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오늘 리뷰할 향수는 바로 세르주루텐의 디프로펑디이다. 이 제품은 최근에 샘플로 받은 향수인데, 향이 궁금해서 한번 뿌려보았다. 뿌리고 들은 피드백은 바로 중절모를 쓴 중년 할아버지가 뿌릴 것 같은 냄새라는 피드백을 들었다... 비싼 건데 흑흑 그럼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노트 : 인센스, 자두나무, 바이올렛, 국화,  그린노트

처음 뿌리면 대나무 같은 시원한 냄새로 시작한다. 킬리안 뱀부하모니의 그것과는 달리 연륜이 묻어 나오는 느낌이다. 한 5분 정도 더 지나자 국화, 제비꽃의 플로럴 한 향이 나는데, 향기의 분위기가 굉장히 다운되어있는 느낌이고 넘어서서 괜히 우울감까지 느껴진다. 왠지 모르게 경건해지는 느낌이랄까... 알아보니 "디프로펑디"라는 단어는 "심연에서"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 30분 정도 지나자 향이 조금 우디 해지는데 인센스 + 텁텁하면서도 시원함이 공존하는 우디향이다. 아카시아 향이 달달함도 가미해준다.  비싼 향수라 그런지 향이 굉장히 깊고 트레일의 변화도 잘 느껴진다. 살짝 파우더리한 아카시아 우디 -> 흑연+호랑이연고느낌? 으로 향이 마무리된다.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같이 일하는 20대 중반 여성분께 향 피드백을 받아보았는데 , 맡자마자 중절모 쓴 중년 할아버지가 뿌릴 것 같은 냄새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고급 방향제 냄새 같다고도 했다. 그래서 맡아보니, 60대 할아버지가 향수를 뿌린다라고 생각해보자...  바로 그 향과 80%는 일치하는 것 같다. 물론 이 향이 더 깊고, 지속력, 확산력도 오래가겠지만... 확산력도 진짜 어마어마한 거 같다. 떼누아보단 아니지만! 손등에 뿌렸는데 손을 움직일 때마다 코에 향이 전해진다. 

향수는 대부분 나의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뿌리는데 이 향수는 글쎄... 누군가가 남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느낌이랄까, 굉장히 고독하고 우울하고 차분하다. 이 향수는 20대 중반인 내게 아직은 조금 어려운 거 같다. 향이 굉장히 깊고, 고급진 것은 알겠으나 최소 40대 이후부터 어울릴 거 같달까? 누구랑 어울릴 거 같아?라고 물어본다면 ... 이미지가 사람 보다는 뱀파이어? 트와일라잇의 칼라일..?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사진 출처 : https://www.dmitory.com/hy/149960685

가격 : 인터넷 기준 100ml 41만원~ 

확산력 : 5점 만점에 4.5

지속력 : 5점 만점에 5

성별 : 중성적

나이 : 40대 중반~ 

어울리는 이미지 : 고독함 , 우울함, 차분함

어울리는 계절 : 여름 제외 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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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 LUTENS] 세르주루텐 19개 향기 시향기

한번에 올리고 싶어서 미루다보니

그 새 또 향수가 늘어나서 19개 되버린 #세르주루텐 #향수 #시향기 ....

찾아보면 더 있을수도 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 받았고

맘에 들어서 한통 다 비운 향수.

난 워낙 서늘한 향기를 사랑해서 이걸 한 통 다 비우는 동안 메탈릭한 느낌을 못 받았는데

친구는 이걸 뿌리면 연구실 냄새 난다고 그랬음.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내 기준 딱 적절한 달콤함.

달짝 찌근 x 잘 숙성된 와인에서 느껴지는 달달함이라 성숙한듯 음미하고픈 향긋한 장미에 가깝다.

패츌리가 드라이에 들어간 향수들 맡으면 항상 서늘한 기운을 느끼는데 이게 딱 그런 타입.

가을에 차가워진 공기가 코를 스칠 때 챠르륵 떨어지는 롱 트렌치에 입는 가을 고정 향수*_*

개인적으로 생화 느낌보단

매혹적으로 보여지기 위해 엄청 가꿔서 배치하고

연출한 찰나의 다크 레드 로즈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예쁘고 아름다운 향.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이름이 너무 웅장한 장미폐하.

장미 향수 덕후라면 이 이름을 보고 어찌 구매를 안 할까?

