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저희 회사 로비에서 어떤 분이 갑자기 인사를 하셨어요. 그렇다고 대답을하니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현업자로부터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듣고싶어서 그 첫 걸음은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 네이버 웹툰은 네이버 공채를 통해서 입사를 하나요? 아니면 네이버 웹툰 공채가 따로 있나요? Q. 어떤 이유에서 개발자가 되려고 하셨나요?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재미를 느끼게 되어 개발자가 적성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그럼 그렇게 앱/웹 으로 코딩을 시작을 하셨는데 지금은 백엔드이신거잖아요? 전향의 계기는 뭐였나요? FE와 BE 중 고민하다가 BE 먼저 배우면서 밑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으니까 그 다음 프론트엔드까지 배우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BE 과정에 지원했었어요. Q. 아, 풀스택 개발자를 할 예정이었네요? 인터넷에서 배우기 어려운 걸 배워야겠다 싶어서 백엔드를 선택했었어요. Q. 그럼 요새 혹시 따로 프론트엔드도 배우고 있어요? Q. 직원들만 쓰는 백오피스? 페이지 같은걸 만드는거에요? Q. 보통 백엔드 개발자들이 그 정도는 다 하는거에요? 아니면 네이버 웹툰이 그런거에요? Q. 혹시 개발자 되기에 괜찮은 성향? 그 중에서도 백엔드한테 잘 어울리는 사람은 어떤 성향인 것 같아요? 보통 개발자들 보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소스코드를 뜯어본다든가 끈덕지게 파고드는 성향이 많은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자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되게 좋을거 같아요. 어떤 도구(툴)를 익히더라도 그 도구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업무를 자동화를 하는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을까? 싶어요. Q. 그 중에서도 백엔드한테 잘 맞는 자질은 뭘까요? QA 전단계에서부터 버그를 잡아낼 수 있고 리팩토링을 하다가 장애를 내는 상황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입력을 받을 때도 있잖아요. 공격을 받을 때도 있고?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나 생각이 있어야 코드리뷰 할 때 '이 코드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방어로직을 추가하자'라던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모니터링도 꼼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Q. 개인적인 궁금함이긴 한데 영어회화 공부는 왜 하는 거에요? 어느정도는 (영어를) 할 수 있는게 좋을 거 같기도 하고 또 저는 원래 영어를 복수전공 했으니까 그 능력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Q. 다른 포지션(프론트/모바일 개발자)하고 비교해서 백엔드는 취직하기 어떤거 같아요? Q. 비전공자라고 하셨는데 그럼 학교에서 전공은 뭐였고 개발은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html, js, css는 그냥 책 보고 한 이틀정도? 공부해서 간단한 웹사이트랑 To-do List 만들어보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코드스쿼드 백엔드 코스에 붙기 위해서 자바 기본서 하나를 보며 코딩테스트를 준비했어요. 이후에는 코드스쿼드 과정을 이수했죠. 수료 후에는 스터디 4개, 사이드 프로젝트 2개정도 하며 꾸준히 개발과 공부를 병행했어요. CS랑 알고리즘 공부도하고 동아리도하고 해커톤도 하고 뭐를 다양하게 하긴 했네요. 그런거 하다가 하반기에 취업이 되가지고 개발자가 됐던 거 같아요(웃음). Q. 부트캠프가 굉장히 많은데 왜 코드스쿼드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제가 호눅스(코드스쿼드 백엔드 강사님)에 관심이 좀 있었어요. Q. 근데 코드스쿼드 들어가기도 전에 두 분을 어떻게 아신거에요? Q. 뭔가 포스팅이 호눅스 느낌이긴 하네요. 그게 좀 재밌어 보였나봐요? Q. 비전공자로 취업을 하기까지 CS에 대한 중요도를 느낀적이 있나요? 그런데 그렇다고 취업 이후에도 얕게 알아도 되냐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Q. 현업에서 일할 때 학부 전공자 지식정도는 있어야 한다? Q. 그러면 중요도를 점수로 표현하면 각각 몇점 정도일까요? 10점은 전공자만큼, 0점은 아예 필요없다로 가정한다면? Q. 취업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것들이 있어요? 다른 일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그런 불안함을 어떻게
