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x$에 $e^{\mu(t)}$를 곱해주는 과정에서 이 해법이 시작된다는 점인데, $e^{\mu(t)}$를 적분 인자(integrating factor)라고 한다. 예시 문제미분방정식은 이 해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소금물 채워넣기 문제이전 변수분리법 포스팅에서 본 문제를 살짝 업그레이드 해서 소금물 채워넣기 문제를 풀어보자. 이전 변수분리법 포스팅에서와는 달리 이번에는 물의 수위가 계속 올라갈 수 있게 문제를 수정할 것이다. 물탱크에 소금물을 집어넣어서 물탱크에 들어있는 물의 염도가 상승할 수 있게 만든다고 하자. 가령, 물탱크의 총 부피는 1000 리터인데, 500 리터의 맹물이 들어있고, 0.5kg/L 농도의 소금물을 계속해서 넣어주기 시작한다고 하자. 이 때, 1분에 10L의 0.5kg/L 농도의 소금물이 계속해서 들어가게 된다고 하자. 물탱크의 소금물은 균일하게 섞일 수 있도록 물탱크의 물을 계속 저어주고 있다고 가정하겠다. 그런데, 물탱크의 바닥에 물이 새고 있다고 하자. 물이 새는 속도는 1분당 9L라고 해보겠다. 이런 경우 시간에 따른 소금물의 농도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이 문제는 미분방정식을 이용해야 하는 문제이고, 1계 선형미분방정식을 이용해야 한다. 물탱크 안의 소금의 양을 $x(t)$라고 해보자. 그러면, 물탱크 안의 소금양의 시간에 따른 변화율은 $dx/dt$ 일 것이다. 또, 소금의 시간 당 변화율은 들어오는 소금의 비율과 나가는 소금의 비율의 차이이므로, \[\frac{dx}{dt}=\text{rate in } - \text{rate out} % 식 (17)\]이라고 쓸 수 있다. 들어오는 소금물은 10L인데, 그중 5kg이 소금이므로 1분당 5kg의 소금이 들어오는 셈이다. 즉, \[\text{rate in}=5\]이다. 한편, 물탱크 안에 들어있는 소금물의 부피 $V(t)$는 처음에는 500 리터였다가 10L의 물이 들어오고 9L의 물이 나가므로 매 1분마다 1L씩 늘어난다. 따라서 $V(t) = 500 + t$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나가는 소금의 양은 현재 물탱크 안의 소금 양 $x$에 비례하고 현재 물탱크 안의 물 부피 $V(t)$에 반비례 할 것이다. 즉, 이다. 따라서, \[\frac{dx}{dt}=5-\frac{9}{500+t}x % 식 (20)\]와 같이 미분방정식을 세워줄 수 있다. 위 식을 다시 살짝 정리하면, \[\Rightarrow \frac{dx}{dt}+\frac{9}{500+t}x=5 % 식 (21)\]과 같은데, 양변에 곱할 적분 인자 $e^{\mu(t)}$를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다. \[e^{\mu(t)}=\exp\left(\int \frac{9}{500+t}dt\right)=e^{9\ln(500+t)}=(500+t)^9\]따라서, 식 (21)의 양변에 적분인자 $e^{\mu(t)}$를 곱해주면, \[\Rightarrow (500+t)^9\frac{dx}{dt}+9(500+t)^8x=5(500+t)^9\] \[\Rightarrow \frac{d}{dt}\left[(500+t)^9x\right]=5(500+t)^9\]양변을 적분해주면, \[(500+t)^9x=\frac{5}{10}(500+t)^{10}+C\] \[\therefore x(t) = \frac{1}{2}(500+t)+\frac{C}{(500+t)^9}\]이다. 처음에 물탱크에 들어있는 물은 소금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은 맹물이었으므로, \[x(0) = \frac{1}{2}(500+0)+\frac{C}{(500+0)^9}=250+\frac{C}{500^9}=0\]따라서, \[C = -250 * 500^9=-\frac{1}{2}\times 500^{10}\]임을 알 수 있다. 물탱크의 물은 500분 후에 가득채워질텐데 이 때 까지의 소금양에 관한 그래프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을 것이다. 그림 1. 물이 새는 물탱크에 소금물을 서서히 채워넣어 줄 때 물탱크 내의 소금양의 변화해의 존재성과 유일성 미분방정식을 풀 때는 해의 존재성과 유일성에 대한 보장을 받음으로써 어떤 방식으로 해를 구하던지 상관없이 해를 잘 구하기만 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미분방정식을 공부할 때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하면, 왜 내가 굳이 남이 생각해둔 이런 솔루션 획득 방법을 알아야할까?라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계 선형미분방정식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해의 존재성과 유일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조건에서 그러하다. \[y'+p(t)y = g(t)\]라는 1계 선형미분 방정식의 초기 조건이 $y(t_0)=y_0$이고, $p(t)$와 $g(t)$가 열린구간 $I=(\alpha, \beta)$에서 연속이라고 하면, 이 구간에서 초기조건을 만족하는 함수 $y=\phi(t)$가 유일하게 존재한다. 