이건 진짜 장미 생화향기인데 수천 송이의 장미가 빽빽하게 날 짓누르는 듯한 향기.

존재감도 강하고 장미 생화에서 느껴지는 지린내도 좀 있는데 난 이 꼬릿함을 사랑해서 ㅋㅋㅋㅋ

너무 만족했었다.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상당히 화려한 느낌.

꾸며진 인위적인 화려함이 아닌 독보적인 존재감에 자꾸 고개가 돌아가는 느낌에 가까운 듯.

지속력도 길고

벨자라서 소분해서 써야하는게 굉장히 불편하지만 소분하다 책상에 조금 흘렸는데 4개월 동안 책상에 앉을 때마다 장미 향이 풍겨서 와 어디서 좋은 향기 나~ 이랬던 기억.

잔향으로 가도 장미의 존재감이 지배적이고

정향,머스크는 그냥 적당히 받쳐주는 편..ㅋㅋ

관능적인 이미지.

윈로즈랑 많이 묶여서 비교 되는데 개인적으로 둘 다 사랑하지만 윈로즈를 더 좋아한다.

윈로즈는 약간 선망의 대상인 잘꾸미고 다 예쁜 언니가 쓸 것 같은 그런 장미ㅋㅋ

끌레드 머스크

세르주루텐 치고 노트가 굉장히 심플한데 실제로 향도 단조롭다.

처음 맡았을 때는 파우더리한 느낌이 70% + 머스크 향이 30% 되는 포근포근한 향기라고 느꼈는데 파우더리한 느낌을 주는게 아마 아이리스 였던 것 같음.

베이비 파우더 , 옛날 할머니 서랍장에 있던 엄청 큰 분첩으로 바르는 루스 파우더에서 날 것 같은 분내.

바디샵 화이트 머스크도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는 바디샵 화머는 쨍해서 불호였는데 이건 바디샵에 단점을 쏙 뺀 느낌으로 좋았다.

향 자체가 특별한 느낌은 아닌데

뽀얀 호텔 침구에 돌돌 말려서 에어컨 쾌적 뽀송으로 틀고 누군가가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는 것 같은 노곤노곤 편안한 분위기가 맘에 듦.

머스크 계열 사랑하면 좋아할 듯?

향 취향 정 반대인 머스크 처돌이 친구에게 추천하며 뿌려줬는데 그 날 저녁에 카톡으로 아까 뿌려준 향수 뭐냐고 카톡 옴 ㅋㅋ

사이좋게 같이 가서 사왔다*_*

친구 핍에선 깨끗한 머스크 느낌이었고

내 피부에선 파우더리한 느낌이 강한 향기였음.

엄마는 달콤하다는데 ... 뭐야 이거 맡은거 맞나?

라를리지외즈 (수녀)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이름과 상반된 저 노트가 너무 불경하다 ...ㅋㅋ

수색도 예쁘고 뭔가 선악과 같은 향기.

요굴요굴함이 곁들여진 자스민의 꼬릿한 화플향이 나는데 새큼함은 금방 사라진다.

샤넬 져지나 커정에서 잘하는 그런 요굴함을 난 싫어하는데 이건 낮은 톤의 베이스에 그 위를 짧게 스치는 요굴함.

그 뒤에 숨겨진 매혹적인 플로럴 + 시벳향기 때문에

어 새콤 ...? 이러다가 걍 잊혀지는 듯.

진짜 배운 변태가 만든 향 같아.

일단 이름이랑 시벳에 자스민이라는거부터가 ㅋㅋ걍 존나 노림수 같고 ...

그냥 너무 좋다 ㅋㅋㅋ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라휘드 베흘랑이랑 향은 다르지만 발향의 강도? 는 꽤 비슷하다고 느꼈음.

주변에 챠크라처럼 존재감이 뚜렷한 듯 드러나고 잔향으로 갈수록 뭉근하게 각인 시키는 그런 향기.

잔향도 꽤 오래가고 향 자체는 캐주얼하진 않지만 꾸안꾸처럼 은근하게 열시미 잘 꾸몄을 때 이걸 바로 고를 듯.

엄마는 달콤하고 시원하다고 함 ㅋㅋ

비트리올 도 에이에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외강내유같은 이중적인 향기.

