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노바 영화 - mabeul noba yeonghwa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이하 MCU)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되는 많은 캐릭터 중에 노바라는 캐릭터가 있다. 평범한 10대 시절, 우연히 코스믹 파워를 갖게 되면서 평화유지군 노바 군단에 합류하는 캐릭터다.

지금까지의 MCU 전개를 고려했을 때, 노바 단독 영화 제작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사항이다. 이에 노바, 노바 군단, 노바가 마블 유니버스에서 맡게 될 중요한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노바에 대한 기본 정보

DC에 행성을 수호하는 그린 랜턴 군단이 있다면, 마블에는 노바 군단이 있다. 강력한 노바 포스에 접근할 수 있는 이들은 모든 위협으로부터 은하계를 지켜야 할 책임을 가진다. 노바 군단의 멤버를 보통 노바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가장 낮은 캅스, 엘리트 군인 센추리온, 모든 능력을 지닌 노바 프라임 순으로 계급이 나뉜다. 수 세기 동안 노바 군단의 지식과 지혜를 축적해온 슈퍼컴퓨터 월드마인드가 노바를 돕는다.

수백 명의 노바가 군단을 이루지만, 노바 이야기라고 하면 리처드 라이더와 샘 알렉산더가 등장하는 게 보통이다. 두 인간 히어로는 노바가 되기 위한 관문에 기꺼이 응했으며, 마블 유니버스가 암흑기에 있을 때 노바 군단을 위해 헌신을 다했다.

노바의 파워와 능력

모든 노바는 노바 포스로부터 힘을 얻는다. 노바 포스에서 나온 에너지는 노바의 힘과 스피드, 내구력 그리고 비행 능력을 강화하는 원천이다. 노바는 흡수한 에너지를 강력한 블래스터로 바꾸어 공격할 수 있으며, 특수 고안된 유니폼을 입고 우주에서 숨 쉬거나 하이퍼스페이스로 진입할 수 있다.

노바 포스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는 노바 계급에 따라 다르다. 가장 강력한 노바 프라임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그 뒤로 센추리온과 캅스 순이다. 노바 프라임에 올라 모든 노바 포스를 지녔던 리처드 라이더는 한때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강력한 히어로 중 하나였다.

노바 탄생의 기원과 배경

작가 마브 울프먼과 아티스트 존 로미타 시니어의 손에서 탄생한 노바는 1976년 출간된 『더 맨 콜드 노바(The Man Called Nova)』#1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노바의 기원은 그보다 10년 앞선, 울프먼이 '슈퍼 어드벤쳐(Super Adventures)'라는 비공식 팬진을 제작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슈퍼 어드벤쳐는 10년 후 노바로 등장하는 캐릭터의 초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울프먼의 캐릭터는 훗날 로미타의 도움으로 마블 유니버스에 정식 등장하게 되었다.

노바 군단은 라이더보다 3년 늦은 1979년,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 #205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다. 초반에 노바는, 새로 갖게 된 능력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을 향한 오마주에 가까웠다. 그는 노바 군단이 등장하면서부터 절대적인 코스믹 파워를 지닌 캐릭터의 모습을 갖춰나갔지만, 여전히 히어로의 책임과 인간적인 고민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다. 그중 하나가 10대들로 구성된 슈퍼 팀 뉴 워리워즈와의 관계다.

노바는 단독 코믹스가 완결된 이후 뉴 워리워즈의 고정 캐릭터로 남았다가, 2006년 크로스오버 『어나일레이션(Annihilation)』을 통해 새롭게 부활하게 된다. 여기서 네거티브 존의 왕 어나힐러스와 그의 군대는 대량 학살을 일으키고, 대량 학살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리처드 라이더는 노바 포스를 이용해 마블 유니버스 히어로의 반격을 돕는다. 마블은 이후 노바 코믹스를 부활시켰다. 코믹스를 맡은 댄 애브넷과 앤디 래닝은 우주를 수호하고 노바 군단을 재건하려는 노바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로도 노바는 『어나일레이션: 컨퀘스트(Annihilation: Conquest)』과 『워 오브 킹즈(War of Kings)』와 같은 우주 규모 사건에 중요한 캐릭터로 가담하다가, 결국 스타로드, 타노스와 함께 캔서버스에 남게 된다. 이로써 마블은 노바의 새로운 후계자, 샘 알렉산더를 등장시킬 수 있는 초석을 다진다. 작가 제프 로브와 아티스트 에드 맥기네스가 창조해낸 샘 알렉산더는, 개인적인 삶과 슈퍼 히어로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민하던 리처드 라이더의 초기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최근 마블은 리처드 라이더와 샘 알렉산더가 공존하는 새로운 상태를 창조해냈다. 인피니티 워 같은 대형 이벤트가 노바 군단의 평화유지 능력을 시험하기도 했지만, 노바 군단 역시 스스로 재정립해나가기 시작했다.

노바 코믹스 밖 이야기

리처드 라이더 버전의 노바는 <실버 서퍼(Silver Surfer)>와 <슈퍼 히어로 스쿼드(The Super Hero Squad Show)>를 포함한 여러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작은 역할로 출연해왔다. 반면 샘 알렉산더 버전의 노바는 애니메이션 <얼티밋 스파이더맨(Ultimate Spider-Man)>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나오는 등 리처드 버전보다 TV에 활발하게 출연했다. 샘 버전은 애니메이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에도 출연해, <얼티밋 스파이더맨>에 짧게만 언급되었던 노바 군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다 자세히 설명했다.

샘 버전은 애니메이션 외에도 <디즈니 인피니티 2.0(Disney Infinity 2.0)>, <마블 퍼즐 퀘스트(Marvel Puzzle Quest)>, <마블 퓨처파이트(Marvel Future Fight)>, <레고 마블 어벤져스(LEGO Marvel's Avengers)> 등의 비디오 게임에 다양하게 등장했다.

샘과 리처드 모두 MCU에 등장한 적 없지만, 여기에는 곧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 노바 군단은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을 통해 MCU에 데뷔했는데, 당시 글렌 클로즈가 노바 프라임, 존 C. 라일리가 로만 데이, 피터 세라피노윅이 가산 살 역으로 출연했다. 다만 영화 속 노바 군단은 평범한 우주 경찰에 가깝게 묘사되었으며, 노바 포스 역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2018년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에서는 타노스가 노바 군단과 그들의 고향 잔다르 행성을 모두 파괴했다.

이러한 전개는 노바 군단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리처드 라이더나 샘 알렉산더의 등장 배경으로 활용할 만하다. 지난 4월,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사장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나리오 초안에 노바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노바 영화 제작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IGN US 기사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