왜냐면 $p(t)$와 $g(t)$가 구간 $I$에서 연속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식 (11)과 같은 적분식을 정의할 수 있고, 초기 조건에 따른 적분 상수 $C$가 유일하게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q(t)=0$인 경우를 우리는 제차 혹은 동차 미분방정식(homogeneous DE)이라고 부르고, $q(t)\neq 0$인 경우를 비제차 혹은 비동차 미분방정식(nonhomogeneous DE)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DE는 Differential Equation을 줄인 말이다. 또, 이 article에서는 한국어 표현 중에서는 제차, 비제차의 용어를 사용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미분방정식에 대해 공부할 때 1계 비제차 미분방정식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다. 왜냐하면 1계 비제차 미분방정식은 해를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1계 선형 미분방정식의 해법 편에서 배운바와 같이 식 (1)과 같은 1계 비제차 미분방정식의 솔루션은 아래와 같다. 식 (1)의 $p(t)$에 대해 다음과 $\int p(t)dt = \mu(t)$와 같은 관계를 갖는 $\mu(t)$를 생각해볼 때, \[x(t) = \frac{1}{e^{\mu(t)}}\left(\int e^{\mu(t)}q(t)dt + C\right) % 식 (2)\]이다. 하지만, 제차 미분방정식과 비제차 미분방정식에 대해 배울 때 솔루션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너무 몰두하다보면 비제차 미분방정식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정작 이해하지 못할 수가 있다. 비제차 미분방정식은 독립변수에만 의존적인 값이 $x$의 변화율에 추가된다는 관점에서 제차미분방정식과 다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미분방정식은 제차 미분방정식이다. \[\frac{dx}{dt} = x % 식 (3)\]그런데, 어떤 미분방정식은 $x(t)$의 변화율 $dx/dt$가 독립변수 $t$에 따라 추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형식으로도 표현될 수 있다. \[\frac{dx}{dt} = x+e^{t/2} % 식 (4)\]식 (3), (4)에 해당되는 방향장과 솔루션 커브 몇 가지를 그리자면 아래의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제차/비제차 미분방정식(각각 식 (3), (4))의 방향장 비교 그림 1의 두 방향장의 slope들을 보면 독립변수 $t$가 0보다 작은 경우에는 왼쪽 오른쪽 그림의 방향장의 형태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t$가 커질 수록 방향장의 형태가 많이 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식 (4)에 있는 $\exp(t/2)$ 함수는 독립변수 $t$가 커짐에 따라 값이 더 커지기 때문이며 그에 따라 기울기 값이 더 크게 변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 (1)을 가지고 다시 보면, 비제차 미분방정식은 원래의 제차방정식의 형태 \[\frac{dx}{dt}+p(t)x = 0 % 식 (5)\]의 우변에 $q(t)$를 더해둔 것과 같은 모습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제차 미분방정식이 갖고 있던 방향장의 형태에 $t$에만 의존적인 변화가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의 그림 2와 같다. 그림 2. 비제차 방정식의 방향장은 독립 변수의 구간 별로 비제차 항(식 (1)의 $q(t)$)의 값을 기울기에 더해준 것이다.연립 비제차 미분방정식 이번에는 미분방정식의 식이 두 개 이상인 경우에 해당하는 연립 미분방정식에 대해 생각해보자. 연립 미분방정식 모델링 편에서는 아래와 같은 두 개의 종속변수에 대한 변화를 동시에 모델링 할 수 있는 제차 연립미분방정식을 소개한 적 있다. \[\begin{cases}\dfrac{dx}{dt} = f(x,y) \\\\ \dfrac{dy}{dt}=g(x,y)\end{cases} % 식 (6)\]연립 미분방정식을 비제차 형식으로 만들게 된다면 아래와 같은 꼴을 띄게 된다. \[\begin{cases}\dfrac{dx}{dt} = f(x,y) + p(t)\\\\ \dfrac{dy}{dt}=g(x,y) + q(t)\end{cases} % 식 (7)\]연립 비제차 미분방정식은 독립변수에만 의존적인 값이 $x$ 혹은 $y$의 변화율에 추가된다는 점이 1계 비제차 미분방정식과 동일하다. 