첫 탑에선 스파이시함이 맵다는 후기 많이 봤는데

백번 이해하고 여태 경험한 톡 쏘는 향 중에서도 인상적인 존재감을 가졌음.

(근데 튜베로즈 크리미널이 좀 더 매니악함)

안착되고 나서 맡아보면 차갑고 느낌의 회보라빛 도시, 매연냄새 잔뜩 날 것 같은 매캐한 산업도시 같음.

차가운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스스로 쎄한 향기다 느꼈던 제품은 적은데

이건 맡자마자 아 이게 쎄한 향기구나 싶고 ㅋㅋ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차가운 쇠의 단면이 자꾸 생각나는 날카로움.

겹치듯 떠오르는 향수가 전혀 없었고 절대 웨어러블한 느낌도 아니었음.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지만 가슴 속에 한기가 서린듯 차가운 플로럴 향기가 겹쳐져서 올라옴.

따듯해보여서 대충 입고 나가보니 영하 10도 였다 이런 느낌임 ㅋㅋ

향이 엄청 진해서 3뿌하고 하루종일 고통 받았음.

이건 1-2뿌만 해도 좋을 듯.

착향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절 냄새 남.

깊게 들이키며 떠오르는건 해가 지고 사람이 사라진 절 사당 마루에서 바라보는 한적한 뒷 산 같은 ..?

풀냄새가 강하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 순환되는 공기 속에 차가움이 스며든 것 같다.

무게감이 묵직한 느낌은 아닌데

향의 존재감이 강하고 또 연상되는 이미지 때문에 쉽게 입을 수 있는 향은 아니고 향이 카리스마 있는 느낌.

그리고 주변에 민폐다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강해서 진짜 외출 직전에 착향하기엔 무리...ㅋㅋㅋ

디 프로폰디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편안하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분위기의 향.

로흐플린이 서늘한 새벽공기를 닮았다면

이건 모두가 잠에 든 늦은 밤의 정적 같은 느낌.

국화, 인센스 향기가 제일 많이 느껴지는데

꽃향기 하면 떠오르는 그런 화사함 보다는

우연하게 스치듯 ,

바람을 타고 들어온 들꽃 향기 같은 수수한 느낌.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생화 향기처럼 프레쉬한 이미지는 아니고

허브, 아로마틱, 얼스 이런 표현에 어울리는 자연의 향기인데 생기만 빼앗긴 것 같고 ㅋㅋ

죽음을 모티브로 만든 향기라 그런가 확실히 잔잔하게 인상깊고 정적인 느낌.

잔향은 바스락 거리는 흙내음 같다.

수색이 너무 예뻐서 이건 꼭 벨자로 사고팠는데

왜... 그라트씨엘.......돌아와 벨자로,,,,,

라 비에르쥐 드 페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청량하게 갈린 서양배.

살짝 효소에서 느껴지는 발효된 배 향기 같기도..?

이게 서양배 특유의 떫은? 느낌이 있어서 ㅋㅋㅋ

한국 배처럼 탱크보이 같은 향은 아님.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달달한데 쥬이시한 달달함에 가까워서 웜한 느낌은 아니고 세르주루텐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있어서 향이 시원하고 경쾌하다.

달달한 향 좋아하면 여름에 써도 좋을 듯?

풍선껌 스러운 달달한 향기에 백합향기가 잔잔하게 스며드는 느낌.

뉘드셀로판보다는 이게 더 담백하게 떨어져서 둘 중 하나 고르라면 저는 이것을 ,,,고르겠습니다,,,,

지속력은 세르주루텐 치고 좀 존재감이 없긴 한데

조(루) 말론보단 ㅋㅋ^^

루브(암늑대)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살짝 콤콤한 녹진한 체리캔디.

미국 슈퍼마켓에서 팔 것 같은 가루로 타먹는 체리쥬스 같은 쥬이시한 달달함.

먹는 체리도 사랑하지만 이건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풍부한 체리 캔디 느낌이라 너무 귀엽고 약간은 앙큼한 느낌 ㅋㅋ

바닐라 / 아몬드 때문에 웜하고 달콤한 향을 싫어하는 나에겐 컨디션 따라서 조금 무리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풍부한 맛을 내주는 요소라서 나쁘지 않았다.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당 떨어질 때 맡으면 가짜 당으로 혈당 오를 것 같음.

