리 백스터 경사가 그를 맞았다. 현장에는 딱 하나의 전구가 빛을 밝히고 있었다. 그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곳엔 부자연스럽게 뒤틀린 알몸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실들이 토막난 시체를 한 땀 한 땀 연결하고 있었다. 시체는 하나지만 피해자는 여섯명이다.

과학수사팀에 의하면 집 안에서는 피 한방울도 발견하지 못했다. 더 자세한 것은 부검을 해봐야 했다.

그러나 부검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었다.
얼굴. 그 낯익은 얼굴은 바로 연쇄 살인범 칼리드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 시체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그 곳은 바로 울프의 아파트 창문이었다.

4년 전 그 사건 이후 울프는 '부패하고 무능한 수사관'으로 찍혔다. 울프는 그 사건으로 강제로 정신병원에 갇혔다. 1년동안의 정신병원 생활은 그를 직위 강등 시키고 명예를 떨어트리고 이혼까지 시켰다.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 그가 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칼리드는 진짜 살인범이였다. 한 여학생을 살인한 일로 경찰에 붙잡혔고 현재는 교도소에, 그것도 독방에 격리되어있었다.

백스터가 교도소에 도착해 칼리드를 찾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오늘 갑자기 탈이나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3시간 만에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검시관에 의하면 그의 사인은 테트로도톡신이었다. 아마 복어를 먹었을 것이라고 했다. 검시관에게 부탁해 그의 시신을 확인했다.

"젠장"
역시나 그는 머리가 없었다.

울프가 언론 발표를 위해 회의실을 나서는데 커다란 꽃다발이 다섯개가 놓인 책상이 보였다. 아무래도 일전의 뮤니즈 사건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백스터에게 보내는 듯 했다. 울프는 그 책상을 지나 기자들이 모인 곳으로 내려갔다.

울프는 최대한 빠르게 브리핑을 끝내고 돌아섰다. 그때 그의 전부인인 기자 안드레아가 그에게 달려왔다. 어찌된 일인지 그녀는 그가 브리핑에서 숨기려했던 정보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장소가 울프의 집 근처라는 것도, 시체를 인형처럼 꿰매놓았다는 것도, 그리고 그 머리가 칼리드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몇 시간 전 그녀에게 그 봉제인형 같은 시체 사진이 우편으로 배달되었다고 했다. 그 사진말고도 명단 하나가 들어있었는데, 명단에는 여섯명의 이름과 그 옆에 날짜가 각각 적혀있었다.

첫번째는 턴블 시장이고, 날짜는 오늘이었다.

덕분에 시장은 빡빡한 스케줄을 전부 취소했다. 서류 가방을 열고 천식 흡입기를 찾아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는 이런 살인 협박따위는 자주 있던 일이라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듯 했다.

시장과 울프는 벌써 5시간째 침묵을 지키며 조사실에 앉아 있었다. 최소한 자정까지는 이곳에 숨어 있어야 할터였다. 시장은 침묵을 깨고, 그때는 민심이 당신편이 아니었기에 자신이 도와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칼리드 사건때 그를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울프를 사람들이 분노를 쏟아낼 수 있는 적절한 희생양으로 삼았다. 칼리드가 진짜 범인임이 밝혀진 뒤에도 시장은 울프를 이용해, 울프처럼 '용감하고 위대한 경찰'이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울프는 씁쓸하게 말했다.
"이해합니다. 다들 자기 일을 했을 뿐이에요."

시장은 기분이 조금은 후련해진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담배를 한 대 피우겠다고 말한 뒤 말릴 새도 없이 라이터를 켰다.

그 순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시장이 입에 문 담배에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번졌고 시장은 외마디 비명도 못 지르고 산 채로 불에 타들어갔다. 불을 끄려했지만 불길은 점점 더 크게 번졌고 결국 시장은 처참하게 죽고 말았다.

