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 반점 특징 - maedog banjeom teugjing

매독에 감염이 되었을 경우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고, 언제 어떠한 검사를 해서 매독을 진단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성매매 업소에서 성관계 후 매독에 걸렸는지 불안해하면서 비뇨의학과에 매독 검사를 위해 내원하시기도 하며, 요도염에 걸린 후 함께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매독이 발견되는 분도 있습니다. 아니면 손바닥에 빨간 점들이 나타나 혹시 매독인지 검사를 하러 와서 매독에 진단된 경우도 있습니다. 종종 대학병원에서 큰 수술 전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매독이 진단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독균(Treponema pallidum)의 전자 현미경 사진입니다. 스크류 날 처럼 생겼습니다.

매독은 매독균 Treponema pallidum에 의한 성매개 감염 질환이며, 선천 매독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접촉에 의해 감염이 되게 됩니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 특이한 임상 양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며, 매독균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을 수십 년간 피할 수 있고, 배양이 잘 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점막이나 피부에 병변을 가지고 있는 1기 또는 2기 매독 환자와 접촉해야만 매독균이 전파됩니다. 그래서 치료받지 않은 매독 환자에서 이러한 병변이 나타나는 감염 후 1~2년이 바로 전염력을 가지는 시기입니다. 감염된 성 파트너와의 접촉에 의해 매독이 전염이 될 확률은 성접촉 1회당 30% 정도입니다.

[1] 1기 매독

매독의 첫 번째 병변은 성접촉에 의해 균이 칩입한 부위에 나타난 구진(붉은 점)이며, 감염 후 10~90일(평균 3주)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나타나게 됩니다. 구진은 0.5cm~1.5cm 정도이며, 일주일 정도 후에 궤양이 발생하면서 1기 매독의 특징적인 굳은 궤양이 나타나게 됩니다. 크기는 1~2cm 정도이며, 원형이거나 타원형 모양입니다. 궤양의 바닥은 삼출물이 없이 깨끗하고 경계가 단단하며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1개의 궤양이 관찰되지만 종종 여러 개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굳은 궤양을 가진 환자들의 대부분 서혜부 림프절 비대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음경에 궤양이 관찰됩니다. 만져도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저절로 회복되는 것 또한 매독의 특징적인 모습입니다. 저절로 병이 나은 것이 아니므로 꼭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궤양이 잘 보이지 않아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남성 동성애자들의 경우 항문이나 직장에 굳은 궤양이 발생하며 배변 시 통증이나 항문 출혈이 나타날 수 있지만, 치질과 같은 다른 병으로 오해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강성교로 매독균이 옮아서 혀에 굳은 궤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굳은 궤양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3~6주가 지나면 자연 소실되게 됩니다.

감별 진단으로 Haemophilus ducreyi 에 의한 무른 궤양이 있고,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도 있습니다.

구강에 발생한 매독 병변입니다. 구강성교로 인해 매독에 감염될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2] 2기 매독

감염 후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미열, 권태감, 인후통, 두통, 및 피부 또는 점막의 발진 등의 다양한 전신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2기 매독의 병변은 혈액과 림프를 통한 매독균의 파종(전신으로 빠르게 퍼져나감)을 의미합니다.

파종된 2기 매독에서는 초기 증상으로 희미한 구릿빛 반점이 나타나나, 대개 이 시기에는 진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며칠 후 전신성 구진 발적이 몸통 전체와 손바닥, 발바닥을 포함한 사지에 나타나게 됩니다. 손바닥 및 발바닥에 병변이 없다면, 장미색잔비늘증이나 건선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손과 발에 나타나는 붉은 점들이 있으면 매독일 수 있으니 병원에 내원 바랍니다.

편평콘딜로마 condyloma lata는 2기 매독의 가장 심한 형태의 하나이며, 매독의 전염력이 매우 큰 병변입니다. 큰 성기 사마귀 모양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 3기 매독

치료받지 않은 매독은 20년 이상에 걸쳐 임상소견이 나타날 수 있는 만성 감염질환입니다. 매독으로 인한 이환과 사망은 3기 매독 때문에 발생하며, 피부, 뼈, 중추신경계, 내장 특히 심장과 같은 혈관들이 이환을 나타내는 주요 부위입니다.

3기 매독은 다양한 임상적 증후군으로 나타나며, 전통적으로 신경매독, 심혈관 매독, 후기 양성 매독의 3가지 범주로 나뉘게 됩니다.

매독의 병기별 중요 증상들입니다. Stage1(병기1)에서는 주로 성기 궤양이 나타나며, Stage2(병기2)에서는 온 몸에 붉은 점들이 나타납니다. Stage3(병기3)에서는 주로 뇌,심혈관에 문제를 야기합니다.

잠복매독의 정의는 과거에 매독 진단을 받았거나 혈청학적 검사 결과 매독 감염이 추정되지만 치료받은 적이 없고 현재 임상적으로 아무런 증상이나 증후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잠복매독은 감염 시점으로부터 기간에 따라 조기 잠복매독과 후기 잠복매독으로 나뉘며, 그 기준은 1년 또는 2년입니다. 조기 잠복매독의 중요한 특징은 2기 매독이 재발할 수 있고, 그 때문에 성접촉에 의한 감염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매독의 진단

1개 매독 굳은궤양의 궤양부나 점막의 병변에서 채취한 삼출액의 암시야 현미경검사 또는 직접형광항체검사를 통해 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나, 앞의 두 검사는 특별한 설비가 필요하므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사용하기 힘들고 매독의 검사실 진단은 피검사를 통해 추정 진단하게 됩니다. 혈청학적 검사로 비트레포네마 검사(RPR,VDRL) 및 트레포네마 검사(TPPA, FTA-ABS)를 이용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비트레포네마 검사(RPR,VDRL)를 시행하면 항체의 역가를 측정할 수 있고, 항체의 역가는 매독의 활성도를 잘 반영하게 됩니다. 이 역가의 변화를 통해 질환의 치료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독에 감염된 후 2~4주간 혈액검사에서 음성 기간(window period-잠복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트레포네마 검사(TPPA, FTA-ABS)의 경우 매독에 한번 감염되면 평생 양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셔서 키트를 이용하시면 매독에 감염이 되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독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보았으나,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내용이 어려우시다면 그림만 보셔도 되고, 그림과 비슷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혹은 증상이 없더라도 문제되는 성관계가 있거나 매독에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궁금한 사항은 진료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안전한 성생활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콘돔 착용을 추천합니다.

저는 발산역 2번 출구에 위치한 사이언스 비뇨의학과 의원(발산역 비뇨기과) 원장 김영준입니다. 매독 및 기타 비뇨기계 질환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병원에 내원 후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