허접 싸구려 체리 ㄴㄴ

녹진하게 풍부한 진한 체리맛.

귀여운 향기,

매니아층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튜베로즈 크리미널

정말 충격적인 향.

시향기가 정말 없기도 하고 애초에 그랑씨엘? 라인이라 가격 압박이 심하기도 한 제품인데 일단 이걸 견딜 사람이 있을까 싶은 매니악한 향기임.

할머니의 낡은 서랍 안에 오래 묵은 파스향기,

쿰쿰하고 스파이시하고 쎄한 탑노트가 강렬하게 치고 올라옴.

살면서 맡아본 향수 중 가장 인상 깊고 강렬한 탑노트.

정말 엌...! 소리가 나고

반응 궁금해서 강제로 시향 시킨 친구는 앜!!!! 하면서 물티슈로 손 박박 닦았음 ㅋㅋㅋㅋㅋㅋ

반전은 착향 후 시간이 좀 지나며 인돌릭한 찐-한 튜베로즈 향기가 느껴지는데 투박한 듯 커다란 야생 튜베로즈에 코를 박고 깊게 숨을 들이키는 것 같은 생화향기.

잔향은 의외로 수수하다.

탑이 미친놈이라 그런가...

구찌 블룸보다 느끼한 튜베로즈지만

자말론 튜베로즈보다 안 울렁이고

카날플라워보다 스파이시한 느낌이 찐해서 그런가 오히려 안 느끼하고 좋았음....

튜베로즈 향조 사랑한다면 한번쯤 경험해보면 재밌을 듯 ㅋㅋ

로흐플린 (고아)

공개된 노트겠지만 놀랍도록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노트와 그에 걸맞는 이름.

아직 해가 미처 뜨지못한,

가장 어두운 이른 새벽의 차가운 공기.

여기에 음울하고 쎄한 향기를 추가한 냄새.

청보라빛 향을 폐부 가득 담아 들이킨 것 같은 분위기인데 첫 향기의 시원함이 알콜릭하게 붕 뜨는게 아니라 쎄한 느낌을 주는 서늘한 향기라는게 신기하다.

세르주느와

패츌리의 시원한 향과 클로브 쎄한 향기가 동시에 느껴져서 프레데릭말 제라늄 뿌르무슈가 연상된다.

겹치는 노트 때문에 떠오른거지 세르주가 훨씬 스파이시한 느낌이라 에프킬라처럼 매캐한 느낌.

시나몬, 우디, 달달함 없이 깔끔 담백한 느낌으로 올라와서 중성적이라고 느끼는 분들 많을 듯.

잔향으로 갈수록 연필깎이 밑에 쌓인 가루 냄새도 느껴진다.

이국의 향신료 같기도 하고 무튼 소화하기 쉬운 향기는 확실히 아님.

바이레도 슈퍼시더랑 얘랑 누가 누가 더 연필심인가 비교해보고 싶다.

바이레도 불호걸 세르주 극호걸에 둘이 분위기도 너무 다른 향수지만 그냥 나무 냄새만 놓고 비교해보고파... 괜히.

베티버 오리엔탈

깊은 숲 속 잘린지 오래된 나무 밑 둥에 잔뜩 낀 축축한 이끼,

짙은 초록빛 울창한 나무 아래서 한방차 마시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창고에 가득 던져둔 지푸라기 속에 죽은 벌레 시체가 된 것 같은 기분의 향기임..동충화초 같은....ㅋㅋ

향이 굉장히 건조한 분위기,

낮은 톤, 스모키한 느낌과 진득하지 않은 달콤함이라 담백한 느낌이면서 멋스러움.

초콜릿 향도 꽤 분명한데 달콤한 캐러멜 같은 향이 아니라 향은 너무 좋은데 손으로 콕 찍어서 먹어보니 쓴 맛만 나는 쌉쌀한 옛날 코코아 가루 같은 냄새임.

텁텁한듯 파우더리한 향인건 아이리스랑 머스크 때문인 듯 ㅋㅋ

전체적으로는 머스크 향기에 둘러싸여 있지만 중점적인건 베티버 + 우디 향.

초콜릿 되게 의외이면서도 이질적일 것 같은데 잘 어울러져서 이게 멋지고 남들과는 다른 그런 느낌의 향기임.

톤이 낮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자연주의 향기다.

베티버 향 좋아한다면 꼭 맡아보길..!

