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세무직 업무 강도 - 7geub semujig eobmu gangdo

세무직 공무원은 지방직/국가직으로 나뉘고 9급/7급으로 구분됩니다. 같은 세무직 공무원이라고 하더라도 시험부터 업무까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세무직 공무원은 세금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직렬입니다. 세무서나, 국세청, 주민센터, 구청 지방세과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세무직 공무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무직 공무원 현실

세무직 공무원은 국가직에서는 TO가 많은 편이고 지방직은 TO가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세무직 공무원이 되고 싶다면 이 점을 염두하고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세무직 공무원의 현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악성 민원이 많다

세무직 공무원은 민원이 정말 많은 편입니다. 소문처럼 칼부림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악성 민원이 정말 많아서 일단 각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말은 기본이고 폭언도 심하게 받게 됩니다.

부동산 압류, 차량 압류, 번호판을 떼는 등 다른 사람의 소유물을 건드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2. 승진이 힘들다

지방 공무원의 경우 소수직렬이기 때문에 승진이 다른 직렬에 비해서는 늦은 편입니다. 국가직이더라도 TO가 많은 만큼 승진이 어려운 편입니다.

3. 항상 공부해야 한다

공무원이지만 편안하게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바뀌는 법을 공부해야 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개정이 심한 편이어서 공부를 쉴 수 없이 계속해야 합니다.

이는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는 장점일 수 있지만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편입니다.

4. (지방세무직) 채용인원이 작다

국가직과 달리 지방세무직의 경우 채용인원이 낮은 편입니다.

모든 직렬이 장단점이 있고 좋은 점과 힘든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세무직 공무원 현실의 힘든 점만 보지 말고 자신의 전체적이 사항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무직 공무원의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개인에게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전문적인 업무라서 사회적 인식은 좋은 편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무직 공무원 국가직 vs지방직 차이

시험과목

국가직 9급 국어, 영어, 한국사, 세법개론, 회계학
지방직 9급 국어, 영어, 한국사, 지방세법, 회계학
국가직 7급 1차 : PSAT(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2차 : 헌법, 세법, 회계학, 경제학
지방직 7급 필수 : 국어, 헌법, 지방세법, 회계학
선택 : 경제학원론, 지방자치론, 지방재정론

▷ 세무직 공무원은 9급과 7급 국가직/지방직으로 구분하여 시험과목의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응시하고자 하는 것에 따라서 달리 대비해야 합니다.

시험일정

국가직 9급 공채 매년 4월
지방직 9급 공채 매년 5월 혹은 6월
국가직 7급 공채 1차 : 매년 7월
2차 : 매년 9월
지방직 7급 공채 매년 10월

▷ 국가직과 서울시 시험은 거주지 제한이 없으나 지방직 시험은 거주지 제한이 있습니다. 또한 공채시기가 상이합니다.

▷가산점은 변호사 5%, 공인회계사 5%, 세무사 5%로 동일합니다.

업무내용

세무직 공무원은 국가직에서 많은 채용을 하고 있으며 일반 행정에 비해 낮은 합격선이 있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요구되고 근무처에 따라 민원 부담이 있는 편입니다.

또한 지방직에서는 채용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단점입니다.

행정직의 경우 업무가 순환하다 보니 자신만의 전문성을 만들기가 어려운데 세무직은 전문성이 있고 삶에서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합격을 한다 해도 꾸준히 공부를 병행해야 합니다.

세무직 공무원 개편 사항

▷ 2022년부터 9급 시험과목 개편으로 인해 세법과 회계학을 필수로 공부해야 합니다. 기존의 선택과목 제도로 행적직 공무원 응시자가 세무직으로 하향 지원할 수 있었는데, 과목 개편으로 인해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세무직 공무원 원서접수 인원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조정점수제가 사라지고 총점으로 계산하는 것을 평균점으로 변동합니다. 평균점으로 환산하여 합격이 결정됩니다.

공무원 채용 및 경쟁률 현황

채용

9급 세무직 공무원은 매해 많은 인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 직렬별 채용 규모를 보면 다른 직렬에 비해 현저히 높은 편입니다.

세무 1,111명 행정 전국 416 행정 지역 256 우정사업 172 경찰행정 383 고용노동 656 교육행정 51 직업상담 180 교정 603 보호 131 검찰 233

경쟁률

경쟁률은 다른 직렬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입니다.

세무 17.7:1 행정 전국 100.4:1 행정지역 64.5:1 우정사업 31:1 경찰행정 304:1 고용노동 27.3:1 교육행정 282.2:1 검찰 44.7:1 출입국 관리 144.5:1

지방직 세무공무원 채용률

▷ 전국 510명 (서울 85 인천 23 대전 17 대구 33 광주 13 울산 7 부산 40 세종 1 경기 126 강원 19 충북 13 충남 23 전북 19 전남 23 경북 38 경남 29 제주 1)

▷ 평균 경쟁률 19.2:1

세무직 공무원 연봉

호봉 9급 세무직 7급 세무직
1 1,686,500 1,929,500
2 1,709,600 2,017,500
3 1,748,300 2,110,700
4 1,802,400 2,208,700
5 1,872,000 2,310,100

9급 공무원 1호봉 1,686,500원, 7급 공무원 1호봉은 1,929,500원입니다. 다만, 기본 봉급표이기 때문에 추가로 붙는 수당이 많아서 실수령액은 더 높습니다.

