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번 버스 - 108 beon beoseu

(의정부=국제뉴스) 한주희 기자 = 약 24년간 서울 동대문에서 양주시 덕정동까지 운행해오던 108번 서울시 시내버스가 8월2일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서울시는 최근 지난 1997년부터 ‘양주덕정~의정부역~서울동대문’ 구간을 운행 중인 108번 시내버스 노선을 오는 2일 폐선 한다고 밝혔다.

108번 버스는 경기 양주 덕정동과 종로5가를 오가는 서울시 시내버스로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1992년 12월, ‘의정부시~종로5가’ 구간을 운행하던 좌석버스 712번에서 분리되어 운행되기 시작했다.

5년 뒤인 1997년 말경, 종착역을 기존 의정부시에서 현재 종점인 덕정동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108 시내버스 등 27개 장거리 버스노선을 2011년부터 단축 또는 폐선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

한때는 양주시 구간을 모두 단축하고 ‘의정부경찰서~동대문’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 조정안을 내 놓았지만. 대부분 구간이 106번과 겹치면서 노선 조정안이 아닌 폐선추진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운행거리 88.4㎞(4시간 20분) 최장 노선운행으로 인한 버스기사들의 피로도 누적 등을 고려해 노선조정 또는 폐선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도봉구 쌍문역 인근에서 108번을 운행하던 버스기사가 운행 도중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버스는 인근 건물로 돌진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폐선되는 108번 시내버스는 오전 4시 첫차를 출발해 막차는 오후 11시 20분이다.

막차는 양주시 덕정동에서 출발해 동대문 회차한다. 덕정동으로 돌아오는 도착시간은 다음날 오전 3시경 이다.

최장거리 서울시 시내버스이기도 하지만 양주시민들은 심야 시간임에도 관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