수색도 너무 예쁘다.

뉘드 셀로판

왜 파마약이라고 하는지 100% 이해가는데 스치듯 맡으면 풍선껌에 더 가까운 향기다.

약간 파마 후 묭실 언니가 드라이하면서 에센스 추가로 팔려고 쳡챱쳡 발라줄 때 머리 텐션에 튕겨져 나오는 향...ㅋㅋㅋ

달달 플로럴 프루티 향기라 대학생 , 초년생 분들이 캐주얼하게 쓰기 무난한 느낌?

그리고 주변에서 향수 뭐냐고 물어볼 것 같은 그런..?

카네이션 향을 세르주루텐에서 처음 강하게 맡아봤는데 생화보단 확실히 더 농후하고 스파이시하게 표현되는 것 같다 ㅋㅋ

비트리올 도에이에 이후로 카네이션 향이 완벽하게 코에 박혀버림....

여기에서는 달달 상큼함 그리고 금목서 향기가 더 많이 느껴지고 카네이션은 크게 못 느낀 듯.

아몬드 드라이노트에 있어서 울렁거릴 줄 알았는데 울렁이진 않고 그냥 귀엽고 밝은 연노랑 같은 향기라고 느꼈음.

친구가 이 향 너무 좋다고 이름 물어봤었다 ㅋㅋ

(취향이 아니라는 뜻..)

그리끌레

라벤더 + 아이리스 + 인센스

들이킨 숨에서 서늘하고 쎄한 라벤더 향기가,

내뱉은 숨 끝에 앰버의 달콤함이 감도는 향.

약간 어둑한 조명에 짙은 브라운 원목을 사용한 고급스러운 호텔 입구에서 날 것 같은 향기.

아이리스 때문에 파우더리한 느낌이 있고

라벤더 향기가 서늘하고 쎄한 뉘앙스를,

인센스의 매캐한 향이 더해지면서

울창한 나무로 가득 둘러싸여 시간 가늠하기 어려운 깊은 숲 속 오두막에서 향초를 피우는 느낌의 향.

아로마틱한 무드라 편안하고 좋았다.

중성적이라 호불호 갈릴 것 같고

엄마는 별로 라고 말하며 동그라미까지 쳐줌 ㅋㅋ

또 나만 좋아하지 나만( o༎ຶ▿༎ຶo )!!!

로(물)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엄마가 향이 약하다고 한 유일한 향수 ㅋㅋ

사실 약하다기보단 묽다에 가까운 듯.

혼자 정제수 68% 느낌이니까 ㅋㅋ

(이름이 물인데요...!!!!!)

깨끗하고 가벼운 향기라 여름에 가볍게 쓰기 좋은 느낌의 향.

난 물향에 예민한 편인데 이건 밍숭맹숭 수수한, 깨끗한 느낌의 맑은 향기였다.

(엉빠썽 코아픔 , 르라보 베이 코아픔)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시트러스 향에 세탁세제 가루 같은 깨끗한 느낌이 짧게 치고 올라오다 청량하고 포근포근한 느낌으로 스르르 스며들듯 멀어지는 향기.

알데하이드 , 레몬 , 머스크를 제일 많이 느낀 것 같고 깨끗한 레몬수 같은 이미지라 크게 호불호 안 갈릴 것 같다.

다튜라느와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노트만 보면 절대 안 살 것 같은데

초반은 시트러스 덕분인지 세르주 치고는 가볍게 톤이 높고 점점 존재감이 뒤에서 묵직하게 드러나는 편.

코코넛은 안착되고 조금 지나서 존재감이 드러나고

초반에는 태국 마사지 받을 때 나는 그런 아로마틱한 시트러스 향기들 , 부드러운 튜베로즈 향기들이 느끼하게 주를 이룬다.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바닐라, 아몬드, 코코넛, 튜베로즈에 헬리오트로프 아예 작정하고 느끼한 향기를 뽑겠다고 만든 것치고는 견딜만 했는데 시향만으로 끝내고 싶은 향기임..

시간이 지날수록 풍부하게 달콤한 향기가 진동함.

의외로 통가빈 향기가 꽤 많이 났다.

카라멜 시럽을 잔뜩 뿌린 아이스크림을 전자렌지에 돌리면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웜한 향기들 못견뎌 인간은 그래도 세르주니까 이정도에서 끝냈구나 생각한다.