조사해보니 천식 흡입기에 인화성 물질이 묻어 있었고, 사무실로 배달된 꽃다발에 천식 환자에게 아주 치명적인 돼지풀 꽃가루가 가득 묻혀있었다는 게 밝혀졌다.

안드레아는 고민에 빠졌다. 이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 수십 명이 경쟁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범인에게 직접 연락을 받은 안드레아는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결국 고민끝에 그녀는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 입장이 난처해지겠지만 출세에 도움이 된다면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명단만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하며 보도국으로 갔다.

엘리야 국장은 안드레아가 이런 특종을 하루 종일 감추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국장은 그녀에게 사진을 넘기고 나가보라고 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이제 방송국에 들어온 지 겨우 네 달째인

성형

미인 이소벨 플랫에게 보도가 돌아갈 것 같았다. 안드레아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왔다.

"범인이 다음 피해자로 지목한 사람들 명단이 있어요."

결국 이 사건은 그녀가 맡게 되었다.

안드레아에게서 미안하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이윽고 티비에는 섬뜩한 시체 사진과 함께 경찰에서 일부러 숨겼던 사실들을 보도하는 안드레아가 보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 명단을 공개했다.

남은 다섯명을 차례대로 읽었다. 마지막 인물을 호명할때 안드레아는 떨고 있었다. 마지막 희생자는 바로 윌리엄 올리버 레이튼 폭스 경사 즉, 울프였다.

<명단>

턴블 시장: 살해당함.

1. 비제이 라나: 행방이 묘연
2. 자레드 갈랜드: 기자라서 넘치는 게 적.
3. 포드: 백화점 보안요원으로 장기간 병가를 낸 상태.
4, 애슐리 로클란: 동명이인. 하나는 웨이트리스, 하나는 아홉살 꼬마.
5. 윌리엄 올리버 레이튼 폭스

그들간에 연결된 고리는 전혀 없어보였다.

비제이라나
그날 저녁 안드레아가 울프를 찾아왔다. 같이 저녁을 먹자는 그녀에게 울프는 할 일도 많고 라나를 찾을 시간도 별로 없으니 오늘은 그냥 가달라고 부탁했다.

다음날, 울프는 자다 깨서 전화를 받았다. 시몬스 경감은 안드레아가 뉴스에 라나 사진을 도배하고 아직 경찰이 그녀를 못 찾았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냈다고 소리쳤다. 울프가 그녀에게 따져묻자, 그녀는 경찰을 돕고 싶었을 뿐이라고 이제 전 국민이 라나를 찾아줄거라고 박박 우겼다.

울프는 라나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그가 어떤 이유로 이름을 바꾼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제이 라나의 전 이름은 비제이 칼리드. 즉 그는 나기브 칼리드의 형이었다.

백스터와 에드먼즈 수사관은 봉제인형 사체 조각의 주인을 찾기 위해 부검 중인 검시관을 찾았다. 부검에서 나온 몇가지 단서는 이러했다.

1. 왼쪽 남자 손: 은색 반지를 끼고 있음.
2. 왼쪽 남자 다리: 다리에 박힌 철심.
3. 오른쪽 여자 손: 진보라색 매니큐어. 몸싸움 후 사후에 칠해짐.

에드먼즈는 은색 반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근처 유명 보석상을 찾았다. 그리고 마침내 반지의 주인을 찾았다. 마이클 게이블 콜린스. 그는 변호사로 방화살인사건과는 직접적 연관은 없었지만 그가 다니는 로펌 전체가 그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

비제이 라나
라나의 살인을 예고한 당일.
그가 직접 경찰소에 들어와 자수를 했다. 그를 보호하고 있는데 울프에게 런던에서 유명한 국선변호사 엘리자베스 테이트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가족이나 보호자도 없는 범죄인들을 유일하게 도와주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라나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오늘 저녁에 자신의 의뢰인인 라나씨를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법적으로 범죄자가 변호사를 접견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없었고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엘리자베스는 접견을 마치고 나왔을때 몹시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그 모습이 이상해 그녀가 가고 울프가 라나를 확인하러 들어갔다.

