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고백실행위원회 다시보기 - yejeonbuteo gyesog joh-ahaess-eo gobaegsilhaeng-wiwonhoe dasib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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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고백실행위원회~

감독 야나기자와 테츠야

출연 카미야 히로시, 토마츠 하루카, 카지 유우키, 아스미 카나, 스즈무라 켄이치, 토요사키 아키, 요나가 츠바사, 하나에 나츠키, 미도리카와 히카루, 아마미야 소라

개봉 201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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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허니웍스의 고백실행위원회의 예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고백실행위원회~를 보고왔습니다.

지금은 춘천에 사는데... 읭? 춘천엔 메가박스가 없네잉?

그리하여 가깝게 남양주까지 갔다왔습니다. (서울은 왕복 4시간이어서...)

경기도 남양주시 늘을2로 26 호평메인씨네마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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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L노벨 이벤트 당첨으로 예매권을 얻었다고 했는데, 오늘은 그걸로 간 것이 아니고요, 그냥 자비로 갔다왔습니다. 왜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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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1주차 이벤트 특전으로 클리어 파일을 주는데요, 2주차에는 코스터를 2종 중 하나만 달랑 1종만 준다고 해서 예매권을 2주차에 보러가는데 쓰기로 했습니다. (어휴 내가 미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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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고 보니 자리는 약 200석인데 비해 사람은 30명 정도 밖에 없더군요. (그 중 6명이 남자)
보통 개봉 1주차 흥행 정도를 보고 다음 상영을 조정하는 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 2주차부터 상영 횟수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을 잘 맞춰 봐야하는 저로서는 참...

그러면, 제 평가를 한 번 매겨 보겠습니다. 죽창러의 성향이 있어서 고백실행위원회를 사랑하시는 분께서는 여기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스포일러 포함!)

긍정적인 부분

원래 달콤한 스토리

원작 소설을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그냥 고백실행위원회 자체가 참 달콤한 연애물이죠. 그 원작을 따랐으니 당연히 원래 스토리가 달달할 수 밖에 없죠.
시작은 VOCALOID지만, 그 스토리만 따와서, 그것도 카게로우 프로젝트, 미카구라 학원 조곡, BLACK★ROCK SHOOTER 등, 취향을 탈만 한 내용이 아닌 청춘연애물인 점이 대중적인 관객을 끌어 모으는데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없지)

오리지널 곡의 어레인지

고백실행위원회는 VOCALOID 오리지널 곡에 그 시작을 두고 있죠. GUMI, 카가미네 렌, 하츠네 미쿠, flower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그 원곡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그 오리지널 곡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VOCALOID의 기계 소리가 거슬린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 사람의 목소리로 다시 녹음한 점은 위의 대중적인 관객을 끌어 모으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좋은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작화를 살렸다?

원작 일러스트레이터인 야마코의 작화를 살렸다는 의견과 왜 이렇게 만들어 놨냐는 의견을 동시에 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심각한 작붕을 보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왼쪽은 야마코 원작 작화, 오른쪽은 작붕이라는 허니웍스 1집 앨범 디지털 코믹

왼쪽은 애니메이션 설정화, 오른쪽은 극장판 키 비주얼

이미지 출처는 나무위키입니다. (1집 작붕은 직접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냥 보면 모르겠는데...)

부정적인 부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아래 내용은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원작의 왜곡

사실 소설을 영화화하면 어느 정도 각색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문자를 연상으로 해석하는 데 있어서도 그렇고, 감독 및 각본가의 입맛과 특징에 따라서 변화를 주기도 하죠.
다만, 그것이 항상 긍정적이지는 않쟎습니까?

너무 짧은 러닝타임

처음 영화 상영 정보를 보고 매우 의아해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64분의 러닝타임은 짧은 것 같단 말이죠. 실제로 보니 역시 짧습니다. 그 시간에 담기 위해 쳐내고 빠진 부분이 생각보다 많은데, 원작을 본 저로서는 진행에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제작하는 부활동, 그림 그리는 부활동 등 인물의 심리에 더욱 깊이 빠질 수 있는 부분이 나오지 않고 그저 사랑에 고민하고, 고백하는 내용만 나옵니다.
차라리 극장판이 아니라 TV판으로 제작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TV판 제작비는... 저는 모릅니다.)

허니웍스의 개입

원래 내용에는 나츠키와 코유키가 작가 사인회에 다녀오는 길이었죠. 그런데 여기서는 라이브 콘서트에 다녀오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에... 물론 시네마틱 스토리를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만, 그 콘서트가 누구 콘서트냐면 바로 허니웍스 콘서트랍니다... (아니! 이 양반들이!?)
다만, 긍정적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여기서 들리는 가사에 나츠키의 심경이 변하죠. 돌아오는 길의 감성적이고 우울한 기분을 만드는 역할을 하긴 합니다.