추가 수당

상여금, 가족수당, 자녀 학비보조수당, 육아휴직수당,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명절 휴가비, 연가보상비 등

▷ 육아휴직은 월 봉급액의 50% 상한 120만 원 ~ 하한 70만 원입니다. 첫 3개월은 80% 상한 150만 원 ~ 하한 70만 원입니다.

▷ 초과근무, 시간 외 수당, 야간근무, 휴일수당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 정액급식비 월 14만 원, 직급보조비 월 13.5 ~ 75만 원, 명절 보조비(설, 추석) 월 봉급액의 60%

세무직 공무원은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직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악성 민원이 많고 승진이 힘들다는 것과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있지만 모든 업무에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험과목 등의 개편으로 인하여 응시자가 감소하여 경쟁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the300] [위기의 대한민국 공무원 ③] 아빠도 잘 못 알아보는 딸…기업 스카우트 제의에 '흔들'

김세관 기자 l 2014.09.25 05:53

7급 세무직 업무 강도 - 7geub semujig eobmu gangdo
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국세청 본청 7급 조사관 L씨(34·남)는 전날 야근을 하고 자정을 넘겨서야 겨우 집에 들어왔다.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5시30분으로 맞춰진 휴대폰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밥은 '언감생심'. 안방에서 자고 있는 아내와 딸이 깰까봐 조용히 씻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경기 구리시에 사는 L씨는 오늘도 서울 종로로 향하는 201번 버스에 몸을 싣는다. 


오전 8시 전까지 서울 수송동 국세청에 도착해야 한다. 다행히 버스는 신호에도 별로 안 걸리고 쏜살같이 종로에 다다랐다. 

7시30분 조금 넘어 수송동 국세청 본청 정문에 들어선 L씨. 우선 아침 조간신문에 나온 기사들을 살펴보고 상관인 국·과장이 알아야 할 기사들을 참고자료로 정리했다. 늘 하던대로 오전에 있을 부서 회의 자료도 준비했다. 


본격적인 업무는 8시30분부터 시작이다. 오늘은 전날 과장이 지시한 민원 업무가 산더미다. 민원 처리하고 과장 주재 회의를 마치고 나니 오전이 다 갔다. 청장이 바뀌면서 개최가 결정된 전국세무관서장회의 업무보고 준비도 해야 하는데 민원 처리가 끝나지 않아 애가 탄다.  

12시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꿀 같은 담배 한 대를 태운 후 다시 사무실에 앉았다. 관서장회의에 보고할 부서 업무 내용 정리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보고 내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오늘도 야근 예약이다.

업무보고 준비를 하던 중 다음 주에 있을 오랜만의 1박2일 지방 출장이 생각났다. 업무로 가게 되는 것이지만 일정부분 사비를 충당해야 해 벌써부터 마음이 불편하다.

L씨에게 지급되는 하루 숙박비는 4만원. 하지만 요즘은 어느 지역에 가도 4만원을 주고 숙박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 여관비만 대개 4만5000∼5만원이고 좀 깨끗한 곳은 6만원을 넘는다.

우울한 마음에 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있는 동기에게 "뭐하냐"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를 날렸다. 모 기업의 비정기세무조사(특별세무조사)에 나와 있다는 회신이 왔다. 탈세 혐의가 있어 회계·세무 자료를 예치하러 왔지만 협조가 안 된다는 전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밥도 못 먹고 기다리고 있단다.

"나보다 더 바쁘군". 분명 조사국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자료를 기다리고 있을 동료의 푸념석인 SNS 메시지를 애써 외면하며 오후 업무를 마쳤다.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다 회계법인으로 간 선배와 저녁자리가 있어 7시쯤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는 다짜고짜 스카우트 제의를 해 온다. 국세청 출신의 젊은 조사관들은 세무조사 대응을 전문으로 하는 회계법인은 물론 은행, 대기업 등의 집중적인 영입 대상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마음이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두살배기 딸이 아빠도 제대로 못 알아볼 만큼 밤낮도,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지만 왜 이렇게 열심히 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다. 욕만 먹는 공무원의 일상이 반복되면서 어느새 '명예'라는 말은 머릿속에서 지워져가고 있다. 그동안엔 대기업에 취직해 높은 연봉을 받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래도 난 정년까지 일할 수 있고, 공무원연금이 있잖아"라고 스스로 위안한다. 하지만 요즘 벌어지고 있는 연금개혁 논의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남은 일을 마저 처리하기 위해 저녁자리를 마치고 다시 국세청으로 돌아온 L씨. 10시쯤 짐을 챙겨 국세청을 나섰다. 오늘은 그나마 서무 업무가 별로 없어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끝났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면 아기는 이미 자고 있겠지". 

세무서에서 근무하면 상대적으로 업무강도도 낮고 야근도 별로 없지만 L씨는 승진을 위해 본청에서만 벌써 3년째 근무 중이다. 만약 올해도 승진을 못하면 정말 다른 길을 생각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L씨는 오늘도 퇴근길 버스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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