그런데 그는 피아노 줄에 목이 감긴채 죽어있었다.

울프는 곧바로 엘리자베스를 쫓아갔다. 마침내 그녀의 바로 뒤에 갔을때, 그녀가 전화기에 대고 헐떡이며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해치웠어요! 해치웠다고요!"

그러고는 그녀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었다. 그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버스에 부딪혀 날아갔다. 그녀 옆에는 아직 끊기지 않은 전화기가 떨어져있었다.

"누구야?"

울프가 물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다음날 고속도로에서 수상한 검은 봉지가 발견되었다. 그 안에는 손발이 묶이고 재갈을 문 여자가 들어있었다. 엘리자베스 테이트의 딸 조지나 테이트였다. 그토록 정의롭고 영리하고 도덕적이던 엘리자베스에게 살인을 강요하기가 이렇게 간단할 줄이야.

백스터에게 휴가를 떠난 챔버스 경사의 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부인은 그가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백스터는 언제 휴가에서 돌아온 거냐고 물었다. 그런데 한참 침묵이 흐르더니 부인이 말했다.

"사실 그이는 휴가를 가지 않았어요."

원래는 같이 휴가를 갈 계획이었는데 그날 아침 '검사'받을 일이 생겨서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됐으니 혼자 휴가를 떠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2주동안이나 실종상태였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 백스터는 그에게 특별한 점이 없냐고 물었다. 부인은 그가 얼마전부터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 백스터는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진정하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봉제인형..... 다리가..... 챔버스야!"

백스터는 친한 동료를 잃은 슬픔에 술에 취해 울프의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때 하필 안드레아가 집에 찾아왔다. 안드레아는 울프와 이혼 전부터 둘의 관계를 의심했다. 이 일로 백스터와 안드레아가 크게 다퉜지만 둘 다 울프가 살해당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안드레아는 자신이 도울 방법이 없냐고 물었다. 백스터는 그녀에게 살인 명단의 두번째 인물인 자레드 갈래드를 보호하는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녀는 순간 고민이 일었지만 하겠다고 말했다.

자레드 갈래드
백스터는 갈랜드의 신문 칼럼 끝에 이런 배너를 넣었다.
'최고가 입찰가와 토요일 아침 런던의 모 호텔에서 1시간 독점 인터뷰'

죽음을 앞둔 갈랜드와의 독점 인터뷰 일정은 범인에게도 알려질 것이다. 안드레아는 그 인터뷰를 사전에 녹화해놓고 토요일 오전에 생방송인 것처럼 내보내기로 했다. 그 때쯤 갈랜드는 신변보호팀의 보호를 받으며 런던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갈랜드는 안드레아에게 애원했다. 백스터의 계획보다는 자신이 죽는 것으로 위장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그 둘은 백스터 몰래 이 일을 꾸미기 시작했다.

살인예고 하루전. 안드레아와 갈랜드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때 미리 합을 맞춰둔 샘이 들어와 갈랜드에게 총을 쐈다. 갈랜드는 계획대로 소파 뒤로 넘어졌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갈랜드의 총상 부위에서 불꽃이 튀고, 그가 몸에 두른 벨트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그는 눈에 띄게 괴로워하며 구급차에 실려갔다.

범인은 그가 가슴에 두른 보호대를 개조했다. 고무판 안에 마그네슘 철사를 둘렀고, 피 봉지가 터졌을때 철사에 불이 붙을 수 있게 앞에 촉매를 발라두었다. 또한 확인 사살을 위해 벨트 안쪽에 강력한 초강산인 트리플릭 산이 든 병을 몇 개 더 붙여두었다. 뜨거워서 병이 깨지면 내용물이 피부에 닿도록. 갈랜드의 내장은 이미 손 쓸 수 없었고 그는 가망이 없었다.