꽃 병풍

위의 짧은 러닝타임의 문제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을 보시면 예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고백실행위원회~이죠. 이것은 에노모토 나츠키가 세토구치 유우에게 한 대사입니다. 즉 그 둘의 이야기가 중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포스터에는 단체로 다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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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터 아야세 코유키, 모치즈키 소우타, 하야사카 아카리, 에노모토 나츠키, 세토구치 유우, 아이다 미오, 세리자와 하루키

설마 얘네들 다 언급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세토구치 유우와 에노모토 나츠키를 중심으로 아야세 코유키가 라이벌 각을 세우고, 주변의 네 사람이 주인공 둘에게 영향을 주는... 네! 그저 소설 고백실행위원회 ~연애 시리즈~(고백 예행연습)만 줄거리로 쓰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얘네 세 커플 다나와요 64분 안에...
분량 조절 면에서 크게 아쉽습니다.
아래 이미지의 설명 내용은 활약 내용입니다. 둥글게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참으면 제가 병날 것 같아요.

참 이리저리 손이 많이 가게 하는 민폐甲(너도 고생이다)/성격은 착한데 절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단호박 (니가 좀 고백해봐)

속 생각이 너무 많은(그래서 위의 두 명 만한 분량의) 무대뽀/그런 무대뽀의 고백을 받아준 착한 아이(미안한데 너 조연이야)

비중이 희미한 답순이/비중이 희미한 답돌이 (늬들 일부러 그러는 거지?)

아쉽지만 이번 주인공은 니 오빠야 니가 아니고/아서라 니 이야기 안 나온다.(니 좋아하는 애 오빠가 너 견제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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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모치즈키 소우타하야사카 아카리 조합은 주로 모치타의 내적 갈등만 나옵니다. 아카리의 입장에서 모치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밑밥이 두 번 정도 나오는 데요, 그걸 봐도 너무 싱겁게 일이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주인공 커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고백 장면은 막판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금방 끝내버립니다.
아이다 미오세리자와 하루키 조합은 둘이 서로 눈이 맞아 있다는 게 확실히 보이지만, 영화 끝까지 고백도 안 하고, 상황 설명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둘의 이야기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영화가 끝나나 싶더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옆에서 디지털 코믹 수준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이런... 그것도 7년 후의 일까지 보여줬는 데요, 주인공 아니라고 대충 처리한 정도가 아니라 끝날 때 이렇게 몰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취급이 곱지 않습니다.
세토구치 히나&에노모토 코타로 조합은 주인공 커플의 동생들이라는 점 하나로 분량을 얻은 것 같습니다. 둘 사이 관계는 지나가는 수준에서 나온 정도고요, 코타로는 히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히나가 코타로에 대해서 별로라고 하니 둘의 앞날도 먼 것 같습니다아.. (코타로가 멀었다는 것에 안심하는 오빠는 덤)
하마나카 미도리나루미 세나 조합은 제대로 나오질 않아요. 미도리는 TV판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같은 부분에서 지나가는 길에 한 번 비쳐진 게 다일 것이고(코타로가 히나를 좋아해서 빤히 쳐다보는 것도 나옵니다.), 세나가 그나마 조금 나오는데, 자기 연애 사정은 일절 나오지 않고, 뭐랄까 가끔가다 얼굴 비추는 정도? 자기 광고 찍은 거 나오는 정도... 아무튼 비중은 거의 없습니다.
시바사키 켄타카미자와 아리사. 안 나와요, 얘네. 아마도... 기억에 전혀 남질 않습니다...
아케치 사쿠 수업 시간에 볼 수 있고, 중간에 하루키와의 대화 상대로 나옵니다. 미오에게 빨리 고백하라고 찔러보는 역할인데 걔네 커플은 엔딩 크레딧 나올 때까지 진전이 없어요, 선생님..
아야세 코유키. 개인적으로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차이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분량이... 원래는 나츠키와 데이트를 간 날, 유우의 견제를 받고서도 계속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이인데, 여기서는 그 이후로 영화의 후반부 분량이 통째로 증발했습니다. 그리고서는 엔딩 크레딧 도중.. 자기의 패배를 인정하는 부분 하나... 안쓰러운 감정을 전달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취급이 안습한 아이입니다.

다른 이유

아... 이건 좀

나츠키가 처음 고백을 예행연습이라며 둘러 댄 이후로, 유우는 알았다고 연습 상대역을 맡기로 하죠. 그렇게 나츠키가 계속 매일 같이 '좋아~'를 남발합니다. 에... 뭐, 큰 진전 없이 하루하루 지나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는데 좋지만, 보는 중에서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커진 호박

이건 그냥 취향 문제인데요, 나츠키 머리 위에 얹어 놓은 호박(?)이 야마코 원작 일러스트보다 더 커진 듯한... 그리고 좀더 솜사탕 마냥 푹신푹신해진 듯한... 나츠키 머리 내리면 예쁘던데 왜 자꾸...

전연령대 영화인데

메인 캐릭터 6명이 씻는 장면이 나오는 데요, 한 12세 정도로 올려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장면은 좋았어요. ^^

총평

이건 어디까지나 그저 제 생각일 뿐입니다.

보편적인 이야기, 나름 짜임새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하여 다양한 관객을 대상으로 부담없이 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보컬로이드계 미디어 믹스보다 좋았습니다.
다만, 걸리는 부분도 많고해서... 아이다 미오  세리자와 하루키, 모치즈키 소우타  하야사카 아카리이 두 커플의 이야기를 빼고 완전히 에노모토 나츠키 세토구치 유우 중심으로 풀어나갔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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