그런데, 연립 비제차 미분방정식을 그리려고 하니 하나의 문제가 있다. 가령, 종속변수가 $x, y$로 두 개인 연립 비제차 미분방정식이라고 하면 이 미분방정식의 해를 시각화 하기 위한 위상 평면의 가로축, 세로축에는 모두 종속변수가 들어가지 독립변수 $t$가 들어갈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첫 번재 방법은 3차원 plot을 그리는 것이다. 즉, 독립변수에 축(axis)을 하나 할당해주고, 독립변수의 변화에 따른 phase plane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시각화를 한들 눈으로 보고 이 변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림 3. 시간 축을 추가해 3차원으로 구성해본 위상평면의 형태. 시각적으로 단번에 변화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두 번째 방법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독립변수를 시간(time)으로 해석해 시간의 변화에 따른 phase plane의 변화를 매 순간 순간 마다 그리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애니메이션이다. 우리는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해 연립 비제차 미분방정식의 해의 특성을 파악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2원 1계 연립 비제차 미분방정식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begin{cases}\dfrac{dx}{dt} = y + \cos(t)\\\\ \dfrac{dy}{dt}=x+\sin(t) \end{cases} % 식 (8)\]위 식의 제차 미분방정식 형태에서는 $\cos(t)$ 혹은 $\sin(t)$의 term 이 없었을 것이고 phase plane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 그림 4. 식 (8)의 제차 방정식 형태를 phase plane에 표시한 것 이제, $\cos(t)$ 혹은 $\sin(t)$라는 시간-의존적인(time dependent) term을 넣어 $t$값에 따라 phase plane이 달라지도록 그리면 다음과 같다.
phase plane이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은 initial condition에 따라 나오는 curve도 시시각각 따라가는 방향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의 그림 6에서는 그러한 내용을 표현하였다.
이 중 가령 (2, -3)에서 시작하는 경우의 solution curve는 아래의 영상과 같이 그려지게 된다.
학부 시절 미분방정식을 배울 때 제일 이해되지 않았던 개념 중 하나가 일반해(general solution)에 대한 개념이었다. 미분방정식의 일반해는 homogeneous solution과 particular solution을 합친 것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x''-4x'+3x=t % 식 (9)\]라는 미분방정식을 풀면 그 일반해는 \[x(t) = x_h(t) + x_p(t) = \left(c_1 e^t + c_2 e^{3t}\right) + \left(\frac{t}{3} + \frac{4}{9}\right) % 식 (10)\]와 같은데, (이 해를 구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설명할 예정이다.) 앞의 \[x_h(t) = c_1 e^t + c_2 e^{3t} % 식 (11)\]은 \[x''-4x'+3x=0 % 식 (12)\]이라는 식을 풀어서 얻어내는 결과물이고, 뒤의 \[x_p(t) = \frac{t}{3}+\frac{4}{9} % 식 (13)\]는 식 (9)만을 풀어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x_p(t)$를 원래의 비제차 미분방정식에 대입하면 성립한다.) 식 (11)과 식 (13)의 두 결과물들을 각각 homogeneous solution, particular solution이라고 부른다. 얼핏 생각하면 일반해는 식 (13)의 $x_p(t)$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x(t) = x_h(t)+x_p(t)$이다. 그 이유는 잘 생각해보면 그림 1 혹은 그림 4에서 알 수 있는데, 비제차 미분방정식의 해는 원래의 제차미분방정식 꼴의 방향장 혹은 위상평면에 독립변수에 의존적인 함수로부터 얻어진 기울기의 변화가 더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