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국 여행 - namja taegug yeohaeng

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생각보다 유입 경로의 다수가 태국 클럽인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놀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하였다. 이후 태국을 방문할 계획을 가진 분들 께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지금까지 태국 방문 회수는 총 5회, 1회는 정말 여행, 2회, 3회, 4회, 5회는 모두 클럽 투어였다.

왜 이렇게 미친듯이 클럽 투어에 열광했는가에 대해서는 가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정말 핫하고 미치고 광질하는 그런 곳이다.

1. 여행을 할거라면 치앙마이 쪽으로 추천

 방콕 여행을 하면서 기억나는 건 정말 미친듯이 더웠던 날씨에 관광객이라고 사기치고 달려드는 사람들이다. 정말 모르고 가면 당하는 그런 곳이다.

일단 외국인이고 영어를 하면 택시 기사들은 투 헌드리드 바트를 가볍게 외친다.

미터키고 가면 60~70바트면 완료되는 그런 곳들을 말이다.

그리고 수상 버스를 탄다고 돌아다닐 때는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800바트를 말하는 사람도 보았다. 실제 수상 버스는 15바트에 공공버스처럼 운행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갈 곳이 어디냐? Grand Palace, 왓포 사원, 크루즈 석식 뷔페 정도였으며, 코끼리나 수상 시장은 가보지도 못했다. 허나 후기들을 참고했을 때 기념 삼아 가는 것이 아니라면 가보고 싶지 않았다.

누구나 다 여행은 치앙마이를 추천한다. 그 말은 여행지로서의 가치가 치앙마이가 훨씬 높다는 해석으로 보인다. 여행은 치앙마이로!

2. 굳이 방콕에서 여행을 하겠다?

 그렇다면 갈 곳은 위에 말한 곳이 다인듯 싶다. 패키지로 상품을 찾아봐도 수상시장, 기찻길시장, 왕궁 정도가 방콕에서는 전부였다. 나머지 시장들, 예를 들면 야시장이나 큰 백화점, 짜뚜짝 등은 혼자서 충분히 검색해서 가도 무리가 없으니 직접 검색해서 가라. 영어가 되면 더더욱이 나을 것이며 안되더라도 생활 영어면 충분히 가능하다.

3. 방콕에서 그럼 뭐해요?

 여자들은 싼 가격에 도심 속에 호텔 속 수영장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휴양을 느낄 수 있다. 아기자기한 쇼핑을 가기도 좋고(일단 값이 싸다) 먹방 투어, 구경 등이 있다. 그런 일정이면 3박이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남자들을 위한 곳은 단연 클럽이다. 이래저래 구경은 다 해봤지만, 본인 자체가 10만원씩 쥐어주면서 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한국 물가 대비 저렴한 탓에 4명이서 1부 클럽 테이블을 잡는다면 인당 4~5만원이면 신나게 놀 수 있고, 2부도 4~5만원이면 가능하다. +@로 킵도 가능하다.(단 클럽에 따라 킵 제도는 다르다. 킵 이후 루트가 6회, 스독이 2회였던 것으로 기억 난다)

난 루트66을 좋아하는데 가끔 한국 노래도 나온다. 강남스타일, 뚜루뚜루뚜 등 한국 노래가 나올떄마다 내가 주인공이었다.

1부 클럽은 오닉스, 루트66이 대표적이다. 요즘 통러가 뜨고 있다고는 하나, 내 자체가 밴드 음악에 춤추며 노래하며 놀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아니다보니 힙합이나 EDM인 루트나 오닉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단 2시면 끝난다. 2시까지 자기 짝을 찾을 수 있으면 찾아라.

짝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초보라면 여자들만 있는 테이블에 가서 웃으면서 잔을 내밀어라. 그럼 짠해준다. 그리고 호구조사, 이야기, 등등등. 나보다 잘 알 것이고..

