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쓰레기 문제 - baedal-eumsig sseulegi mu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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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기사

배달앱의 성장과 쓰레기 문제, 해법은 없을까?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주제 다가서기

코로나19가 낳은 소비변화로 인해 급증하는 코로나쓰레기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배달음식의 천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는 플라스틱 사용률 1위라는 부끄러운 오명을 얻고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면서 포장이나 배달을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배달음식 매출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배달앱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클릭 몇 번으로 음식이 배달되는 편리함 이면에는 일회용품을 비롯한 재활용쓰레기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자 증가 및 배달앱의 성장으로 인해 급증하는 일회용제품 쓰레기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한겨레 2021년 6월 15일,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쓰레기 넘치는 사회

- 경향신문 2021년 8월 19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배달앱 3사가 나서야“

- 헤럴드경제 2021년 9월 17일, 집콕 라이프,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덟가지 꿀팁’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배달앱이 성장할수록 쓰레기 넘치는 사회

“혹시 햄버거 포장해보신 분 있나요?” “전 오늘 해봤는데 살짝 떨렸어요.” “첫 용기 내 성공입니다.” 직접 들고 간 용기에 음식을 담아온 경험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눈 글들이다.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자는 말이 이제야 익숙해졌는데 이제 음식 포장용기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소지품이 많아졌고, 무겁고 불편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죄책감을 느끼는 것보다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용기라도 가져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배달 주문은 쓰레기를 줄일 방법이 없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3천억원으로 전년(9조7천억원)보다 78.6%나 증가했다. 2020년 12월 기준 금액은 2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났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후 정부는 포장, 배달을 권고하기도 했다. 주요 배달앱 월 사용자 수는 약 2800만명에 달한다. 국민 2명 중 1명이 사용한다.

문제는 배달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쓰레기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음식을 담은 배달용기는 오염이 심해 재활용하기가 어려워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가중하고 있다.

지난해 녹색연합이 시민 7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은 배달 쓰레기를 버릴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배달용기 쓰레기에 마음이 불편해 줄여보려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 먹고 버릴 때는 편하지만 늘어가는 쓰레기를 보니 마음이 무거워 배달을 끊었다는 시민들도 있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에만 기댈 수 없다. 쓰레기로 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와 제품을 만드는 생산, 유통 단계에서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배달앱 시장의 83%를 차지하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는 배달에 필요한 ‘일회용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일회용 용기를 팔수록 두 업체의 수익이 느는 구조다.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수록,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난다. 배달앱 회사가 배달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배달앱을 사용할 때 시민들은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일회용 쓰레기 없는 배달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커피음료 주문 시 텀블러 할인을 받는 것처럼 다회용 포장용기를 직접 가져가면 용기 할인도 적용되어야 한다. 배달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배달앱 회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갖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만드는 데 협력해야 한다. 환경부는 일회용 배달용기 대책으로 용기 두께를 줄여 감량하겠다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일회용 쓰레기로 발생하는 용기를 줄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플라스틱 문제를 들여다볼수록 답은 더 명확해진다.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플라스틱 문명이라 할 만큼 익숙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출처: 2021년 6월 15일

<읽기자료2>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배달앱 3사가 나서야“

“배달용기 무서워서 배달 못 시키겠음” “다회용기 사용해서 내 죄책감을 줄여달라” “너무나 편리하지만 쓰레기 버릴 것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 앱”.

허승은 녹색연합 전환사회팀 팀장은 최근 배달앱 3사(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다회용기 사용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1만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1만명 중 7000여명이 서명과 함께 배달앱에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적었다. 대부분 ‘한 번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배달용기에 죄책감이 든다’는 내용이었다. (중략)

허팀장은 배달앱 3사가 소비자들이 다회용기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회용기를 써서 회수와 세척을 하는 것까지가 배달의 과정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에서도 다회용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은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다회용기 사용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배달 플랫폼이 먼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허팀장은 “배달 플랫폼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식당 정보를 공개하고, 그런 식당 정보를 상위에 노출해야 한다. 이런 식당에 대해선 수수료를 낮추는 등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다회용기를 회수, 세척하는 전문 업체도 있지만, 그는 모든 식당이 이런 업체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식당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다회용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선 일회용접시와 포크, 컵 등 배달음식 주문 시 당연하게 사용되는 일회용 식기들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최근 영국인 1인당 연간 평균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 18개, 일회용 포크, 나이프 37개를 소비하고 있다는 통계를 공개하며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8월 카페 내 일회용 식기 사용이 금지됐지만, 코로나 19확산 초기 다회용 식기에 대한 감염 우려를 이유로 해당 규제를 각 지자체 재량에 맡기면서 대폭 완화됐다. 허팀장은 “전문가들이 다회용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하는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공공기관 안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금지됐는데, 소수만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신문 2021년 8월 19일

