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 콘체르토 만화 - nobunaga koncheleuto manhwa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위인으로 이순신을 꼽는다면, 

바다 건너 섬나라 사람들은 이 양반을 꼽습니다.

그래서 이 양반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 만화들이 있는데...

이 중에 <노부나가 콘체르토>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바로 이거... 저는 <노부나가의 셰프> 만화 재밌게 보고 이거 봤다가...;;;

내용은 전국시대로 어느날 타임슬립한 주인공 사부로가 오다 노부나가를 만나는 걸로 시작합니다.

한참 후계 문제로 집안싸움을 겪었던 오다 노부나가는 자신과 용모가 똑같은 사부로에게

자신을 대신해 주기를 어거지로 부탁하고 떠나버립니다.

뭐 뜬금없이 오다 노부나가가 된 사부로는 이런 저런 트러블을 겪으며

역사적인 사건에 휘말리지만, 역사에 기록된 오다 노부나가 답게 가신들을 이끌어 갑니다.

나름 참신한 설정과 반전이 있긴 하지만...

이 만화는 망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애니 작화도 별로고... 

오다 노부나가를 소재로 한 TS물 <오다 노부나의 야망>이 더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쪽이 작화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에피소드도 더 재밌습니다.

근데 망했다고 생각했던 게 드라마로 나왔습니다.

뭔가 밋밋하고 따분한 분위기의 원작과 달리 드라마는 꽤 볼만합니다.

배우 라인업이 비범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상황에 따라 분위기 묘사가 확실합니다.

심각할 땐 심각하고... 웃길 때는 정말 웃깁니다.

개그 에피소드 중의 하나를 소개 하자면...

라이벌 번주들을 처바른 사부로는 교토로 새 쇼군을 옹립하러 가려 합니다.

기세가 오른 사부로와 오다가의 가신들.

하지만 가신 이케다 츠네오키, 일명 츠네짱(...)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사무라이는 칼만 휘두르면 되는 줄 알았는데! ㅜㅜ"

조선시대 선비도 방구석에서 글만 읽은 건 아니라지요.

예법 따지는 건 이 동네 무사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옛날에 회담하러 온 상대의 옷차림이 맘에 안든다고 

쳐들어 간 번주가 있지 말입니다."

그 번주 한 번 더럽게 째째하군요.

이렇게 말한 놈은 왼쪽의 키노시타 도키치로.

이놈이 바로 토요토미 히데요시(!)로, 이때는 아직 오다 똘마닙니다.

하여간 이놈이 헤어스타일 들먹이니...

저 음흉한 웃음을 보소.

우리가 잘 아는 사무라이의 그 헤어스타일입니다.

촌마게라고도 하는데, 이런 스타일이 널리 유행된 건 에도시대 와서 입니다.

이 시점에선 나름 최신스타일이죠.

아무튼 사부로는 싫어합니다.

멀쩡한 머리를 밀고 대머리를 만든다는데 당연히 싫어할 수 밖에...

"싸움 할 때도 머리끄댕이 안 잡히고 좋습니다."

뒤통수가 이뻐야만 빡빡미나요~

난 뒤통수가 안 예뻐도 빡빡밀어요~

"사무라이라면 역시 촌마게죠!"

빡치니 이서진 조금 닮은 듯...

"(사부로) 그리고 나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말이여..."

"(사부로) 깔끔하고 멋지다면서 니들은 왜 안 하냐!"

右 뜨끔.

左 찔끔.

.......................................

This is 예상도.

"병X 같지만 왠지 멋있지 말입니다!"

"ㅅㅂ 때려치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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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거 말고도 재밌고 웃긴 에피소드 많습니다. 짠한 장면들도 많고.

드라마가 성공한 덕분에 극장판이 나왔고 이걸로 완결되었습니다.

영화도 재밌어서 작년 상반기 일본에서 2위를 했다고 하네요.

비록 만화는 망했지만, 드라마와 극장판은 재밌으니, 아직 모르시는 분들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물론 전국시대 일본 역사 모르고 보면 보시는 데 약간 어려움이 있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