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알바 그만두는 법 - maegdonaldeu alba geumanduneun beob

3월 들어서 알바를 알아보다가

너무 할 것도 없고, 뽑는데도 없어서 집 앞 5분 거리 맥날에서 알바를 뽑고 있었음..

네이버에 맥날 알바 후기만 봐도 하지말라고 말리는 글 엄청 많은데..

난 지점마다 다르겠지~ 라는 생각과..

대학생인 나에게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커서 맥날를 지원했고 붙어서 맥날 알바를 시작했다..

나의 1일차 맥날 이야기ㅠㅠ

맥날은 매니저 면접, 점장님 면접, OT면접 등 필요 이상으로 거추장 스러움.. 그리고 온라인으로 교육 영상도 봐야되고 엄청 체계적인 시스템.

그렇게 맥날 알바를 하기 시작했고,

같이 하기로 한 친구는 하루 만에 그만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함께 버팀목이 되면서 일해 나갈려고 지원했는데 바로 탈주함..

그리고 나는 3주 일하고 그만둠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유는 복합적으로 여러가지가 있다.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1. 일 너무 나랑 안맞음ㅋㅋㅋㅋ

난 성격이 기계적인 단순 반복 업무는 진짜 안맞음. 사실 일본에서 마트 레지에서 일할 때도 하루 3시간 이상 일하면 너무 재미 없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현타 오고 그러는데

맥날이 딱 그렇다..

그저 나는 햄버거를 만드는 기계일뿐..

밀려오는 주문에 맞춰서 계속 움직이고 무한루프다ㅋㅋㅋㅋㅋㅋ

하다가 현타 개마니옴. 그리고 깨달았다.

나랑 안 맞구나ㅜㅜ

2. 사람이 많다보니 다양한 사람이 공존함.

물론 너무 친절한 직원들도 있지만, 초면에 다짜고짜 반말하는 매니저나 기본적인 것은 지켜야 하지 않나 싶음..

그리고 워낙 다들 이미 친하기 때문에 초반에 적응하기 힘듬.

배우기도 바쁘고 어색하고 그냥 혼자 벽에 갇힌 느낌?

들어보니까 금방 금방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왜 그러는지 알 것 같음.

3. 15시간 이상 일하면 주휴수당을 주는데 초반엔 안 챙겨줌.. 맥날은 최저 받고 일할 곳은 절대 절대 아님..

ㅋㅋㅋㅋ시프트 14.5 시간으로 딱 맞춰서 주휴수당 안주는😅

4. 이 일로 내가 얻을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음. 그냥 기계같이 일함..

+내 친구가 그만둔 이유는 워낙 신입이 금방 금방 그만두니까 잘 안 알려주고 어차피 금방나가겠지? 이런 마인드도 있기도 하고 매니저가 신입에 대해 신경을 진짜 일도 안 쓰고 자기들 끼리 얘기하느라 바쁨ㅋㅋㅋㅋ그래서 하루 만에 그만 뒀다함.

근데 나도 어느 정도 공감됨😂

ㅋㅋㅋ그리고 튀김 삐삐소리랑, 패티 삐 소리랑 진짜 여기 저기서 소리나는데 엄청 정신 없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음ㅋㅋㅋㅋ

그리고 주말에 개바쁨ㄹㅇ....

내가 맥날은 그만둔 이유는 학업이 가장 컸다.

난 맥날을 하면서 학업+토익공부도 가능하다 생각했는데 맥날 하루 다녀오면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고, 수업듣고 과제하면 하루가 끝나 있음..

4학년인 지금 시점에서 몇 십 벌자고 이 중요한 시기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았음ㅠㅠ

나중에 돈 더 많이 벌거야!

그래도 단점만 있는 건 아님!

장점을 몇가지 소개하자면

1. 원하는 시간에 알바가능!

시프트를 매주 제출해서 시간표를 짜서 일하기 때문에 편하다. 원하는 날에 딱 일할 수 있어서 내가 맥날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다른 단점들이 너무 커서 난 그만둠.

2. 사람 많아서 친해지면 즐거움

워낙 사람들도 많고 코로나 전에는 매달 회식도 하고 그래서 친목다지기 엄청 좋음

사내 커플도 엄청 많음ㅋㅋㅋ 아니 물어보니까 다 커플이더라.. 맥날에서 만났다고..

3. 주휴수당 줌.. 그치만 난 못받음.

결론적으로..맥날은 진짜 아무리 찾아봐도 할게 없으면 하세요ㅠㅠ 최후의 수단으로

정말 비추해요..

그냥 일하기 싫은 분위기.. 지점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전 그렇게 느꼈어요.

그리고 맥날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너무 대단하고 고생이십니다..

맥날 알바를 잘 해냈다면 어떤 걸 해도 잘 하실거예요!!!

그래도 평소 햄버거 진짜 잘 안먹는데 맥날 일하면서 많이 먹어 보고 좋은 경험 쌓은 것 같아요. 근데 햄버거는 진짜 맛 없더라고용.

버거킹 미만 잡..

딸기 칠레 .. 시럽을 얼마나 쳐 넣은건지 ㅠㅠㅠ 시럽 범벅같았음.

오레오 맥 플러리는 인정 존맛..

그리고 마지막 퇴직서를 쓰고 짧았던 3주의 알바가 끝났어요..ㅠㅠ

다시 거지로 돌아가야 하다니

그래도 그만두고 너무 좋았어요ㅋㅋㅋㅋ

알바는 진짜 하다가 안 맞으면 바로 그만두는게 맞더라고요.