<읽기자료3> 집콕 라이프, 탄소발자국 줄이는 ‘여덟가지 꿀팁’

1. 음식물 낭비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식사를 마친 후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즉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장을 볼 때 미리 계획했던 식품만 구입하며, 남겨진 식재료를 다른 요리에 활용하고, 못난이농산물을 선택하거나 식당에서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일 등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 따르면,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방출량이 훨씬 적지만 10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34배 높다. 지구 온도를 이산화탄소보다 더 많이 올리며, 열을 가두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 플라스틱·비닐 덜 사용하기

클릭 한 번으로도 탄소 발자국을 쉽게 줄일 수 있다. 온라인으로 배달음식 주문시 ‘일회용 수저, 포크는 빼 주세요.’가 적힌 곳에 표시를 하는 방법이다. 구입 목록의 하단을 살펴보면 해당 문구를 발견할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은 온실 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이다. 음식 주문시에는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법도 있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뜨거운 음식의 경우 플라스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부터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3. 고기와 유제품 줄이기

탄소 발자국을 크게 남기지 않으려면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먹지 않거나, 이전보다 다양해진 식물성 대체육과 식물성 우유 및 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전 세계 연구를 통해 이미 보고되어 있듯이 육류는 온실가스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소에서 나오는 소고기와 우유로 만든 유제품의 영향력이 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연구에 따르면 소고기 및 유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의 14.5%를 차지한다. 특히 육류에 비해 유제품은 기후위기와의 연관성이 적다고 인식될 수 있으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018)’에 실린 영국 연구에 따르면 치즈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우유가 들어가기 때문에 닭고기, 계란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연구진은 “유제품 생산은 기후위기를 만드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4. 식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

평소 식단에서 콩이나 두부, 견과류 등 신선한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9)’에 실린 연구논문(식단의 탄소발자국과 영양, 행동과의 상관관계)에 따르면 1만 68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단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낮았던 그룹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적었다.

5. 고섬유질 식품 먹기

해당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낮은 식단의 구성은 식물성 단백질 외에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이 많았으며, 반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은 적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유지할 뿐 아니라 면역력에 중요한 장 건강을 돕는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야채, 버섯, 해초류를 많이 먹는 것은 건강에도 중요한 문제다.

6. 불필요한 칼로리, 과식 피하기

과식도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모든 음식을 생산하는 과정에는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미국 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보다 평소 2.5배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은 피하면서 몸이 원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려면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7. 텃밭 활용

텃밭에서 직접 농산물을 키우는 것도 탄소발자국을 지우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포장과 장거리 운송, 농약으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이 감소되면서 온실가스 발생이 줄어들 수 있다.

최근에는 뒷마당이나 아파트 옥상, 지자체에 등록된 도시공동체 텃밭 등 텃밭을 만드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잔류 농약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고 키우는 재미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나 정서적 웰빙도 얻을 수 있다.

8. 제철인 로컬푸드 구매

지역 농산물의 구매도 권장된다. 운송 거리가 줄어들고 가장 신선한 식품을 먹을 수 있다. 특히 시기마다 제철 식품을 잘 알아두고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계절에 맞지 않는 식품은 일반적으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수입에 의존하거나, 온실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2021년 9월 17일

△생각 열기

1. <자료1> 을 읽고 배달앱이 성장하고 배달음식 매출이 늘어나면서 생긴 문제점은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 보세요.

2. <자료1, 2> 를 읽고 배달앱 플랫폼 개발자나 배달회사의 입장에서, 배달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도록 돕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지 써 봅시다.

3. 영국 정부는 최근 일회용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배달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 )사용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자료2> 를 읽고 찾아 써 보세요.

4. <자료3> 을 읽고 다음 빈칸에 들어갈 낱말을 찾아 써 보세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식사를 마친 후 ( )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버려지는 음식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무서운 온실가스, 즉 메탄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일회용 플라스틱과 비닐은 온실 가스 배출의 주요 요인이다. 음식 주문시에는 매장에 직접 용기를 가져가 음식을 담아오는 방법도 있다. 번거로울 수 있으나 뜨거운 음식의 경우 ( )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부터 음식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생각 키우기

※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세 가지 이상 써 봅시다. 실천 리스트 세 가지를 일주일간 실천하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봅시다.

△용어 정리

1.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 탄소 발자국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직접 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물질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2. 인류세(Anthropocene):

: 시간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이나 지구 역사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으나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그 기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약 2,000년 전부터 인류세가 시작되었다는 제안도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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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제작 = 이정운 순창중앙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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