갈랜드의 사고를 담은 영상은 이미 방송국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백스터는 안드레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 최악의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갈랜드 사건으로 백스터는 팀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에드먼즈는 그녀에게 같이 조사하자고 제안하며 자신의 추리를 들려주었다. 갈랜드를 왜 예정일보다 하루 먼저 죽였을까. 어떻게 알고 죽였을까. 위장 계획은 백스터일행만 알고 있던 것이었다. 에드먼즈는 수사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범인에게 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드먼즈는 매니큐어를 단서로 미셸 게일리라는 여자를 찾아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셸은 나기브 칼리드의 보호관찰관이였다.

또, 검시관은 봉제인형 시체에서 몸통에서 이어진 한쪽 팔에 문신을 지운듯한 흔적을 발견했다. 창백하고 가녀린 몸통의 주인은 매들린 에이어스가 확실했다. 메들린 에이어스는 울프와 런던 경시청 전체를 비난했고 허위 사실까지 퍼뜨리면서 나기브 칼리드를 변호한 자였다.

앤드류 포드
울프는 명단의 네번째 인물인 앤드류 포드를 만나러 갔다. 울프는 처음에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내 알 수 있었다. 그는 그의 손목을 부러뜨린 법정 경위였다. 그는 자신을 방화 살인범의 목숨을 구한 남자라고 말하며 구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포드를 안전가옥에 숨겼다. 그런데 정체불명의 남자가 안전가옥을 찾아와 대문에 갈색 봉투를 묶어놓았다. 그 봉투에는 전날 레이첼과 동료 요원이 앞마당에서 포드와 몸싸움을 하는 사진이 들어있었다. 이로써 포드가 그 안전가옥에 있어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그래서 그를 아일랜드 대사관에 숨겨 놓기로 결정했다. 무장한 경비대가 늘 건물을 원천 봉쇄하고 있는 그곳은 안전 가옥으로서 최적이었다.

그런데 울프는 맞은편 건물 창문에 웬 미치광이가 카메라를 들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언론을 통해 범인에게 포드가 대사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꼴이었다.

대사관 앞에 기자들과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 중 가면을 쓴 한 무리가 나타나 앤드류 포드는 방화 살인범을 구한 인간이라 소리치며 죽어도 싸다고 말했다. 사실 그 시위대는 돈을 받고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울프는 그들에게 가면을 벗으라고 시켰다.

그런데 딱 한 남자가 가면을 벗지 않았다. 늑대 가면을 한 남자였다.

울프는 그에게 다가가 가면을 벗으라고 말했다. 그때 갑자기 포드가 지붕 위에 나타났고, 그 범인을 이기는 방법은 이것뿐이라 말하며 밑으로 몸을 던졌다. 그 사이 늑대 가면을 한 남자는 인파 사이로 사라졌다.

애슐리 로클란
울프는 명단의 다섯번째 인물인 애슐리 로클란을 찾아왔다. 칼리드의 형 비제이 칼리드는 그녀가 일하는 까페에 단골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에게 친구가 문제에 휘말렸는데 자신은 무죄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니까 알리바이를 대신 증언해주면 5000파운드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녀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사건은 친구가 아니라 연쇄 살인범 칼리드의 사건이었다. 그녀는 곧장 다시 비제이 칼리드를 찾아 증언을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격자 진술을 했던 로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마이클 게이블 콜린스(사체 왼손의 주인공)라는 변호사는 그녀를 협박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에드먼즈는 칼리드 재판과 관련된 사람 중 연락이 끝가지 닿지 않는 네 명의 사람을 만나러 갔다. 세 번째로 찾아간 집에는 백스터가 있었다. 그녀는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고 사건 현장에 핏자국은 있는데 시신은 사라진 사건을 조사하러 이곳에 왔다고 했다.