스트레스 이빠이 받음..

다들 화이팅입니당.

나의 1년동안 생활비를 책임져 주었던 맥도날드 알바를 저번달을 끝으로 그만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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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룸💕 이제 보니 추억이네ㅋㅋㅋㅋㅋ 진짜 출근하기 싫었는데ㅎㅎ

맥도날드 출근할때마다 맡을 수 있는 맥도날드만의 냄새가 있다.

세니타이저 냄새라고 해야되나? 극혐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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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물함은 1층(바닥)이었다.

처음엔 바닥이라 불편해서 맘에 안들었는데 쓰다보니 신발 벗을 때 던져넣기 편해서 1년동안 잘 썼다ㅋㅋㅋㅋㅋㅋ

맥날 사물함 필수품: 냄새 제거용 향수, 생리대(여자)

향수는 진짜 남자, 여자 불문하고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생리대는 없으면 꼭 필요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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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옷 갈아입던... 남여 공용인 하나 뿐인 탈의실이다.

난 첫 근무때 탈의실 같은거 없는줄 알고 화장실에서 옷갈아입었지...

(탈의실 하나밖에 없으니깐 사람 많을땐 빨리 갈아입는는 매너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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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에 입었던 행사 티셔츠

카운터 크루 몇 명만 입었는데 혼자 노랑색입으니까 너무 튀어서 부끄러웠다ㅋㅋㅋㅋㅋ

그래도 저게 면 티라 원래 크루 옷보다 훨씬 시원하고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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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쯤 퇴사하던 언니가 레시피 노트라고 줬다ㅋㅋㅋ 이런거 있으면 외우기 훨씬 쉽긴하다

(안토니 사장님 오면서 빵+랩지 다 변해버렸담, 그래 전엔 너무 빵이 많았지..)

*여담*

안토니 사장님 처음 왔을 때 크루들 위해서 엄청 큰 박스에 각종 컵라면, 과자, 젤리, 초코릿 등등 간식 챙겨주신거 너무 좋았다‼️

벗뜨, 다들 자기 사물함에 꿍쳐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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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장점 of 장점은 스케줄이 아닐까 싶다.

사진처럼 스케줄 신청에 들어가서 매주 본인이 원하는 날짜, 시간에 근무 스케줄을 신청하면 된다.

(픽스된 스케줄이 아니다 보니까 방학때 여행가기 짱 좋음, 맥날을 떠날 수없는 그리고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가장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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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근무 1주일 전에 매니져가 스케줄을 올려주면 우린 확정 버튼을 누르면 된다.

참고로 오래된 크루(일 잘하는 크루)는 스케줄 넣은데로 다 들어가서 주휴수당 받기 쉬운데 뉴크루는 스케줄 많이 넣어도 오래된 크루랑 겹치면 스케줄 짤려요...

난 뉴크루 때 아에 일주일이 아무것도 안들어갔다...

나: 저 스케줄이 안 떠요ㅠ

메니저: 응~ 이번주 스케줄 다 짤린거야^^

드디어 이제 내가 맥도날드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 말해본다.

우리 매장은 부점장+스케줄메니저가 1년동안 4명이 그만뒀다. 그러는 동안 오래된 크루들도 4번에 걸쳐서 대량으로 그만뒀고 1년정도 맥도날드를 다니니 나는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큼 오래된 크루가 돼버렸다.

이렇게 되니, 맥도날드의 자유로운 스케줄 신청방법이 나에겐 양날의 검으로 느껴졌다. 근무 스케줄이 일정하지 않다보니까 크루가 부족할 때마다 오래된 크루+일 잘하는 크루인 나를 계속 불렀고 돈은 많이 벌더라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어떤날은 스케줄 부탁이 들어올때 약속이 있어서 근무 못한다고 하면 약속 시간이 언젠지 물어본 뒤에 "약속 가기 전에 할 수 있잖아?, 친구 만나고 저녁에 일 할 수 있잖아?"이런식으로 나왔다..(거의 매주)

그래도 거절하면, "오래된 네가 이런식으로 계속 거절하면 바쁜시간에 뉴크루들 데리고 일 할 수 밖에 없는데, 너 때문에 모든 알바생이 다 힘들어야겠니?"라며 억지 논리를 펼치기 시작했다.

물론 스케줄 메니져도 뉴크루로 스케줄을 짜면 점장이 승인을 안내주고 다시 짜오라고 하니깐 그러는거긴 한데, 나는 휴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알바생 그 이상으로의 책임은 부담이었다.

결국 이렇게 우리 매장은 스케줄메니져+오래된 크루들이 그만두는 악순환이 계속됐고, 나도 거기에 동참했다. 물론 일도 많이 하고, 대기업이라 모든 수당을 받았기 때문에 알바생으로서 왠만한 직장인 수준의 월급을 받았지만 퇴사 당시 진짜 돈은 다필요없었고 그냥 없던 정도 다 떨어져 버렸다.

마침내 나는 백수가 되었다. 지금은 다른 곳이라도 알바를 구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맥도날드에서 돈을 워낙 많이 받아서 다른 알바는 눈에 차지 않음ㅋㅋㅋㅋ)

그냥... 그동안 번돈 쓰면서 한동안 놀고먹고 할 생각이다. (그러다 돈 떨어지면 다시 돌아갈 수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지마.. 자본주의의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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