그리고는 대부분이 2부 클럽까지 같이 나간다. 이건 본인의 선택. 2부를 가고 싶으면 가면 되고 아니 난 2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거야. 하시는 분들은 라인 아이디를 따면 되고.

4. 2부 클럽은 어떄요?

 2부 클럽은 진짜 모 아니면 도라는 말이 맞을 듯 싶다. 실제 겪었던 예로, 신나게 같이 즐기며 놀다가 끝날떄쯤 되니 갑자기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즉, 2부 클럽에서는 흔히 말하는 워킹걸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더 재밌는 건? 멤버십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다. 멤버십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 남자들을 많이 만난다. 일본 아재들이랑 한국 아재들이 가서 열심히 단가 올려주고 매상 올려준 탓에 그들은 한국인에 대한 버프가 없다. 그러다보니 친해지는 것도 어렵다. 그런데 앞서 짠을 내밀면 일단 받아주는 게 그 나라의 예의인듯 하다. 그러고 이야기를 능력껏 진행해야 한다. 참 어렵다. 거기에서의 인상이 좋지 않으면 다음날이라고 연락이 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

유난히 적극적인 여자들은 조심하면 된다. 괜히 처음 봤는데 손이 이상한데를 가면 거의 90퍼센트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앞서 말한것처럼 그런 목적이 아니라도 유혹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조심해서 나쁠 거 없다. 그런 사람을 또 특유의 착한 마인드에 내칠 수가 없다면? 그럼 선수쳐라. 먼저 나갈래? 물어보고 돈 달라 하면 아냐 나 돈 없어. 난 여기서 더 놀래 잘 가~ 하고 신나게 놀면 된다. 한국에서 노는 것 처럼의 절반만 하면 거기서는 유명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젊고 잘생긴 한국 친구들이 늘었으니 이 점 유의하자.

5. 이래저래 다 해봤는데 안되요. 혼자 집에 가고 있어요..

 참으로 슬픈 일이다.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선택지는 2가지이다. 같이 새된 친구랑 코리아타운 가서 비싼 술 마시면서 마지막 도전을 하거나, 아니면 집에 가서 어플을 해보는 것.

주관적으로는 전자가 더 재밌고 신나 보이지만, 지출이 어마어마하다. 한국 음식값에 맛없는 한국 음식을 닮은 태국 요리를 먹어야 하며, 술을 또 먹게 된다. 그래도 술 잘드시는 사람들은 이게 확률이 더 높으니 이 방법을 추천.

어플은 미프라는 어플이 있다. 설정을 반경 30키로로 해놓고 떡밥을 여기저기 던진다. 물론 그 속에서도 워킹걸도 많고 레이디보이도 많으니 직접적으로 물어봐서 패스시키는 게 낫다.

어플로 이야기하다보면 꼭 주말 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이유는 나도 잘 모름) 사람들이 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 한잔 하고 싶다 하는데. 난 의심이 많아 이야기만 하고 접는데 지인들을 보면 방까지도 오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 이는 태국 자체의 문화적인 차이로 보인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있어도 끽이 있는 문화. 모계 중심의 문화라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다보니 크게 또 정리할 내용이 많이 보이진 않는다. 내년에 송크란에 맞춰서 여행을 하고, 송크란에 대한 기행기를 통해 태국 여행은 마무리할 생각이다.

추가적으로, 절대 태국 사람들과의 시비는 피해야 한다. 그들은 집단성이 강하여 우르르 달려들게 된다. 1대1은 니가 최강이 될 수 있어도 주위 사람과 지인과 법과 경찰까지도 모두 태국인 편을 드는 게 그 나라의 문화이다. 역으로, 먼저 정중하게, 그리고 상냥하게 대하면 그들도 정중하게, 상냥하게 대해 주는 게 문화이다. 뿌리 깊게 불교 문화가 장착된 것으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더는 쓸말도 없다. 궁금한 거 있으면 방명록이나 답글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