에드먼즈는 이 사건이 예전에 벌어졌던 다른 살인사건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법행 수법이 동일한 것으로 보아 이 범인이 그들이 찾는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울프는 에드먼즈가 바빠 죽겠는데 옛날 사건만을 뒤지고 다닌다며 화를 냈고 그 과정에서 번진 싸움으로 울프는 팀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 덕분에 수사팀은 이제 겨우 두명만 남았고 결국 백스터는 다시 원래 팀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칼리드 사건 당시 배심원이였던 사만다 보이드를 찾아갔다. 그녀는 또 다른 배심원 로널드 에버렛이 기자에게 자신들이 어떤 내용을 의논하는지, 누가 어디에 표를 던지는지 정보를 팔아 넘겼다고 확신했다. 유죄를 주장했던 배심원 스탠리는 하루 아침에 신문에 얼굴이 도배되었다. 무슬림을 혐오하고 가족 중에 나치 과학자가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그 기사를 쓴 기자는 놀랍게도 자레드 갈랜드였다.

과거 세인트 앤 정신병원.
울프는 훤칠할 20대 중반의 흑인 남자를 알게 되었다. 그는 조엘이였고 자발적으로 이곳에 들어왔다고 했다. 여기 있는 동안은 최소한 살아 있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조엘은 3년 전 그의 여동생이 마약빚으로 살해를 당했다고 했다. 그는 복수를 감행했고 이제 그가 자신을 잡으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

애슐리 로클란
백스터는 애슐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신호에 걸렸을때 그녀가 미친듯이 차에서 뛰어내려 인파들 사이로 들어갔다. 백스터는 따라 갔지만 곧이어 온 낯선 차랑에 그녀가 타고 사라지는 것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운전석에는 울프가 앉아있었다.

울프는 그녀를 데리고 공항으로 가 가장 빨리 출발하는 비행기에 태웠다. 울프는 그녀가 탄 비행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녀는 위험에서, 또 그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에드먼즈는 조사 중 몇 년 동안 울프가 대출한 증거상자를 모두 살펴보았다. 그러다 그가 2012~2013년 사이에 대출한 파일 중 일곱 건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봉제인형 살인범의 수법과 아주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파일들을 대출한 시기는 복직 직후였다. 어쩌면 혼자 칼리드 사건의 실체를 낱낱히 밝히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이상한 것은 그렇다면 봉제인형 살인사건이 터진 후에 어째서 그동안 수집한 정보를 팀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범인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특징을 그가 몰라봤을리는 없을텐데 말이다.

에드먼즈는 범인이 울프라고 생각했다.

울프가 죽인 사람들은 부정을 저지르고, 자기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신념 없이 자기 이익만 보고 행동했지만 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은 정신병원에 갇혔고 그 사이 또 한명의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울프는 복직 후 미제 살인사건을 파헤쳐 범인을 찾고 그 범인을 체포하는 대신 그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교묘하게 자기 이름을 피해자 명단에 올려 의심을 피했다. 아마도 울프는 범인이 애슐리까지도 죽이게 놔두고, 자기가 죽을 차례가 왔을 때 비로소 범인을 잡을 것이다.

백스터는 에드먼즈에게 울프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에드먼즈는 그녀에게 한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진은 세인트 앤 정신병원의 울프의 병실 벽 사진이었다. 그 벽에는 명단에 있던 익숙한 이름들이 새겨져 있었다.

에드먼즈는 지금까지 조사해온 내용을 다른 수사관들에게 발표했고 모두들 범인과 울프를 찾아나섰다. 회의가 끝나고 에드먼즈는 핀레이에게 파우스트 거래에 대해 물었다. 일전에 시몬스 경감님이 범인과 결탁한 울프가 스스로 죽이고 싶은 사람들 명단을 범인에게 넘긴 거라는 추측에 파우스트 거래같다고 말했었다.

