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란드 사가 다시보기 - bin landeu saga dasib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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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란드 사가

ヴィンランド・サガ

장르 : 역사, 시대극, 액션

제작 : WIT STUDIO

감독 : 야부타 슈헤이

방송 : 2019년 7월 8일 ~ 2019년 12월 30일

등급 : 심의 없음

원작 : 유키무라 마코토

화수 : 24화

평점 : 4.4점 / 5.0점

본 작품은 유키무라 마코토의 만화책 원작으로 바이킹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많은 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북두의 권과 다소 흡사한 건 작가가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라고 합니다.

제작사는 WIT STUDIO로 이 제작사는 길티크라운과 진격의 거인처럼 약간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작화가 특징입니다. 정확히는 중저채도와 고채도의 하이라이트 등을 활용하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기술을 자주 사용하는데 덕분에 영상미가 뛰어나고 화려한 편이죠.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종말의 세라프', '진격의 거인', '갑철성의 카바네리' 등이 있습니다. 일단 대표작들만 봐도 수준이 꽤 높은 제작사임을 알 수 있죠.

희귀할 정도는 아니지만 흔하지도 않은 장르이고 필자가 좋아할 것 같은 분위기라 나름 기대하던 작품입니다. '바이킹'이라는 참신한 소재도 좋았지만 굵은 선처리와 독특한 작풍이 작품과 꽤 잘 어울렸습니다. 무거운 분위기에 걸맞은 작풍이었네요. 호평이 많은 작품이고 팬도 많은 작품이라 많이 기대하고 감상했습니다. 자세한 리뷰는 아래 참조하시길..

독특한 작풍이지만 일류급의 퀄리티
거친 선 처리와 다채로운 색채는 작품에 제격이다.

작화는 아주 우수합니다. 초일류급이라고 할 수 있는 연출력을 받쳐주는 퀄리티죠. 독특한 디자인과 두꺼운 선 처리로 무거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작풍입니다. WIT STUDIO의 작품답게 역시 작화 퀄리티보다는 연출력이 강세인 편입니다. 작화가 일류급인데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거친 듯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이라 의외로 장시간 봐도 쉽게 피로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필자에게 가장 좋았던 점은 피가 적나라하게 튄다는 점이죠.

WIT STUDIO다운 연출력, 초일류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분히 우수한 작화를 한층 더 부각시켜주는 연출력

연출은 아주 훌륭합니다. 진격의 거인과 비교하면 임팩트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판타지 같은 비현실적인 요소가 없는 작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담백함을 표현했습니다. 박력도 충분하며 필요할 때 적절한 연출을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역량이 엿보이는 부분이죠.

역동감과 카메라 워크는 물론이고, 작화를 십분 활용하는 완급조절도 우수합니다. 좋은 연출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표본 같은 작품입니다. 판타지 액션이었으면 필자의 스트라이크 존이었을 텐데 현실적인 묘사의 작품이라 담백해서 아쉬웠습니다.

너무 밤바다를 오래 쳐다보지 마라. 빨려 들어갈 테니
전장이란 무엇인가

스토리는 '킹덤'과 매우 유사합니다. 전쟁 애니가 대체로 그렇듯 비슷한 분위기입니다만 국가, 인물 간의 관계와 대립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설정과 스토리 플룻이 탄탄하다는 뜻이죠. 초반의 비극적인 전개는 너무 전형적이어서 다소 식상합니다. 대체로 어느 성장물에나 있는 레파토리를 조금 더 무겁게 다루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퀄리티가 좋아서 나름 볼만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화까지 그 비극이 기억되어 주인공의 성장 동력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정도로 말입니다.

전개는 전형적인 성장물입니다. 주인공이 아픔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고, 목표를 향해 다가갑니다. 세계관 상 먼치킨에 가까운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주인공은 과연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성장이 빠릅니다. 그래서인지 심심해야 하는 파트에서도 크게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처음부터 먼치킨을 선호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성장하는 동안 기다리는 것이 다소 심심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타 작품에 비해 그 시간이 길지 않고 간략화되어 덜 심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짧으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다 표현해서 초석 쌓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주인공의 성장이 물리적인 것에 그친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법은 쇠사슬이다.
쓰레기들은 쇠사슬에 묶여야
비로소 사람같이 행동하지..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대사네요. 쓰레기들은 쇠사슬에 묶어야 된다니 참된 사람일세. 좋은 작품의 특징에는 우수한 악역이 있는 법입니다. 탄탄한 설정과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며 전개를 극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악역입니다. 때문에 진정한 악역은 단순하게 '악'으로 치부할 수 없는 법이죠. 각 인물들의 설정에 따른 활용이 우수한 것 또한 좋은 작품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 작품은 허투루 사용하는 인물이 거의 없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있고 역량이 뛰어나다는 반증입니다.

각 인물들의 갈등 묘사도 섬세합니다. 광기에 물드는 전란 시대에서, 점점 전장의 광기를 깨달아가는 주인공은 이 작품을 보는 동안 잊혀가는 상식을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주연급 인물들의 생각도 조금씩 드러내며 그 인물에 대한 인상을 깊게 남겨줍니다. 이미 전장에 지친 자, 그 광기를 알면서도 몸을 맡기는 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얽히고설킴은 이야기를 한층 더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치밀한 심리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작품의 장점은 한두 가지가 아닐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납니다. 퀄리티가 일류급인 점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스토리까지 두루 갖춘 우수한 작품입니다.

O S T

OP : MUKANJYO - Survive Said The Prophet

https://youtu.be/5DjFpPSuGR0

OP2 : Dark Crow - MAN WITH A MISSION

https://youtu.be/pus7Me_c0AQ

여태껏 본 전쟁 애니 중에서는 최상타인 작품이었습니다. 현실적인 액션신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좋군요.

대서사시의 시작이라는 느낌입니다. 인기도 많으니 2기가 확정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평점 기준(지극히 주관적)

4.5~5.0 인생작(매우 추천)

4.0~4.4 명작(추천)

3.5~3.9 평작(타임킬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