극복하신거에요? 여러 가지를 포기했어서 끈기없는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었어요. 원래 뭔가 하나를 끈기있게 끝까지하는 게 제 장점이었는데, 그러지 못했었죠. 그래서 개발자에 도전하면서 이것만은 최소 2년은 해보고 포기하던가 하자! 결과의 문제가 아니라 인생에서 스스로 임계점을 넘어보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것과 관련된 문제다! 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마음을 먹고 개발자를 했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들어도 포기를 안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죽이되든 밥이되는 해보자라는 게 있었어요. 자신에 대한 도전 같은거였죠(웃음). Q. 취직 준비 과정으로 돌아가면 이런건 좀 안했었으면 좋겠다 싶은게
있어요? 후회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아닌가? 있나?(웃음) 말하고 나니까 양심 고백할게 있는데 생각해보니 스우파도 보고 그랬네요(웃음). Q. 그럼 포트폴리오는 어떤식으로 만드셨어요? Q. 공부할 때 진행했었던 프로젝트를 말씀하시는 거죠? A. 만약 포트폴리오를 프로젝트로 정의하자면 저는 코드스쿼드 수료 이후에 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 중에 하나는 기획만 두 달을 했어요(웃음). 백엔드 3명, 프론트 3명, 디자이너 2명이나 있는 큰 팀이었는데 기획만 2개월하고 거의 작은 회사처럼 컨벤션이나, 온갖 규칙을 다 만들고, 테스트도 번호까지 붙여가면서 되게 체계적으로 했었어요. 프로젝트를 완성하지 못해 아쉬움은 있지만, 협업하는 방식이나 기술적으로나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나머지 하나는 제가 기획의 쓴맛을 봤잖아요(웃음). 두달동안 기획만 했었으니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걸 경험했기 때문에 기획자가 있는 IT 동아리를 찾았어요. 그 중에 메이커스라는 동아리가 있었는데 거기는 기획자랑 디자이너가 작업을 미리 시작해서 기획&디자인을 다 해놓고 개발자랑 일을 시작해요. 개발자도 각 직군별 1명씩 밖에 없어요. 그래서 혼자 서버만 잘 만들면되겠다 싶었고 실제로도 거의 한 달안에 출시 가능할만큼 개발이 끝났어요. 근데 이건 취업엔 도움이 안됐던 게 제가 코드작업을 했던 시기가 취업한 이후였어요. 취업이 안 될줄 알고 동아리를 했는데 이미 취업이 되어버려서 ... 합격에 큰영향은 없었어요. 그래도 도움이 됐던 건 거기서 제가 서버개발자를 대상으로 기술 세션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런게 좀 좋게 보였던거 같아요. 적극적으로 사람들한테 기술을 공유하고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기에는 충분했던거 같아요. Q. 아, 그런 활동들은 시기상으로 취업 전이었던 거죠? Q.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사람들은 어떻게 구했어요? 모집 시기를 매일 확인했던거 같아요. Q. 네이버웹툰에서 백엔드개발자로 일한다는게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는거에요? Q. 라인웹툰이 네이버웹툰의 해외버전 같은거네요? Q. 현재 회사나 업무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아요? Q. 제일 만족스러운 복지를 딱 하나만 뽑으면요? 여러 최신강의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어서 학습하고 성장하기에 좋아요. Q. 네이버웹툰 갈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웹툰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어필하면 플러스가 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개발자 취업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을 위한 꿀팁:) 공대 출신이셨던 분이랑 같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라는 책을 매일 한 챕터씩 읽고 이야기를 나눴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거 약간 꼰대 발언인데 해도되나요?(웃음) 취업하는데 있어서 기법이나 새로운 방법은 없고 누구나 아는 그 방법으로best practice를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인터넷에 너무 정보가 잘 공개되어 있어서 특별한 무언가를 바라고 정보가 없을까봐 불안해하기 보다는 꾸준히 내가 아는 방법으로 공부를 이어나가고 주변 사람에게 피드백을 구하며 잘하고 있나 점검해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