그 거래는 도시괴담이었는데, 어떤 전화번호가 있는데 딱 한번만 통화가 가능하다. 이 번호를 입수한 사람은 원하면 그 악마에게 거래를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악마가 그 임무를 완수하면 악마는 대가를 요구한다. 그 대가는 바로 그사람의 영혼이다. 울프가 살인 명단에 끼어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에드먼즈는 생각했다.

수사관들은 에드먼즈의 프로파일링에 근거에 범인이 레다니엘 매스라는 남자라고 확신했다. 경찰관들은 맥스의 집을 급습했다. 그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피가 묻은 노트북을 발견했다. 그것은 챔버스 거였다. 범인은 계속해서 챔버스의 id로 경시청 서버에 접속해있던 것이다.

울프는 몇 년 전 입원 중 자기도 모르게 매스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 꼴이 되어 버렸다.
정신병원 입원중 울프는 무죄로 풀려난 칼리드가 또 여학생하나를 산채로 태워 살인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울프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조엘이 중얼거렸던 번호를 떠올렸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울프는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된 법원 앞 올드 베일리 거리를 범인과의 최후의 결전 장소로 선택했다. 그 사이 백스터는 울프가 법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녀는 상관에게 말하지 않고 직접가서 그를 설득하기로 했다.

거구의 남자가 나타났다.
"자 울프.소원대로 됐어?" 매스가 물었다.

"나는 이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았어. 내가 너한테 전화를 했을 때 나는 환자였다고. 화가 나서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몰랐다고!"

울프는 그를 몰아세웠다.

"나는 네가 누군지 알아. 너는 사악하고 변태적인 행동을 해놓고는 어떤 계시가 있어서 그랬단 책임을 전가하는 괴물이야. 곧 죄수복을 입은 다른 괴물들처럼 평범한 존재가 되겠지. "

이렇게 말하고 울프는 천천히 법정 출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매스는 피고인석 아래쪽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백스터가 피를 흘리고 있었다.

매스는 그를 조롱하려는 듯 말했다.
"그 누구보다 죽어 마땅한 사람은 바로 저 여자야"

챔버스 수사관이 죽기전 백스터를 위해 편지를 썼다고 말했다고 했다. 칼리드의 유죄를 입증했던 울프의 수사를 완전히 무너뜨린 그 편지를 말이다.

울프는 매스를 인정사정없이 때리고는 주머니에서 신발 끈을 꺼내 매스의 목을 단단하게 감았다. 그러자 매스가 거칠게 발버둥을 쳤다. 백스터는 그만하라고 소리쳤지만 울프는 분노가 너무 커 그녀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만하면 됐어!" 그 소리와 함께 백스터가 총을 들고 울프의 가슴을 겨누었다. 의식은 잃었지만 매스의 목숨은 아직 붙어 있었다.

법원 건물 어딘가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울렸다. 백스터는 그에게 정말로 당신이 그런거냐고 물었다. 울프는 순순히 인정했다. 그는 복직 후 파우스트 거래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믿지 않았다. 더구나 자신이 파우스트 거래를 했으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2주 전 그 명단을 보기 전까지는.

그는 그 명단을 보았을때 자신이 정신병원에 있을 때 끔찍한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걸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말로 이런 결과를 원했던 것은 아니였다.

백스터는 그에게 수갑을 채웠고 점점 경찰들이 법원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그녀에게 일말의 변명조차 하지 않았다. 보내달라고 설득하거나, 무죄를 증명하는 거짓 이야기를 꾸며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백스터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그의 손목을 묶었던 수갑을 스르르 풀었다.

"가요"

울프는 잠시 망설였지만 그녀의 애원에 법정을 빠져나갔다. 이어 경찰이 법정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백스터는 양 손을 높이 머리 위로 들고 신분증을 들어 보였다.

밖은 비가 억수 같이 쏟아졌다. 울프는 검은 롱코트의 모자를 뒤집어쓴채 인파들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 누구도 옆에 있는 괴물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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