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오토 개선 - andeuloideuoto gaeseon

2015년 처음 출시된 안드로이드 오토는 그 동안 다양한 변경점을 거쳤지만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역대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모든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가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한 화면에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분할된 UI가 새롭게 도입되었다. 네비게이션 화면을 유지하면서 하나 또는 두 개의 다른 창을 추가해 애플 카플레이와 비슷한 접근방식을 보였다. ‘더 개인화되고 사용하기 쉬운 경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간의 테스트 끝에 ‘쿨워크’라고 불리는 새로운 UI가 반영되었으며, 지난 해 5월 새로운 UI가 처음 공개되었다. 이후 베타 형태로 일부 이용자에게만 제공되었지만, 이제 모든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자가 새로운 UI를 차량 안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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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안드로이드 오토는 미디어 플레이어나 네비게이션에 우선 순위를 두었고 다른 옵션은 하단의 상태 표시줄에 표시했지만 네비게이션 화면을 언제나 볼 수 있는 상태에서 기본앱과 미디어, 알림 화면을 함께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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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화면으로 분할되는 만큼 추가되는 정보가 오히려 산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직접 시연장면을 확인해 보니 깔끔한 UI 구성이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분할 화면 설정이 표시되며, 원하는 경우 하나의 앱 화면만 보이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메시지가 오는 경우 오른쪽 화면 상단에 미끄러지듯 표시되면서 3번째 화면이 나타나게 된다. 한번에 터치로 미리 준비한 답장을 보내거나, 운전 중인 경우 자동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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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처 바도 여전히 남아 있으며, 최근에 사용한 앱 중 일부를 화면 하단이나 측면에 배치해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최신 구글 픽셀폰과 삼성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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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번 주(현지시간 1월 8일)부터 새로운 안드로이드 오토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애플 카플레이를 즐겨 사용한 입장에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이제 3개의 분할된 UI를 지원한다는 것이 반갑다. 특히 국내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만큼, 더욱 편리하게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활용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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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플 카플레이도 지난 해 6월 차세대 카플레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카플레이가 음악을 듣거나 지도를 표시하는 이른바 인포테인먼트 기능에 한정되었다면, 새로운 카플레이는 보다 핵심적인 운전 시스템에 소프트웨어가 연결되도록 진화했다. 속도나 연료 잔량 등 주요 정보의 표시가 가능해졌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내용을 스마트폰과 유사한 위젯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여행 정보를 추가하고, 차량의 실내 온도를 제어하고, 날씨를 확인하고, 업데이트된 네비게이션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오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화면 크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iPad를 연상시키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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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새로운 카플레이의 기능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전기 자율 주행 차량을 개발해 왔지만 전기차 개발에 대한 내부 평가가 다소 부정적이며, 경영진이 이탈하는 등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카플레이의 모습은 우리가 앞으로 만날 수도 있는 애플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가까워 보인다. 


애플은 이미 포드, 아우디, 재규어 랜드로버, 닛산, 볼보, 폴스타 등과 차세대 애플 카플레이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은 모든 신차의 98%에 이미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사용자의 79%가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 카플레이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지 고려한다고 말했다. 

지금 애플 카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의 화면과 기능을 자동차에서 쓰도록 돕는 편의 기능에 가깝다. 애플 아이폰을 일부 자동차의 스마트 키로 써서 원격으로 시동을 거는 것, 애플 지도를 자동차의 화면에 노출하고 이메일, 문자 메시지와 주소록 등 사용자의 데이터와 연동해 길을 찾는 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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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플레이. 출처 = 애플


애플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활용해 전화 통화를 하고, 음성 메시지 재생과 답장을 목소리로 지시하는 것도 된다. 애플 뮤직과 캘린더, 주차장 혹은 전기 충전 장소 검색부터 상품 주문 등 애플 앱스토어의 일부 앱과 자동차의 연동도 돕는다.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카플레이는 자동차에 탑재된 여러 센서 및 컴퓨터와 연동해 더 많은 기능을 자세하게 제어하도록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라디오는 물론 에어컨과 공조 장치, 좌석의 위치 정보와 조명을 애플 카플레이로 조절한다.

자동차에 장착된 센서로 외부 온도와 날씨 데이터, 연료량을 검출해 계기판에 표시하고, 이들 정보를 토대로 내비게이션 화면과 자동차 내부의 온도를 알맞게 바꾸면서 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속도는 물론 토크와 마력 등 자동차의 상세 정보도 애플 카플레이가 읽고 주행 효율을 높이는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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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플레이. 출처 = 애플


애플 카플레이의 사용자 경험은 아이폰을 비롯한 iOS 기반 애플 기기와 이어지도록 설계된다. 사용자는 애플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의 메뉴와 아이콘을 다루듯 자동차의 화면 설정을 손쉽게, 취향대로 변경한다. 애플은 대형 화면을 탑재할 스마트 자동차에 어울리도록 카플레이의 화면과 메뉴, 위젯과 아이콘의 모습도 다듬는다.

애플 카플레이 발표 직후 업계는 스마트 기기와 앱, 스마트 자동차의 융합이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애플이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 카에 이식될 것으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구글도 5월 12일 연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2에서 자동차 편의 앱 안드로이드 오토의 개선 사항을 밝혔다. 스마트 자동차의 대형 화면을 상정해, 사용자가 자동차의 화면 유형과 크기에 알맞게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쓰도록 분할 화면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대형 화면 미지원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의 큰 단점으로 지적됐었다. 구글은 분할 화면의 완성도와 편의를 높이려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분할 화면을 개선하면 사용자가 길찾기와 미디어, 메시지 등 여러 기능을 자동차 화면 하나로 동시에 쓸 것으로 전망했다. 앱 목록을 확인하거나 홈 화면으로 돌아갈 때, 이전처럼 스크롤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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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출처 = 구글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연계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TV와 PC 등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포함된 기기와 자동차와의 연동 성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화와 메시지 전송을 목소리로 지시하는 것 외에 화면 탭 한 번만으로 하도록 개선, 사용자가 주행에 집중하면서 의사 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돕겠다고도 밝혔다.

이는 모두 사용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해, 자동차 안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다양한 작업을 하도록 돕는 조치다. 단, 구글은 아직 애플 카플레이처럼 자동차의 센서, 컴퓨터와의 연동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새로운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스마트 자동차는 2023년경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은 WWDC에서 새로운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자동차가 2023년 후반 등장할 예정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닛산과 포트, 아우디와 재규어, 볼보와 혼다, 르노와 링컨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지금까지 1억 5,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설치됐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자동차 경험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