이 조합으로 메모에서 향기 나왔으면 베란다 방충망에 뿌려서 맡아봤을 듯.

코펙트럼 넓히기 용으로는 맡아볼 만 함.

댕 블론드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처음에 새콤달큰한 살구향기가 먼저 느껴지는데 쥬시한 느낌보단 살구맛 코프시럽 같은 그런 살구....ㅋㅋㅋ

뭐 로드샵의 싸구려틱하게 목구멍이 탁해지는 살구는 아니고 새콤한 향기가 구성된 노트를 한번 리프레쉬 시켜주는 포인트 같다.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톤이 높은데 스웨이드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더해져서 무게중심은 딱 잡혀있는 느낌이라 영하고 세련된 느낌.

스웨이드를 너무 중성적인 느낌으로 뽑지 않아서 레더향조 어렵고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르주 특유의 서늘함이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사용하기 좋은 듯.

잔향은 약간 플럼 껍질을 씹는 것 같은 떫음도 조금 있는 듯 .

엄마는 박하처럼 시원하다고 하던데....

뭘 맡은거지 헬리오토프..?

페히유스먼트 보트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오우드 + 로즈 에서 약간 커정 바이브가 느껴지는데

사실 나에게 커정은 너무 달짝찌근 설탕조림 카라멜라이징 웜한 향기로 다가워서 힘겨운데

이건 그냥 로즈수 향기 (촉촉한 장미 , 지린내 약간 )

+ 오우드 + 프레쉬한 그린 노트도 얼핏 느껴짐.

산뜻하고 심플한데 꽤 맘에 든다.

그치만 어디서 찾아보려면 찾을 수 있을 법한 조합이고 세르주루텐치고 심심한 느낌.

그리고 일단 그라트씨엘... 너무 비싸.

무스크 쿠발라이칸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의외로 괜찮음.

좀 특이한게 맡고 뭐지...? 생각하다가

다시 맡으면 또 다른 향이남 ㅋㅋ

처음에는 포근한 머스크 향을 많이 느끼다가

다음번에는 엨 싶은 애니멀릭한 냄새가 나는데

살면서 맡아본 그런 것 중 가장 야생의 동물..같은....ㅋㅋㅋㅋㅋ

뭔가 꼬릿한 가죽 냄새 같기도 하고

읔... 약간 아저씨 같은 냄새 .... 이랬는데

조금 뒤에 맡아보면 아저씨가 갑자기 장미수로 샤워하신 듯...

장미 향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게 뭔 향이지 싶은데 망한 요리를 라따뚜이가 손봐서 먹는 음식으로 바꾼 것처럼

향이 상반된 분위기임.

세르주 루텐 시향 - seleuju luten sihyang

누가 맡아도 이것은 사향...? 싶은 향기에 로즈 그리고 비누 같은 향기랑 머스크 ㅋㅋㅋㅋ

아무말 대잔치 같은데 진짜 이런 향임.

진짜 세르주루텐이니까 만들고 세르주루텐이니까 사는 향기 같네...

튜베로즈크리미널이랑 또 다른 센세이션...ㅋㅋㅋ

뭘까 이 향... 모두에게 강제로 시향시키고 후기 받아보면 너무 재밌을 것 같은 이상한 향기임.

머리 맡에 두고 계속 시간마다 맡는데 조금씩 바뀌는게 신기하다.

근데 튜베로즈는 견딜만한 향기였지만

안씻은 아저씨향, 야생 동물의 와일드함을 견뎌서 까지 얻고픈 향기는 아님.

일단 저 부분이 너무 기분 나빠...

모르는 사람의 겨드랑이를 본 것 같은 기분...( ་ེིོཻྀཽཾ⌓ ་ེིོཻྀཽཾ)

k님이 소분으로 세르주루텐 향수 보내주셔서*_*!!

갠적으로 소장 중인 세르주루텐과 함께 올리는 시향기!!

k님 덕분에 단종된 향이나 그라트씨엘 라인 맡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ㅠㅠ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이 시향기는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영국에서부터 ,,,,,

궁금해하는 벨자 / 그라트 씨엘 아직 있지만 큐큐

국내에서 구하기는 힘들어져서

다음엔 mdci나 프말 올릴까 생각 중*_*

#니치향수 #향수추천 #향수리뷰 #sergelut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