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쿠니 하얀 성회의 여왕 스위치 한글 - ninokuni hayan seonghoeui yeowang seuwichi hangeul

와! 니노쿠니!

예전에 인터넷 서핑 하다가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한 게임>으로 소개된 것을 우연히 본 뒤로 너무 하고 싶었던 게임이었는데, 마침 미국 e샵에서 세일하길래 한참 전에 DL로 사놨다가 이제야 플레이 해 봤다.

9X년생들 다들 지브리에 미쳐 살았던 때 있잖아요? 

*

한글 정발이 안 되었기 때문에 & 스위치로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어로 플레이했다.

더빙은 일본어인데 텍스트는 영어인 데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었음. 영문 난이도 자체는 평이하지만 하필 주요 조력자인 시즈쿠 (영어명 Dripper) 의 말투가 스코틀랜드 방언인지라 가끔씩 '??????^^????????머라고요???' 상태가 될 때가 있다. 

무려 10년 전 게임이라 리마스터가 또 나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정발은 기대하기 어렵겠지... 그래도 한글패치가 있으니 가능한 분들은 츄라이 해보시길

아래는 간단한 후기이다

1. 컨셉 / 스토리

넷ㅁ ㅏ블에서 이번에 모바일 게임으로 들여오며

'ㅈㅔ2으 ㅣㄴ ㅏ ㄹ ㅏ' 라고 번역했던데 나쁘지 않은 듯

저쪽 세계의 엄마는 대현자였던가? 그래서 우리의 올리버 뽀이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마법을 배우게 된답니다..

올리버가 분명 마법을 배우긴 하는데.. 실제 전투할 때는 얘네 꺼내서 jonna 벌떼처럼 싸우고 있음. 자세한 얘기는 뒤에...

실제로 마법은 사람들의 마음을 되찾아 주는 용도 (=스토리 진행) 로 더 의미 있게 쓰인다. 

제2의 나라에는 나쁜 마법사가 사람들의 마음/감정을 빼앗는 바람에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 그래서 우리의 올리버는 마음이 충만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마음을 나눠받아 두었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는 일을 한다.

아직 스토리는 1/4밖에 못 온 것 같은데

평범한 왕도물이지만 구석구석 녹아있는 지브리 특유의 가족애와 휴머니즘이 ㄸㅏ뜻하게 다가오는 .. 스토리로 보인다

2. 비쥬얼

나도 뭐 사실 이 부분에 영업당해서 이 게임 깔았는디

걍 넘 예쁘죠... 카툰 그래픽만으로도 눈이 편안하고 즐거운데 거기다가 믿고 보는 지브리 일러!

중간중간 나오는 컷신은 그냥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그 자체다.

거진 10년 전 (11년도 발매) 게임이라 인게임에서는 3D 랜더링이나 시점 등 어색하고 불편한 점이 많긴 하지만... 뭐 그럭저럭 참아내고 할 만 하다. 캐릭터 디자인도 전형적인 지브리 그림체여서 (특히 동물들 ❤️) 플레이하다 보면 영화 한 편 보는 기분이다. 고앵이 왕 너무 귀여워

이건 월드 입장할 때마다 나오는 타이틀 화면인디 진심 영화 타이틀 같음

보스전은 이렇게 나온다

일본어 원어로 보면 더 멋질 듯

막말로 지브리 덕후라면, 그냥 게임 켜서 지브리 애니메이션 느낌으로 흔들리는 캐릭터들 머리카락이나 옷자락만 보고 있어도 기분 좋아질 것임 + 지브리스러운 캐릭터 디자인

3. 전투

RPG 장르니까 전투 얘기 빼놓을 수 없는데...미안 사실 전투 때문에 관두고야 말았다

턴제+실시간 방식인데 이상하게 너무 정신이 없고 조작이 어려웠다. 저만 이런가요 따흑흑 나 게임 못하는 편 아니라 생각하는데 적응이 안댐

이마젠 육성도.. 상성도.. 음 잘 모르겠다.. 의도는 알긴 알겠는데.. 음..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다.. 나 포켓몬 좋아하는데 이건 잘..모를..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상성 다 맞춰서 때려도 데미지가 너무 안 터지니까 쾌감이 없고 ;ㅅ;

동료들 AI 전투는 심각한 수준이라 중간중간 케어해 주지 않으면 2~3번 전투만에 마나를 바닥내버리고 (아니 근데 멜은 애초에 마나통이 왜 이렇게 적은 것이에요????? 힐러자나????? 물론 얘 없으면 몇번이고 죽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구 MP 회복템인 커피와 커피우유는 왤케 비싼 겁니까.... 한국에 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가 1500원인데 니노쿠니 여기 안 될 곳이네 ㅡㅡ)

주인공 일행들 + 이마젠들은 다들 왜 이렇게 물몸인건지 몇 대만 맞으면 뻗어버리는 탓에 컨트롤 자체가 극악이었음

간식 도핑을 어마어마하게 해야 하는 거였을까 아니면.. 그냥 내가 이마젠을 잘 못 골라서 키우고 있던 거였을까 흑흑

글구 젤 빡치는건 적 인카운트 방식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랜덤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필드만 나가면 적들이 너무 달려드는 바람에 조작으로 도저히 피할래야 피할 수 없어서 사실상 랜덤 인카운터임... 이렇게 몇번 당하고 나면 애들 MP 다 박살나는 바람에 다음 전투는 육탄전이 되어버린다. 하 눈물나

그리고 보스전은 너무 어렵고 ㅠㅠ 뭐 암튼 그런 이유로 전투에서 재미를 찾지 못하고 플레이를 포기하게 되었답니다..

분해...

뒷 스토리 개인적으로 궁금하고, 전투 말고 나머지 게임 요소들은 다 즐거웠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생각나면 이어서 플레이할 의향은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안녕~~~

- - - 잡다한 스샷들 - - -

죄송합니다

언젠가 엔딩을 보게 된다면 다시 돌아오겠읍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